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 촛불이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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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 촛불이면 좋으련만 내 인생의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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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59067411
쪽수 : 348쪽
장석주  |  인물과사상사(B)  |  2024년 03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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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장석주 시인의 넓고 깊은 인생의 문장들 “나는 문장들을 오래 씹고 목구멍으로 삼킨다” 우리가 읽는 책은 문장들로 이루어진다. 그 문장들은 저마다 느낌과 사유로 꽉 찬 고갱이들이다. 좋은 문장은 표현의 독창성, 함축성, 의미의 함량, 문장 형식의 간결함, 심장 박동 같은 리듬감뿐만 아니라 세상의 새로운 발견과 발명, 혁신의 계기를 품어야 한다. 이 좋은 문장들을 책을 읽는 사람은 그것을 자신의 살과 피로 만들어야 한다. 그 문장들에는 앎과 지혜가 담겨 있을 뿐만 아니라 세상을 통찰하는 깊은 생각과 가치가 담겨 있다. 그래서 좋은 문장들은 죽비처럼 읽는 사람을 깨운다. 장석주 시인은 책을 읽을 때 불안에서 해방되면서 자신과 세계가 하나로 결합한다고 말한다. 시인은 책이 자신을 빨아들이는 그 찰나를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급기야 자신은 책에게 삼킴을 당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시인은 책에게 살과 피와 시간을 바쳤다. 교실, 카페, 화장실, 기차 안, 비행기 안, 풀밭, 무덤가, 바닷가, 휴양지, 영안실, 도서관, 여관, 여행지 같은 세상의 모든 장소에서 새벽과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책을 읽었다. 그 속에서 시인은 순수한 몰입과 기쁨을 느꼈다. 장석주 시인은 좋은 문장을 만나면 감탄하고 부러워하고 즐거워한다. 시인이 가장 좋아하는 문장은 독창적인 문장, 깊이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심오한 문장, 세상의 구태의연함을 무찌르는 문장, 자신을 전율하게 만든 문장, 심신을 고요로 물들이는 문장이다. 시인은 이 문장들에 반한다고 말한다. 오랜 세월이 흐른 뒤 씨앗이 발아해서 땅거죽을 밀고 나오는 새싹 같이 우연히 망각의 덮개를 뚫고 나오는 문장들을 사랑한다. 문장들은 피의 분출이고 체험이며, 누군가의 기억과 마음에 일던 파동을 전한다. 장석주 시인의 『어둠 속 촛불이면 좋으련만』은 66편의 문장을 소개한다. 이 책은 시인의 망각에서 꺼낸 문장들, 권태와 느른함에 빠져 있던 심장에 화살처럼 박힌 문장들, 두개골을 빠갤 듯 울림이 컸던 문장들을 모았다. 이 문장들은 생의 경이와 기쁨을 맛보게 해준 문장들이다. 이 문장들이 내면 형질을 바꾸고, 비루함의 바닥에서 시인을 끄집어냈다. 그러면서 누군가 발견해주기를 바라는 문장이나 탄성을 지를 만큼 아름다운 문장들이 오롯이 담겨 있는 이 책은 세상의 문장들에 바치는 오마주라고 말한다. 장석주 시인은 오늘도 문장들을 오래 씹고 목구멍으로 삼킨다.
저자 소개
저자 : 장석주 전업 작가. 1979년 신춘문예 당선으로 등단한다. 편집자, 대학 강사, 방송 진행자 등을 거쳐 1993년 이후 전업 작가로 집필과 강연 활동을 한다. 현재는 아내와 반려묘 두 마리와 함께 파주에서 산다. 산책과 고전음악, 동네 카페에서 시간 보내는 걸 좋아한다. 『일상의 인문학』, 『철학자의 사물들』, 『글쓰기는 스타일이다』, 『나를 살리는 글쓰기』, 『동물원과 유토피아』, 『이상과 모던뽀이들』, 『은유의 힘』, 『마흔의 서재』, 『에밀 시오랑을 읽는 오후』 등 저서 100여 종을 펴냈다.
목 차
책머리에 5 가장 단순한 것을 배우라 12 당신은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았는가 16 이토록 미친, 슬픈, 가엾은 사랑 22 사랑하는 사람만이 기다린다 26 편도나무여, 내게 신에 대해 이야기해다오 34 짐승은 침묵과 도약으로 채워져 있다 42 은유는 시의 숨결이다 48 매일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는 산책 52 우리는 자기 안에 국경을 갖고 산다 56 일요일에는 게으름을 피우며 느리게 살자 60 네가 누구냐를 아느냐보다 누가 너를 아느냐가 더 중요하다 64 나는 전적으로 신체일 뿐이다 68 바다는 처음의 자유다 74 나는 왜 당신의 하얀 팔을 사랑했던가 80 고양이가 우리에게 온다는 것은 84 진짜 위험한 것은 산다는 것 88 아버지가 마시는 술의 반은 눈물이다 94 바다는 영원히 출렁인다 100 얼굴은 간신히 도피한 사람이다 106 사랑의 목적은 사랑하는 것이다 110 내가 산골로 가는 것은 116 사랑은 여름 내내 잡초처럼 웃자란다 122 예술에 대한 탐색의 열정 128 시간은 장소마다 다르게 흐른다 132 밥벌이를 직업으로 삼지 마라 138 맥주 첫 모금을 목구멍으로 넘길 때 142 피아노를 치는 것은 우주를 아는 것 148 우리가 키스를 한다는 것은 152 기후 위기는 만인의 위기다 156 우연이라는 날개를 달고 붕붕거리는 인생아! 162 혁명을 하려거든 웃고 즐기며 하라 166 댄디는 꺼져가는 별처럼 사라졌다 170 우리 모두는 탐욕스런 사냥꾼 174 사랑만이 우리를 구원한다 178 전쟁은 인류가 흩뿌린 피를 먹고 자란다 182 우리는 어디에서 왔으며 누구이고 어디로 가는가 186 피로는 존재의 과다함에서 나타난다 192 사유의 유격전을 위한 몽타주적 글쓰기 198 우리는 출퇴근하는 인류다 204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다오 210 돌은 왜 책상 위에서 흐느끼는가 216 우리는 강가에서 뭔가를 찾고 있다 222 고향은 우리에게 빵과 포도주를 준다 226 독서는 탐식이자 무용한 기쁨의 도취다 232 꽃밭에 앉아서 꽃잎을 보네 238 내 영혼은 검은 페이지가 전부다 244 비명 지르게 하라, 불타오르게 하라 250 지금 어디선가 누군가 울고 있다면 256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260 날마다 새롭게 태어나는 사람 266 그 많던 문학소녀는 어디에도 남아 있지 않다 272 실패란 성공의 유예일 뿐이다 278 사물은 자아의 윤곽을 바꾼다 284 다방의 오후 2시, 혹은 카페에서 보낸 시간들 288 세계는 분해와 분해에 저항하는 세계로 나뉘어 있다 294 사람은 두 번 죽는다 298 움직이는 것은 바람도 깃발도 아니다 302 자연은 숨은 조화 속에 있다 306 인간은 슬퍼하고 기침하는 존재 310 예술가란 아름다움에 갇힌 종신수 316 휴식은 행복의 중심이다 322 여성에게 자기만의 방을 허하라 328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332 군중은 강력한 전염성을 갖는다 336 인류 역사는 폭력의 역사다 340 책은 부적이자 죽음을 상기시키는 상징물이다 344
출판사 서평
나를 빚은 문장들 베르톨트 브레히트는 “가장 단순한 것을 배워라! 자기의 시대가 도래한 사람들에게는 결코 너무 늦은 것이란 없다!”고 말한다. 모름에서 앎으로 나아가는 것, 생각과 실천에 거침이 없는 경지로 나아가는 것, 그것이 배움이다. 그래서 배움의 길에 나선 자는 자기가 모르는 것을 물어야 하며, 배움에는 늦음도 없고 끝도 없다. 배움의 궁극은 인격의 완성이다. 배움 앞에서 망설이지 말고 여러 일에 앞서 배움을 시작하라고,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면 배움에 힘쓰라고 주문한다. 다비드 르 브르통은 “본질적으로 예민하고 관능적인 걷기는 감각적 습관의 변화이고, 길을 걸으면서 의미와 가치의 지표들을 끝없이 깨닫고 쇄신한다는 확신이다”고 말한다. 걷기는 삶을 돌아보고 의미를 곱씹게 한다는 점에서 철학 행위다. 걷기는 시간과 공간을 새로운 환희로 바꾸어놓는 가장 느리고 고즈넉한 방식이다. 산책자들은 거리의 역사와 기억을 채집하고, 신기한 것, 놀라움, 황홀한 사건들, 삶의 기쁨과 의미들을 얻는다. 그래서 장석주 시인은 “나는 산책자”라고 말한다. 걷기는 세계를 온몸으로 맞는 관능으로 초대하는 것이고, 눈의 활동만을 부추기지 않고 온몸으로 세계를 끌어안도록 이끈다. 공자는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고 말한다. 이 문장은 유교에서 지혜와 삶의 지침을 구하는 이들에게는 여전히 지금 여기 삶 속에서 작동하는 오래된 지혜이고 규범이다. 공자의 가르침은 우리의 삶과 의식, 도덕관념 속에 스미어 동화된 채 우리 마음의 DNA로 작동한다. 단순하게 말하자면 도는 사람이 따라야 할 궁극의 길이다. 교양의 원동력은 ‘읽는다’는 행위에서 산출된다. 읽는 것은 배움의 기초적인 행위다. 인간은 ‘읽는’ 행위를 통해 의미의 존재로 나아가고, 자신을 세계에 매인 자가 아니라 주체적인 사유의 존재로 자신을 발명한다. 이것은 앎의 추구와 실천, 즉 인문학과 예술에 대한 기초 소양을 배우고 그것을 바탕으로 제 삶을 빚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세상의 문장들에 바치는 오마주 미시마 유키오는 “진짜 위험한 것은 산다는 것, 바로 그거야.……이렇게 위험한 일은 어디에도 없어. 존재 자체에는 불안한 것이 없는데 산다는 것이 그것을 만들어내는 거지”라고 말한다. 인간은 불안을 먹이 삼아 실존을 이어가는 존재다. 애초에 인간 실존은 불안과 고독을 내포한다. 우리가 태어나서 살다가 죽는다는 것은 불멸의 진리다. 우리가 지상에 와서 제 생을 마치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하는 가슴을 주고, 아름다움과 추를 가려서 보는 눈과 심미적 이성을 준 이 생에 진심으로 감사해야 한다. 당신은 최선을 다해 살았는가? 당신이 웃을 때 누군가는 흐느끼고 있음을 알고 있었는가? 지그문트 바우만은 “이제 우리 모두는 사냥꾼이다. 또는 사냥꾼이 되리라는 말을 들으며, 사냥꾼처럼 행동하도록 요구받거나 강요당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자유주의적 지구화의 결과로 파시즘, 광신주의, 인종주의, 테러리즘 따위로 소동을 빚는 세계를 마주한 채 죽이거나 죽거나 하는 두 개의 선택지 중 하나를 고르도록 강요당한다. 한겨울 노숙자들은 거리에서 동사하고, 제 나라를 떠난 난민들은 바다를 떠돌다가 배가 뒤집혀 익사하고, 이주노동자들은 저임금 노동에 시달리다가 산업재해로 장애를 얻거나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죽음에 이른다. 이런 피도 눈물도 없는 끔찍하고 비정한 사회가 지옥이 아니고 무어란 말인가? 스티븐 핑커는 “명예, 영광, 이데올로기에 덜 고무되고 부르주아적 삶의 쾌락에 더 유혹되는 세상에서는 사람들이 덜 살해된다”고 말한다. 인류의 역사와 폭력의 역사는 하나로 겹쳐진다. 우리는 지난 세기에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에서 유례없이 끔찍한 폭력을 겪었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수천만 명의 무구한 생명을 잃었다. 인간의 폭력성은 타고 난 것인가, 아니면 사회적 환경의 영향 탓인가? 과연 인류의 문명화 과정은 폭력성의 순화와 평화에 대한 감수성을 키우는 데 기여했을까? 인간은 기이하고 모순되며 괴물스럽고, 동시에 천진한 품성과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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