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에는 나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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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는 나사가 있다 김규성 시집 달아실시선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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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88710492
쪽수 : 104쪽
김규성  |  달아실  |  2019년 1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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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번 시집은 2000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한 김규성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이다. 총 5부 60편의 시를 담았다. 세설원이라는 이름처럼, 세속의 맛에 물든 혀를 씻듯 말과 문장을 또 씻고 씻어내었으니, 오직 정수만 남은 시편들이라 감히 말할 수 있겠다.
저자 소개
저자 : 김규성 전남 영광 출생. 2000년 『현대시학』으로 등단. 시집 『고맙다는 말을 못했다』, 『신이 놓친 악보』, 산문집 『산들내 민들레』, 수상집 『?』 등이 있다. 작가의 말 그동안 발표한 500여 편의 시 중 일부를 골라 또 한 권의 시집을 엮는다. 자기 검열의 결벽을 넘어서지 못한 ‘나만의 시’에 대한 욕심은 또 다음으로 미룬다.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이 먼저 그리고 맨 나중에 읽어주면 좋겠다. 2019년 11월 김규성
목 차
시인의 말 1부 백아산 분신화음 화순 고인돌 기억 풀빵 허무虛舞 녹차 꽃잠 무등산 2 줄탁 2 빈집 귀가 2부 나사 겨울 팽목항 귀향일기 달동네 2 픔 보릿고개 함박눈 종 법성포 안개 아름다운 시 간병일기 1 간병일기 2 3부 시간에는 나사가 있다 노루목적벽 김삿갓 결 선암매 구수산 칠산바다 먹구름 명옥헌 시의 행간 오독 4부 오래된 악수 단풍 오래된 항아리 고목에게 당하다 구수리 1 구수리 2 구수리 3 빈 술병 소리 한밤의 술 잃어버리기도 쉽지 않다 어머니가 꿈에 부르시다 신발 속의 길 5부 적멸 복날 아열대 화장실 시론 원죄 먼 파도 음주론 추석 술 내리는 소리 환청 가등 내가 가는 길에는 새들이 많다 해설_말의 낭비를 경계하는 독설의 팡세_이화경
출판사 서평
엄동 해풍에 얼고 녹기를 수십 번 반복하니 마침내 명태가 황태가 되더라 ― 김규성 시집 『시간에는 나사가 있다』 전남 담양에 가면 김규성 시인이 운영하는 문학 창작촌 “글을 낳는 집”과 그의 부인 김선숙 여사께서 운영하는 “세설원(洗舌園: 혀를 씻는 집)”이 있다. 그곳에 수많은 시인묵객들이 다녀갔다. 이번 시집 해설을 쓴 이화경 소설가는 그곳의 풍경을 이렇게 적고 있다. “〈다른 모든 곳에서 실패한 자들이 마지막으로 모여드는 데가 문학이다〉라고 말한 이는 로맹가리였던가 고종석이었던가. 다른 모든 곳에서 실패한 자가 마지막으로 글을 쓰기 위해 모여드는 데가 세설원이라고 바꿔 말해도 무방할 듯싶다. 세설원 골방에서 글에 파묻힌 하루하루는 고요하고 다정하고 깨소금 쏟아지는 것처럼 고소했다. 글이 안 써져도 괜찮다고 토닥여주는 것만 같은 맛깔나고 재미진 음식으로 가득 찬 세 끼 밥상을 시인의 아내가 차려주고, 촌장 겸 시인은 웅숭깊은 응시로 응원해주는 곳이 세상 천지에 어디 있단 말인가.” 그곳에서 처음 김규성 시인을 만났다. 그의 안내를 받아 소쇄원을 비롯한 담양 곳곳의 풍경과 풍경 속 그림자를 볼 수 있었다. 그와 많은 얘기를 나눈 것은 아니지만, 그의 살아온 내력과 시 쓰기의 내력을 잠깐 들여다볼 수 있었다. 그런 인연으로 이번에 그의 세 번째 시집 『시간에는 나사가 있다』를 달아실시선으로 묶게 되었다. 이번 시집은 2000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한 김규성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이다. 총 5부 60편의 시를 담았다. 세설원이라는 이름처럼, 세속의 맛에 물든 혀를 씻듯 말과 문장을 또 씻고 씻어내었으니, 오직 정수만 남은 시편들이라 감히 말할 수 있겠다. 그의 시편들을 일러 시인이자 평론가인 신덕룡은 이렇게 말한다. “김규성 시인의 언어는 한여름의 배롱나무 줄기 같다. 겉보기에 물기라곤 없고 단단하다. 나아가 무색지색無色之色을 얻은 듯 맑고 투명하고 담백하다. 이런 언어로, 배롱나무 가지에서 와르르 붉은 꽃을 피워내는 것같이 시를 토해낸다. 그래서 그의 시에는 불필요한 췌언이나 화려한 수사가 없다. 비틀고 꼬고 수식어로 치장한 요즘 시와는 결이 다르다. 이것은 ‘나’라는 존재를 비우고 지우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마주치는 대상의 진면목을 찾아내려는 노력이 함께 어우러진 결과이다. 일체의 거품을 걷어낸 그의 언어는 존재와 우주의 소리에 가까이 다가간다. 그의 시가 절제된 언어와 정신의 높이를 바탕으로 깊은 울림을 전해주는 이유다.” 또한 홍일표 시인은 이렇게 얘기한다. “요란한 수사나 거짓 포즈 없이 진솔한 시의 영토를 일구어 나가는 식물성 시인 김규성의 시에서는 근래에 보기 드문 천연의 무늬들을 발견할 수 있다. 나는 한때 그의 시를 촌평하면서 ‘원융무애한 삶의 보법’이라는 표현을 한 적이 있다. 그 말은 지금도 유효하다. 이번 시집에도 생명에 대한 따듯한 연민과 대승의 관점에서 아우르는 삶과 존재의 이야기들이 곳곳에 있다. 또한 유려하게 흘러가는 시행을 따라가다 보면 옥돌처럼 단단한 시의 몸을 만나게 된다. 가까이 다가가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시의 섬세한 표정과 숨결들이 뜨겁게, 혹은 아프게 삶의 안팎 풍경들을 한 땀 한 땀 보여준다. 거기에는 도사연하는 산방한담이나 음풍농월과는 거리가 먼 알짜배기 시편들이 있다. 손기술만 익혀서 생산하는 시들과는 태생적으로 다르다. 몸속에서 발효를 거치지 않은 시, 간곡함과 치열함이 없는 시를 경계했던 평소의 시론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고수들의 평이 이러하니, 변방의 편집자로서 감히 말을 보태는 것이 저어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마디를 더 보탠다. 김규성의 시편들이 한 편 한 편 나오기까지를 상상하다보면 저절로 대장간이 떠오르고 대관령 황태덕장이 떠오른다. 쇠를 녹인 쇳물로 형상을 만들고 그것을 두드리고 두드려서, 벼리고 벼려서 마침내 칼이 되고 낫이 되고 호미가 되듯이 그의 시는 그렇게 한 편 한 편 만들어졌을 것만 같았다. 엄동설한의 대관령 정상, 그곳의 황태덕장에서 명태가 황태가 되려면 모든 것을 꽝꽝 얼리는 추위와 살을 에는 바닷바람을 견디며 얼고 녹기를 수십 번 반복해야 한다. 겨울 내내 추위와 바람을 견디고서야 비로소 명태에서 황태로 환골탈태하는 것이다. 김규성의 시편들 하나하나가 그렇게 만들어졌을 것만 같았다. 그러니 세상의 쇠붙이와 같은 사물들이, 명태와 같은 날것들이 그의 손을 거쳐 마침내 연장이 되고 황태가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규성 시인 본인은 이번 시집의 시편들을 일러 “자기 검열의 결벽을 넘어서지 못한 ‘나만의 시’에 대한 욕심은 또 다음으로 미룬다”라고 하였으니, 한 편의 시를 짓기 위한 그의 마음과 태도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악기 하나 씩 물고 새들이 내려온다 맨 처음 한 마리 너는 지상의 가장 낮은 자리에 얼른 ‘도’ 하고 앉는다 ― 「함박눈」 전문 함박눈이 새가 되기까지 음악이 되기까지 시인은 도대체 얼마나 그 눈 속을 걷고 또 걷고, 맞고 또 맞았을까. 얼마나 오래 눈을 들여다보고 얼마나 오래 눈을 버텨냈을까. 그의 짧은 시편이 쩡 쩌엉 내 안의 심금을 울리는 까닭이다. 이 시집이야말로 독자의 혀를 맑게 씻겨줄 시집이라 감히 말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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