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계인. 성검에 선택받은 용사라고 해도 딱히 굉장한 힘은 없다. 허공에서 성검을 꺼낼 수 있긴 하지만 꺼내는 즉시 총도법 위반이고, 애당초 나 같은 고등학생이 커다란 날붙이 하나를 쥐어봤자 뭘 해? 거기에 더해서 어쩌다 흡수한 루키나의 마력 따위를(루키나: 뭐?!) 얼렁뚱땅 써먹을 수는 있지만…… 모든 이능력을 무효화 시키는 데다가 내 키의 두 배는 될 것 같은 창을 한 손으로 휘두르는 마계의 기사님──렌과 진짜로 싸워서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니들은 양학이라는 말을 알고 있냐?! 이렇게 외통수에 빠진 나에게 갑작스레 찾아온 ‘성녀님’은 동공 속에 하트를 띤 눈으로 날 응시하며, 톱니 같은 이를 드러내고 웃으며 권유했다. ──용사님, 이제는 루프물의 주인공이 되어보라고.
저자 소개
목 차
0. 이세계에서는 벽쿵이 용사님을 합니다. 키스.
1. 이세계의 그 소녀가 교복을 입으면 코스프레.
2. 이세계의 그 소녀가(후략) 후.
3. 이세계의 그 소녀가(후략) 후의 후.
4. 이세계의 그 소녀가(후략) 후의 후의 후.
1. Re:이세계의 그 소녀가(후략).
2. 이세계의 그 소녀가 바이올린을 켤 때까지.
에필로그 1
에필로그 2
출판사 서평
지긋지긋하면서도 친숙하고, 한숨 나오면서도 쉽게 눈이 가는 클리셰 ‘이세계물’ 그 자체를 소재로 삼은 재기발랄한 작품, 그 네 번째 권! 지난 권에서부터 여전히 학교 축제가 이어지는 와중에, 피할 수도 없으며 맞서봤자 패배가 확실한 최대최악의 시련을 맞닥뜨리게 된 주인공 ‘이계인’. 용사지만 특별한 구석을 찾기 어려운 그가 ‘성녀’와 만나며 마침내 ‘지극히 주인공다운 방법’으로 외통수를 타파하기 위해 달리는 이번 권을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