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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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173 승한 시집 문학연대 시선 2 |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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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66300776
쪽수 : 156쪽
승한  |  문학연대  |  2021년 06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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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승한 스님 시집 속의 ‘173 폐쇄병동’ :우리의 고통스런 이 사바세계이며, 실감 있는 삶의 현장 그 자체. 승한 시인은 마음의 무간지옥을 돌며 살아온 긴 세월 동안 자신의 유전적이고 선천적인 정신건강문제로 30대 중반까지 자살 시도와 알코올중독으로 10여 차례 이상 폐쇄병동에 입원한 적이 있다고 했다. 이번 시집 『그리운 173』은 그때 그 ‘폐쇄병동’에서의 경험과 체험을 출가 후 수행자로서의 육근(六根)을 통해 시로써 승화시킨 62편의 연작시이다. 승한 시인은 과거 그런 자신의 삶이 부끄럽고 수치스러워 꾹꾹 눌러두고 살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승려가 된 이후 그 때 겪었던 삶의 역정이 도리어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하며, 이제는 개인의 아픔과 상처를 뛰어 넘어 더한 시련을 겪고 있는 폐쇄병동(사바세계) 안의 환우들(중생들)의 삶을 사바세계에서 극락으로 이끄는 안내자 역할을 자처한다. 이 시집은 ‘폐쇄병동’에서 하루하루 일상을 보내고 있는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환우들을 위한 헌사(獻詞)라 할 수 있다. 미셸 푸코를 비롯해 다양한 사상가들이 밝힌 것처럼 시집 속 ‘폐쇄병동’은 비정상으로 낙인찍힌 대상들을 상징계의 질서를 수용을 거부한 사람으로 규정하고 상징계로부터 분리해 격리시키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시집 속에 등장하는 ‘폐쇄병동’에 감금된 사람들은 사회적 약자로 대부분 정상으로 받아들여지는 사회적 질서의 폭력에 의해 희생된 구성원이다. 사실상 시집 속 ‘폐쇄병동’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감금된 사람들의 황폐화된 내면세계라 할 수 있다. 승한 시인은 그것을 외면하지 않고 정면으로 바라본다. 지금껏 한 공간을 배경으로 수 편의 연작시가 한 권의 시집으로 엮어진 바가 없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승한 시인의 ‘폐쇄병동’에서 만나게 되는 『그리운 173』 속의 시편, 정상적인 사회 질서에서 강제 배제된 인물(환우)들의 삶은 출가 전, 후의 변화된 승한 시인 자신의 내면세계라 할 수 있겠다. 시인이 묘사하는 ‘폐쇄병동’에는 “마늘밭에 마늘을 수북이 쌓아놓고 휘발유를 들이붓고 불을 붙이다 마늘이 되어”(?173 폐쇄병동-마늘?) 버린 심한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 및 적응장애를 앓고 있는 김한서 씨가 등장하고, 세 살 때 자신을 떼어놓고 필리핀으로 가버린 엄마가 생각나서, “엄마의 통통한 젖내가 그리”워 “젊은 여자만 보면 환장해서 쫓아가는 황 군”(?173 폐쇄병동-동병(同病)?)이 등장한다. 또 콘크리트 공사를 하다가 3층에서 떨어져 “이후로 높은 곳만 보면 두려워 2층 월셋집에도 못 올라갔다는” “콘크리트공 강성기 씨”(?173 폐쇄병동-금환일식(金環日蝕)?)가 살고 있으며, “아버지의 묘를 이장하기 위해 파묘를 한 뒤 헛것이 보이기 시작했다”(?173 폐쇄병동-파묘?)는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이문철 씨, “대학로에서 손수레로 노점상을 하다가 시청 직원에게 손수레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몸싸움을 벌이다 뒤로 넘어”지고 “그 뒤로 제복 입은 사람만 보면 가슴이 벌렁거”(?173폐쇄병동-늘보?)리는 공포성 불안장애를 앓고 있는 나무늘보 유용해 씨가 살고 있다. ‘폐쇄병동’ 안에서 비정상으로 낙인찍힌 그들 모두의 삶이 승한 시인에게는 상처 입은 영혼들이고 기거하는 그곳은 하나의 집일 뿐이다.
저자 소개
저자 : 승한 중앙대 대학원 철학과 박사과정(동양철학)을 수료했다. 198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와 200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각각 시와 동시가 당선되었으며, 시집으로 『수렵도』, 『퍽 환한 하늘』, 『아무도 너의 깊이를 모른다』 등과 산문집으로 『나를 치유하는 산사기행』, 『스님의 자녀수업』, 『네 마음을 들어줘』, 『좋아 좋아』 등이 있다. 현재 <한국불교신문사> 주필로 재직하며, 신문 만들기와 글쓰기에 열중하고 있다.
목 차
[시인의 말] ˚ 4 173 폐쇄병동- 봄눈 ˚ 13 173 폐쇄병동- 달 ˚ 14 173 폐쇄병동- 생존의 법칙 ˚ 16 173 폐쇄병동- 옆 ˚ 18 173 폐쇄병동- 속살을 보는 시간 ˚ 20 173 폐쇄병동- 잠 ˚ 22 173 폐쇄병동- 리튬 ˚ 23 173 폐쇄병동- 가지 않는 시간 ˚ 24 173 폐쇄병동- 점경(點景) ˚ 25 173 폐쇄병동- 좌선(坐禪) ˚ 26 173 폐쇄병동- 문(門) ˚ 28 173 폐쇄병동- 폐관(閉關) ˚ 30 173 폐쇄병동- 김기팔 씨의 생존 법칙 ˚ 31 173 폐쇄병동- 그, ˚ 32 173 폐쇄병동- 안정실 ˚ 34 173 폐쇄병동- 트랙터 ˚ 36 173 폐쇄병동- 앵녀(櫻女) ˚ 38 173 폐쇄병동- 주먹붓 ˚ 40 173 폐쇄병동- 6인실 ˚ 41 173 폐쇄병동- 분절음 ˚ 42 173 폐쇄병동- 분절음에 관한 연구 ˚ 44 173 폐쇄병동- 죄 ˚ 47 173 폐쇄병동- 호곡(號哭) ˚ 48 173 폐쇄병동- 진눈깨비 ˚ 50 173 폐쇄병동- 바둑 ˚ 52 173 폐쇄병동- 역설 ˚ 53 173 폐쇄병동- 우울증 블루스 ˚ 55 173 폐쇄병동- 사라진 우물 ˚ 58 173 폐쇄병동- 나를 읽는 시간 ˚ 60 173 폐쇄병동- 탁구 ˚ 62 173 폐쇄병동- 상처 ˚ 64 173 폐쇄병동- 함박눈 내리는 강변 ˚ 66 173 폐쇄병동- 환청 ˚ 69 173 폐쇄병동- 당신의 눈동자 ˚ 72 173 폐쇄병동- 분홍 ˚ 76 173 폐쇄병동- 마늘 ˚ 78 173 폐쇄병동- 공용손톱깎이 ˚ 79 173 폐쇄병동- ECT ˚ 80 173 폐쇄병동- 세상을 살피다 ˚ 82 173 폐쇄병동- 밤 10시 ˚ 84 173 폐쇄병동- 조화(調和) ˚ 86 173 폐쇄병동- 무상(無常), 고(苦), 무아(無我) ˚ 88 173 폐쇄병동- 동병(同病) ˚ 90 173 폐쇄병동- River room ˚ 91 173 폐쇄병동- 금환일식(金環日蝕) ˚ 93 173 폐쇄병동- 쥐에게 옆구리를 뜯어 먹힌 암탉에 대하여 ˚ 96 173 폐쇄병동- 잉여 ˚ 98 173 폐쇄병동- 파묘 ˚ 100 173 폐쇄병동- F, ˚ 101 173 폐쇄병동- 투약 시간 ˚ 103 173 폐쇄병동- 늘보 ˚ 105 173 폐쇄병동- 꽃의 형식 ˚ 107 173 폐쇄병동- 12월 ˚ 109 173 폐쇄병동- 새 ˚ 111 173 폐쇄병동- 노래 ˚ 112 173 폐쇄병동- 집에 대한 몽상 ˚ 114 173 폐쇄병동- 용서받지 못할 사랑 ˚ 115 173 폐쇄병동- 성만찬 ˚ 116 173 폐쇄병동- 잔월(殘月) ˚ 117 173 폐쇄병동- 24 ˚ 118 173 폐쇄병동- 달만 보면 내 가슴이 쿵쾅거리는 이유에 대하여 ˚ 120 173 폐쇄병동- 목련 ˚ 121 [해설] 폐쇄병동, 그 고통스럽고 성스러운 공간 ˚ 122
출판사 서평
구도(求道)의 공간으로 변모하는 ‘폐쇄병동’ : 또 다른 세상, 감옥 혹은 성스러운 공간으로써의 폐쇄병동 스님은 이 ‘폐쇄병동’ 연작시들을 통해 삶과 죽음, 폐색과 개방, 속됨과 신장, 실재와 환(幻), 고독, 그리고 자유에 대해 끝없이 질문한다. 그리하여 우리에게 무상과 무아를 깨닫게 한다. 아, 이 시편들은 한 편 한 편이 아프고 격렬하다. 고성(高聲)으로 몰아쳐가며 읽는 불경(佛經) 같다. 그러나 시심의 결이 곱고 여리기도 하여 우리는 이 시편들 속에서 “오른쪽 뺨에 고이는 볼우물”과 같은 애틋함과 순수, 사랑을 함께 발견한다. (문태준 시인) 무엇보다 ‘폐쇄병동’은 입원환자들로 하여금 강화유리를 경계로 사회적 현실에서 배제하고 시간의 흐름을 무화시켜 변화를 없애는 것에 의해 그들을 자폐적 공간으로 유도한다는 점에서 감옥과 같은 속성을 떨쳐낼 수 없는 곳이다. 폐쇄병동의 내부를 가득 채우고 있는 것은 ‘고요’와 ‘적막’, 그것들의 본질은 “낯설다”. 시적 화자는 “고요해서 좋”고, “낯설어서 좋”다고 표현하고 있지만, 결국 그것은 반어적인 표현이다. 그런데 승한 시인은 시적 전개 과정에서 놀랍게도 폐쇄병동이 감옥과 같은 폐쇄 공간이자 자폐적 공간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임으로써 자아의 구도적(求道的) 정신을 강화하고 결국 해방의 공간으로 변모시키는 극적인 변화를 이끌어 낸다. “자폐의 시간이 시작되면서/ 나는 나를 읽기 시작했다”는 반전과 해방의 가능성이 시작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폐쇄병동이란 극단적인 폐쇄의 공간이며 극도의 고독한 공간이라는 것, 그리하여 관심은 외부가 아니라 내면으로 향할 수밖에 없다는 것 등의 폐쇄공간의 생리와 생존 논리를 추출할 수 있다. 승한 시인의 ??그리운 173??에서 담겨진 ‘폐쇄병동’의 연작시들은 고통과 상처로 얼룩진 공간, 감시와 처벌의 감옥과 같은 공간이 구도의 공간과 성스러운 공간으로 변화되는 극적인 장면을 보여준다. 상징계적 질서에서 배제되어 강화유리문 안에 갇혀 세상을 바라보아야 하는 그들의 처지는 암울하지만, 자신의 내면과 속살로 눈을 돌려서 깨달음을 향하고, 성스러운 존재의 의미를 되새기는 작업에 착수하는 모습은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황치복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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