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의 내가 그때의 너를 사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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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의 내가 그때의 너를 사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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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89129910
쪽수 : 176쪽
박견우  |  꿈공장플러스  |  2021년 06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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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글의 모든 시작은 한 소녀에게서 비롯된다. 바로 저자의 초등학교 5학년 짝꿍이다. 어린이날이 막 지난 5월의 어느 날 소년은 경상도에서 서울 변두리로 전학을 왔고, 소녀는 리라초등학교에서 선녀처럼 날아와 견우와 직녀가 만나듯 서로 짝이 되었다. 소녀는 전교에서 그림을 가장 잘 그리는 뛰어난 꼬마 예술가이자 태권도 유단자로, 까불던 소년의 얼굴을 한주먹으로 내리친 인류 최초의 여성이다. 그게 미안했던지 소녀는 어느 순간인가부터 누나를 자처하며 엄마만큼 따듯한 보호자가 되었다. 소년은 1년쯤 지나 눈부시게 푸르던 어떤 날 불의의 사고처럼 다가온 그녀와의 이별을 맞으며 난생처음 느껴본 그 뭉클한 감정을 도무지 표현할 길이 없었다. 그래서 주변 어른들이 한국에서 가장 좋다던 고려대의 국문학과에 가서 반드시 시로 꽃피워보기로 결심했다. 소년은 그 이후로 한순간도 그녀를 잊은 적이 없었고 어느덧 소녀는 그의 전부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묘하게도 사춘기를 지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질풍노도의 반항심은 그녀의 오랜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한 도전과 반란이라는 형태로 분출되었다. 소녀에 대한 사춘기적 반항은 소년의 인생관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게 된다. 이제 갇힌 새장에서 벗어나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기로 했다. 매도 먼저 맞는 것이 낫다는 말처럼 좋아하는 것을 더 즐기기 위해서는 싫은 것들을 빨리 경험해 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대학은 가장 싫어했던 연세대로, 전공은 문과생이 꺼리는 경제학을 선택했다. 직업 또한 이 기준을 벗어나지 않았음은 자명한 일이다.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었지만, 소녀에 대한 그 시절 약속은 지울 수 없는 빚으로 남았다. 부담감을 떨치기 위해 그녀를 떠올리며 시를 쓰기 시작했다. 주말이면 춘천행 기차에 몸을 맡기고 연인들의 호숫가를 홀로 걸었다. 밸런타인데이에는 한강 유람선에 올라 카프리 맥주를 한 손에 들고 노을 진 석양을 바라보았다. 세월이 약처럼 흘러 한두 번의 어설픈 만남과 짝사랑을 거쳐 첫사랑을 하게 되었고, 대학 시절 내내 키스 한번 못 해봤지만, 각본 없는 독립영화 몇 편 분량의 외사랑과 이별 장면을 연출하였다. 첫 미팅 장소인 이대 앞 커피숍 가는 길 설렌 심장이 뛰고 식은땀은 쏟아져 도착 전에 이미 탈진이 되었고, 손이 떨려 물은 한잔도 마시지 못했다. 물망초 같은 여인을 떠나보내고 자정 넘은 막차의 창가에서 소리 없이 흐르는 남자의 눈물을 보았다. 그 시절 사연과 추억, 여기저기 떠돌던 마음속 흔적들이 책 속에 시와 학보 그리고 편지들로 고스란히 남아 있다. 학창 시절 운명처럼 시작된 저자의 시인 흉내 내기는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계속되었다. 매년 떠나는 여름 휴가처럼 때로는 무명가수 게릴라 콘서트처럼 징검다리 건너듯 그렇게 이어져 갔다. 직장 생활은 예상대로 순탄치 않았고, 예기치 않게 버라이어티하게 진행되었다. 첫 진급에서 대상자 중 유일하게 낙오되어 휴가를 내고 비 오는 분당 탄천 언저리를 뛰었다. 팔자에 없던 유학을 하고, 청와대를 비롯 이곳저곳을 떠돌며 낯선 이들과 인생의 희로애락을 맛보았다. 광고 기획이 딱 제 스타일인데 해외업무를 떠맡았으며, 혼자 놀기의 달인인데 조직생활을 20여 년째 이어오고 있다. 개인으로서의 시간은 짧고 방학도 안식년도 없는 직장인 브랜드로 대부분의 나날을 보내면서 주어진 일과 주변과의 관계에서 끊임없이 갈등하고 고민하며 때로는 성장하고 때로는 한없이 유치해지는 모순을 동시에 경험하게 된다. 저자는 커다란 조직 앞에 부모님과 친구, 애인에게서나 느낄 법한 감정들을 투영하며 이 건조한 무생물을 향해 응석 부리고 하소연하며 투덜거리는 처연한 남자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시집은 소년의 풋사랑으로 시작되었으나, 그것이 남자의 진부한 사랑 이야기인지 사내의 뻔한 인생 이야기인지 장담할 수 없다. 글은 이별과 그리움으로 시작되었으나, 삶에 대한 번민과 성찰을 거쳐 해학으로 마무리되었다. 저자의 소개처럼 정말 내일은 주인공이라 믿기 때문이다. 그는 분명 지금까지 보여준 것보다 앞으로 보여줄 것이 훨씬 많을 것이다.
상세이미지
저자 소개
저자 : 박견우 어린 시절 키우던 정든 토끼, 수호천사 짝꿍과 원치 않는 이별을 하며 그리움의 영재로 자라났습니다. 시골 외딴집에서 혼자 병정놀이를 하다 청와대에 돗자리를 깔고 진짜 병정들과 한바탕 잘 놀았습니다. 모태 박치라 영어가 안 되는데 외국과 부대끼며 사는 것을 업으로 삼았습니다. 지금을 사는 건 버겁지만, 추억 모으길 좋아합니다. 내일은 내 것이라 믿기에 꿈꾸기를 계속합니다. 사랑은 그리움이기에 어디선가 무언가를 그립니다.
목 차
프롤로그 8 1부 짝꿍에게 12? 너란 아이 14? 필리아(Philia) 18 그리움 19? 별이 빛나는 밤에 20? 그녀 이야기 24 선물 34? 외사랑 36? 행복한 고독 37? 여인 40 소년의 고백 42? 하늘이시여 46? 별 그대 48 사랑B반 49? 비사랑 50? 이별 통보 52? 짝사랑 54? 그 집 앞 58? 퍼피 러브 59? 집착 60 2부 아픈 밤 시린 추억 64? 회상 65? 나는 여백이다 66? 시와 나 68 네게 쓰는 시 69? 사랑 상륙작전 72 사랑도 휴식이 필요해 73? 지워진 사랑 76 헤어질 녘 77? 그저 나 하나로 78 2월에 떠난 별들 84? 저 하늘 은하수 86 너를 보내며 87? 배반의 장미 90 늦은 밤 커피 한잔 91? 슬프지 않는 밤 94 사랑한다 말할까 95? 남자라는 이유로 96 여우비 98? 못다핀 사랑 100 상처Ⅰ 102? BK를 그리며 103 3부 The 불만 108? 인생Ⅰ 109? 어른이니까 110 상처Ⅱ 112? DNA 프리미엄 113? 인생Ⅱ 114 숙명 116? 편견 118? 심리학개론 119 백지 사랑 벌점 인생 120? 모순 122 인생이 선거라면 123? JOMA에서 커피 한 잔 124 나는 누구인가 125? 아빠와 딸 126 헌책방 127? 추억 사진관 130? 내리사랑 132 시간의 반란 133? 비오는 성탄절 134 말말말 136? 낯선 기다림 138 4부 감고당 별곡 142? 떠나는 박참에게 144 인생Ⅲ 145? 퇴근길 148? 파생 본능 149 황혼 150? 어쩌다 가족 152? 히스테리 153 인생Ⅳ 154? 글로리아 156? 빛바랜 열정 158 나의 아침 160? 놀부의 시대 162? 회식 163 술을 마시는 이유 166? 유의 사항 168 월급날 170? 벙커 사나이 172 위민체육관 173? 시를 쓰는 이유 174 그대들에게 175
출판사 서평
몇 년 전‘응답하라’ 시리즈가 국민에게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드라마가 인기를 얻은 것은 배우들의 열연 등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가장 큰 이유는 그 시절의 ‘추억’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정’이 넘치고, 이웃 간에 마음을 나누며 사는 모습을 보고 그때를 그리워하는 시청자들이 무척이나 많았으니 말입니다. 기술의 발달로 모든 것이 풍요롭고 편해진 시대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은 예전만 못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시집 <그때의 내가 그때의 너를 사랑했다>의 박견우 시인은 그 88학번입니다. 그때로 시간을 돌릴 수는 없지만, 지금을 사는 사람들에게 그 시절의 따뜻한 감성만은 꼭 전하고 싶어 합니다. 박견우 시인은 ‘응답하라 1988’ 속 이야기처럼 풋풋한 대학생 시절 주고받은 손편지와 공연 티켓 등을 모두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 시절을 추억하며 주고받은 편지를 직접 시집에 넣어 독자들에게 그 감성을 고스란히 전해주고자 합니다. ‘그 시절의 나’, 그리고 ‘그 시절의 너’를 박견우 시인과 함께 돌아가 보는 건 어떨까요? 우린, 아직도 여전히 그 시절을 그리워하고 있으니까요. <책속에서> 짝꿍에게 (p.12) 네가 전학가던 날 넌 너무나 환하게 웃고 있었어 내 마음은 타들어 가는데 애타게 바라보는 나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은 채 너는 떠나가 버렸어 너를 지우기 위해 무던히 애쓰던 밤 텅 빈 산 위에 올랐어 저 멀리 너의 모습이 보였어 나는 온 힘을 다해 뛰었어 어둠이 너를 숨길까 봐 길모퉁이로 네가 사라질까 봐 문방구 안으로 들어가는 너를 눈앞에 두고 난 잡지 못했어 손을 뻗어 보았지만 멈출 수 없었어 네 이름을 부를 수 없었어 말문이 막혀서 가슴이 뛰어서 내 모습이 초라해 보여서 그 소년이 어른이 되어서야 비로소 너를 잡아 본다 추억속에 너를 가두고 밤새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눈다 오늘 밤 내게 와줘서 정말 고마워 사랑해 ....... 소년의 고백 (p.42) 우울한 날에 은빛 찻잔을 뒤로 한 채 한 끼 식사로 차표를 구합니다 지향 없는 나그네의 설움보다 더 긴 시름 이어가는 철길에 몸을 기대어 봅니다 수많은 연인들이 뿌리고 갔을 그 웃음들을 밟으며 저 뱃길 너머 눈을 닮은 당신이 손짓하는데 나는 오늘 그대 향해 저어갈 노 하나가 없습니다 강으로 난 길을 따라 목놓아 부르다가 못다 한 님 그리움만 흩뿌립니다 먼 훗날 비에 씻겨 저 냇가에 고일 때 나 그대 잠든 뱃전에 부딪히는 강바람 되렵니다 별 그대 (p.48) 내 마음 아실 당신이시여 내 가슴이 얼마나 더 비워져야 당신을 안을 수 있을까요 내 마음이 얼마나 더 메말라져야 그대의 눈물을 적실 수 있을까요 내 심장이 얼마나 더 무너져내려야 님의 발끝에 닿을까요 저 멀리 별이 되어 영원히 잠들지 않을 그대여 오늘 밤엔 저의 꿈을 꾸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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