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주의, 가장 한국적인 계급 지도 / 유령들의 패자부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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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주의, 가장 한국적인 계급 지도 / 유령들의 패자부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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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87038917
쪽수 : 296쪽
장석준,김민섭  |  갈라파고스  |  2022년 10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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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수많은 책과 언설로 지능과 노력만 있으면 누구든 사다리 위로 올라갈 수 있다는 ‘능력주의 세계관’의 실상과 한계가 폭로되었다. 하지만 능력주의는 여전히 사회의 강력한 헤게모니다. 능력주의의 바깥은 가능할까? 이 책은 논픽션과 픽션의 시선을 겹쳐 능력주의 세계관의 현실을 총체적으로 포착한다. 논픽션 파트의 저자 장석준은 근대사를 거치며 대두된 ‘지식 중간계급’에 주목해 능력주의의 기원과 한국이 능력주의의 최전선이 된 기원을 추적한다. ‘노동자 정체성’으로 민주사회의 토양을 일구었던 이들은 어떻게 능력주의의 가장 큰 신봉자이자 실패와 체념, 분노로 점철된 자녀 세대를 낳았을까? 자본가와 관리자가 되는 ‘지식 중간계급’의 상위계급이 아닌, 경쟁에서 줄곧 낙오하는 지식 중간계급의 하위계급과 노동계급의 꿈과 세계관, 계급의식은 어떻게 능력주의와 연결되어 이를 단단히 지탱하는 것일까? '계급'에 주목한, K-능력주의의 새롭고 의미 있는 분석이 펼쳐진다. 픽션 파트의 저자 김민섭은 지방대학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능력주의 ‘사다리 세계관’의 패자들이 모여 사다리 근방을 서성이며 겪는 곤란과 좌절, 분투를 그린다. 학교에서는 ‘교수님’이라고 불리지만 건강보험료도 내지 못해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는 시간강사 오름, 서울 본교로의 ‘소속변경’을 꿈꾸며 겉돌고 패자라는 좌절감을 느끼며 폭력에 순응하는 또 다른 오름들은 우리를 옥죄는 능력주의라는 좁은 틀을 낱낱이 보여 준다.
저자 소개
저자 : 장석준 사회학을 공부했고, 진보정당 운동의 정책 및 교육 활동에 참여해 왔다. 진보신당 부대표를 거쳐 현재는 정의당 부설 정의정책연구소 부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주된 관심사는 자본주의를 넘어선 대안 사회의 방향과 얼개다. 『세계 진보정당 운동사』, 『장석준의 적록서재』, 『사회주의』, 『신자유주의의 탄생』 등을 썼고, 『포스트 성장 시대는 이렇게 온다』(공역), 『길드 사회주의』, 『코로나, 기후, 오래된 비상사태』(공역) 등을 옮겼다. 저자 : 김민섭 글을 쓰고 작가와 독자를 연결하는 일을 한다. 2021년 봄부터는 바다가 좋다는 아이들의 말에 강릉 초당동에 이주해 지내고 있다. 저서로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 『대리사회』 『당신이 잘되면 좋겠습니다』 등이 있다.
목 차
들어가는 글 논픽션_능력주의, 가장 한국적인 계급 지도 제1장 능력주의는 계급 문제다 제2장 능력주의의 역사 속 능력주의의 담지자 ? 지식 중간계급 제3장 한국, 최첨단 능력주의 사회 제4장 능력주의 대 다원적 능력 사회 픽션_유령들의 패자부활전 나가는 글 참고 문헌
출판사 서평
새로운 세습 통로가 된 능력주의 K-능력주의의 바깥은 가능한가? 지능과 노력만 있으면 계층·계급의 사다리를 오르는 ‘개천의 용’을 가능하게 한다는 능력주의의 위선과 실상은 이미 폭로되었다. ‘금수저’들의 세습 질서를 깨고 ‘공정’을 실현하는 수단인 듯 보였던 능력주의는 어느덧 중산층 세습화 현상을 지탱해주는 새로운 세습 통로가 된 상황이다. 이렇듯 능력주의가 본래의 의도를 한참 벗어난 지 오래지만, 능력주의를 비판하는 목소리는 너무나 쉽게 열패감으로 낙인찍힌다. “너의 불행은 네가 공부를 하지 않은 탓”이며, “사다리 꼭대기와 사다리 아래가 같은 대우를 받는 것이야말로 불공정”하다는 흔한 말들 속에서 능력주의 세계관의 바깥이 정말 가능할까? 소수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능력주의는 어떻게 사회 전체의 헤게모니가 되었는가? 능력주의 담론의 미도착지, ‘계급’으로 소묘하는 능력주의 세계관의 본질 논픽션 「능력주의, 가장 한국적인 계급 지도」의 저자 장석준은 능력주의 담론의 미도착지, ‘계급’에 주목해 능력주의의 현실을 파헤친다. 특히, 현대 자본주의에 필요한 인력을 공급하기 위해 팽창한 고등교육 과정에서 기존 자본가와 노동자와 구별되는, 지적 노동을 수행하는 집단인 ‘지식 중간계급’이 탄생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전문직-관리자를 꿈꾸는 이들 계급은 생산 사슬이 해외로 옮겨가고 관리 조직이 전 세계로 확장되는 관리자본주의로의 경향성과 정보를 모으고 분석하는 것이 그 어떤 생산 활동보다 큰 수익을 가져오는 신자유주의 흐름 아래서 급성장하며 능력주의의 핵심 담지자가 되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저자는 능력주의로부터 직접 이익을 얻는 이들 핵심 담지자 5~10퍼센트만으로는 능력주의가 이토록 강력함 힘을 얻을 수 없었음을 지적하며 능력주의의 성공은 경쟁에서 주로 낙오하고 불평등을 세습하는 노동계급과 지식 중간계급 하위 계층의 열띤 지지로부터 비롯된다는 아이러니를 짚는다. 동시에 이들의 계급배반적 선택이 ‘평등’의 기치 아래 확대된 공교육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도 환기한다. 능력주의가 갓 부상하던 시기만 해도 전통적 장인 노동의 잔재가 남아 있는 작업을 수행하던 노동계급은 자본가와 관리자가 제시하는 ‘똑똑함’이라는 기준에 주눅 들지 않았을뿐더러 사회(민주)주의, 아나키즘과 같은 여러 좌파 이념을 발젼시키며 자신들을 자본주의를 넘어서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주역으로 인식했었으나, 공교육 시스템 속에서 모두가 ‘지능’으로 줄 세워지는 경험을 하게 되면서, 그 과정에서 풍부한 문화자본을 지닌 계층에 속한 이들과의 경쟁에서 패배하는 경험을 반복하면서, 노동계급은 이제 그들만의 자부심 대신 패배감만을 느끼게 되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능력주의로부터 직접 이익을 얻는 계급보다 이들 노동계급과 지식 중간계급의 하위 계층이 자신을 실패자로 받아들이며 항의의 기반을 마련하지 못한 채 능력주의 세계관에 대해 침묵과 동의, 미련만을 갖게 되었던 상황이 능력주의가 견제 세력 없는 강력한 헤게모니로 자리하게 된 핵심 기반이었음을 역설한다. 픽션 「유령들의 패자부활전」의 저자 김민섭은 지방대학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지식 중간계급의 하위 계층과 노동계급의 경계선 위에 선 인물들, 즉 능력주의 ‘사다리 세계관’의 패자들이 사다리 근방을 서성이며 겪는 곤란과 좌절, 분투를 그린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위해 서울에서 지방으로 향하는 버스를 탄 이들은 “인생을 서글프게 만드는 힘이 있”는 “그 터미널에 내린 순간”, 그곳이 “어디까지 더 미끄러지게 될 것인”지를 슬프게 체감하게 하는 “미끄럼틀”임을 직감하며 패배감, 좌절감, 무력감 사이를 오간다. 그러나 아직 기회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서울 본교로 ‘소속변경’을 하여 졸업장에서 지방대학이라는 타이틀을 지우고자 하는 학생들과, 건강보험료도 내지 못해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는 시간강사이지만 교수가 되기만 하면 모든 걸 보상받을 수 있으리라 기대하는 주인공 오름의 앞에 또 다른 좁고 가파른 사다리가 놓여 있기 때문이다. 낙오한 사다리 아래에서 또 다른 사다리를 부여잡는 이들 각자의 패자부활전은 갈수록 비좁고 가파른 사다리 끝에 영원히 매달리게 하는 능력주의의 세계관의 아득하고 좁디 좁은 틀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근데 뭐, 여기는 지방대니까요.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요. 어쩔 수 없잖아요. 제가 노력 안 해서 여기까지 온 건데. 벌 받는 거죠.” 그의 입에서 ‘벌’이라는 단어가 나오자 오름은 몹시 슬퍼지고 말았다. 그래. 자신의 삶도 그의 삶도 결국 형벌을 받는 중인지도 모른다. 사유는 단 하나일 것이다. 남들보다 노력하지 않은 죄. 그에 더해 소속을 변경할 수 있는 사다리를 주었는데도 여전히 외면하고 있는 죄.“(261p) 한국은 어떻게 능력주의 디스토피아의 최전선이 되었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관련된 인천국제공항 사태, 기간제 교사의 정교사 전환 이슈, 사법고시 부활론 등에서 보듯 한국인들에게는 시험을 통해 모든 사람을 특정한 능력에 따라 서열화할 수 있고 그 서열에 따라 대우와 보상이 달라지는 것이 공정하다는 인식이 특히 만연하다. 한국에서 이러한 무소불위의 능력주의가 나타나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저자 장석준은 K-능력주의의 질주가 제동을 맞을 수 있었던 기회로 1987년을 꼽는다. 넥타이 부대와 함께 민주화의 주역으로 부상한 노동계급이 지식 중간계급과 활발히 소통하며 사회를 수직의 사다리가 아닌 수평적 무대로 바라보는 그들만의 정서, 상식, 이념을 사회 전체에 공유할 수 있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환위기 이후 중간계급이 ‘부동산’과 ‘교육’ 투자라는, 87년 직후와는 전혀 다른 지향을 추구하게 되면서 거대한 사다리 세계관이 등장했고, 더불어 전 세계에서 가장 전투적인 노동계급이라는 평가를 받던 한국의 노동자 조직들이 기업별 노동조합 형태를 선택함으로써 대기업 중심으로 조직된 노동조합이 능력주의의 확산을 견제하는 균형추가 되지 못하고 도리어 노동계급의 상당 부분까지 능력주의에 포섭되게 만드는 통로 구실을 하게 되었다고 분석한다. 이러한 형편은 신자유주의를 거친 미국이나 서유럽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그들의 경우는 한때 성장했던 노동계급 문화가 쇠퇴한 결과라면, 한국 사회는 노동계급의 문화가 채 등장하지도 못 했음을 짚으며 이것이 한국을 전 세계에서 가장 극단적인 능력주의 디스토피아가 전개되는 공간으로 만든 까닭임을 세밀하게 밝힌다. 능력주의의 바깥을 향하는 길, ‘능력 일원론’에서 ‘능력 다원론’으로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능력주의 사회의 모순에서 벗어나는 대안으로 그간 입시 경쟁과 대학 서열 체제를 흔드는 등의 교육 개혁안들이 줄곧 논의되어 왔다. 이 책은 그 방향성에 공감하면서도 능력주의가 계급 문제인 이상, 계급적 해법을 고려하지 않으면 어떤 방법으로든 특권 확보나 세습 통로를 만들려는 집단은 끊임없이 재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이러한 문제의식으로부터 저자가 더하는 새로운 해법은 노동계급식 능력 관념인 ‘능력 다원론’의 새로운 부활이다. ”그러자면 이 시대에 능력주의와 거리를 둘 수밖에 없는 ‘위치’에 선 이들이 누구인지 식별해야 하고, 그들이 그 위치를 열등감이 아닌 항의의 기반으로 새롭게 이해하게 할 ‘이상’이 필요하며, 이 모두에 물질적 힘을 부여할 ‘조직’이 있어야만 한다. 이 요소들의 결합을 통해 ‘주눅 들지 않는’ 주체들이 다시 성장해야 한다. 이런 주체들이 능력주의에 맞설 무기는 결코 무슨 기계적 평등론은 아닐 것이다. 과거 노동운동의 절정기에 노동계급이 그랬듯이, 오히려 그들의 독자적인 능력 관념을 내세울 것이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능력의 다원론일 것이며, 따라서 능력주의의 기만적 외양에 맞서 “자기만의 특별한 역량을 발전시킬” 다원적 능력 사회를 지향할 것이다. 이런 흐름이 대두하지 않는 한, 능력주의는 결코 위축되거나 해체될 수 없다. 지식 중간계급 내부의 각성과 전환을 촉구하는 것만으로는 될 일이 아니다.“(168p) 이 책은 줄곧 패배로 내몰리는 집단들, 즉 ”지식 중간계급의 하위 계층과 노동계급이 만나는 광범한 점이지대“에서 “소유인과 지능인”으로만 환원될 수 없는 다원적 능력 사회를 지향하는 흐름들이 나타날 때 능력주의가 비로소 위축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한 맥락에서 저자가 제안하는 산업별 노동조합과, 이에 기반한 산업별 노동자 숙련 형성 및 평가 시스템 구축 등의 방안을 함께 살피며, 독자는 대기업에 고용됐는지 중소기업에 고용됐는지, 정규직인지 비정규직인지가 중요한 사회가 아니라, 산업별 교섭을 통해 “직종과 기업 규모, 고용 형태 등이 얽힌 거대한 일자리 사다리가 완화된” 사회의 스케치에 보다 선명히 다가간다. 픽션 「유령들의 패자부활전」도 사다리 주변이 세계의 전부였던 이들이 마침내 사다리 바깥을 응시하는 선택을 그린다. 자신이 속한 세계를 “오르기는 어렵고, 머물기 위해서도 분투해야 하고, 누군가의 허리를 잡고 함께 내려가기는 쉬운” “미끄럼틀”로 감각했던 주인공이 건강보험료를 내기 위해 진입한 패스트푸드점 아르바이트와 대리운전 노동에서 “분교, 본교”, “지방대, 명문대”, “시간강사, 교수” 등 자신을 옥죄고 있던 기준들로부터 벗어난 삶을 경험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 것이다. 얼떨결에 사다리 밖으로 나와 “모두가 중간계급에 안착하기를 바라는 구조”, 즉 사다리 세계관 자체를 거리를 두고 바라보게 된 주인공 오름은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할 것인가”라는, 타인보다 자신을 의식하는 질문을 시작하며 ‘대학’에 두던 삶의 구심점을 ‘나’로 옮겨 간다. ‘과연 내게 좋은 삶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곱씹게 하며, 「유령들의 패자부활전」은 읽는 이에게 각자의 능력주의 너머를 좀 더 가깝게 상상하게 한다. “우리는 스스로 승강기로 걸어 들어간다. 아니, 그 안에 들어가 웅크리고 있기를 강요받는다. 타인의 욕망으로 직조된 그 좁은 공간에는 어떤 버튼이 존재하지 않는다. 바깥에서 누군가가 상승 버튼을 눌러주기를, 그리고 잘 버텨냈으니 이제 그만 나오라며 열림 버튼을 눌러주기를 기다려야 한다. 운이 좋은 누군가는 조금 더 빨리 위로 도착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추락한다. 조금 더 좋은 승강기를 타는 사람도 있고 처음부터 하강 버튼만 있는 승강기를 타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아무도 몰랐지만 그 승강기 안에는 상승과 하강이 아닌, 다른 버튼이 애초부터 존재한다. 열림 버튼이다. 어두운 공간 안에서 잘 보이지 않고 그 버튼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 주는 사람도 없다. 그러나 자신을 향한 질문을 시작하는 순간, 그리고 거기에 답하는 순간 버튼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것을 누르면 타인의 욕망으로 움직이던 하나의 세계가 멈춘다. 오름은 맥도널드에서 일하면서, 그리고 윤과 지훈, 경훈과의 대화 속에서 자신이 대학에서 무엇으로 존재하고 있는지 처음으로 묻게 되었고, 그때 희미하게 빛나는 열림 버튼을 발견했다. 그것을 누르고 대학이라는 승강기 안에서 나온 그를 기다리고 있던 건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이었다.”(28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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