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학 사진집『벽 속의 풍경』. 이 사진집은 늘 존재하였지만 인식하지 못한 하찮은 존재였던 벽, 그리고 골목길을 담아내었다. 작가는 벽이 순수함이 있고, 내밀함이 있고, 기다림이 있다. 따라서 벽은 시간이 빚어?낸 결코 가볍지 않은 숭고한 흔적의 표상물이기에 더할 나위 없는 짜임으로 가득하다가도 쓸쓸한 공허감으로 침묵하는 순간 완벽한 고요함으로 스며든다. 작가는 벽을 촬영하는 순간에는 셔터의 균형을 잃지 않기 위해 시간과 감정을 정지시킴으로써 오롯한 벽의 순간을 기록했다. 또한 3차원적인 공간감도 존재하지 않고 원근감도 없는 지극히 평면적으로 촬영했다.
저자 소개
저자 송기학은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났다. 《LEAF OF LEAVES》, 《그리고 잎》, 《벽 속의 풍경》 등의 개인전과 《사진으로 보는 부산의 근대건조물》등의 여러 차례 기획전을 가졌다. 2010년 부산사진문화상(신인상?)을 수상하였으며 저서로는 《잎들의 잎》, 《벽 속의 풍경》, 《빛과 어둠의 칸타타(공저)》, 《사진으로 보는 부산의 근대건축(공저)》, 《사진과 신문으로 보는 피란수도 부산 1023(공저)》 등이 있다.
목 차
목차
이 책은 목차가 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출판사 서평
세상의 사진은 어디에 있는가?
송기학의 사진은 벽 속에 있다.
스스로 움직이지 않는 대신 벽은 말을 한다.
벽은 어떤 단어로 말하는가?
건너서지 못할 공간을 위해 마주서는 벽.
결국 무너질 운명?이라 하더라도
서있는 동안 흔들려서는 안되는 벽은
쓰러지기 전에 말하고 싶어한다.
송기학의 사진은 벽의 언어를 찾는 작업이다.
여린 실금으로 흐르고 낡은 시간의 흔적이 더해진
벽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라고 한다.
그래서 사진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귀로 듣는 것이다. (조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