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평연간의 격정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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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평연간의 격정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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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90489706
쪽수 : 360쪽
김혜량  |  북레시피  |  2022년 1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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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매혹적인 황실 퀴어 로맨스이자 세밀한 인물묘사와 웅장한 서사의 정치드라마 문치주의 절정기, 북송의 황궁에 피어난 기묘한 격정!
상세이미지
저자 소개
저자 : 김혜량 대학에서 동양철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 홍보 일을 했다. 인류의 고태적인 원형이 어떻게 상징으로 발현되는지, 상징이 어떻게 이야기되는지, 이야기가 어떻게 인간의 문제를 돌파하고 현실을 창조하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는 그 연구 결과를 서사문학으로 바꾸어내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목 차
업/ 오기 고고高孤/ 로국공 조견趙?/ 자연의 섭리, 인간의 마음/ 새는 제 갈 길을 가네/ 꿈을 꾸었다/ 자초紫草/ 고인 물이 흐를 때/ 다관에서/ 빛 속에서/ 북방 편지/ 천적의 먹이/ 연민을 명하노니/ 너를 위한 노래/ 평생을 둘이서/ 복숭아/ 거울 속/ 죽 그릇/ 장계시 팔 수/ 옥환玉環/ 옥결玉?/ 소식도 없는데 눈물이 흐르네/ 그 얼굴과 수은과 석회/ 청년은 오랫동안/ 유락/ 너 가고 나서/ 지옥도 인간의 집이다/ 봄을 추억함 작가 후기
출판사 서평
“격정은 기묘하다. 기묘해서 격정인 것이다.” 문치주의 절정기, 북송의 황궁에서 피어난 기묘한 격정! 태학생 유가경, 황제 조융, 환관 추신 등 입체적 인물들의 권력과 욕망에 대한 섬뜩하고 매력적인 이야기! 황궁 퀴어 로맨스이자 뛰어난 인물묘사와 웅장한 서사의 정치드라마인 『화평연간의 격정』(전2권)은 문치주의 절정기 북송의 수도 동경성 개봉시, 왕조 창업 이래 백여 년이 흐른 어느 시점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작품 제목에서 ‘화평’은 가상의 황제 조융의 연호를 말함이며, 소설은 마지막 문장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하는 황제 조융의 집착과 복잡한 그 내면을 다룬다. ‘북송의 황궁에서 피어난 기묘한 격정’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흥미로운 스토리텔링뿐만 아니라 이 소설을 읽는 독자의 무의식 속에 잠재하고 있을지 모를, 좋은 아버지를 갈망하는 ‘파더 콤플렉스’나 ‘젠더 비틀기 욕망’ 같은 정신분석학적인 면을 엿보게 함으로써 작품의 매력과 읽기의 맛을 더한다. 황제의 격정은 추신이 생각한 것 이상이었다. 그 격정은 기묘했다. 기묘하기에 격정이겠지만 그토록 이지적이던 황제가 뭔가에 사로잡혀 막무가내로 굴 때마다 추신은 황제가 몹시 낯설었다. 길어봐야 열흘보름 정도로 끝날 줄 알았던 유가경의 위리안치가 이렇게 길어질 줄도 몰랐다. 문제는 유가경이 상냥한 부모 밑에서 구애 없이 자란 덕에 너무 천진하여 쉽게 길들지 않은 데에도 있었다. 황제와 치고받고 몸싸움을 하다니…… 아아,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사태에 추신은 아예 모른 척을 했다. 유가경은 물정에 밝은 강남 도련님이 아니었다. 조금만 머리를 쓰면 앞날이 열릴 텐데 요령이 없는 건지 욕심이 없는 건지, 이 또한 추신이 예상하지 못한 점이었다. (1권: 192-193) 화북의 격정과 강남의 낭만, 독하고도 눈부신 팔루스와 에로스의 충돌을 온몸으로 겪는 한 남자의 이야기 작가가 우연히 접한 고서와 그에 딸린 한 점의 두루마리 그림에서 새롭게 태어난 로맨스 고장극(시대극) 『화평연간의 격정』은 팔루스와 에로스의 충돌을 독하고도 눈부시게 겪는 한 남자의 이야기로, 수많은 시간을 할애한 사료 탐구와 끝없이 펼쳐지는 상상력 그리고 운명처럼 주어진 글쓰기에 대한 열정으로 지어진 소설이다. “벗이여, 차향茶香에 취하고 문향文香에 취해 등롱 불빛 영롱한 개봉의 밤거리를 걸어보세나.” 문치주의의 부드러움이 지배했던 북송, 송대는 중국 역사상 가장 많은 명재상과 문장가를 배출한 문화흥성의 시대였습니다. 한족이 세운 송조는 연운을 제외한 화북과 하남, 강남과 사천을 차지한 대국이긴 했지만 제국은 아니었습니다. 학문과 문화, 산업과 기술문명이 전례가 없을 정도로 발달했음에도 돈으로 평화를 사야 할 만큼 군사적으로는 열세였으니까요. 이런 불균형은 당시 송인들의 무의식에 깊은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그래서일까 송대는 소설의 주인공들만큼이나 양면성이 강한 시대였던 것 같습니다. 황제의 권한이 크게 늘었지만 동시에 사대부의 지위도 어느 때보다 높았던 시대. 동성애를 도락의 하나로 여기면서도 완고한 성역할을 강요했던 중세라는 배경. 사료를 접할수록 북송은 인물들이 사랑의 일로 갈등하고 고민하기에 적합한 시공간으로 비춰졌습니다. - 작가 후기 중에서 “짐의 지아비가 되어다오!” 원하는 것을 얻고자 휘몰아치는 황제 조융의 기이한 욕망 태학생 유가경은 역모에 휘말린 친구를 구명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황제를 알현한다. 하지만 알고 보니 역모 사건은 유가경의 됨됨이를 시험하려 황제가 꾸민 소동. 그런데 의리 있는 사내라고 치하하던 황제가 돌연 애절한 요구를 해온다. “짐의 지아비가 되어다오.” 그 말은 유생인 유가경에게 나라의 근간인 강상지도를 무너뜨리라는 명령과 다를 바 없었다. 하극상의 공포에 유가경은 경기를 일으키고 모욕감을 느낀 황제는 유가경을 밀원에 가둬버린다. 밀원은 탱자 가시에 둘러싸여 탈출이 불가능한 곳, 게다가 황제가 밀원에 대화 금지령을 내렸기에 환관들은 시중만 들 뿐 유가경을 유령 취급한다. 이제 유가경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상대는 오직 황제뿐이다. 죽이고 싶을 만큼 밉지만 말이 하고 싶어 점점 황제를 기다리는 유가경. 그런 그에게 황제는 “진심으로 짐을 연모하면” 풀어주겠노라 조건을 내걸고, 유가경의 수심은 깊어만 간다. 가경이 겨우 내민 손을 잡아 어루만지더니 황제가 부드럽게 깍지를 꼈다. 손가락 사이로 전해지는 온기에 가경은 실눈을 뜨고 마주 선 사람을 보았다. 역시 천자님이신가. 용안에서 퍼지는 신성한 기운이 스며들자 살갗에 작은 전율이 일었다. 그 떨림을 받아들이기 위해 가경은 가만히 눈을 감았다. 구주에선 누구라도 황제의 신첩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아무렴 누구라도. “짐의 지아비가 되어다오.” 순정한 목소리, 삿됨 없는 천자님의 음성. 그래, 구주에선 누구라도 황제의…… 황제의…… 황제의…… 번쩍 눈이 떠졌다. 뭐? 무엇이 되라고? (1권: p. 47-48) 주도면밀한 황제 조융과 세상 물정 모르는 강남 도련님 유가경 그리고 황제의 곁을 지키는 아름다운 환관 추신, 이들 사이에 벌어지는 거침없는 설전과 미묘한 심리전 유가경을 통해 잃어버린 시절을 되찾을 거라 망상하는 황제. 사실 그는 당쟁의 한가운데서 국정을 틀어쥐고 몰락해가는 왕조를 부흥시킨 능력자였다. 조정에선 지는 법을 모르는 그였지만 물처럼 부드럽게 흐르는 유가경을 손에 쥐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리고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하나하나 드러나는 황실 사람들의 과거사와 황궁에 떠도는 고약한 소문들. 그 중심에는 늘 환관 추신이 있다. 황제의 어린 시절 글 선생이자 정치적 동반자로서 황제를 아들로 여기며 절절한 부정을 쏟아부어온 추신. 그는 황제와 천하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결행하는 음모가(지략가)인 동시에 이상주의자다. 추신은 유가경, 유렴 부자에게 가책을 느끼면서도 환하게 피어오른 황제의 얼굴에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한편 유가경은 몸이 주는 쾌락에 탐닉해 밀원 생활에 적응해간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궁을 빠져나갈 출구를 찾아내지만 곧바로 붙잡히고 황제의 저주와 함께 밀원에 방치된다. 밀원에 갇혀 황제를 기다리던 유가경은 병이 나고 또 그렇게 앓는 동안 황제에게 인간적인 연민을 느끼는데……. “이토록 허무한 게 인연이라니.” 그녀들은 진심인지 묻지 않았다. 자신 또한 그녀들에게 묻지 않았다. 가경에게 그런 부자연스러운 질문은 예의가 아니었다. 황제는 막무가내였다. 너는 내게 진심이었느냐……. 사선을 그으며 균일한 속도로 내리는 눈 속에 있자니 발밑에서 오는 감각이 지워져 몸이 공중에 떠 있는 느낌에 가경은 순간 휘청했다. 까아아아, 까마귀 한 마리가 울면서 눈 내리는 대숲으로 날아갔다. 이토록 서툰 사람이라니. 사랑은 사람을 겁먹게 한다. 한없이 불안하게 하고, 한없이 약하게 만들고, 한없이 치졸하게 만든다. 한없이 제정신이 아니게 만든다. (1권: p. 221) 증오에서 연민으로, 연민에서 사랑으로, 사랑에서 권태로, 권태에서 순정으로 그리고 그 안에 서린 집착과 질투, 욕망, 원망, 경애 증오가 연민이 되고 다시 집착과 욕망이 생겨나면서 조융과 유가경, 두 사람의 관계가 점차 사랑으로 발전해 갈 때 쯤, 일개 서생을 앞에 두고 여인인 양 행동하는 황제를 내심 혐오하던 추신 또한 마음을 돌려 그들을 축복한다. 그러한 가운데 2부의 막이 오르면서 추신의 마음속으로 들어 온 한 여인(고고)의 등장으로 세 사람의 일상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그렇다고 기녀 고고가 뛰어난 미인이거나 절창인 것도 아니었다. 질투로 이성을 잃은 황제는 추신에게 복수하기 위해 무모한 계획을 세우고, 동시에 유가경을 향해서는 과도하게 집착하며 또 다른 갈등을 불러온다. 조융의 욕망과 질투는 과연 무엇을 위한, 또 누구를 향한 것일까. 곧 풀려날 줄만 알았던 유가경은 평생 황제의 부속품으로 살아야 한다는 사실에 경악하고, 뒤늦게야 황제의 양위 계획을 알게 된 추신은 사태를 바로잡기 위해 비정한 결단을 내린다. 세 사람 사이 고조되는 갈등과 오해, 운명의 장난 같은 시간의 차이로 어긋나버린 약속, 인과율을 벗어나지 못하는 삶의 길. 무엇이 이들을 구할 것인가. “결국 호랑이 가죽을 뒤집어쓰고 달아나지. 여인인 척 내숭을 떨더니. 그래봐야 본색은 이기적인 맹수일 뿐. 그것이 천자라고. 하하하. 이름을 융, 융, 융이라 부르라니! 봄이니 꽃이니, 이런 한심한 노릇이라니! 흐음, 이제야 마음이 홀가분합니다. 사실 좀 미안했거든요. 제가 허풍을 친 것 같아서.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우리를 열어놓고 나가래도 안 나가고, 내가 미쳤지. 두 달이 넘게 고민을 하고, 사람도 이렇게 길들여질 수 있는 건지. 누구와 말도 못 하고, 이런 농락을 당하고도 말이죠. 이것도 색이라고, 집착을 만들고. 하, 아무리 궁하기로 남색에 빠져서. 이름에 먹칠을 하고 자손을 포기하려 했다니. 평생을 둘만 바라보자 합디다, 평생을! 아시겠어요? 그게 얼마나 숨통을 죄는 말인지. 지아비, 지아비, 지아비! 그 야차 같은 것의 지아비가 되라니! 미치지 않고서야! 기가 막힙니다. 기가 막혀. 멀쩡한 선비의 앞날을 망쳐도 유분수지. 하하. 안 그렇습니까?” (2권: p. 265-266) “절대 용서하지 않아!” 누군가의 마음을 잡아두기 위해 이보다 더 강렬한 주술이 있을까? 변치 않는다는 건 추한 것인가 아름다운 것인가? 처음부터 추신을 향했던 연정, 오직 추신을 기쁘게 하려 지금껏 격무를 감당해오며 황제 노릇을 했건만 이제 배신감에 조융은 양위를 결심하고 유가경과 함께 소주로 떠날 계획을 세운다. 한편 조융의 꿍꿍이를 꿈에도 모른 채 추신은 여전히 황제를 위해 혼신을 다하지만…… 추신의 몰락과 충격의 반전을 예고하는 밀원의 풍경은 인간사의 덧없고 쓸쓸한 최후를 보여줄 뿐이다. 쇠약해진 추신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는 말조차도 조융은 끝내 자신과 추신을 연결시키는 한 가닥 끈으로 붙잡는다. 누구의 침입도 불가능한, 온통 가시장막으로 둘러싸인 비밀스러운 그곳, 밀원은 애초 누구를 위해 지어진 공간인가. “어차피 경화수월이런가.” 볼 수는 있어도 잡을 수 없는 이 무늬들.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아도 너나 나나 본래가 빛이 만든 그림자가 아닌가. 그렇기에 너는 늘 소중한 것이다. 조융은 추신의 눈썹을 만져보았다. 어릴 때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코와 입을 만져보았다. 아아, 이 아름다운 형상이 어찌 그림자일 수가 있는가. 추신이 백치가 되면 거리낌 없이 만나러 올 수 있다. 그땐 내가 침을 닦이고 유락을 떠넘겨주겠다. 뺨을 어루만지고 이마를 맞대고 서로 목을 기대고. 그대는 뭐가 뭔지 아무것도 모르겠지. 누구의 손길인지 누구의 온기인지. 그대만 모른다면 애초 일어나지도 않은 일이 아닌가. (2권: p. 332) 무의식을 자극하는 서사, 파더 콤플렉스와 젠더 비틀기 욕망이 은은히 박혀진 소설 황제를 부성으로 대했던 추신과 그런 추신에게 속마음을 들킬 수 없는 조융. 숙왕 조민과 그 아비인 조융, 그리고 유가경 부자. 소설 속 인물들 관계와 그들의 서사가, 기다림과 배려로 아들의 감정을 고스란히 바라봐준 아버지의 명대사로 주목받은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떠오르게 한다. 영화 말미, 상처받은 아들에게 아버지는 슬픔과 괴로움, 기쁨까지도 간직하라고 말해준다. “우린 빨리 치유되려고 자신을 너무 많이 망쳐. 그러다가 서른 살쯤 되면 파산하는 거지. 그러면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마다 보여줄 것이 없어져버리게 돼. 하지만 아무것도 느끼지 않으려고 아무것도 느낄 수 없게 만들면 안 되잖아. 그런 낭비가 어딨겠니?” 감정이 치유되는 과정과 그 끝은 영화와 이 소설이 극명한 대비를 이루지만 황제 조융과 환관 추신, 아버지 조융과 아들 숙왕, 유렴과 유가경, 그리고 황제와 유렴의 관계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최후가 영화 속 대사와 또 다른 의미에서 맥락을 같이하는지도 모르겠다. “영원, 누구 한 사람에게 영원을 약속할 애가 아닌데, 그런 제 아들이 모처럼 각오를 했다면, 한 사내로서 목숨과 바꿀 만한 사랑을 했다면, 어찌 그 죽음이 부질없다 하겠나이까. 소신은 모르옵니다. 영원한 사랑이 무엇인지. 그런 사랑이 존재하는지도 감히 모르옵니다. 모르옵니다만…… 소중하게 여겨주소서, 그 아이의 마음. 그 마음을 오래도록 귀하게 여겨주소서.” (2권: p.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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