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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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성 문학과지성 시인선 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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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32019758
쪽수 : 129쪽
신해욱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06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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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최소화한 언어와 견고한 구조의 시 세계로 주목받는 시인 신해욱, 그녀가 전하는 ‘나’에 대한 1인칭의 변신술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오래 곱씹을수록 시인의 투명한 호흡과 정제된 의도가 드러나는 신해욱 시집 『생물성』. 말로 다 할 수 없는 정제된 언어로 ‘나’와 ‘존재’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며, 시집 전반에 걸쳐 언어와 시간, 그 속에서 잉태되는 새로운 표정들과 ‘생물성’을 이야기한다. 또한 능동과 수동을 동시에 껴안으며, ‘생물성’답게 살아가기 위하여 존재의 확장을 꾀하려 한다. 이 시집은 총 2부로 나뉘어 51편의 시를 수록했다. 1인칭이 독특한 방식으로 들어나는 「방명록」, 그림자를 자기 자신이자 동시에 타자로 그려내는 「나의 길이」. 천사로 변해 타자의 고통을 위로하고 속삭이는 「빚」, 사랑하는 대상으로서의 매를 돌아보는 「벨」. 시들은 대부분 담담한 고백체와 간명하고도 평이한 일상어로 직조되어 있지만, 단번에 그 말의 방향을 짐작하기란 쉽지 않다. ☞ 이 책에 담긴 시 축, 생일 이목구비는 대부분의 시간을 제멋대로 존재하다가 오늘은 나를 위해 제자리로 돌아온다. 그렇지만 나는 정돈하는 법을 배운 적이 없다. 나는 내가 되어가고 나는 나를 좋아하고 싶어지지만 이런 어색한 시간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것일까. 나는 점점 갓 지은 밥 냄새에 미쳐간다. 내 삶은 나보다 오래 지속될 것만 같다.
저자 소개
저자 : 신해욱 저자 신해욱 시인 신해욱은 1974년 춘천에서 태어났으며, 1998년 세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시를 발표하며 문단에 나왔다. 시집으로 『간결한 배치』(2005)가 있다.
목 차
시인의 말 제1부 축, 생일 끝나지 않는 것에 대한 생각 금자의 미용실 호밀밭의 파수꾼 따로 또 같이 레일로드 헨질의 집 화이트 色 마리 이야기 천사 보고 싶은 친구에게 비밀과 거짓말 나와는 다른 이야기 굿모닝 나의 길이 스톱모션 클로즈업 눈 이야기 물의 가족 정각 구구단 100%의 집 벨 제2부 귀 점심시간 얼굴外 물감이 마르지 않는 날 형제자매 지구의 끝 과거의 느낌 손 맛 바지의 문제 체육 시간 화석의 세계 부활절 전야 목도리 손님 Tecture 생물성 젖은 머리의 시간 줄 속에서 소리 반+ 물과 피 밀크 부줏간 주인 자루 빚 방명록 발문|헬륨 풍선처럼 떠오르는 시점과 시제ㆍ김소연
출판사 서평
타임캡슐에서 꺼낸 시간의 조각들과 무수한 1인칭들 “간결한 구도와 건조한 문체로 고독과 절망으로 일그러진 우리 시대의 기이한 자화상”(이혜원)을 그려낸다는 평가와 함께 2000년대 젊은 시인들 가운데서 단연 최소화한 언어와 견고한 구조의 시 세계로 주목받은 바 있는 신해욱이 첫 시집 『간결한 배치』(2005) 이후 4년 만에 두번째 시집 『생물성』(문학과지성사, 2009)을 펴냈다. 첫 시집이 지극히 건조하고 단정한 언어로 인간과 세계의 관계, 사물의 안팎을 묘사하고 분석하여 세계와 풍경의 선명한 이미지의 연쇄를 낳았다면, 이번 시집에서 신해욱은 말하는 ‘나-자신’에게 온 신경을 집중한다. 그리고 분열된 ‘나’와 온전한 ‘나’ 사이의 간극, 매일 아침 변신을 거듭하는 순간의 ‘나’를 빠짐없이 기록하기 위해 독특한 “1인칭의 변신술”을 감행하고, “늘 부족한 시간을 메우기 위해”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시간여행을 선택한다. 1부과 2부로 나뉜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몇 번씩 얼굴을 바꾸며/ 내가 속한 시간과/ 나를 벗어난 시간을/ 생각한다.” 그리하여 어제와 조금씩 다른 모습, 다른 속도로 기우는 ‘나,’ “피와 살을 가진 생물처럼./실감나게” 말하고 싶은 ‘나’에 대한, 혹은 ‘나와는 다른’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이를테면, 평소에는 ‘당신의 나’ 혹은 ‘그들의 나’로 불리다가 문득 오롯한 ‘나’로 존재할 수 있는 순간에 오히려 “어색”해지고 마는 아이러니에 대해서. 이목구비는 대부분의 시간을 제멋대로 존재하다가 오늘은 나를 위해 제자리로 돌아온다. 그렇지만 나는 정돈하는 법을 배운 적이 없다. 나는 내가 되어가고 나는 나를 좋아하고 싶어지지만 이런 어색한 시간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것일까. ─「축, 생일」 부분 자, 클로즈업!―단련되어가는 얼굴 혹은 표정, 그러나 상상 불가능한 여기 누군가의 쉰한 번에 이르는 고백이 있다. 흔히 상대방에게 근접하여 직접적으로 발화하는 고백이라 불리는 목소리는 공감과 동조를 얻기가 쉽다고들 하는데, 늘 그런 것은 아닌 모양이다. 시집 『생물성』에 실린 총 51편의 시들은, 대부분 담담한 고백체와 간명하고도 평이한 일상어로 직조되어 있지만, 단번에 그 “말의 방향을 짐작”하기란 쉽지 않다. 전 시집에 이어 이번 시집에도 자주 등장하는 ‘흰색’의 그 차갑고 빳빳한 인상과 “영혼”을 젖게 하는 ‘물/물빛’의 형형한 질감과 소리 속에서 신해욱의 ‘나’는 다른 시간, 이른바 과거인 듯한 현재, 현재인 듯한 미래에 걸쳐 여러 개의 얼굴과 표정으로 존재한다. 춥다. 나는 열거되고 싶지 않아. 심장은 하나뿐인데 나의 얼굴은 눈처럼 하얗고 눈송이처럼 많다. ─「화이트」 부분 그날 나는 물 같은 시선과 약속을 했다. [……] 물이 아니라면 내 영혼은 외로움에 젖겠지. [……] 지워지지 않는 종이와 투명한 믿음이 필요했다. ─「물감이 마르지 않는 날」 부분 시인 김소연은 이를 두고 “신해욱의 시는 늦게 온다. 연과 연 사이가 아득하기 때문이다. 그 아득한 틈을 우리는 천천히, 너무나도 천천히 이동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행과 행 사이, 연과 연 사이, 그 사이에는 시인이 인칭과 시제를 넘나들며 남겨놓은 투명한 구멍이 있다”고 덧붙인다. 김소연에 의해 “신해욱의 웜홀”이란 새 이름을 얻은 이 ‘투명한 틈’은, 극단의 언어 실험과 파괴의 미학을 선보이고 있는 2000년대 젊은 시인들 가운데서 유독 신해욱의 것이라 불리기에 충분하다. 하여 낡은 영사기를 돌려 보는 흑백영화의 추억처럼 나른한 오후의 여백으로, 작동과 정지를 답습하지만 결국에는 목적한 바를 이루는 어수룩한 로봇의 스톱모션으로, 신해욱의 시는 읽어내야 제맛이다. 생물성, 나-인간이 되어가는 슬픔 신해욱의 이번 시집에서 가장 빈번하게 등장하는 단어들로 ‘생각, 얼굴, 웃음’ 등을 추릴 수 있다. 생각들이 전부 뼈로 만들어진 것처럼/ 그는 완전한 사람이 되어간다 (「Texture」) 생각 속에는/ 내가 있지.// 생각 속에는 또 조금씩 나에게 접근하는 것이 있지./ 조금씩 (「스톱모션」) 나는 중심이 되었다./ 숨을 쉬면/ 뼈에 살이 붙는 느낌이 난다./ 생각을 하면/ 침착하게 피가 돈다//[……]//나는 내 바깥으로 튀어나가버릴 것처럼/ 많은 것들이 이해된다. (「정각」) 나의 웃음과 함께/ 시간이 분해되고 있다//그런데 왜 나는 나로/사람은 사람으로/환원될 수 없는 것일까. (「레일로드」) 보라색 립스틱을 바르고 나는 두 배로 커진 입술.// 두 배의 웃음도 가능하다네. (「헨젤의 집」) 마리를 대신해서/ 내 얼굴로 웃는 일을 하고 싶어진다. (「마리 이야기」) 냉동실에 삼 년쯤 얼어붙어 있던 웃음으로/ 웃는 얼굴을 잘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구나. (「보고 싶은 친구에게」) 하나같이 오래오래 곱씹어야만 화자의 그 투명한 호흡과 정제된 의도를 따라잡을 것만 같은 위 시행들은 모두, ‘생각하는 생물성’이란 표현으로 수렴된다. 시집 전반에 걸쳐 하얗게 명멸하는 언어와 시간, 그 속에서 잉태되는 새로운 표정들 역시 웃음 지어 보이는 ‘생물성’을 지향하고 있는 듯하다. 얼핏 보면 유기적이지 않은 듯한 시행의 배치, 급히 기우는 감정의 낙차 대신 가볍게 점프하는 시선, 최소화한 수식의 건조한 시어들 모두, ‘나’가 ‘다른 나’로 거듭나는 순간의 기억을 포착하고 ‘나’의 존재를 확장하여, ‘연민’과 ‘공감’ 그리고 ‘사랑’이란 이름과 떳떳하게 마주할 수 있는 생명의 존재로 거듭나기 위해 반드시 집어 삼켜야 하는 슬픔인지도 모르겠다. 그러고 보니 이번 시집에서 신해욱은 훨씬 더 따뜻한 포즈와 접촉의 순간을 많이 그려놓고 있다. “입술 위에/ 입술을” 포개듯, “옆에 있는 나무가/ 사람의 마음을 흘린다면/ 눈 코 입을 환하게 그려줄 것.” 그리고 “누구니, 라고 묻는다면/ 나야, 라고 대답할 것”(「100%의 집」). 그러면 누가 아는가. “아무도 모르는/ 무척 아름답고 투명한 일”이 이 시집을 들고 있는 당신에게 벌어질지도. 다시 한 번. “신해욱의 시는 늦게 온다.” 곳곳의 여백에 남겨놓은 시인의 투명한 발자국은 천사의 것과 같아서 도무지 질량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니 그 은은한 속삭임에 귀를 기울여보자. 간절함보다 더 고요하고, 정성보다 더 아련하며, 사려보다 더 신중한, 그의 곡진한 언어에……. 시인의 말 날짜와 요일을 배당받지 못한 날에 생일을 조금 빌려 일기를 쓰게 된 기분입니다. 산소가 많이 부족한데 저는 공들여 숨을 쉬기나 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읽어주시는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2009년 가을 신해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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