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나는 사랑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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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나는 사랑받는다 아침달 시집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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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89467371
쪽수 : 168쪽
박규현  |  아침달  |  2022년 01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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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구원 없는 곳에서 바라보는 갈 수 없는 낙원의 아름다움 박규현의 첫 시집 『모든 나는 사랑받는다』가 아침달 시집 23번으로 출간되었다. 2022년 한경 신춘문예 시 부문을 수상한 박규현 시인은 그 이전부터 독립 문예지 및 독자적인 방식으로 꾸준히 창작 활동을 이어오며 본 시집을 준비해왔다. 수록된 45편의 시는 여성으로서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고통을 감각적인 장면들로 그려낸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여성 시인의 눈을 통해 보이는 서울은 죽음 가득한 재난 현장인 동시에 그가 살아가는, 어쩔 수 없는 생활 공간이다. 떠날 수 있는 사람에게는 낙원이고 벗어날 수 없는 사람에게는 디스토피아인 곳, 서울. 그렇기에 시인은 힘 주어 소리친다. 그것이 비록 아무도 듣지 않는 듯한 사람의 목소리에 불과할지언정, 저 미래에라도 가 닿기를 바라며 말이다.
저자 소개
목 차
1부: 아주 평화로웠다는 말은 아니다 80571 렘뿌양 아주 오래 건강한 생활을 위한 좋은 습관 나의 가정용 사람들 배양 사물이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에 없습니다 2부: 먼 길을 오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클레이 도쿄, 로쿄 재설 신의 성실해보겠습니다 대과거와 대관람차와 대낮 아주 오래 3부: 헛스윙, 헛스윙을 해 回 캐치볼 그곳에는 왜 아주 오래 오늘의 커피 로쿄, 로쿄 영원히 가장 죽은 환영합니다 이곳은 4부: 이게 나의 평화 컨디셔닝 나를 돕고 왜 돕지 않고 에필로그 이후의 산책에 다녀감 먼 곳 정물의 순서 5부: 미래가 생겨날 것 같다 여러분이 믿지 않는 것을 나도 믿지 않습니다 촉력 포즈 유도리 가끔 시끄러워 나는 자주 기억하지 무대는 무대 뉘앙스 로쿄 6부: 자신 있어? 아주 오래 십자매 퀴즈 이것은 이해가 아니다 파의 기분 야영단 아무것도 필요 없어 부록 안미츠와 성실하고 배고픈 친구들
출판사 서평
겨우 존재하고 있는, 모든 ‘나’의 이야기 나는 겨우 있어요 / 내일과 같이 여전히 -「이것은 이해가 아니다」 부분 박규현의 시집은 여러 여성들이 모인 야영지 같은 공간이다. 거기에는 아주와 로쿄라는 이름으로 호명되는 인물도 있고, 메리와 안미츠 씨도 있으며, 수많은 ‘나’들도 있다. 그들의 출신과 면모는 제각기 다양하나 그들이 가진 고통만은 모두 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무엇이 그들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일까. 어찌하여 이 젊음들은 이미 “다 자라버렸고/다 살아버렸다”라는 느낌을 가지게 된 것일까? 설명서를 읽고 말았다 갈비뼈밖엔 안 되는 인간 여자들을 삼 일에 한 번은 패야 한다고 적혀 있었다 -「신의」 부분 비누로 속옷의 핏자국을 문질렀을 때 아무도 죽이지 않았는데 죽이고 만 것 같은 기분을 -「나를 돕고 왜 돕지 않고」 부분 여성으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공유하게 되는 고통들이 있다. 몸의 안쪽에서 비롯되는 것과 외부에서 오는 것. 그 모두는 어느 한 시대에 국한된 것이 아니고 “아주 오래” 지속되어온 여성의 서사다. 시집 내에서 같은 제목으로 여러 번 등장하는 시 「아주 오래」는 유년부터 이어지는 여성의 기억과 삶을 그려낸다. 그 장면들은 지금 여기에 살고 있는 여성이라면 익숙할 풍경인 동시에, 한 생을 훌쩍 넘어 오래 지속되어온 감각들이기도 하다. 이는 바로 고통의 감각이며, 박규현은 그것을 이야기함에 있어 우회로를 택하기를 거부한다. 박규현의 시에 나타나는 그 여성 화자들의 고통들은 시를 통하면서 조금도 비유가 아닌 채로 등장한다. 박규현에게 있어 그 고통들은 비유로 전달될 수 없는 것이며, 그래서도 안 되는 것들이다. 물풀의 팔다리를 갖게 되자 고요했다 아주 평화로웠다는 말은 아니다 -「나의 가정용 사람들」 부분 시집 전반에 나타나는 풍부한 죽음 이미지를 관념적인 것으로 여기고 지나칠 수 없는 이유 또한 여기에 있다. 박규현이 보여주는 죽음 이미지는 낯설고 선득하면서도 대단히 즉물적으로 생생한 느낌을 준다. 죽음은 물풀과 같은 사물들이 나의 신체를 대체하거나, 나의 기억이 죽음 이후에도 이어지거나, 도처에서 유령을 발견하는 등으로 드러난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으로 죽음을 다루는 일은 박규현에게는 상상이기보다는 차라리 예견이나 환시에 가깝다. 실생활 속에서 늘상 죽음의 위협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는 여성들에게 죽음이란 남성보다는 가까운 곳에 도사리고 있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뜻하지 않은 형태의 죽음이 늘 가깝다는 사실, 그리고 나의 현생이 내가 태어나기 이전과 내가 죽은 이후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달아버리는 일은 이미 한 생을 다 살아버린 듯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한 사건이지 않을까. 서울에서 산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아니. 서울에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아니. 서울에서 죽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아니. 서울에서 여자로 산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아니. 서울에서 여자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아니. 서울에서 여자로 죽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서울에서 나고 자라 죽음까지 바라는 건 어딘가 무섭지 않냐면서. -「안미츠와 성실하고 배고픈 친구들」 부분 나름대로 아름답고 이상하지 다른 땅에서는 눈이 내린다 가본 적도 없고 갈 수도 없는 땅 외딴 곳에서 조난을 당한 기분으로 통조림이나 냉동 만두를 먹으며 여기는 방공호 거기는 어디야 -「아주 오래」 부분 박규현은 서울로 대표되는 디스토피아와 “가본 적도 없고 갈 수도 없는” 아름다운 땅의 풍경을 교차한다. 그 아름다운 땅을 우리가 결코 닿을 수 없으나 반드시 도달해야 하는 미래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오지 않는 미래는 오지 않기에 늘 여기보다는 아름답다. 물론 박규현은 알고 있다. 그 아름다움이 환상이라는 것을. 그러나 “나아지는 게 없다는 걸” 알면서도 그는 힘을 주고 인간으로서 말한다. 겨우 존재하는 모든 나를 위해서. 박규현의 시는 나-여성이 죽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 세상을 향해 외치는 목소리이다. 그에 응답하는 것이 ‘우리들’뿐이더라도 그는 그렇게 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사랑을 말하며 뛰어오다 네가 넘어진 날/나는 사랑이 넘쳤다고 생각했다”라고 생각할 수 있게 해준 이들이 남기고 간 것들에 대해 박규현이 할 수 있는 최선이기 때문이 아닐까. 그 최선의 목소리는 그렇기에 못내 아름답다. 우리는 또 살아가자 이 소름끼치도록 이상한 세상을 정면으로 마주하자 사납게 또한 꼿꼿한 자세를 하고 -「안미츠와 성실하고 배고픈 친구들」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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