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무서운 아이
1막 천의 얼굴을 가진 소녀
인터미션 내일의 민
2막 화려한 미로
인터미션 내일의 민
3막불꽃의 계단
인터미션 내일의 민
4막 바람 속을 걷다
인터미션 내일의 민
5막 봄의 폭풍
인터미션 해후하는 나리
6막 무대광풍
폐막 무서운 아이
작가의 말 희망이 필요한 당신께 드리는 소설
상세이미지
저자 소개
저자 : 조영주
어렸을 때 꿈은 만화가였다. 하지만 6살 때 아버지한테 그림에 소질이 없다는 말을 들은 후 장래희망을 작가로 바꿨다.
2011년 『홈즈가 보낸 편지』로 제6회 디지털작가상을 수상한 이후 카카오페이지, 예스24 등의 웹소설 공모전은 물론 김승옥문학상 신인상, 세계문학상 등을 연달아 수상하며 추리소설가로 입지를 다졌다. 이후 2019년 에세이 『좋아하는 게 너무 많아도 좋아』를 시작으로 다양한 장르의 글을 쓰기 시작했다. 동시에 국내외를 넘나드는 앤솔러지를 기획하며 크리에이터로 영역을 넓혀가는 중 이다.
『유리가면 : 무서운 아이』는 작가의 첫 청소년 장편소설이다. 『취미는 악플, 특기는 막말』에 실었던 단편 「하늘과 바람과 벌과 복수」와 마찬가지로 중학생 시절 따돌림을 당했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메타픽션이다.
목 차
“마음이 힘들 때, 나를 보호해줄 유리가면이 있을까?”
무엇이 정답인지 알 수 없는 사춘기의 혼란 속에서
자기만의 유리가면을 찾아가는 10대들을 위한
다정하고도 반가운 응원
이 책은 왕따가 될지 모른다는 불안 때문에 타인이 좋아하는 것들에 더 마음을 쓰며 살아가는 10대들에게 삶의 행복은 내가 원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들임을 알려주는 장편소설이다. 또한 이 책은 김승옥문학상 신인상, 세계문학상 수상자인 조영주 작가가 청소년 시절에 겪었던 자전적 경험을 담았다. 이 작품 속에서 작가는 ‘유경’이라는 주인공이 되어 직접 체험했던 왕따 문제,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충실할 때 만나는 외로움과 기쁨, 그리고 자신만의 길을 걸을 때 만나는 세상의 즐거움을 학생들의 눈높이로 펼친다.
이 책은 왕따 문제뿐만 아니라 자신의 진로를 찾지 못해 고민하고, 친구들의 삶을 곁눈질하는 데 익숙한 청소년들에게 삶의 중심에 무엇을 둬야 하는지 생각해보도록 돕는다. 또한 우정은 일방의 희생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닌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임을 따스한 시선으로 보여준다.
출판사 서평
책 속에서
유경은 자신의 노트가 아빠의 웹툰으로 변한 게 신기하기만 했다. 이후 더욱 신이 나서 메모했다. 소소한 행복, 즐거운 경험, 슬픈 경험, 그렇게 메모한 걸 아빠에게 보여주면 아빠는 일일이 감상을 들려주었다. 개중 좋은 건 아빠의 웹툰 소재가 됐다. 그러면 유경은 뛸 듯이 기뻐하며 엄마와 친구들에게 자랑했다._23쪽
유경은 글을 쓰는 게 즐거웠다. 글을 쓰면 잠시 딴 세상으로 가는 것만 같았다. 특히 집에 혼자 있어 심심하거나 외로울 때 글을 쓰면 그렇게 시간이 금방 흐를 수 없었다. 유경은 하루라도 글을 쓰지 않으면 손에 가시가 돋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글쓰기에 중독되어 있었다._28쪽
유경은 창피했다. 동시에 왕따라는 단어가 머리에 깊이 박혔다. 왕따에 대해서라면 초등학교 때 다른 반 아이가 왕따를 당한다는 걸 들은 게 전부다. 유경은 그것만으로도 겁을 먹었다. 그런데 이 정도 이야기로 왕따 이야기가 나오다니, 유경은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_45쪽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잘 모르겠는데, 뭔가 되게 찝찝해. 유미랑 이야기하다가 정신을 차려보면 꼭 남에 대해 험담을 하고 있더라고. 그런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은데 계속하게 되고, 또 늘 내가 돈을 내고.”
“호구가 된 기분이지?”
지민이 끼어들었다.
“유미를 만날 때면 늘 돈을 내고 있지? 그리고 유미의 말은 모두 들어줘야 할 것 같고?”
지민은 치킨을 거칠게 한 입 뜯어먹었다. 콜라도 한 모금 마신 후 우물거려 삼키더니 말했다.
“유미는 여왕벌이야.”_20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