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다 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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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다 시지 유기택 시집 달아실시선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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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91668032
쪽수 : 156쪽
유기택  |  달아실  |  2021년 0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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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시/에세이 > 한국시 > 현대시
저자 소개
저자 : 유기택 시인 강원도 인제가 낳고, 춘천이 기른 시 노동자이다. 춘천 〈시문〉 동인, 전 〈빈터〉 동인. 전 춘천민예총 문학협회장, 전 강원민예총 문학협회장. 2018년 강원문화예술상 수상. 시집 『둥근 집』, 『긴 시』, 『참 먼 말』, 『짱돌』, 『호주머니 속 명랑』, 전자 시집 『제제 봄이야』 등 출간.
목 차
시인의 말 1부 중도中島 날마다 떠나는 여행 중 옥수숫대 읽기 후드득 귀가 욕 반찬 도라지, 꽃이 피었다 위시본 매미, 생은 이제 아름다웠다 여름 아침 쇼팽의 녹턴을 들으며 생의 우기를 건너는 법 연탄재 랩소디 우기雨期 비를 쌌다 눈부신 말 소양강댐 위대한 묘약 2부 적적 주의보 야화 실업 급여 실업의 색즉시공 잡부 웃음의 완성 가을 우주 아내가 가을입니다 시월 데드플라이 가을의 기도 얼마나 먼지 국죽 가을 조상弔喪 정각을 앓는 정오 십일월의 귀환歸還 안도 확인 3부 겨울 안개 평행 이론 겨울나무 한파 경보 첫눈 폭설 침묵이라는 사과의 종種 푸른 개의 그림자 겨울 거미 쥐눈이콩을 고르다 마트료시카 도둑이 도둑에게 눈 내리는 밤 한파 얼음침 다시 제제에게 겨울비 내리는 날의 일기 집게 겨울 후투티 4부 立春 雪 혹은 說 소리의 원점 백수 놀이 맹물 깨우기 낙서 속아도 봄날 하루 야간 비행 배갈을 마시는 같잖은 이유 농담이쥐이, 짜샤 정월, 봄비 내리는 춘설春雪 3월이라구, 설마 의혹 봄 햇살 해피 엔딩 봄날, 나무가 물그림자를 앞세워 강을 건너는 법 오늘 바람이 불면 바람꽃 피어 봄밤 선禪 해설 _ 사계(四季)를 건너는 물의 언어 _ 오민석
출판사 서평
그래도 사람들은 살아갈 것이고, 살아야 한다 - 유기택 시집 『사는 게 다 시지』 소양댐을 가다 보면 지나칠 수밖에 없는 마을이 있다. 춘천시 신북읍 율문리 이곳의 또 다른 이름은 샘밭이다. 그리고 이곳에 유기택 시인이 산다. 아주 오랫동안 이곳에서 살고 있다. 쉰 살 가까이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시의 길을 걷기 시작한 유기택 시인은 쉰세 살에 첫 시집 『둥근 집』(2012)을 낸 이래 9년 동안 다섯 권의 시집을 냈다. 늦게 들어선 시의 길이니 작심하고 독하게 시의 길을 걷는 중이겠다. 다섯 권의 시집을 통해 그는 유하고 순한 서정시를 쓰는 시인으로 사람들에게 각인되어 있지만, 그가 시의 길을 걷기 이전까지 그는 지난한 삶을 통과해온 사람이다. 농사부터 일용직 노동까지 소위 산전수전공중전을 다 치렀고, 젊은 시절에는 공수특전단 낙하산병이기도 했다. 그가 자신을 시인 대신 “시 노동자”라 불러달라고 하는 데는 그런 남모르는 곡절이 있다. 그런 유기택 시인이 이번에 여섯 번째 시집 『사는 게 다 시지』를 세상에 내놓았다. 세상은 결코 시 같지 않다. 세상은 형의 시처럼 유(柔)하지도 순(順)하지도 않다. 지리멸렬한 아귀다툼과 빈부다툼과 계급투쟁 그리고 권모와 술수로 얼룩진 게 세상이다. 그런 세상에 또 한 번 대놓고 “사는 게 다 시”라며 예의 그 “유하고 순한 서정시”를 내놓은 것이다. 언젠가 유기택 시인의 신작시 10편에 대한 평을 쓴 적이 있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라는 찰리 채플린의 말을 인용해서 썼던 그 글을 짧게 요약 인용하면 이렇다. “유기택 시인의 신작시 10편을 읽었다. 처음에는 멍했다. 이건 나의 오래된 습관이다. 눈이 맞으면 한동안 멍해진다. 사람이든 음악이든 혹은 詩든. 그 다음은 막막했다. 그가 응시하고 몰입하고 있는 대상으로 비집고 들어가기에는 그의 응시와 몰입이 강한 탓이다. 의미 속으로 비집고 들어가기 위해서는 인내와 끈기가 필요했다. 그리고 마침내 먹먹했다. 그가 보내온 시편들은 바람과 달과 꽃에 스미어 풀어진 슬픈 당신을, 당신의 울음을 기어이 불러내는 슬픈 노래다. 그의 시적 서정이 그려내는 풍경은 무겁다. 삶도 사랑도 애잔해지는, 단조(minor)로 흐르는 비가(悲歌) 그리고 애상곡(哀傷曲)이다. (중략) 한 편 한 편의 시를 읽기보다는 전체를 통과하는 세계를 읽고 싶었다. 물론 10편에 불과한 시를 통해 유기택 시인의 시세계를 논한다는 것은 무리이고 어불성설인 줄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편들을 통해 그가 독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세계에 대한 비극적 인식론’이 기저에 깔려 있다는 생각이다. 그래서다. 이번 시편들이 보여주지 못한 부분, ‘그래도 사람들은 살아갈 것이고, 살아야 한다는 것’. 유기택 시인의 다음 시편들이 그 지점을 보여주었으면, 무거운 주제일수록 가볍게 다루는 방법도 고려해보았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을 슬며시 보탠다.” 그래서일까. 이번 시집을 편집하면서 내가 놀랐던 지점이 바로 시집 전편을 통해 흐르는 어떤 큰 정서였는데, 그것이 바로 “그래도 사람들은 살아갈 것이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세상이라는 지옥에서 지치고 다친 사람들의 삶을 위로하고 위무하는 그런 시인의 마음이었다. 강 마을 쪽 어디서 개가 어둠을 물어뜯고 있나 보다 통통히 부은 달빛을 찢으며 피는 매화를 보았나 보다 울화를 물어 흔들고 있다 잠들지 못하는 것들이 수런거리는 봄밤 너도 꽃 해라 그러고 하루가 지났다 강 마을 쪽 새벽이 조용하다 가려움에 몸서리치던 어둠을 찢고 꽃이 되나 보다 버석대던 조바심을 물어 흔들어 붉어지고 있나 보다 더디 오는 봄이 있다 물어뜯어 핏빛 아른거리며 오는 봄이 있다 그런 나는 어쩌자고 이러고 있나 싶다가도 꽃이 아니면 어떤가 벌써 여러 해 꽃을 거르는 대추나무를 생각했다 봄 아닌 봄이 어디 있다고 어두워가는 들길을 눈에 들이고 적막강산이던 오도카니 앉아 먼산바라기 하던 등을 쓸어주고 싶었다 - 「봄밤」 전문 「봄밤」이라는 시를 읽다가 그만 먹먹해져서 잠시 읽기를 멈춰야 했던 것도 그런 까닭이겠다. 해설을 쓴 오민석 교수는 유기택 시인의 오랜 지기(知己)이기도 한데, 이번 시집을 이렇게 평한다. “유기택의 시적 리비도는 물이다. 물의 도시(춘천)에 사는 시인답게 그의 언어는 물과 물의 변용물들에 푹 젖어 있다. 그는 자신을 물에 적시며, 물이 안개로, 비로, 눈으로, 얼음으로 몸을 바꾸는 풍경을 응시한다. 그의 상상력은 물처럼 분방하고 유동적이며 늘 낮은 곳을 향해 있다. 총 4부로 이루어진 이 시집은 (대체로!) 물의 시간을 따라 펼쳐진다. 크게 보면 1부는 여름, 2부는 가을, 3부는 겨울, 4부는 봄의 ‘물나라’를 다룬다. 각각의 시간이 항상 선명하게 구분되는 것은 아니고 어떤 부(部)는 한 계절에서 다른 계절로 넘어가는 ‘즈음의 시간(중첩의 시간)’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이 시집은 대체로 여름→가을→겨울→봄의 순환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이 시집은 사계(四季)를 건너는 물의 언어이다. 시집 전체에 걸쳐서 물과 물의 변용물들이 넘쳐흐른다. 그러나 그의 물은 한시도 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 않다. 우기(雨期)의 넘치는 물은 생명성으로 생명성을 압도하고, 가을의 건기(乾期)는 잃은 것(혹은 잃고 있는 것)들을 복기(復棋)하고, 겨울의 물은 흐르기를 거부하며 ‘상심’마저 ‘눈부시게’ 얼리면서도(「한파경보」) 그 안에 이미 생명을 잉태한다. 봄의 물은 한정된 시간의 해피 엔딩과 새로운 탄생을 예고한다. 그에게 있어서 물은 이렇게 형태 변용(metamorhposis)의 원시적 힘이며, 생명의 마그마이고, 순환의 신화이다.” 오민석 교수의 해설처럼 “물(의 속성)과 계절(이라는 시간의 흐름)”은 이번 시집을 읽어내는 주요한 키워드 중 하나임에 틀림없다. 또한 유기택 시인의 시세계의 전반을 흐르는 “유(柔)하고 순(順)한 서정시”도 이번 시집을 읽는 데 유효한 키워드 중 하나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상술한 키워드들은 유기택 시인의 이번 시집을 설명하는 데 필요조건이기는 하지만 충분조건은 되지 못한다. 충분조건은 과연 무엇일지는 오직 독자 스스로 찾아내길 바란다. 분명한 것은 처처 곳곳이 시요, 천하만사가 시요, 세상의 그 모든 지리멸렬한 사태조차 시가 될 수 있음을 이 시집은 분명하고 선명하게 그려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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