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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일 고양이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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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일 고양이의 일 방배동 고양이 일가를 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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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90853293
쪽수 : 256쪽
단단  |  마티  |  2022년 06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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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사람의 일, 고양이의 일』을 쓴 단단의 직업은 시각예술가이다. 그런데 단단에게 하는 일이 무엇인지 물으면 ‘동네고양이 돌봄’이라고 대답한다. 그는 본래 동물에게 크게 관심이 없는 사람이었다. 유기동물을 딱하게 여기고 동물 학대 뉴스엔 분노했지만 그 정도였다. 30년을 산 방배동에서 고양이 가족이 눈에 들어온 건 2015년 5월이었다. 그의 집 창문에서 1미터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공터에 고양이들이 나타났다. 그런데 정말 ‘나타난’ 걸까? 고양이는 영역동물이니 그곳에서 대를 이어가며 살아왔는지도 모른다. “야옹아” 하고 부르고 먹이를 준 이후 어미고양이는 새끼 둘을 데리고 공터로, 아니 단단의 창문 앞으로 찾아왔다. 책은 2015년의 이 마주침을 시작으로 저자가 동네를 떠나는 2017년까지 849일간 있었던 일들을 기록한 것이다. 등장하는 고양이 수만 총 29마리. 그들이 사람 또는 각자의 사정 때문에 겪는 일과 그것을 지켜보며 고민하는 사람의 일이 교차하며 이야기가 이어진다. 드라마이자 르포이고, 동물행동 관찰기이기도 한 이 책은 사람이어서 하게 된 복잡한 일들의 총체라는 점에서 그 장르를 따지는 것이 무의미하다. 의미 있는 것은 오직 책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이다.
상세이미지
저자 소개
저자 : 단단 시각예술가. 주로 공공미술 작업을 한다. 특정 지역을 연구하고 지역 주민들과 미술을 매개로 소통하면서 시민 참여형 미술 프로그램을 개발해왔다. 30년을 산 방배동에서 불현듯 고양이 가족이 눈에 들어온 이후 동네고양이를 돌보기 시작했다. 밥자리를 마련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고양이들의 행동과 감정을 이해하기 위해 관찰과 기록에 시간을 쏟았다. 이 책은 그 결과물이다. 방배동 재개발로 이사를 한 다음 날부터 일주일에 세 번씩 경기도 김포와 서울 방배동을 오가며 여전히 고양이들을 살피고 있다.
목 차
들어가며: 사이에서 1일째 고양이 가족에게 먹이를 던져주다 145일째 사라졌던 어미고양이가 새끼고양이들과 돌아오다 170일째 어미고양이의 육아 193일째 이름을 지어주다. 애미, 점순, 흰눈 199일째 동네고양이들, 세 모녀에게 텃세 부리다 204일째 고양이 가족, 공터에 완전히 자리 잡다 217일째 흰눈과 점순, 첫눈을 밟다 226일째 애미, 두 자매 앞에 죽은 쥐를 물어다 놓다 250일째 새를 보고 달뜬 흰눈과 점순 262일째 잘생긴녀석, 밥자리에 끼어들다 307일째 옆집 부부, 고양이 밥그릇을 뒤엎다 329일째 애미와 흰눈, 밤마실 나가다 351일째 아랫집 아저씨의 돌멩이 공격 355일째 흰눈의 첫 출산 374일째 점순과 누렁의 짝짓기 377일째 구청 게시판에 민원을 올리다 381일째 공동육아 체제에 돌입한 애미, 점순, 흰눈 385일째 잘생긴녀석의 밥자리를 마련하다 397일째 장군 죽다 400일째 흰눈과 점순, 물벼락을 맞다 402일째 노랭과 누렁, 흰눈을 두고 싸우다 467일째 흰눈, 변비로 고생하다 494일째 애미, 잘생긴녀석을 혼쭐내다 506일째 방배동 캣맘들과 만나다 522일째 헬멧과 잘생긴녀석, 흰눈과 점순을 공격하다 534일째 고양이 겨울집을 만들다 547일째 공터에 쌓인 2톤 치 쓰레기를 치우다 549일째 점순과 잘생긴녀석의 타협 608일째 흰눈과 누렁의 이별, 점순과 노랭의 탐색전 615일째 애미, 떠나다 618일째 흰눈을 12시간 만에 놓아주다 620일째 점순, 노랭과 까망과 짝짓기하다 686일째 흰눈의 세 번째 출산, 점순의 첫 출산 734일째 흰눈과 점순, 각자의 방식으로 자식을 돌보다 740일째 이사 날짜가 정해지다 748일째 창문과 공터를 잇는 다리를 놓다 757일째 점순, 중성화수술을 당하다 816일째 흰눈, 자식들을 독립시키다 823일째 아랫집 모녀에게 고양이를 부탁하다 849일째 방배동을 떠나다 나오며: 엔들링 방배동에서, 849일
출판사 서평
무슨 일 하세요? 『사람의 일, 고양이의 일』을 쓴 단단의 직업은 시각예술가이다. 그런데 단단에게 하는 일이 무엇인지 물으면 ‘동네고양이 돌봄’이라고 대답한다. 그는 본래 동물에게 크게 관심이 없는 사람이었다. 유기동물을 딱하게 여기고 동물 학대 뉴스엔 분노했지만 그 정도였다. 30년을 산 방배동에서 고양이 가족이 눈에 들어온 건 2015년 5월이었다. 그의 집 창문에서 1미터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공터에 고양이들이 나타났다. 그런데 정말 ‘나타난’ 걸까? 고양이는 영역동물이니 그곳에서 대를 이어가며 살아왔는지도 모른다. “야옹아” 하고 부르고 먹이를 준 이후 어미고양이는 새끼 둘을 데리고 공터로, 아니 단단의 창문 앞으로 찾아왔다. 책은 2015년의 이 마주침을 시작으로 저자가 동네를 떠나는 2017년까지 849일간 있었던 일들을 기록한 것이다. 등장하는 고양이 수만 총 29마리. 그들이 사람 또는 각자의 사정 때문에 겪는 일과 그것을 지켜보며 고민하는 사람의 일이 교차하며 이야기가 이어진다. 드라마이자 르포이고, 동물행동 관찰기이기도 한 이 책은 사람이어서 하게 된 복잡한 일들의 총체라는 점에서 그 장르를 따지는 것이 무의미하다. 의미 있는 것은 오직 책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이다. 인간적인 감정과 생각이 해가 되지 않도록 고양이 29마리 각각을 관찰하고 익히다 단단은 호기심과 호의를 품고 고양이들에게 매일 밥을 주기 시작했다. 공터에 자리 잡은 고양이들에게 이름을 붙여주고 얼굴을 기억했다. 밥을 주는 것은 점점 특별한 일은 아니게 되었다. 배가 고프면 사람도 끼니를 챙기듯, 고양이가 밥을 찾아 자신에게 오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언뜻 선선하고 평화로워 보이는 이 장면 뒤에 우왕좌왕하고 실수하고 동동거리는 단단이 있다. 포획해서 중성화수술을 시켜야 할까? 진물로 고생하는 새끼고양이를 병원에 데려가도 될까? 좁은 공터가 미어터지지 않게 교미를 못 하도록 말려볼까? 고민에 휩싸인 단단은 공부했다. 생태학, 동물행동학, 동네고양이 보호활동과 사례를 들여다봤다. 하지만 역시 백문이불여일견이었다. 공터를 오고 가는 고양이들을 관찰하고 추적하면서 단단은 그들의 습성과 행동을 익혔다. 그것은 고양이라는 종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를 위해서라기보다 단단의 집 근처에 사는 고양이들, 애미, 흰눈, 점순, 잘생긴녀석, 누렁… 이 책에 등장하는 29마리의 고양이를 잘 알고 싶어서였다. 고양이를 추적 관찰하는 ‘일’이 단단의 일상에 추가되었다. 고양이 3대 가족의 로망스를 그리다 생활을 위해 고양이가 하는 일 저자는 고양이 3대 가족의 탄생과 죽음, 짝짓기와 이별, 그리고 영역 다툼 등을 상세히 기록했다. 지극히 ‘의인화된’ 고양이들의 드라마다. 고양이의 마음을 실제로 알 수는 없겠지만 단단은 인간적인 감정으로 고양이들을 따라간다. 흰눈이 아이들을 잃었을 때, 점순이 자매인 흰눈이와 소원해져 혼자 놀 때, 공터를 지켜내기 위해 애미가 혼신의 힘을 다할 때 단단은 흰눈에게서 슬픔을, 점순에게서 서운함을, 애미에게서 기세를 느낀다. 그것이 설령 조금 틀릴지라도 온전히 이입하는 관찰에서 그간 자신이 공부하며 알았던 고양이 관련 지식이 절대적이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한다. 이런 발견은 고양이가 사는 동네의 거주민이라면 누구에게나 뜻밖의 소중한 정보가 된다. ‘본능’이라며 뭉뚱그려진 고양이들의 행동이나 습성은 단단이 보기엔 고도로 학습되고 전수되는 생존 전략이며, 생활하려면 매일 (해야) 하는 ‘일’이다. 사람의 호의나 도시 공간을 이용하는 것은 동네고양이에겐 필수적인 일이고 그 일을 고양이 개체마다 다르게 풀어낸다. 비인간동물이 ‘하는’ 무언가를 일로서 존중하는 저자의 태도는 이 책의 가장 큰 의미이다. 처음엔 고양이들 사이에, 나중엔 사람들 사이로 고양이를 ‘자연스럽게’ 도시에 적응하며 살도록 놔두는 것이 사람과 고양이 모두에게 좋지 않을까? 저자는 아니라고 말한다. 도시 자체가 고양이에게 부자연스러운 공간이고 사람이 고양이를 대하는 태도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고양이를 천대하고 학대하는 이웃이 있었다. 단단은 처음에는 눈치를 보며 고양이들의 밥자리를 여기저기로 옮겼다. 영역동물인 고양이들이 불안해했다. 단단은 고양이 편에 서기로 결심하고 고양이와 사람 사이에 끼어든다. 맨 처음에 단단은 그저 고양이들과 마주할 뿐이었다. 그러다 고양이들의 싸움이나 교미를 말려보려고 고양이들 사이에 섰고, 곧이어 고양이와 사람 사이에서 분투했다. 고양이들이 사는 공터에 불법으로 쓰레기를 매립하고 텃밭을 만들어 사유화하는 사람들과 싸웠다. 세간에서 어떤 프레임을 씌우든 자신을 스스럼없이 ‘캣맘’이라고 말하는 단단은 점점 고양이들을 따라 방배동이라는 동네를 쏘다니는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다른 캣맘들을 만났다. 활동 반경을 넓히며 고양이와 사람을 따라가던 생활은 재개발로 인한 동네 공동화로 곧 위기를 맞는다. 고양이들의 방배동 끝낼 수 없는 사람의 일 방배동 재개발이 결정되고 정해졌던 이주 날짜가 다가왔다. 30년간 살아온 동네가 허물어지는 것은 사람에게도, 고양이에게도 버겁다. 재개발로 인해 동네 전체가 비면 사람이 버린 음식물쓰레기를 먹으며 생명을 부지하거나 자동차 아래에서 추위를 견디던 동네고양이들은 살 길이 막막해진다. 단군 이래 최대 아파트단지라던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이 결정된 2017년 이후, 단지 내 고양이 250여 마리를 입양하거나 근거리 및 장거리 이주를 돕기 위해 구조하는 활동이 펼쳐져 많은 이의 관심을 모았다. ‘둔촌냥이’ 프로젝트는 2022년 3월 정재은 영화감독의 「고양이들의 아파트」에 생생하게 기록되어 다시 한번 알려졌다. 하지만 방배동 재개발은 그만한 관심을 끌지 못한다. 도시 곳곳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건물 철거와 신축 현장도 고양이에겐 삶터의 변화이지만 사람들은 그것까지 관심을 두기엔 삶이 팍팍하다며 외면한다. 사람의 일이 고양이의 생을 흔들 때, 무엇을 해야 할까? 사람의 최선을 거듭 고민하는 단단은 하던 일을 계속한다. 고양이 3대의 핏줄인 모찌에게 이별을 고하며 단단은 방배동을 떠난다. 책은 여기에서 끝나지만, 그는 이사한 다음 날부터 일주일에 3일씩, 김포에서 방배동까지 왕복 70킬로미터를 오가며 고양이를 살피고 있다. 7년간 5만 킬로미터다. 단단이, 그리고 우리가 사람의 일을 멈추지 않는다면, 이 책은 결코 끝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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