어떤 호소의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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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호소의 말들 인권위 조사관이 만난 사건 너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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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36486815
쪽수 : 236쪽
최은숙  |  창비  |  2022년 07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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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그동안 추천사에 써본 적 없는 단어이지만 이 책에만큼은 감히 ‘필독서’라는 말을 덧붙이고 싶다.“ 김혼비(작가) 인권위 조사관이 다정함으로 써내려간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았던 이야기들 국가인권위원회에는 한해 동안 1만건이 넘는 진정이 접수된다(2021년 기준). 인권위에 소속된 조사관은 진정인이 접수한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고 인권침해가 있었는지 직접 조사하는 일을 담당한다. 조사관들은 피해를 입고도 제대로 된 도움을 받지 못한 이들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매해 수십수백건의 사건을 파헤친다. 2002년부터 인권의 최전선에서 인권위 조사관으로 일해온 저자 최은숙 역시 무수한 사건을 담당하며 결과 보고서에는 차마 다 쓰기 어려운 억울한 마음들을 마주해야 했다. 『어떤 호소의 말들: 인권위 조사관이 만난 사건 너머의 이야기』에는 이처럼 저자가 20여년간 조사관으로 일하며 만난 피해자들과 그 사연을 바라보는 다정한 마음을 담았다. 저자 최은숙은 글을 읽고 쓸 줄 몰라 간단한 민원도 제출하기 어려운 노인, 말이 통하지 않아 정신병원에 감금된 이주 노동자, 관행이라는 이유로 폭력을 참고 견디는 운동선수,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인권위를 찾았지만 끝내 세상을 등진 이까지, 재판 결과나 뉴스 기사만으로는 알 수 없는 개개인의 속사정을 섬세하게 들여다본다. 법률과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따스한 시선으로 돌아보는 한편 조사관 개인으로서 느끼는 한계 역시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저자는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인권위 조사관의 일이라면 사실 너머에 존재하는 삶의 다양한 무늬를 헤아리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인권의 마음이라고 이야기한다. 소수와 약자를 향한 저자의 용감하고 솔직한 목소리가 독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 것이다.
상세이미지
저자 소개
저자 : 최은숙 2002년부터 국가인권위원회 조사관으로 일하고 있다. 조사관으로 만난 사람들의 목소리에 작은 스피커 하나 연결하고 싶었다. 뭐 재미난 일 없을까 궁리하고, 틈틈이 읽고 쓰고 북한산에 간다. 사소해 보일지라도 누군가에게 위안을 주는 이야기를 길어 올리고 싶어 글을 쓴다. brunch.co.kr/@equal1005
목 차
프롤로그: 우린 조금 슬프고 귀여운 존재 1부 | 어떤 호소의 말들 그 남자의 새빨간 거짓말 용주골 그 방의 아이에게 그는 어떻게 장발장이 되었나 누군가의 제일 좋은 옷 신이 아닌 우리의 책임이다 우리가 진정 응원하는 것 절대 그러지 않을 사람은 없다 그리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다 최저임금 받으며 참아낸 말들 수인의 하얀 손 마지막 거짓말 메일 아이디가 ‘호소’인 이유 굴비 장수 주제에 2부 | 고작 이만큼의 다정 일의 기쁨과 슬픔 조사국의 탈곡기 소리 프놈펜 가는 길 수취인 사망 그놈의 인권 무덤 옆에 텐트를 치고 친절한 조사관의 아슬아슬 줄타기 누가 더 악당인가 ‘인권 지킴이’와 ‘인권 찍힘이’ 사이에서 청와대 앞을 쌩쌩 조사관의 직업병 열 사람이 한숟가락씩 밥을 보태고 밤길의 공포 아들의 아르바이트를 만류하며 저녁노을도 다 사정이 있었겠지요 춤출 수 있어야 인권이다 반려묘 불이에게 배운 것
출판사 서평
★제9회 브런치북 프로젝트 대상 수상작★ “사건 너머에 존재하는 삶의 다양한 무늬, 그것을 헤아리는 것이야말로 인권의 마음이 아닐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전화했습니다. 도와주세요. 억울합니다.” 인권위에는 매일같이 억울함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 사연은 저마다 다르지만 인권위에 연락할 만큼 절박하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저자는 인권침해 사건의 통계나 조사 결과 보고서 같은 서류에는 잘 드러나지 않는 사건 너머 ‘사람들’의 진짜 이야기를 꺼내놓는다. 1부에는 저자가 만난 다양한 진정인의 사연을 담았다. 일터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도 묵묵히 참고 견디는 청년들, 당국의 잘못된 수사와 판단으로 억울한 누명을 쓴 피해자들을 만났다. 별것 아닌 일로 먼 길을 오게 했다며 조사관에게 미안해하는 진정인이 있는가 하면, 새빨간 거짓말로 조사에 혼선을 주는 진정인도 있다. 한번은 교도소에 수감된 진정인이 조사관을 직접 불러 진정을 신청하는 ‘면전 진정’을 요구했다. 면전 진정을 악용하는 경우도 많아 제도에 의문을 품고 있던 저자는 진정인을 직접 만나고 나서야 그가 글을 읽고 쓸 줄 몰라 간단한 민원도 스스로 제출할 수 없음을 알게 되었다. 선입견에 빠져 자칫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외면할 뻔했던 것이다. 어느 날은 하루가 멀다 하고 민원을 넣는 ‘악성 민원인’을 직접 만났다. 그는 사소해 보이는 일로 매일같이 경찰서에 민원을 넣고 경찰관들이 시민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진정인을 만난 날, 그는 하루 벌이를 포기하고 가장 좋은 옷을 입고 나왔다며 만나줘서 고맙다고 인사했다. 진정인의 말을 들어보니 그의 행동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유행이 지난 허름한 옷을 차려입은 진정인을 지레 ‘악성’으로 단정 짓고 그의 말에 제대로 귀 기울이지 않았던 것을 저자는 오래도록 후회했다고 고백한다. 모든 사건은 자세히 들여다보고 당사자의 사정을 알수록 복잡해졌다. 저자는 억울한 일들을 줄이려면 인권에 관한 지식과 정보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타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태도라고 말한다. 이 책은 우리 주변에 분명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았던 이야기, 법과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의 절박한 사연을 소개하며 인권을 새로운 각도에서 바라보게 한다. 선의와 열정과 용기를 담은 어느 조사관의 솔직한 고백 인권위라는 국가기관이 모든 사건을 해결할 수 없으며, 조사관 역시 한명의 개인이라는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다. 저자는 조사관으로 일하며 “때론 기가 막혔고, 때론 안타까웠고, 때론 외면하고 싶”었지만, 그럼에도 열정과 용기를 잃지 않고 계속해나갈 수 있었던 이유를 2부에 담았다. 직장인이자 한명의 인간으로서 겪은 괴로움과 즐거움, 좌절과 뿌듯함을 솔직히 밝힌다. 조사관 경력이 차곡차곡 쌓이는 동안 업무에 지쳐 진정인을 사무적으로 딱딱하게 대하는 경우도 있었다. 꼬치꼬치 캐묻는 일에 익숙해져 가족과 친구들을 괴롭게 만들기도 했고, 법적 강제력이 없는 인권위의 한계를 체감하고 무기력함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러나 사건을 마무리한 후 진정인이 건넨 감사의 인사와 따뜻한 손길, 그리고 뜻을 함께하며 치열하게 일하는 동료 조사관들을 보며 다시금 마음을 다잡게 되었다고 저자는 고백한다. 다른 이의 복잡한 사정을 들어주는 일은 괴롭다. 누군가의 억울함을 해소하기는커녕 오히려 상황이 더 나빠질까 전전긍긍하며 잠 못 이루는 밤도 많다. 진정인의 진정을 여러번 각하했다가 악독하다는 욕을 먹고, 다짜고짜 ‘인권 팔이’라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전화를 받고, 하루 종일 바쁘게 뛰어다니다 일과가 끝나고 나서야 신발을 짝짝이로 신고 나왔음을 알게 된 날도 있다. 때로는 무력감에 휩싸여 모든 걸 외면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저자는 의욕을 잃지 않고 마음을 다잡아왔다. 캄보디아 소재의 한국 단체에서 성희롱 사건이 발생했을 때의 일이다. 외국에서 일어난 사건을 한국에서 조사하며 한계에 부딪힌 저자는 국외 현장조사를 결심했다. 선례가 없는 일이고 예산도 따로 마련되지 않았기에 조사국장은 난감해했지만, 저자는 출장을 감행했다. 돌이켜 보면 무모한 시도였지만 덕분에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고 피해자들의 억울함을 풀어줄 수 있었다. 선의와 열정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저자는 함께 일하는 동료 조사관들에게서 용기를 얻은 에피소드도 들려준다. 20년 전 의문사한 피해자의 억울함을 밝히고자 했으나 관련 자료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그의 무덤을 찾아간 선배 조사관이 있다. 그는 혹시 피해자의 무덤에서 밤을 지새우면 꿈에라도 나타나주지 않을까 싶어 무덤 옆에 텐트를 치고 며칠을 지냈다고 했다. 동료 조사관과 함께 태국에 있는 난민 캠프의 어린이들을 위해 모금 활동을 벌이고, 현장에서 발로 뛰는 인권활동가들을 지원하는 펀드를 열었던 경험도 저자에게는 뜻깊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함께 밥을 먹고, 산에 가고,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지지하는 동료들이 고단한 일을 버티게 하는 힘이 되어준다. 인권위 조사관이 바라본 한국 사회 인권감수성의 현주소 최은숙은 누군가의 억울함을 밝히는 일에는 법률 지식과 행정적인 기술도 필요하지만, 용기, 선의, 정직함 같은 신념이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을 매번 깨닫는다고 말한다. 엇갈리는 주장, 상식에 어긋나는 조치, 말장난 같은 억지가 담긴 서류 뭉치를 받게 되어도 그 속사정을 헤아리며 차근히 조사를 시작하는 어느 조사관의 마음가짐이 억울한 이들에게 조심스럽게 가닿는다. 어떤 사건이 누군가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은 그 자체로 문제이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불합리한 법과 제도의 한계가 드러나기도 한다. 저자는 법과 제도만으로 인권을 규정한다면 제대로 된 보호를 받지 못하는 이들이 생길 수밖에 없음을 지적하며, 그 한계를 보완하는 것이 인권감수성이라고 말한다. 소수와 약자를 향하는 마음, 편견을 버리고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하는 방식이 우리 사회를 조금 더 살 만한 곳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법의 한계를 메우려면 타인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는 태도가 필요하다. 그 태도를 몸소 보여주는 저자의 모습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독자들에게도 ‘인권의 마음’이 스며들 것이다. “우리가 믿고 의지하는 법과 제도는 우리의 기대보다 훨씬 더 무능할 때가 많다. 이미 수천개의 법률이 있고, 앞으로 수천개의 법률을 더 만든다고 해도 법의 무능함을 완전히 해결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법이란 고기잡이 그물 같아서 아무리 정교하게 만든다고 해도 빠져나갈 구멍이 반드시 생긴다. 그래서 더더욱 마음이 없는 법의 무능을 메꿀 수 있는 것은 마음이 아닐까 싶다. 모든 일이 법과 제도를 잘 만드는 것만큼이나 누가 어떤 마음으로 그 일을 해내느냐가 중요하다. 그리고 인권을 위한 일이라면 더욱이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나는 ‘인권의 마음’이라 부르고 싶다. 그 마음이야말로 법의 그물이 구제하지 못하는 억울함이 기댈 곳인 것 같다.”(159~6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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