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히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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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히스토리 우주와 지구, 인간을 하나로 잇는 새로운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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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01267265
쪽수 : 640쪽
데이비드 크리스천,신시아 브라운,크레이그 벤저민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1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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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세상의 역사를 1년으로 잡고, 빅뱅을 1월 1일 자정, 현재를 12월 31일 자정이라고 했을 때, 인류의 역사는 마지막 1분에 불과하다. 인류는 어떻게 그토록 단기간에 지구에서 가장 우세한 종으로 거듭났을까? 성장과 혁신을 일으키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세계는 어떻게 연결되는가? 앞으로 100년, 우리가 마주할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수많은 도전에 직면한 지금, 우리에게는 세상을 거시적으로 바라보게 해줄 빅 히스토리라는 틀이 절실하다. 『빅 히스토리』는 거대사 분야의 석학 데이비드 크리스천과 신시아 브라운, 크레이그 벤저민이 빅 히스토리 연구를 집대성한 결과물이다. 세 저자의 연구 경력을 합하면 130여 년에 이를 정도로, 학계의 최고 ‘드림팀’이 집필한 가장 완성도 높고 검증된 빅 히스토리 바이블이다. 저자들은 8가지 문턱(threshold, 새로운 것이 출현하는 전환 국면)을 중심으로, 138억 년에 이르는 우주와 지구, 생명, 인간 문명의 역사를 한눈에 아우른다. 더불어 지리학, 생물학, 고고학, 인류학, 경제학 등 다양한 학문을 바탕으로, 변화의 추세와 혁신의 메커니즘을 다각도로 조명한다. 여느 세계사나 문명사 책들과 달리, 인간의 집단 학습과 기술 혁신, 교환망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도 눈길을 끈다.
저자 소개
저자 : 데이비드 크리스천 빅 히스토리(Big History, 거대사) 연구의 창시자, “21세기 새로운 세계사”로 불리는 지구사(global history)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 러시아사를 전공했고, 동 대학원에서 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오스트레일리아 매쿼리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우주론, 지구물리학, 생물학, 역사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를 통합해, 우주의 탄생에서부터 현재가지의 역사를 포괄하는 ‘빅 히스토리’를 창시했다. 2011년 빌 게이츠의 전폭적인 후원에 힘입어 빅 히스토리 온라인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빅 히스토리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국제빅히스토리학회를 창립했고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인문학술원과 네덜란드왕립과학인문학회 회원이기도 하다. 빅 히스토리에 관한 그의 TED 강연 영상은 2011년 ‘TED에서 꼭 봐야 하는 11가지 강의’로 선정되며 누적 조회수 1300만 뷰를 기록했다. 그 밖에도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온라인 교육 플랫폼 코세라(Coursera) 등 세계 곳곳의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활발한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4년에 『시간의 지도』로 세계사학회에서 선정한 최고도서상을 수상했다. 국내에 번역된 저서로는 『시간의 지도』(심산, 2018), 『세계사의 새로운 대안, 거대사』(서해문집, 2009), 『옥스퍼드 세계사(공저)』(교유서가, 2020), 『빅 히스토리(공저)』(해나무, 2013) 등이 있다. 저자 : 신시아 브라운 미국 듀크대학교에서 역사학을 전공했고, 존스홉킨스대학교에서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캘리포니아 도미니칸대학교에서 역사학과 교육학을 가르쳤으며, 현재 모든 신입생이 필수로 듣는 빅 히스토리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데 기여했다. 빅 히스토리 연구 창시자인 데이비드 크리스천과 함께 국제빅히스토리협회를 설립했고 빅 히스토리 대중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첫 저서인 『내부로부터의 준비(Ready From Within)』로 1987년 미국도서상(American Book Award)을 수상했다. 국내에 번역된 저서로는 『세상이 궁금할 때 빅 히스토리』(해나무, 2020), 『빅 히스토리』(바다출판사, 2017) 등이 있다. 저자 : 크레이그 벤저민 오스트레일리아 매쿼리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미시건 그랜드밸리주립대학교 마이어아너스대학 역사학과 교수로, 빅 히스토리와 고대 세계사를 가르치고 있다. 전 세계 학술대회에서 강연하고 고대 중앙아시아사, 빅 히스토리, 세계사에 관해 많은 글을 썼다. 세계사학회 회장과 국제빅히스토리협회 집행 이사를 역임했으며, 빅 히스토리 프로젝트 자문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역자 : 이한음 서울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했고, 깊이 있는 과학 지식과 인문적 사유가 조화된 번역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과학 전문 번역가로 인정받고 있다. 리처드 도킨스, 에드워드 윌슨, 리처드 포티, 제임스 왓슨 등 저명한 과학자의 대표작이 그의 손을 거쳤다. 과학의 현재적 흐름을 발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과학 전문 저술가로도 활동 중이며, 청소년 문학을 쓰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 『바스커빌가의 개와 추리 좀 하는 친구들』, 『생명의 마법사 유전자』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마법의 비행』, 『지구의 짧은 역사』, 『생명이란 무엇인가』, 『노화의 종말』, 『바디: 우리 몸 안내서』, 『지구의 정복자』, 『인간 본성에 대하여』 등이 있다.
목 차
서문 빅 히스토리란 무엇인가 1장 처음 세 문턱: 우주, 별, 새로운 화학원소 [문턱 1] 빅뱅우주론과 우주의 기원 [문턱 2] 은하와 별의 기원 [문턱 3] 새로이 생성된 화학원소 2장 네 번째 문턱: 태양, 태양계, 지구의 출현 [문턱 4] 태양과 태양계의 출현 초기 지구 지표면 형성 3장 다섯 번째 문턱: 생명의 출현 생명의 변화와 자연선택 [문턱 5] 지구 생명의 출현 지구 생명의 역사 4장 여섯 번째 문턱: 사람아과, 사람, 구석기시대 사람아과의 진화(800만~20만 년 전) [문턱 6] 호모사피엔스의 출현 구석기시대(20만~1만 년 전) 구석기 생활 방식: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5장 일곱 번째 문턱: 농경의 기원과 초기 농경시대 [문턱 7] 농경 농경혁명 초기 농경시대 합의적 권력의 출현 6장 작은 문턱 넘기: 도시, 국가, 농경 문명의 출현 도시, 국가, 농경 문명을 정의하기 증가한 자원과 집단 학습 최초의 도시 우루크, 최초의 국가 수메르 다른 지역의 도시와 국가 7장 농경 문명 시대의 아프로·유라시아 1부 새로운 인류 공동체 유형 농경 문명의 시대 첫 번째 추세: 농경 문명과 통치 기구의 팽창, 권력, 효율 8장 농경 문명 시대의 아프로·유라시아 2부 두 번째 추세: 아프로·유라시아 농경 문명들의 교환망 세 번째 추세: 사회적·성별 복잡성 진화 네 번째 추세: 느리게 변화하고 성장한 이유 9장 농경 문명 시대의 다른 세계 지대들 아메리카 지대의 농경 문명 태평양과 오스트랄라시아 세계 지대 10장 문턱 가까이 다가가기: 근대 혁명을 향하여 근대 혁명에 다가가기 혁신의 속도가 증가한 이유: 혁신의 원동력 CE 1000년의 세계 고전 후 맬서스 주기(CE 1350년 이전) 근대 초의 맬서스 주기(CE 1350~CE 1700년) CE 1700년의 세계 11장 여덟 번째 문턱 건너기: 현대성으로 나아가는 돌파구 [문턱 8] 근대 세계/인류세 영국의 사회 혁명, 농업혁명, 산업혁명 산업혁명의 확산 정치 혁명: 현대 국가의 등장 두 세계의 출현: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산업혁명의 영향 12장 인류세: 세계화, 성장, 지속 가능성 20세기의 흐름 1부: 정치적·군사적 변화 2부: 성장과 소비 증가 3부: 성장과 산업화가 생활 방식과 사회에 미친 영향 4부: 인류의 성장은 지속 가능할까 13장 또 다른 문턱에 관하여: 미래의 역사 미래 1: 가까운 미래 미래 2: 다음 수천 년 미래 3: 먼 미래 이야기의 끝과 우주의 인간 용어 설명 주 더 읽을거리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추천사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와 빌 브라이슨의 『거의 모든 것의 역사』를 읽었다면 이제 이 책을 펼쳐라! 무슨 일이 언제 어떤 순서로 일어났는가를 아는 것은 역사를 이해하기 위한 필수 요건이다. 자연과학과 역사학의 통섭이 만들어낸 크로노미터 혁명이 빅 히스토리의 시대를 열었다. 이 책은 우주와 지구의 기원, 판구조론과 지질시대의 구분, 생명, 그중에서도 인간의 등장, 농경혁명, 도시와 권력의 출현에서 산업혁명과 인류세의 도래까지, 빅 히스토리의 모든 것을 집대성한 바이블이다.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읽어야 할 필수 교양서이자, 2018년부터 문·이과 통합교육을 받고 있는 이 땅의 모든 고등학생에게 필요한 새로운 교과서다. 누가 세상을 지배할 것인가? 돈, 권력, 기술을 가진 자? 아니다. 바로 역사를 꿰뚫는 자다. 그 힘이 바로 『빅 히스토리』 이 책에 담겨 있다! ─최재천(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빅 히스토리는 우주의 탄생에서부터 미래까지 138억 년+α의 시공간을 아우르면서 인간뿐 아니라 생명과 지구, 우주의 기원을 살피는 세상에서 가장 큰 규모의 역사다. 이 책 『빅 히스토리』를 쓴 데이비드 크리스천과 신시아 브라운, 크레이그 벤저민은 나의 오랜 친구이자 빅 히스토리를 발전시킨 1세대 연구자들이다. 저자들은 아무것도 없던 우주에서 새롭고 복잡한 특성을 지닌 무언가가 출현해 오늘날 세상을 구성하는 모든 것이 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8개의 문턱을 중심으로 일목요연하게 알려준다. 그리고 이러한 새로운 것이 출현할 수 있었던 골디락스 조건을 설명한다. 각 문턱에서 발생한 복잡성과 창발성을 통해 우리는 세상 모든 것이 서로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금세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은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융합해 세상 모든 것의 기원을 다루는 빅 히스토리를 가장 체계적이고 쉽게 가르쳐준다. 빅 히스토리에 입문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기를 권한다. ─김서형(러시아 빅히스토리유라시아센터 연구교수) 너무 큰 그림은 멀리서 볼 때 비로소 눈에 제대로 들어오는 법이다. 인간의 역사뿐 아니라 생명, 지구, 우주의 탄생과 발전 과정까지 무려 138억 년의 장대한 역사를 포괄하는 빅 히스토리가 유용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빅 히스토리의 창시자와 선구자들이 합심해 쓴 이 책은, 단순히 ‘한 권으로 정리한 거대사’ 또는 ‘여러 학문 지식의 모음집’을 넘어서, 세계를 움직이는 힘은 무엇인지, 우리가 현재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에 대해 새로운 깨달음을 건네준다. 무엇보다 과거와 현재의 역사를 살피는 데 그치지 않고 가깝고 먼 미래의 추세까지도 전망하며 흥미롭고 도전적인 질문을 우리에게 던진다. 여성과 제3세계 역사에 대한 존중도 반갑다. 당당하게 권할 수 있는 벽돌책이다! ─장강명(소설가) 책 속에서 빅 히스토리는 인류의 과거뿐 아니라 지구와 우주의 과거도 살펴본다. 이 책을 읽으며 독자들은 138억 년 전 빅뱅으로 시작된 우주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는 여행을 할 것이다. 빅 히스토리는 우주론, 지구과학과 생명과학, 역사 속 인류의 발견들을 통합하여 우주와 그 안에 자리한 우리 인류의 위치를 보편적 역사 이야기로 엮는다. (……) 운 좋게도 우리는 세상이 어떻게 지금 같은 모습이 되었는지를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첫 번째 세대다. ―16쪽, 「서문 빅 히스토리란 무엇인가」 빅뱅으로부터 수십만 년이 지난 우주는 단순했다. 원자 물질 대부분은, 드넓게 펼쳐진 암흑 물질의 중력에 묶여 형성된 수소와 헬륨 원자들의 구름 형태로 존재했다. 은하도, 별도, 행성도 없었고, 당연히 생물도 없었다. 흐릿하게 빛을 내는 우주배경복사를 빼면 모든 곳이 컴컴했다. 과학자들이 우주배경복사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우주 전체의 온도 차이가 0.0003℃뿐이었다. 당시 우주는 어디나 똑같고 변이도 없으며 다양성도 없고 흥미로운 것도 없는 곳이었던 듯하다. 그로부터 수억 년 뒤 우주의 군데군데에서 거대한 얼룩 같은 빛들이 분출했다. 최초의 은하들이었다. 은하는 수십억 개의 빛나는 점 같은 최초의 별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은하와 별의 진화는 행성, 세균, 인간을 포함한 더 복잡한 물질들의 진화로 나아가는 첫 단계였다. 최초의 별이 출현한 것이 두 번째 문턱인 이유다. ―58쪽, 「1장 처음 세 문턱: 우주, 별, 새로운 화학원소」 지구 역사의 가장 초기 단계가 바로 하데스 지구(Hadean Earth)다. 말 그대로 ‘지옥 같은’ 곳이었기 때문이다. 대기에 이산화탄소가 무척 많았기 때문에 하늘은 붉은색이었다. 태양은 흐릿했고, 달은 훨씬 가까이 있었으며, 하루는 15시간에 불과했고, 지표면은 붉은 하늘을 뚫고 들어오는 유성과 소행성의 폭격을 받고 있었다. (……) 지표면과 대기의 온도가 무척 높아서 땅은 녹아 있었으며, 화산이 자주 폭발했다. 누가 봐도 이런 환경에서 생명이 출현할 가능성은 아주 희박했다! 지구가 식고 지표면 온도가 물의 끓는점 아래로 내려가자 구름의 수증기들이 비가 되어 억수같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수백만 년 동안 내린 이 비가 지표면에 물을 채우면서 최초의 바다가 되었다. 빗물은 이산화탄소를 다량 함유해서 산성을 띠었는데 원시 지각을 형성했던 규산염을 많이 녹였을 것이다. 이것도 지질학자들이 명왕누대에 관한 직접적 증거를 찾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다. ―99~100쪽, 「2장 네 번째 문턱: 태양, 태양계, 지구의 출현」 우리 인류는 현생 침팬지로부터 유래했을까? 흔한 오해와 달리 그렇지 않다. 인류가 그들로부터 진화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현생 인류와 현생 침팬지는 약 700만 년 전에 살았던 공통 조상으로부터 진화했다. 공통 조상은 사람보다는 침팬지와 비슷했을 것이다. 그동안 침팬지가 조금만 변한 듯하지만, 사람아과의 우리 조상들은 크게 변했다. 침팬지 계통과 인류 계통이 공통 조상에게서 갈라져 700만 년을 진화하는 동안 침팬지 계통은 두 현생 종으로 진화했다. 침팬지와 보노보다. 인류 계통에서는 적어도 18종이 출현했고, 그중 몇 종은 약 5만 년 전까지 존속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는 단 한 종인 호모사피엔스만 남아 있다. ―172~173쪽, 「4장 여섯 번째 문턱: 사람아과, 사람, 구석기시대」 1만 년 전부터 변화의 속도가 빨라졌다. 인류는 옥수수, 밀, 양, 소 등 먹거나 활용할 수 있는 동식물 종을 많이 생산하고, 잡초와 쥐처럼 이용할 수 없는 동식물을 제거하여 환경을 바꾸기 시작했다. 농경을 시작하면서 인류 공동체의 크기와 복잡성이 증가하고 사용하는 에너지와 자원도 많아졌다. 현재 그 수가 70억 명을 넘어선 인류는 생물권을 재편하고 대기를 바꾸고 있다. 25만 년도 안 되는 기간에 우위를 점한 대형 동물이 되고, 지구 역사상 최초로 생물권을 통제한 것이다. 그래서 과학자 파울 크뤼천(Paul Crutzen)은 현재 인간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크기 때문에 새로운 지질시대에 들어섰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로 인류세(Anthropocene), 즉 인류가 생물권을 지배하는 시대다. ―183쪽, 「4장 여섯 번째 문턱: 사람아과, 사람, 구석기시대」 집단 학습하며 협력하는 능력, 즉 개인이 배운 것을 상세하고 정확하게 공유하는 능력은 기호 언어에서 나온다. 효과적인 의사소통 방식이 없는 종과 인류의 차이는 홀로 놓인 컴퓨터와 네트워크에 연결된 컴퓨터의 차이와 비슷하다. 전자는 자신의 기억 장치에 저장된 정보에만 의지하는 반면, 후자는 다른 수백만 대의 정보도 이용할 수 있다. 스티븐 핑커(Steven Pinker)가 말했듯이, 정보를 효과적으로 공유하는 종은 “과거와 현재의 구성원이 힘들게 발견한 사실을 집단 내에 공유하고, 결국 홀로 살아가는 종보다 훨씬 영리해질 수 있다.” 20만 년간의 이 축적 과정이 인류 역사의 모든 것이다. 집단 학습이 호모사피엔스의 출현이라는 여섯 번째 문턱을 이해하는 열쇠인 이유는 그 때문이다. ―186~187쪽, 「4장 여섯 번째 문턱: 사람아과, 사람, 구석기시대」 농경을 시작한 인류는 각각의 경작지에서 새로운 역사 단계인 초기 농경시대(Early Agrarian era)로 진입했다. 세계사 책들은 대개 이 시대를 무시하고, 농경이 곧바로 도시, 국가, 문명으로 이어졌다고 암묵적으로 가정하곤 하지만 그 대규모 권력 구조는 농경이 시작된 지 수천 년 뒤에야 출현했다. 초기 농경시대는 도시가 처음 출현한 시기부터 현재에 이르는 기간 전체와 맞먹을 만큼 길었다! 초기 농경시대라는 용어는 모두가 농업으로 식량을 얻는 사회를 언급할 때 쓰인다. 이런 사회는 도시, 국가, 문명이 없이도 돌아갔다. 초기 농경 사회는 지금도 세계 몇몇 지역에 존재하지만(야노마미족과 파푸아뉴기니 고지대의 부족 등) 이들은 철저한 주변부 집단으로 살아간다. 그러나 초기 농경 사회는 지난 1만 년 중 5,000년 동안 가장 크고 복잡한 공동체로서 인류 생활 방식의 주류를 차지했다. ―225쪽, 「5장 일곱 번째 문턱: 농경의 기원과 초기 농경시대」 비단길은 생물학적 영향도 미쳤는데, 가장 중요한 사례는 질병과 역병의 전파다. 비단길을 통해 교역자들이 병원성 세균을 퍼뜨림으로써 한나라와 로마제국의 인구 감소와 쇠퇴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병원체에 수백만 명이 노출되었다는 것은 아프로·유라시아 세계 지대 사람들이 항체를 형성했고 집단이 중요한 면역력을 갖추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면역력은 근대에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 무슬림, 중국, 특히 유럽의 교역자와 탐험가가 아프로·유라시아의 질병을 다른 세계 지대로 옮겨 토착 집단들에 재앙을 야기하곤 했다. ―345~356쪽, 「8장 농경 문명 시대의 아프로·유라시아 2부」 중국은 왜 산업혁명을 일으키지 못했을까? 수 세기 동안 중국의 기술은 여러 측면에서 앞서 있었다. 10세기에 이미 석탄을 태우는 철강 산업이 발달했지만 14세기 무렵 사라졌다. 1094년에 관리이자 천문학자 소송(蘇頌)이 최초의 시계를 발명했지만, 북방 침입자들이 파괴했다. 앞서 이야기했듯, 7차례에 걸친 해외 교역 원정은 1433년에 중단되었다. 민간 상인들이 교역을 계속하긴 했지만 정부의 지원은 없었다. 그래도 기대 수명이나 설탕과 직물의 소비량으로 보면 18세기 중국인의 생활수준은 유럽인과 비슷했다. ―467쪽, 「11장 여덟 번째 문턱 건너기: 현대성으로 나아가는 돌파구」 소련의 성장 속도가 느려진 미묘하지만 심오한 이유들은 현대 세계의 성장에 관해 중요한 점들을 알려준다. 그중 하나는 소련 계획경제가 집단 학습과 혁신을 제대로 자극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 앞에서도 공납 체제는 혁신을 장려하지 못한다는 점을 살펴본 바 있다. 그 이유는 근본적이다. 누군가를 때려서 도랑을 파게 할 수는 있지만, 창의적으로 혁신하게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현대 산업 경제는 너무도 복잡해서 군대처럼 운영할 수 없다. 경쟁 시장은 수백만 명의 수십억 가지 의사 결정을 반영하여 가격과 비용을 조정하는 강력하고 효율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계획경제 책임자들은 그 복잡성을 따라갈 수 없었고, 따라가려다가 가격을 왜곡하고 엄청난 경제 자원을 잘못 배분했다. ―526~527쪽, 「12장 인류세: 세계화, 성장, 지속 가능성」 화석연료를 태울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가 기후를 뜨겁게 만들 수 있다고 내다본 과학자들은 20세기 초에도 있었다. 그들은 이 온난화를 환영했다. 과거의 기후 패턴을 보면 약 1만 년 동안 따뜻한 시기가 이어지다가 빙하기에 접어들기도 했음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윌리엄 러디먼 같은 현대 연구자들은 농경이 시작된 뒤 이어진 삼림 파괴와 산업화 이후 석탄 연소로 증가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빙하 작용이 다시 일어나지 못하도록 막았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 이산화탄소는 지구 형성 초기에 대기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구석기시대에는 190ppm, 산업혁명이 시작될 무렵에는 280ppm이었다. 지난 80만 년 동안 이산화탄소 농도는 180~300ppm 범위에서 오락가락했다. 2011년에 거의 400ppm에 달한 연평균 이산화탄소 농도는 지난 80만 년 동안 찾아볼 수 없던 높은 수준이다. 아마도 지난 2000만 년 동안에도 찾아보기 어려운 수준일 것이다. ―562~563쪽, 「13장 또 다른 문턱에 관하여: 미래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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