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2013년 2월부터 2016년 8월까지 3년 6개월의 기간 동안 ‘매일경제신문 21세기 인문학 리포트에 실린 칼럼들을 수정하고 확장하여 엮은 것이다.
강남역 사전으로 가시화 된 여성에 대한 폭력과 여성 살해 그리고 여성혐오에 대한 분노는 미투(#Me Too)를 비롯한 고발과 저항의 목소리로 이어졌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공정한 정보의 부재 속에서 페미니즘에 대한 반격 역시 거세졌다. 또한 빠른 속도로 변하는 국제정세와 강대국들의 이해관계 속에서 위태롭게 버텨왔던 한반도는 이제 지금까지와는 다른 생존과 번영의 방향을 모색하는 기로에 서 있다.
따라서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지금 이 자이에서 동시대를 반추(反芻)할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이다. 칼럼을 연재했던 그 당시 생략해야 했던 이야기들을 추가해서 수정함으로써 원고분량은 신문에 실린 분량의 두 배 이상이 되었다. 신문지면에 게재되지 못 한 칼럼이 한 편 있다. 제주 4·3을 언급한 글이다.
제주 4·3을 소재로 한 영화 '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2'(오멸 감독)가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것과 맞물려 2013년 4월에 영화에 대한 소개와 함께 제주 4·3을 기억하는 방식에 대한 글을 썼다.
저자 소개
목 차
영화와 선거를 통해 본 노인의 반란: '은교' 011
인간답게 죽을 권리, 인간답게 살 권리: '아무르' 019
낮게 울려 퍼지는 강렬한 진혼곡, : 영화 '지슬'이 상기시키는 과거와 현재 027
담벼락의 들꽃이 아름다운 이유: '고령화 가족' 037
춤추는 소녀들이 사랑에 빠지는 순간: '훌라 걸스' 045
길 위의 고양이, 그냥 놔두세요: '고양이 춤' 053
다문화의 그늘, 음지에서 사는 사람들: '마이 라띠마' 061
나를 잡아당기는 힘, 중력에 감사하다: '그래비티' 069
지난한 여정을 겪어야...비로소 아버지가 된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075
엘사와 뮬란, 역경 이겨냈기에 아름답다: '겨울왕국' 085
정글 같은 교실... 방관도 침묵도 폭력이다:'우아한 거짓말' 093
세월호 이후 타이타닉은 더 이상 사랑영화가 아니다: '타이타닉' 101
신의 뜻도 꺾이게 만든 그녀의 자전거: '와즈다' 107
당신이 듣는 음악이 당신을 말해준다: '비긴 어게인' 123
뇌성마비 소녀의 사랑은 소수의 사랑일 뿐 : '내 생애 첫 번째 마가리타' 129
성장 영화의 한 획을 긋다: '보이 후드' 137
물리학 천재를 지탱했던 불가사의 사랑: '사랑에 대한 모든 것' 145
잠들기 전 가야할 길이 있다면 삶은 계속될 것: '와일드' 149
페미니즘은 반(反)남성주의 아니다 : '엠마 왓슨 UN 연설' 15
청춘이 지나간 자리에도 봄은 온다: '장수상회' 163
나는 망각한다...그래도 나는 존재한다: '스틸 앨리스' 169
위로가 되는 요리...소박해도 괜찮아: '심야식당' 175
기억의 힘으로 빼앗긴 문화재를 되찾다: '우먼 인 골드' 181
의지하던 것과 작별할 수 있어야 성장한다: '미라클 벨리에' 187
과학기술에서 인간의 얼굴을 느끼다: '마션' 195
사유의 포스가 한국판 스타워즈 만든다 :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203
시간여행의 끝엔...낙원은 없고, 현재만 있다 : '시간을 달리는 소녀' 211
매트릭스가 예견한 알파고와 인간: 'A. I.' 217
내가 어디 머무느냐가 내 삶을 결정한다: '브루클린' 225
성장 밑거름 되는 찰나의 소중함: '언어의 정원' 233
매혹적인 시선의 교감이 자기답게 사는 결단으로 향하다 : '캐롤' 239
시간의 3중주로 구축한 역사적 사건의 의미: '덩케르크' 247
특집 부산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사태에 투영된 대한민국의 사회문화
: 추락 직전에 힘찬 비상(飛上)을 기대하며 257
게재 정보 2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