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의 삶과 사람에 초점을 맞춘 본격 세계문화 안내서 <세계를 읽다> 시리즈.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의 역사와 문화, 일본인의 삶에 대해 타자적 시선으로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고요함과 혼잡함, 광기와 평화가 마치 서로의 존재를 무시하듯 공존하는 오아시스’라는 책 속 표현에서 알 수 있듯, 일본에 도착한 세계인들은 이전에 가졌던 어떤 고정관념과도 다른 모습들을 대면하며 이 나라에 대해 배워간다.
저자는 풍부한 사적 경험담을 통해 어디서나 내집단과 외집단을 구분해 행동하는 일본인의 습성, 전형적인 일본 세일즈맨으로 살아가는 방법, 이 나라의 매혹적인 미식 문화와 함께 정통 이자카야에서 메뉴를 고르는 법 등을 알려준다. 또한 일본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온천 여행과 벚꽃 철 전국에서 펼쳐지는 꽃놀이와 다양한 지역 축제를 즐기는 최고의 방법, 전통 여관 료칸 이용법 등을 알려주고, 복잡하기로 유명한 일본의 도시 철도망과 신칸센에 자신 있게 올라타도록 돕는다.
저자 소개
저자 _ 라이나 옹(Raina Ong)
라이나 옹은 대학을 졸업하고 일본으로 이주해 거의 10년 동안 체류 중이다. 그녀는 외국인 지도 교사(Assistant Language Teacher)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에서 일을 시작했으나 지금은 여행 작가로 더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일본 47개 도·도·부·현을 모두 답파한 그녀의 다음 목적지는 일본의 작은 섬과 반도들이다. 어쩌면 그녀가 취미에 조금은 집착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무모한 여행 충동을 쫓아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을 탐험하는 그녀를 어디서나 심심찮게 볼 수 있으니 말이다.
역자 _ 정해영
성균관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한영과를 졸업하고 현재 프리랜서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이 시리즈 <세계를 읽다> 프랑스, 터키, 핀란드, 인도 편을 비롯해 《리버보이》 《빌리 엘리어트》 《반자본주의》 《정복자펠레》 《더 미러》 《암컷은 언제나 옳다》 《하버드 문학 강의: 문학의 사회적 성찰》 《사랑에 빠진 단테》 《이 폐허를 응시하라》 《내 귀에 바벨 피시》 《올드 오스트레일리아》 《멍 때리기》 《길 위에서 하버드까지》 등이 있다.
목 차
서문
지도
제1장 첫인상
12 일본인에 대한 단상
14 천천히 익숙해지는 것들
제2장 일본이라는 나라
19 지리
20 지형과 자연재해
24 자연과 야생
25 계절
30 행정구역
30 역사
38 정부와 정치
43 종교
제3장 일본 사람들
49 내집단과 외집단
50 세 도시 이야기
52 예의범절과 위계질서
53 외국인에 대한 태도
54 여성
56 남성
57 성소수자
제4장 일본 사회 들여다보기
60 일본인 가정 방문하기
60 사교 행사
65 시간 지키기
66 선물과 기념품
69 연애
70 결혼식
73 장례식
74 유흥
75 밤문화
제5장 일본에서 살아보기
78 비자
82 일본의 주택
87 가구
90 집 꾸미기
92 이사
101 전기
102 아이 돌보기
102 교육 문제
106 은행
109 화폐
109 우편 서비스
110 쇼핑
113 보건의료
114 교통
119 통신
121 인터넷
121 재난 대비
제6장 일본 음식
126 대표적인 음식
129 쌀 요리
132 국수
136 육류와 해산물
139 그밖의 음식들
140 일본의 술
144 음식물에 대한 제약
145 외식하기
제7장 일본 문화와 여행
152 일본의 이모저모
163 전통문화
182 하위문화
189 스포츠
194 추천 여행지
202 혼자 여행하기
203 숙박 시설
제8장 일본어 이해하기
208 영어로 소통하기
209 일본어로 소통하기
213 대화 시작하기
214 일본인을 부르는 호칭
215 비언어적 의사소통
217 줄임말과 약어
218 유용한 단어와 표현 모음
제9장 일본에서 일하기
224 복장 규정
225 사무실 인사
225 명함
226 이력서
227 일본에서 창업하기
227 일본 회사에서 일하기
230 동료들과 어울리기
230 일과 세금
제10장 일본 속성 노트
232 일본 국가 정보
233 일본의 유명 인물
234 가볼 만한 곳
237 문화 퀴즈
243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245 종합 정보 안내
출판사 서평
“다른 사람들이 읽는 책만 읽는다면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 생각할 수 있다.”
- 무라카미 하루키, 《상실의 시대》
세계인의 눈에 비친 일본, 일본인.
광기와 평화가 공존하는 낯익은 타국을 마주하다.
이 책은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의 역사와 문화, 일본인의 삶에 대해 타자적 시선으로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고요함과 혼잡함, 광기와 평화가 마치 서로의 존재를 무시하듯 공존하는 오아시스’라는 책 속 표현에서 알 수 있듯, 일본에 도착한 세계인들은 이전에 가졌던 어떤 고정관념과도 다른 모습들을 대면하며 이 나라에 대해 배워간다. 저자는 풍부한 사적 경험담을 통해 어디서나 내집단과 외집단을 구분해 행동하는 일본인의 습성, 전형적인 일본 세일즈맨으로 살아가는 방법, 이 나라의 매혹적인 미식 문화와 함께 정통 이자카야에서 메뉴를 고르는 법 등을 알려준다. 또한 일본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온천 여행과 벚꽃 철 전국에서 펼쳐지는 꽃놀이와 다양한 지역 축제를 즐기는 최고의 방법, 전통 여관 료칸 이용법 등을 알려주고, 복잡하기로 유명한 일본의 도시 철도망과 신칸센에 자신 있게 올라타도록 돕는다.
가기 전에 먼저 읽는 인문여행 시리즈, 〈세계를 읽다〉에 대하여
<세계를 읽다> 시리즈는 관광 정보 중심의 기존 세계여행 안내서들과는 달리 현지의 삶과 사람에 초점을 맞춘 본격 세계문화 안내서이다. 첫 출간 후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히 업데이트되며 세계적인 명성과 권위를 누리고 있는 <컬처쇼크 CultureShock!> 시리즈의 정식 한국어판으로서, 그곳에서 직접 살아보며 문화적으로 적응하는 기쁨과 위험을 모두 체험한 저자들이 외지인이 처음 가보고는 포착하기 어려운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 생활환경과 관습에 관해 들려준다. 여행, 출장, 유학, 이민 등을 앞두고 좀 더 깊이 있는 세계문화 콘텐츠를 갈망해 온 독자들에게 신뢰할 만한 파트너가 되어줄 것이다. 《세계를 읽다 일본》를 포함해 지금까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핀란드, 터키, 호주, 인도, 두바이 등 총 9종이 출간되었다.
살아본 사람이 전하는 100퍼센트 리얼 일본 & 일본 사람들
우리에게 일본은 객관적으로 마주하기 어려운 대상이다. 그리 오래지 않은 역사 속에서 잔인한 가해자였던 데다 지정학적으로나 정치·외교적으로 여전히 불편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일본의 대중문화는 우리 생활 속속들이 파고들어 의식과 행동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2018년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이 해외여행지로 가장 많이 찾는 나라는 일본이다. 역사적으로 감정의 골이 깊어도 문화적으로는 꽤나 친근한 나라가 된 것이다.
이런 일본을 객관적으로 읽고 이해하기에 제3의 국적자가 쓴 <세계를 읽다> 시리즈는 꽤 좋은 텍스트를 제공한다. 외국인 지도교사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에 정착했다는 아시아계 여성 저자는 10여 년간 일본에 머물면서 47개 도·도·부·현을 모두 답파한 여행꾼이기도 하다. 일본여행의 새로운 장소나 주제를 물색하고 있는 독자들에게도 훌륭한 조언자가 되어줄 것이다.
단순한 여행 정보의 나열이 아닌 그 나라의 역사·문화적 지식을 바탕으로 현지에서의 삶을 생생하게 읽어주는 <세계를 읽다> 시리즈는 전 권이 비슷한 구성을 따른다. 제1장은 해당 국가의 첫인상으로 시작하는데, 모국에서 일본어를 배우고 스시 집에서 일한 경험도 있던 저자는 자신이 알고 있는 일본인 친구들과는 전혀 다른 전형적인 일본인의 삶, 이제는 상징으로만 남은 게이샤, 사무라이, 닌자 등의 ‘일본적인 것’들, 그리하여 아예 새로운 일본을 다시 배워가야 했던 과정을 털어놓는다.
제2~4장에서는 화산의 분출과 지진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일본의 지형, 세계사적으로 결코 간단치 않았던 연대별 역사, 자연의 모든 것에 신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 오랜 신앙, 사회적으로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정치 구조 등 일본 사회가 가진 역사적 배경을 먼저 설명한 후 어디서나 내집단과 외집단을 구분하고 깍듯하게 예의범절을 지키려 하는 일본인의 습성을 다양한 사례로 묘사한다. 도, 오사카, 교토 등 3대 도시의 문화가 어떻게 다른지, 직장에서 과묵하게 자기 할 일만 하는 동료들이 퇴근 후 술자리에서는 어떻게 변하는지, 외국인을 대하는 태도에서 드러나는 이중성 등, 일본에서 오래 살아본 사람만이 ‘증언’할 수 있는 문화적 진단도 담겨 있다.
제5장에서는 한 달이든 혹은 몇 십 년이든 일본에서 정착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정보와 조언을 모아 소개하고, 제6장에서는 스시, 라멘, 벤또 등 일본의 미식 문화를 대표하는 것들과 함께 어디에서나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음식과 먹는 방법, 이자카야와 야키도리 같은 음식점에서 맛있는 요리와 술을 주문하는 요령 등을 소개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 가장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고 있는 제7장의 주제는 ‘일본의 문화와 여행’이다. 장 도입부에서 일본을 ‘고요함과 혼잡함이 아름다운 대조를 이루고 광기와 평화가 마치 서로의 존재를 무시하듯 공존할 수 있는 오아시스’라고 묘사한 저자는 기모노, 마츠리, 와비사비 등으로 대표되는 일본의 전통 문화뿐 아니라 애니메이션, 건프라, 포켓몬, 코스프레 등 오늘날 젊은 여행자들을 불러 모으는 하위문화에 대해서도 키워드별로 나열해 세세하게 해설해준다. 또한 일본 열도를 두루 섭렵한 여행 고수답게 교토, 오사카, 교토 등 인기 대도시들을 제외하고 한적한 일본 여행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장소들, 예를 들어 홋카이도, 오가 반도, 군마 현, 가나자와, 시코쿠 등의 잘 알려지지 않은 매력과 실패 없이 여행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제8장은 일본어 및 일본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제9장은 일본의 독특한 비즈니스 문화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이곳에서 취업이나 창업을 해서 일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모아놓았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 기본적인 국가 정보와 일본 출신 유명 인물 등에 대해 훑고 나면 독자들은 그 나라의 관습과 예법에 대해 얼마나 이해했는지를 퀴즈로 테스트 받게 된다. 맨 뒤에는 현지에서 쉽게 찾아 참고할 수 있는 종합 정보 안내가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