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녀 (潛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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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녀 (潛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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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30105385
쪽수 : 136쪽
박정근  |  열화당(반품불가,일원화),동랑서원  |  2016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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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박정근 사진집. 박정근은 클로즈업과 초상 사진을 통해 ‘모던’한 해녀를 향한 시선의 확장을 시도한다. 각각 ‘물옷’과 ‘물숨’이라 이름 붙인 이 연작은 그의 해녀 프로젝트의 핵심 작업이며, 이 사진집에서도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이 연작은 숨을 참고 있는 잠녀들의 얼굴을 수면 사이에 두고 그 결들을 기록한 것으로, 모성과 희생의 상징으로 읽혀 온 그들 각각의 초상을 역동적이고 현대적으로 포착한다. 그들은 지금 우리와 같이 자본주의적 욕망을 추구하고 살고 있지만, 여전히 사회를 지탱하는 공동체적 가치를 꽤나 균형적으로 지켜 가고 있다. ‘물숨’은 바로 그 ‘균형을 깨지 않는 무언의 약속’을 상징하며, 이것이 그들의 자본주의가 다른 사회의 그것과 다른 지점이다. 이런 의미에서 ‘물숨’ 연작은 사진가가 전체 작업에서 가장 공들인 심장부에 해당하며, 우리에게 전하는 핵심적인 메시지가 담겨 있다.
저자 소개
박정근 1978년 충북 음성 출생으로,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인간 군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 온 사진가다. 고등학교 시절 음성 꽃동네 아이들과 몇 년 간 함께 생활하며 그들의 환한 웃음을 기록한 것이 첫 작업이었다. 경일대학교 사진학과와 중앙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바우하우스대학을 거치면서 사회 소외계층을 중심으로 한 인간군상의 범위는 넓어졌다. 「병원 사람들」(2010), 「나를 구성하는 공간」(2012), 「나를 기념하다」(2012) 등의 개인전 및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갤러리 룩스 신진사진작가상, 경향미술대전상을 수상했다. 송수정 1972년생으로, 서울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영상문화대학원에서 석사학위 후 박사학위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사진 비평과 전시기획을 하고 있다. 네덜란드 세계보도사진상 심사위원, 세네갈 다카비엔날레 커미셔너 등을 역임했고, 저서로 『우리가 사랑한 다큐멘터리 사진가』(2009) 등이 있다. 안미정 1969년생으로, 제주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8년 한국연구재단의 후원으로 일본 국립민족학박물관에서 박사후과정을 거치고, 현재 한국해양대학교 국제해양문제연구소 인문한국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 『제주 잠수의 바다밭』(2008), 『해양문화와 해양거버넌스』(공저, 2013) 등이 있으며, 해양문화에 관한 여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목 차
작가의 말 Artist’s Note 물숨과 물옷 Mulsum and Murot ‘해녀 삼춘’의 오늘, 신화를 걷어낸 초상 / 송수정 The Portrait of Haenyeo Today, without Mythicization / Song Sujong 바다밭을 일구는 제?주의 잠녀들 / 안미정 Jamnyeo, Cultivators of the Maritime Garden of Jeju Island / An Mi-Jeong
출판사 서평
예부터 정치적 변방으로 척박한 환경에 놓인 화산섬 제주는, 육지 사람들로부터 거리를 둔 만큼 그 풍요롭고 깨끗한 천혜의 자연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최근 이주민들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그 아름다움에 이끌려 찾아들 면서 난개발, 쓰레기 문제, 외국인 범죄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와 동시에 제주 해녀가 유네스코 인류무형 문화유산 등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그들의 모습과 이야기를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와 책이 출간되고, 사진전과 사진집 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국내외에서 앞다투어 선보이고 있다. 특별하고 귀한 것들을 향한 사람 들의 관심은 양날의 검과 같아서 이 섬에 혜택과 해악을 동시에 안겨 주고, 또 예술가들에게는 매력적인 작품 소재가 되면서 유사한 이미지를 경쟁적 중복적으로 생산하게 하는 현상을 가져왔다. 이러한 시점에 출간된 사진집 『잠녀(潛女)』는 어떤 차별된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신화화된 가면을 벗은 잠녀들 잠녀(일제시대 이전에는 제주 해녀를 ‘잠녀’라고 불렀다)에 대한 사진은 제주 지역 사진가들에 의해 주로 기록되다가, 1990년 이후 외지인들이 유입되고 사진 인구가 늘어 가면서, 제주의 아이콘이자 강인한 여성성, 모성의 상징으로 포착돼 확대 재생산되기 시작했다. 즉 해녀는 초자연적이며, 그 능력은 타고난 게 아니라 어머니의 생활력이 길러낸 것처럼 부각되었다. 해녀를 향한 고착된 이미지는 사진의 양에 비해 시각의 다양성 에서는 한계를 드러냈다. 물론 모두가 애정이 담긴 작업들이지만, 그 노력과는 별개로 비슷한 이미지의 동어반복적인 장면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이 사실이다. 사진가 박정근 역시 2012년 제주로 잠시 거처를 옮기게 되었을 때 해녀는 너무 익숙한 대상이라 느껴져, 처음에는 곶자왈의 신비로움이나 아직도 다 들춰내지 못한 4.3항쟁의 상처를 다뤄 볼 생각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가 시간을 두고 직접 만나 대화한 현재의 잠녀들은 역경을 견뎌낸 강인한 어머니상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현실의 그녀들은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았기에 당당했다. 부지런하고 엽렵한 생활력은 해녀 특유의 모습이지만, 그 이면의 능동적인 모습에서 전문 잠수사이자 평범한 주부의 면모가 교차했다. 이에 그는 4년 가까이 그곳에 머무는 동안 현재의 잠녀를 자신만의 시각으로 담아 보리라 결심한다. 어찌 보면 무모한 도전일 수 있었지만, 그는 두 가지 이미지 연작을 통해서 이를 시도한다. 하나는 있는 그대로의 그들의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사진으로, 기존의 일반적인 흑백 다큐멘터리 사진이 가지고 있는 신파를 걷어낸, 실제의 잠녀를 드러내는 작업이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잠녀가 바다와 조응하는 추상적 이미지를 ‘물옷’과 ‘물숨’이라는 두 가지 테마로 담는 작업이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제주에서 이제 해녀들은 지자체가 주관하는 해녀 축제에서 전통 복장을 입고 해녀 문화를 전파하는 홍보 대사에 나서며, 바다에 들어갈 때는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화장도 꼼꼼하게 하는 적극적이고 밝은 여성이다. 채취한 전복과 소라 중 상당수를 일본에 수출하는 특성상 환율의 시세에 밝을 뿐만 아니라, 환율에 따라 생산량을 조절함으로써 수산물의 유통에 개입하고 영향을 미친다. 또 건강체조 교육을 함께 받고, 저녁 시간에는 농악과 난타를 배우는 등 취미활동으로 시간을 보내고, 저녁 회식 후 노래방에서 화끈한 밤을 즐기는 작은 마을의 평범한 주부들이다. 그의 첫번째 연작에는 이러한 모습들이 가감없이 담겨 있다. 인간과 자연의 부딪힘이 그린 그림 “물질의 시간이 오랠수록 늘어나는 그들의 주름 위에, 바다의 물결이 때로는 굵게, 때로는 잔잔하게 겹쳐진다. 심연으로 거침없이 자맥질하는 잠녀를 언제나 끌어안는 바다는, 대신 그들의 옷에 끊임없이 생채기를 낸다. 인간과 자연의 부딪힘은 물숨과 물옷에 그렇게 기록된다.” ─「작가의 말」 중에서 다큐 작업을 통해 그들과의 거리감이 좁혀질 즈음, 박정근은 클로즈업과 초상 사진을 통해 ‘모던’한 해녀를 향한 시선의 확장을 시도한다. 각각 ‘물옷’과 ‘물숨’이라 이름 붙인 이 연작은 그의 해녀 프로젝트의 핵심 업이며, 이 사진집에서도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각자의 몸에 맞춰 주문 제작한 물옷은 해녀들에게 분신이나 다름없다. 고무잠수복은 1970년대 초반 일본으로부터 들어와 도내에 전파되기 시작했는데, 무명옷에서 고무옷으로의 변화는 작업시간을 증가시켜 어획량을 늘렸으나, 동시에 노동강도를 증가시켰다. 그만큼 오랜 시간 물속을 같이 드나든 고무옷은 주인의 몸을 따라 뱃살 부분은 접히고 무릎은 관절 모양 그대로 튀어나오며 귓바퀴 모양까지도 정확하게 기억해낸다. 박정근은 마치 주물을 떠낸 것처럼 신체의 모든 이력을 기억하는 이 물옷을 클로즈업함으로써 ‘해녀의 몸에 관한 초상’을 시도한다. ‘물옷’ 연작과 짝을 이루는 ‘물숨’ 연작은 집단의 표상으로만 다뤄진 해녀 개개인을 호명한다. ‘물숨’은 숨을 참지 못하고 ‘바닷속에서 먹는 숨’으로, 잠녀들이 물질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배우는 일이 물숨을 먹지 않도록 숨의 길이를 조절하는 법이다. 이 연작은 숨을 참고 있는 잠녀들의 얼굴을 수면 사이에 두고 그 결들을 기록한 것으로, 모성과 희생의 상징으로 읽혀 온 그들 각각의 초상을 역동적이고 현대적으로 포착한다. 그들은 지금 우리와 같이 자본주의적 욕망을 추구하고 살고 있지만, 여전히 사회를 지탱하는 공동체적 가치를 꽤나 균형적으로 지켜 가고 있다, ‘물숨’은 바로 그 ‘균형을 깨지 않는 무언의 약속’을 상징하며, 이것이 그들의 자본주의가 다른 사회의 그것과 다른 지점이다. 이런 의미에서 ‘물숨’ 연작은 사진가가 전체 작업에서 가장 공들인 심장부에 해당하며, 우리에게 전하는 핵심적인 메시지가 담겨 있다. 사진 작품집이자 인류학적 보고서 일반적으로 작가는 한 소재를 두고 시도한 여러 형식을 함께 내놓지 않으려 한다. 시선의 산만함과 충돌의 위험 때문인데, 오히려 작가는 다큐멘터리 작업과 추상적 이미지 작업을 동시에 보여줌으로써 서로를 보완하고 완결한다. 제주 해녀의 역사적 배경과 인류학적 해설을 담은 안미정(安美貞) 한국해양대학교 교수의 글 「바다밭을 일구는 제주의 잠녀들」은 그러한 점에서 그의 다큐 사진들의 가치에 힘을 실어 주며, 책의 구조 안에 조화롭게 자리매김하도록 돕는다. 무엇보다 이 글은 여성 어로집단(漁撈集團)이 형성된 배경을 자세히 살핌으로써,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약 오천 명의 제주 잠녀들의 존재를 실제 역사 속에서 이해하도록 한다. 화산섬 제주 바다의 풍요로움을 이용한 중세의 진상제도와 변방정치에서부터, ‘잠녀’들이 ‘해녀’로 불리기 시작한 일제시대의 타지 출어(出漁) 즉 ‘바깥물질’ 현상, 1970년대 중반의 수산법 개정과 출어 금지령, 한일협정에 따른 일본으로의 소라 수출, 일본에서 들어온 고무옷과 물안경 등 새로운 장비와 어획량 증가와의 상관관계, 물질 때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의 연대자로서 존재하는 여성 어로공동체, 살아 있는 분배구조의 생활방식, 그리고 지금 우리가 여기서 소중히 이어 가야 할 가치에 이르기까지, 잠녀의 과거, 현재, 미래를 빠짐없이 이야기한다. 사진평론가 송수정(宋修庭)의 작품론 「‘해녀 삼춘’의 오늘, 신화를 걷어낸 초상」은 기존에 나온 수많은 해녀 사진들 속에서 박정근의 작업이 지니는 차별점과 의미를 정확히 짚어낸다. 작가의 전작(前作) ‘나를 구성하는 공간’과의 연결고리 속에서 함께 살펴보는, 이제 발돋움하려는 젊은 사진가의 작품세계를 넓은 시각에서 분석한 의미있는 작가론이기도 하다. 한편, 글 전문을 영문 번역하여 수록함으로써, 외국 독자들이 제주 해녀를 하나의 흥미있는 이미지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닌, 그 역사적 인류학적 배경 속에서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책 출간에 맞춰 열화당 사옥 1층 갤러리로터스에서 동명의 사진전이 2016년 12월 12일부터 2017년 1월 20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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