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마디를 대신하는 말 한 마디 Someone to Talk to
평범하게 위대하게 I 김언하
세상의 끝 End of the world
이들은 이지라이더가 될 수 있을까 I 김정수
천량지전 : 새벽이 오기 전에 One Night Only
미숙한 장르영화의 표본 I 펑타오
선 위의 영혼 Soul on a String
지금 여기, 파드마 삼바바의 손바닥에 서서 I 강경구
삼인행 Three
三人行이면 必有我師라? I 곽수경
미세스 케이 Mrs K
가정을 지키는 새로운 여성의 등장 I 권도경
맥둘과 밥솥로봇 McDull, Rise of the Rice Cooker
비현실적인 세계의 너무나도 현실적인 이야기 I 최규돈
두 번의 이별 Lost Daughter
가족 이야기에 빗댄 양안 문제 I 김봉연
하얀 개미 White Ant
훔쳐보기의 재미, 혹은 도착적 욕망의 병리학 I 김정구
카페 6 At Cafe 6
추억 속에서 피터 팬으로 살아가기 I 김효영
마이 에그보이 My Egg Boy
사랑의 보존기한은 얼마일까? I 전남윤
무단외출 Absent Wihout Leave
말레이시아 역사, 그리고 華人들 I 홍석준
출판사 서평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나는 중국영화 2013』을 필두로 일반 관객과 독자들에게 중화권 영화를 깊이 있게 알리고 널리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온 지 벌써 네 해째가 된다. 주지하다시피 올해 2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많은 시련과 곡절을 겪고 열리는 터라 그 감회가 남다른 것이 사실이다. 세상에 때만 되면 저절로 결과(結果)하는 탐스러운 열매는 없는 법이다. 사람 사는 이치도 자연의 이치와 별반 다르지 않다. 모진 비바람에도 묵묵히 영화의 바다를 지키기 위해 애쓴 수많은 사람들을 기억하지 않을 수 없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중화권 영화의 편수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작년에 비해 상당히 줄고, 개막작이나 폐막작에 선정된 영화도 없다. 하지만 BIFF와 인연이 깊은 중국 조선족 출신 장률 감독의 〈춘몽〉이 개막작으로 선보이고, 영화제 유일의 경쟁부문인 뉴커런츠에 〈깨끗한 물속의 칼〉,〈만 마디를 대신하는 말 한마디〉,〈아버지의 마지막 선택〉,〈하얀 개미〉등 4편의 작품이 입선됨으로써 그 결과가 주목된다고 할 수 있다. 해마다 증가 추세에 있던 중화권 영화의 비중과 수량이 한 풀 꺾인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아마 올해의 특수한 사정으로 말미암은 현상이 아닐까한다. 영화의 영역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한ㆍ중간의 문화교류가 시련을 극복하고 더욱 탄탄하게 발전해나가기를 바라는 마음간절하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나는 중국영화 2016』이 깊이와 재미, 그리고 필자의 개성이 담긴 대중적 영화평론집으로서 일반 관객과 독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면 더없는 영광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원고를 위촉할 때 가능한 해당 영화의 평론에 가장 적합한 필자를 찾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올해 새롭게 추가된 필진으로는 애니메이션 영화를 위해 동서대학교 디지털콘텐츠 학부의 최규돈 교수가, 말레이시아 현대사의 아픔을 그린 다큐멘터리를 위해 목포대학교 문화인류학과 홍석준 교수가 참여했고, 중국 연구자의 시각을 소개하기 위해 한중영화 비교연구에 종사하는 중국 화중사범대학교의 펑타오 교수의 글도 싣게 되었다. 독자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중국영화를 바라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