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굴하는 직업 : 미국 국방부에서 일하는 법의인류학자의 삶 - 마음산책 직업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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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하는 직업 : 미국 국방부에서 일하는 법의인류학자의 삶 - 마음산책 직업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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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60908680
쪽수 : 212쪽
진주현  |  마음산책  |  2024년 0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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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내 앞에 놓여 있는 수많은 유해와 어디선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을 가족들 그리고 나는 우주의 인연으로 맺어진 게 분명하다” 미국 국방부에서 15년 차 공무원으로 근무하며 한국전쟁 프로젝트팀을 이끄는 법의인류학자의 모든 것 『뼈가 들려준 이야기』를 통해 “뼈 하나로 이처럼 훌륭하게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엮어낼 수 있다니 놀랍다”(최재천 생태학자)는 평을 들어온 법의인류학자 진주현의 신작 산문 『발굴하는 직업』이 출간되었다. 마음산책 직업 이야기 열 번째 책이기도 한 『발굴하는 직업』은 저자가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 기관에서 근무하며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제2차 세계대전 때 신원 미상이 된 유해를 발굴하고 분석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뼈의 크기와 상태, 특이 사항을 감식하여 키와 나이, 인종, 사망원인 등을 밝히고 DNA 검사 결과까지 일치하는 인물을 찾아내면 그들을 애타게 기다리던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저자는 북한과 베트남에 직접 다녀오기도 하고, 한국 정부로부터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한다. 진주현은 미국 군인들과 함께 일하는 한국인 여성으로서의 고충도, 두 아이를 키우는 워킹 맘으로서의 고민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미국과 한국 사이에서 군사적, 정치적 이슈를 조율하는 어려움과 오랜 타지 생활로 인한 언어적, 문화적 갈등에 대해서도 토로한다. 치열하게 부딪치며 경험한 모든 시간이 차곡차곡 쌓여 현재의 자신을 이루었다고 술회한다. 그러므로 『발굴하는 직업』은 전쟁터에서 실종된 이들을 찾아 집으로 돌려보내는 뼈 전문가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한국전쟁 참전 용사의 손녀이기도 한 저자의 성장과 성찰의 순간들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일단 뼈 하나하나를 조심스레 꺼내서 물로 잘 닦았다. (…) 모두 데이터베이스에 입력하면서 뼈의 크기와 보존 상태 혹은 특이 사항 등을 기록했다. 치아도 비교적 온전히 남아 있었는데 치과 치료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정강이뼈에서 유전자 샘플을 떼어 델라웨어주에 있는 미국 국방부 유전자연구실로 보냈다. 유전자분석이 이루어지는 동안 우리 연구실에서는 인류학 감식을 진행했다. 뼈의 성장판이 닫힌 정도와 좌우 골반뼈가 만나는 부위의 형태로 보아 사망 당시 나이가 열아홉에서 스물셋으로 추정되었다. 다리뼈의 길이를 재서 신장 추정 수학 공식에 넣었더니 키는 180센티미터 전후, 머리뼈의 형태에서는 백인으로 감식되었다. _56~57쪽
저자 소개
저자 : 진주현 법의인류학자.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에서 고고학을 전공하고, 한국고등교육재단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유학을 떠났다.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인류학 석사학위를,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에서 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 기관(DPAA)에서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제2차 세계대전 때 실종된 군인의 유해를 발굴해 분석한 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일을 하고 있다. 하와이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한다. 지은 책으로 『제인 구달 & 루이스 리키: 인간과 유인원, 경계에서 만나다』 『뼈가 들려준 이야기』가 있다.
목 차
프롤로그 | 집에 가는 길 1 뼈를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다 나의 초짜 시절 피난민의 증손녀 먼 길 돌아가다 엄마의 편지 북한에 다녀오다 베트남에서 발굴하다 2 낯선 존재로 살아가기 일하는 엄마 아이 있는 직장인 나는 영원한 민간인 나는 영원한 동양인 나는 영원한 이방인 남편의 아리랑 어쩌다 통역 영원한 외국어 3 미국 국방부도 직장일 뿐 무엇이 우선일까 매니저로 승진하다 싫은 소리 하기 나도 싫다 참을 것이냐 따질 것이냐 새로운 도전 그리고 포기 살림은 나의 힘 에필로그 | 당신의 직업이 소명이길 바랍니다
출판사 서평
뼈를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일 대학생 때 고고학을 전공했던 진주현은 형질인류학 수업을 들은 뒤로 뼈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고된 유학 생활 동안 인류학을 공부했고 때마침 기회가 닿아 미국 국방부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저자는 사람 뼈를 감식하고 신원을 밝혀내는 일을 하면 할수록 즐거움과 보람을 느꼈다. 유가족으로부터 진심 어린 감사의 말을 전해 듣는 날에는 자신의 업이 타인의 오랜 상실감을 조금이나마 위로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자부심을 갖기도 했다. 송환식을 사흘 앞두고 내 블로그에 이런 댓글이 달렸다. “(…) 할아버지를 대한민국과 저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아버님과 작은아버님께서 감격해 많이 울고 계십니다. 두 분 살아 계실 때 할아버지의 유해라도 찾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벌써 제 나이도 내년에 쉰입니다.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_46~47쪽 2018년 여름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로 북한에 다녀왔다. 저자는 미국 수송기를 타고 원산갈마국제비행장으로 날아가 감식팀을 지휘했다. 쉰다섯 개의 소관에 든 유해를 빠르게 약식 검증했고, 모두 수송기에 옮겨 실은 후 정해진 시간에 맞춰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이 일은 당시 미국 부통령이 송환 행사를 주관할 만큼 뜻깊고 의미 있는 사건이었다. 그날 들여온 쉰다섯 개의 소관에는 250명의 유해가 담겨 있었다. 저자는 5년여에 걸쳐 여든아홉 명의 미군을 신원확인했고 일흔일곱 구의 한국군 유해를 본국으로 돌려보냈다. 상자를 열어 수천 점의 뼈를 정리하고, 그동안 이루어진 분석 결과를 정리하고, 어떻게 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많은 유해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한국전 유해의 경우 한 사람의 뼈가 여러 개의 상자에 나누어져 다른 사람의 뼈와 섞여 있는 경우가 많았다. (…) 이런 혼재 유해를 어떻게 분석할지 매뉴얼을 만들었고 새로운 형식의 리포트를 작성했다. 밤늦게까지 일하는 것이 즐거웠고 아침에 눈을 뜨면 어서 출근하고 싶었다. _26~27쪽 이방인으로서 적응하며 살아가는 날들 『발굴하는 직업』에서 저자는 한국전쟁 프로젝트팀을 이끄는 진 박사의 모습뿐 아니라 백인 남성이 주를 이루는 미군들 틈에서 지내는 한국인 여성의 곤경도 보여준다. 좀체 알아들을 수 없는 군대 용어와 투박한 화법을 눈치껏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던 경험이나 사소한 영어 발음을 가지고 면박을 주던 상사에게 차마 항의하지 못했던 일화 등이 그렇다. 직원 환송회가 있어서 리아를 데리고 저녁 식사 자리에 갔다. 친한 직원이 그만두는 자리여서 아쉬웠다. 수십 명이 모여서 그녀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해주는 자리였다. 디렉터가 이번에는 유아차에 앉아 있는 리아를 보며 한마디 했다. “네 딸 자는 거니?” 멀쩡히 깨서 두리번거리는 아이더러 이건 또 무슨 말인가 싶었다. 그는 바로 말을 이었다. “눈이 쫙 찢어지고 작아서 자는 건지 깨어 있는 건지 알 수가 없어서 물어봤어. 하하하!” _119~120쪽 저자는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의 어려움도 드러낸다. 미국 연방정부에 유급 육아휴직이 없던 시절이어서 출산하고 한 달 만에 복직해야 했던 사연이나 베이비시터가 갑자기 결근하는 바람에 6개월 된 아기를 데리고 중요한 회의에 참석했던 에피소드 등이 그 예다. 하지만 저자는 쉬이 지칠 법한 상황에서도 자신이 짊어진 육아의 무게를 담대하게 견뎌낸다. 주말에 지인들을 초대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거나 식구들을 위해 저녁을 준비하며 생의 소소한 기쁨을 누린다. 그러므로 『발굴하는 직업』은 법의인류학자의 엄밀한 직무와 소명 의식뿐 아니라 미국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한국인 엄마의 애환에 대해서도 고루 이야기한다. 연구자이자 미국 공무원이고, 한국인이자 엄마인 삶을 곡진하게 담아냈다. 모든 것이 차곡차곡 쌓여 현재의 나를 이루었다. 앞으로도 나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별 계획 없이 그때그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살 것이다. 길다면 긴 시간 동안 나를 지치지 않도록 받쳐준 건 내가 하는 모든 일의 본질이었다. 군종신부님이 해주신 말씀이 딱맞았다. 나의 직업이 나의 소명이 되었다. _2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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