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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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발명 실행의 기예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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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54692724
쪽수 : 408쪽
미셸 드 세르토  |  문학동네  |  2023년 06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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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책을 보통의 인간에게 바친다. 평범한 영웅. 여기저기 흩어진 인물, 무수히 많은 보행자 말이다.” 대중은 딴짓을 한다 사람들은 종종 회사에서 딴짓을 한다. 복잡하게 꼬인 일을 주먹구구식으로 헤쳐나가기도 하며, 때때의 임기응변으로 코앞에 닥친 어려움을 능청스럽게 피하기도 한다. 요샛말로 ‘월급 루팡’으로 불릴 만한 그들의 행동에 대단한 뜻이나 별다른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이들의 행위는 거시 구조나 정책 용어로는 포착되지 않는 ‘아무것도 아닌 것’에 가깝다. 하지만 그들은 그렇게 아무것도 아닌 방식으로 고용주가 강요하는 촘촘한 시스템을 피해 스스로의 업무 방식을 ‘발명한다’. 『일상의 발명』은 오늘날 자본주의 소비사회에서 대중이 어떤 방식으로 저항하는지 흥미롭게 설명한 책이다. 저자 미셸 드 세르토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에게 무한한 애정과 신뢰를 표현한다. 그리고 그들의 일상적 행위 속에서 인간의 놀랄 만한 창조성을 발견한다. 일견 수동적이고 무의미해 보이는 행위가 오히려 기성의 구조 속에 모호함과 애매함을 만들어내고, 그렇게 생겨난 틈새 속에 대중은 자신의 창조적 흔적을 무수히 남긴다. 뤼스 지아르가 정확하게 지적했듯이, 세르토는 대부분의 학자들이 단순한 획일화와 권위에 대한 복종을 읽어내는 대중의 일상적 행위에서 창조적인 미시저항을 발견해냈다.
저자 소개
저자 : 미셸 드 세르토 (Michel de Certeau) 역사가이자 예수회 사제로서 신학과 인류학, 정신분석과 문화연구를 넘나든 20세기 프랑스 지성사의 독특한 인물. 1925년 5월 프랑스 남부 샹베리에서 태어난 세르토는 그르노블대학교 등에서 철학을 공부한 뒤, 1950년 예수회에 들어가 1956년 사제 서품을 받는다. 1960년 소르본대학교에서 예수회 공동 창립자인 피에르 파브르의 신비주의 사상에 대한 논문을 제출, 종교학 박사학위를 받는다. 근대 초기 종교사 전문가가 된 세르토는 17세기의 저명한 신비주의자이자 구마사, 예수회 사제인 장조제프 쉬랭의 저술을 편찬하면서 동시에 정신분석학에 이끌려 라캉학파에 참여한다. 기호학과 아날학파의 방법론에도 관심을 기울이던 그는 68혁명을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이후 현대사회와 일상성 문제에 천착해 문화이론가로도 입지를 다진다. 특히 일상의 층위에서 지배 권력에 맞선 미시저항의 실천을 성찰한 전략/전술 개념은 20세기 후반 지성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세르토는 파리8대학교 등에서 강의하다 1978년 미국으로 건너가 샌디에이고의 캘리포니아대학교 교수를 지내고, 1984년 파리로 돌아와 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 ‘신앙의 역사인류학’ 분과를 맡지만, 1986년 1월 암으로 세상을 떠난다. 사후 유고를 정리하고 책으로 펴내는 일은 제자인 뤼스 지아르가 주도했다. 주요 저서로는 『이방인 혹은 차이 속의 결합』(1969), 『루?의 마귀들림』(1970), 『복수형의 문화』(1974), 『역사의 글쓰기』(1975), 『일상의 발명 1: 실행의 기예』 『일상의 발명 2: 거주하기, 요리하기』(1980), 『신비주의의 우화 1』(1982), 『과학과 픽션 사이의 역사와 정신분석학』(1987), 『타자의 자리: 종교사와 신비주의』(2005) 등이 있다. 역자 : 신지은 부산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부산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5대학교에서 미셸 마페졸리의 지도를 받아 사회학 석사학위,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미셸 마페졸리의 『영원한 순간』 『부족의 시대』(공역), 에드가 모랭의 『복잡성 사고 입문』을 우리말로 옮겼다. 주로 일상, 문화, 지역을 키워드로 한 연구를 하고 있다. 일상생활의 지평 위에서 벌어지는 보통의 인간, 비주류와 아마추어의 활동에 관심이 있다.
목 차
연구사_뤼스 지아르 실행의 기예 총론 ① 소비자의 생산 ② 실천가의 전술 1부 대단히 평범한 문화 1. 공통의 장소: 일상어 ‘누구나’와 ‘아무도 아닌 자’ 프로이트와 보통의 인간 전문가와 철학자 일상어의 비트겐슈타인식 모델 동시대의 역사성 2. 대중문화 브라질의 ‘기예’ 속담의 발화 논리: 게임, 설화 그리고 말하기의 기예 방향 전환의 실천: 딴짓하기 3. 임기응변: 사용과 전술 사용 혹은 소비 전략과 전술 실천의 수사학, 아주 오래된 책략 2부 실행의 기예 이론 4. 푸코와 부르디외 ① 널리 퍼진 테크놀로지: 푸코 ② ‘박학한 무지’: 부르디외 5. 이론의 기예 재단하기 그리고 뒤집기: 이론의 레시피 ‘기예’의 민족학화 알려지지 않은 것에 관한 이야기 사유의 기예: 칸트 6. 이야기들의 시간 말하기의 기예 수에 대해 이야기하기: 마르셀 드티엔 기억의 기예와 기회 이야기들 3부 공간의 실천 7. 도시에서 걷기 ① 도시의 개념에서 도시적 실천들로 ② 잃어버린 발걸음들의 화법 ③ 신화: ‘걷게 만드는’ 것 8. 선박과 감옥 9. 공간 이야기 ‘공간’과 ‘장소’ 여정과 지도 경계짓기 범죄? 4부 언어의 사용 10. 경전의 경제학 글쓰기: ‘근대의’ 신화적 실천 신체에 새겨진 법 한 신체에서 다른 신체로 육화의 도구 표상의 기계류 ‘독신 기계’ 11. 목소리의 인용 위치가 바뀐 발화 우화의 과학 신체가 내는 소리 12. 읽기: 밀렵하기 책을 통한 ‘정보’의 이데올로기 평가절하된 행위: 독서 사회적 엘리트의 산물인 ‘문자 그대로의’ 의미 ‘편재성의 훈련’, 이 ‘무례한 부재’ 게임과 책략의 공간 5부 믿음의 방식들 13. 정치적 신뢰성 신앙의 평가절하 고고학. 믿음의 일시적 기착 ‘영적’ 권력에서 좌파의 대립까지 실재의 기관 이야기된 사회 14. 이름 붙일 수 없는 것: 죽음 사유의 대상이 될 수 없는 실천 말하는 것은 곧 믿는 것이다 글쓰기 치료하는 권력과 그것의 복제품 소멸하는 것 불확정적인 것들 계층화된 장소들 변화무쌍한 시간 주 미셸 드 세르토 연보 옮긴이의 말
출판사 서평
미셸 드 세르토는 누구인가 예수회의 사제인 동시에 신학자이자 역사학자인 미셸 드 세르토는 정신분석학, 인류학, 기호학, 사회학, 문화연구 등 다양한 방면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는 신교와 구교 간 종교전쟁과 흑사병이 휩쓸고 간 17세기 프랑스 남부의 작은 도시 루?에서 일어난 마귀들림 사건을 통해 당대 시대 변화의 중요한 증후인 ‘타자성’을 발견한 『루?의 마귀들림』(문학동네, 2013)을 펴내며 학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68혁명을 적극 지지하면서 그 계기로 현대성과 일상성 문제에 천착하기 시작한 세르토는, 일상의 층위에서 지배권력에 맞선 미시저항의 실천을 성찰한 ‘전술/전략’ 개념을 통해 20세기 후반 지성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고, 이를 통해 푸코와 부르디외를 보완하는 중요한 사상가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일상을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전술’ 세르토 연구의 출발점은 ‘일상생활’이다. 삶은 결국 학제적 연구의 틀 속에서가 아니라 일상의 연속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전통, 상식, 교육, 미디어 혹은 각자의 경험에서 얻은 여러 지식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고 삶에 의미를 부여한다. 이해하기 어려운 타인과 낯선 환경에 맞닥뜨려도 다양한 방식으로 그럭저럭 극복해나가며 즐거움을 포기하지 않는다. 평범한 우리들의 삶에는 다양한 제한과 결핍, 제약이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늘 우리가 가진 것으로 적절히 뭔가를 꾸며내거나 감내하고 또한 새로운 것을 조작해내기도 한다. 이것이 바로 권력에 저항하는 대중의 ‘전술tactiques’이다. 세르토는 이 ‘전술’ 개념을 통해 도시인의 소외, 생활세계의 식민화, 소비사회의 수동성 등 대중에 대한 주된 비판에 맞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소비자, 독자, 관객을 일종의 생산자이자 창작자로 간주한다. 오늘날 고도로 발달된 자본주의 사회에서도 소비자들은 결코 그들이 소비하는 생산물들(미디어 생산물, 공산품 등)에 의해 규정되지 않는다. 이들은 사회의 지배자 혹은 엘리트들이 생산해낸 공간 속에 교묘한 흔적을 남기고 정통성에 균열을 낸다. 그렇게 대중은 일상적으로 하는 행위들, 즉 걷고, 말하고, 요리하고, 독서하는 등의 평범한 행위를 통해서 그들에게 강요된 것과는 다른 새로운 세계를 발명해낸다. 걷기의 창조적 주체성 세르토는 “글쓰기는 세상을 우리 것으로 만드는 한 가지 방법이고, 걷는 것은 나머지 하나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발언에 관해 잘 설명해주는 부분인 이 책의 7장 ‘도시에서 걷기’는 세르토를 인용하는 학자들이 가장 많이 언급하는 텍스트이기도 하다. 이 유명한 글은, 이제는 9·11 테러로 인해 사라진 세계무역센터 건물 110층에서부터 시작된다. 단지 우연에 불과한 일이겠지만, 1973년 개장된 세계무역센터 건물을 보고 근대의 위용과 자본주의의 명과 암을 떠올린 세르토의 혜안이 돋보인다 할 수 있겠다. 마천루 위에서 내려다보는 도시는 그 필요에 따라 계획되고 구축되었지만, 그 도시에서 거주하고 거니는 사람들은 결코 설계와 규칙에 따라 돌아다니지 않는다. 빠르게 이동하기 위해 기어이 담을 넘어 다른 길을 찾아내기도 하고, 정작 잘 꾸며둔 공원을 버려두고 엉뚱한 골목길에서 친목을 나누기도 한다. 그렇게 건축가의 치밀한 계산과 계획에 따라 만들어진 도시 공간의 질서는 전복된다. 보행자들의 발걸음에 의해, 혹은 도시 거주자들의 거주 행위를 통해, 도시의 기하학적 공간은 새로운 의미를 부여받는다. 이것은 푸코의 ‘파놉티콘’을 역전시키는 발상이다. 세르토의 연구는 파놉티콘적 도시 공간, 기술관료주의, 편향된 역사 서술, 권력에 의한 일상생활의 식민화, 감시와 통제가 결코 불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평범함 속에 숨은 익명의 영웅들 세르토는 지금도 제각기 바쁜 발걸음으로 거리를 걸어다니는 평범한 사람들이야말로 더 나은 세상을 발명하며 참된 삶을 살아가는 영웅이라고 말한다. 사실 주어진 하루하루를 임기응변으로 겨우겨우 버티며 힘겹게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모습은 영웅적인 인물의 모습과는 거리가 먼 경우가 대부분이다. 르토 역시 대중을 무조건적으로 선한 존재 혹은 거대한 혁명의 주체라고 보지 않는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대중의 위대함은 바로 그 지점에서 발생한다. 이들은 사회의 엘리트들이 속삭이는 어떤 훌륭한 가치나 이데올로기 같은 것들과 무관하다. 그들은 분명 아무것도 아닌 존재들이지만 어느 순간 사회의 단단한 질서에 균열을 만들어내고, 역사의 부조리를 드러내며, 사회의 고상한 분들을 화나고 초조하게 만든다. 가장 약한 자가 가장 강한 자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는 놀라운 묘미. 『일상의 발명』이 현대사회에 던지는 호쾌한 메시지다. 책 속에서 이 에세이를 보통의 인간에게 바친다. 평범한 영웅hero. 여기저기 흩어진 인물, 무수히 많은 보행자 말이다. --- p.62 기계가 장악한 장소에서 일을 해야 할지라도, 그는 쓸데없는 뭔가를 만드는 즐거움을 위해 술책을 쓴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낸 생산물은 오직 노동자가 이 작업을 통해 자기만의 노하우를 드러내 보여주고, 또 이런 식으로 시간을 소비함으로써 다른 노동자 혹은 가족과의 연대를 확인하는 데 사용될 뿐이다. 다른 노동자들의 암묵적 동조를 통해, 그는 기존 질서의 영역 속에서 ‘수’를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 p.98 텔레비전에서 내보낸 이미지들과 텔레비전 앞에서 보낸 시간을 분석하고 나면, 이제 소비자가 이 시간 동안 이 이미지들을 가지고 만드는 것에 관해 자문하는 일이 남게 된다. 건강 정보 잡지를 구입한 500만의 사람들, 슈퍼마켓 이용자들, 도시 공간을 영위하는 사람들, 언론에서 유포된 이야기와 풍문을 소비하는 사람들, 이들은 자신이 ‘흡수하고’ 받아들이고 가격을 지불한 걸 가지고 무엇을 만드는가? 그들은 그것으로 무엇을 하는가? --- p.105 소비자는 진가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생산자이자 자신의 관심사를 가지고 시를 쓰는 시인이며 기능주의적 합리성의 정글 속에 오솔길을 내는 사람이다. --- p.109 로마와 달리 뉴욕은 자신의 과거를 이용하는 동시에 늙어가는 기예를 결코 배우지 못했다. 이미 갖고 있는 것을 내버리고 미래에 도전하는 행위 속에서 뉴욕의 현재는 시시각각 발명된다. 뉴욕은 기념비적인 부조물로 된 절정에 이른 장소들로 구성된 도시다. --- pp.190~191 부동의 여행자는 객차의 바둑판 배열 속에 자리를 잡고 있으며 번호를 부여받고 관리되고 있다. 이는 합리적 유토피아의 완벽한 실현이다. 감시와 먹을거리가 “차표 검사하겠습니다.” (…) “샌드위치 있습니다, 맥주, 커피도 있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이 칸 저 칸으로 움직인다. 오직 화장실만이 폐쇄된 시스템 속에 탈주의 가능성을 열어준다. --- p.218 죽어가는 사람들은 생명의 보존에 의해, 그리고 그것을 위해 조직된 제도에서 벗어난 일탈자들이기 때문에, 그들은 내쫓긴다(버림받는다). 제도적 배척의 현상이라 할 ‘예견된 죽음’은 이들을 ‘죽음의 침실’에 미리 집어넣는다. 즉 예견된 죽음은, “나는 죽을 거야”라고 울부짖으며 병실을 둘러싼 벽을 무너뜨릴 목소리에 맞서 산 자들을 보호하려고 죽어가는 사람들을 침묵으로 혹은 더 끔찍하게는 거짓말로 에워싼다. --- p.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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