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에서 가치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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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에서 가치란 무엇인가 연구 주제 선정부터 설계, 실행, 평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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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34943372
쪽수 : 364쪽
케빈 엘리엇  |  김영사  |  2022년 1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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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과학적 정보가 불확실할 때는 어떻게 해야할까? ‘내분비 교란 물질’이라고 해야 할까, ‘호르몬 활성 물질’이라고 해야 할까? 언제나 ‘가치’와 엮어 이루어지는 과학이라는 인간의 활동 과학과 가치의 관계를 가장 입체적으로 탐구한 걸작 ‘과학은 가치중립적이다’라는 전통적인 믿음과는 다르게 실제로는 연구 주제 선정부터 설계, 실행, 평가까지 과학 활동의 모든 단계에 가치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책. 기후변화, 인류학, 화학 물질의 위험성 평가, 생태학, 신경생물학, 생리의학, 농업을 포함한 다양한 연구 분야에서의 사례를 살펴보고, 과학에서의 가치가 신중하고 자세히 검토되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작용하도록 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독자들은 이 책에서 기후변화, 유전자 변형 식품 및 백신 안전성, 성(性) 및 인종 간 인지 능력의 차이 같은 최근의 논쟁적인 과학 주제들은 물론, 가치와 무관할 것 같은 물리학이나 화학 같은 분야에도 가치가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과학의 역할에 대한 실마리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상세이미지
저자 소개
저자 : 케빈 엘리엇 과학철학자. 미시간 주립대학교 라이먼브릭스칼리지 어류·야생동물학과, 철학과 교수이다. 과학 연구의 투명성과 오픈 사이언스 운동의 효과를 높이고, 더 나은 과학 커뮤니케이션을 촉진하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과학철학과 실천윤리가 전공이며, 특히 연구 윤리와 환경 윤리를 중심으로 연구하고 있다. 과학을 사회적 맥락에서 연구하며, 특히 윤리적이고 사회적인 가치들이 과학 연구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그러한 영향을 합리적으로 관리하는 일에 관심이 많다. 재정적 이해 충돌을 해결하거나 연구자들에게 더 큰 인구통계학적·학문적 다양성을 촉진하려는 협업과 학제간 연구에 참여해왔다. 미국 국립환경보건 과학연구소(NIEHS) 자문위원회, 미국 국립과학원(NAS)의 여러 위원을 역임했고, 과학철학협회(PSA)에서 프로그램 위원장, 학회지 〈과학철학Philosophy of Science〉의 편집자로 활동했다. 지은 책으로 《약간의 오염은 당신에게 이로운가?: 환경 연구에 사회적 가치 포함시키기Is a Little Pollution Good for You?: Incorporating Societal Values in Environmental Research》 등이, 편집한 책으로 《과학과 가치에 대한 오늘날의 논쟁Current Controversies in Values and Science》 등이 있다. 역자 : 김희봉 연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물리학을 전공했다. 주로 과학 분야의 책을 번역하고 있다. 번역서로 《1 더하기 1은 2인가》 《엔리코 페르미, 모든 것을 알았던 마지막 사람》 《E=mc²》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 등이 있다.
목 차
추천의 말 서문 감사의 말 1. 과학에서 가치란 무엇인가? 2. 무엇을 연구할 것인가? 3. 어떻게 연구할 것인가? 4. 무엇을 달성하고자 하는가? 5. 불확실할 때는 어떻게 하는가? 6. 가치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해야 하는가? 7. 가치에 어떻게 참여할 수 있을까? 8. 결론: 가치의 태피스트리 토론 질문 주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과학철학자 케빈 엘리엇은 ‘가치(value)’를 “추구하기에 바람직한 그 무엇”(39쪽)으로 정의하고, 지식을 얻는 데 기여하는 논리적 정합성 같은 ‘인식적(epistemic) 가치’와 달리, 일반적으로 과학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여겨지는 정치적, 종교적, 문화적, 윤리적인 가치인 ‘비인식적 가치’가 과학에 작용한 수많은 사례를 분석한다. 저자에 따르면 과학에서 가치가 정당한 역할을 하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가치의 영향을 피할 수 없는 선택을 해야 하는 경우이다. 과학자들은 증거를 해석하거나 결론을 도출하는 특정한 유형의 결정을 할 때 가치의 영향을 사실상 막을 수 없으며, 이를 피하려고 하기보다는 신중하고 의도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다른 하나는 과학자들이 타당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가치가 도움이 되는 경우이다. 과학 역시 사회적 활동이며 이런 맥락에서 과학에는 사회를 이롭게 한다는 목표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연구 주제 선정부터 설계, 실행, 평가까지 과학 활동의 모든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가치 이런 두 가지 정당한 근거를 바탕으로 저자는 가치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과학 활동을 다음 다섯 가지로 나누어 질문을 던지고 실제 사례를 분석한다. *연구 주제 선택: 무엇을 연구할 것인가?(2장) 가치는 연구 주제의 우선순위를 매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특정 성(性)이나 인종 집단이 다른 집단보다 열등하다는 가정이나 무기에 대한 연구는 사회 전체에 해를 끼칠 수 있다. 따라서 이런 연구 과제들의 우선순위는 낮추는 것이 합당하다. 또 과학 연구에 공적 자금을 배분하거나 민간 자금을 지원할 때도 가치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저자는 국립과학재단(NSF)과 미국 의회 사이에 있었던 갈등과, 선진국에서는 거의 사라졌지만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는 심각한 질병인 말라리아를 둘러싼 현대 생의학 연구 풍경을 예로 들어, 정책 입법자들의 역할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특허 제도 같은 사회 체제에도 가치가 포함되어 있음을 밝힌다. *연구 방식: 어떻게 연구할 것인가?(3장) 같은 연구를 하면서도 연구에 영향을 주는 명시적이거나 암묵적인 가치에 따라 과학자들의 연구 방식은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현대 농업 연구에서 과학자는 종자의 유전적 특성과 새로운 살충제 개발 연구에 집중해 농작물이 싼값에 대량으로 생산되는 데 기여할 것인지, 아니면 여러 작물 사이의 시너지와 토지 개혁이 가난한 농민들에게 주는 영향 등을 연구해 기아와 빈곤을 줄이고 평등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추구하는 데 기여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가치의 이런 영향은 오염 물질 연구(독성 화학 물질의 위험성 평가에 따르는 여러 가정에 따라 공중 및 환경 보건, 또는 경제적 이익에 기여할 수 있다), 의학 연구(우울증 연구의 초점이 수면, 식사, 운동의 영향보다는 분자적 경로를 밝히고 약물을 개발하는 쪽으로 기울어져 있으며, 이는 예방보다 치료에 더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는 암 연구에서도 마찬가지이다)에서도 볼 수 있다. *연구의 목적: 무엇을 달성하고자 하는가?(4장) 세상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과학의 목표는 언뜻 꽤 명백해 보일 수 있으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맥락에 따라 정확성과 객관성 외에 다른 목표를 추구해야 할 때도 있다. 저자는 습지 연구, 인류학 연구, 기후 모형 연구를 예로 들어 규제 기관이나 정책 입안자들과 함께 일할 때는 정확한 정보 이상의 실용적인 목표(비용 최소화 또는 신속한 결과 도출)를 추구해야 할 때도 있고, 더 많은 연구에 이용할 수 있는 이론을 개발해야 할 때도 있으며, 모든 것을 모형화할 수는 없으니 어떤 것을 모형화할 것인지, 좋은 모형이 가져야 할 성질은 무엇인지 선택해야 할 때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도 가치가 개입한다는 사실을 밝힌다.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방식: 불확실할 때는 어떻게 하는가?(5장) 1988년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기후학자 제임스 한센은 온실효과로 인해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강경한 태도로 경고했다. 이후 그는 수많은 동료 과학자들의 비판을 받았는데, 이들 역시 온실가스 배출로 인해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에는 동의했지만 데이터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그런 확신에 찬 발언은 기후학자들에 대한 대중의 신뢰도를 떨어뜨려 잘못된 정책 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였다. 이 사례에서 한센은 개인적인 가치에 영향을 받은 것이고, 그를 비판한 동료 과학자들은 가치중립을 지킨 것일까? 이렇게 불확실성이 크면서도 대중들에게 중요한 연구에서 결론을 내리려면 얼마나 많은 증거가 필요할까? 과학자들이 사회의 이익과 객관성 모두를 목표로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갈등을 헤쳐나가기는 쉽지 않다. 저자는 기후변화, 유전자 변형 식품, 진화론, 백신 연구와 같은 최근의 여러 갈등 사례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갈등 해결을 위한 주목할 만한 두 가지 제안을 한다.(198~199쪽) *결과의 설명: 가치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해야 하는가?(6장) 과학자들은 정보를 전달할 때도 가치가 개입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예를 들어 독성학 같은 분야에서 ‘내분비 교란 물질’이라고 할지 ‘호르몬 활성 물질’이라고 할지에 따라 이를 받아들이는 사회의 반응은 다를 수 있다.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일부일처제’나 ‘강간’ 같은 표현을 쓰는 것은 적절할까? ‘온실효과’, ‘지구 온난화’, ‘기후변화’ 등 온실가스로 인한 결과를 나타내는 말들에도 미묘한 차이가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었을 때 ‘우한 폐렴’ 같은 말을 쓰는 것을 두고 논란이 있었던 것처럼, 어떤 질병에 사용되는 용어 중에는 환자나 장소에 오명을 씌울 수 있는 것도 있다. 저자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언어에 대한 결정을 할 때 취했던 조치를 사람들에게 알리는 ‘역추적’과 함께 시민단체나 정책 입안자 등 이해관계자들의 참여를 제안한다. 왜 설득력 있는 과학 정보를 제공해도 과학기술을 둘러싼 논쟁과 갈등은 계속되는가? 해결의 실마리는 ‘가치’에 있다! ‘과학은 가치중립적이다’라는 명제를 겨냥한 과학철학자의 강력한 카운터펀치 저자는 사례 분석에서 더 나아가 가치가 과학에서 올바른 역할을 하기 위해 충족되어야 할 세 가지 조건을 제안한다. 첫째, 데이터, 연구 방법, 모형, 가정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서 가치의 영향을 다른 사람들이 알 수 있게 해야 하며, 둘째, 연구에 영향을 미치는 가치는 사회적, 윤리적 우선순위를 대표해야 하고, 셋째, 과학자, 시민, 정책 입안자 등이 적절한 형태로 참여해야 한다. 이 책의 7장에서는 세 가지 조건 중 저자가 가장 강조하는 ‘참여’를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특히 앞에서 에이즈 활동가들이 에이즈 연구에 기여한 이야기는 이 책에서 저자가 하려는 이야기를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 하겠다.(263~264쪽) 독자들은 이 책에서 기후변화, 유전자 변형 식품 및 백신 안전성, 성(性) 및 인종 간 인지 능력의 차이 같은 논쟁적인 과학 주제들은 물론, 가치와 무관할 것 같은 물리학이나 화학 같은 분야에도 가치가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과학의 역할에 대한 실마리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현장 과학자와 정책 입안자들은 물론 과학을 가르치는 교사와 과학 대중화에 힘쓰는 과학 커뮤니케이터에게도 큰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책 속에서 어떤 학자들은 ‘가치 배제의 이상(value-free ideal)’을 추진해왔다. 이 관점에서는 과학적 추론의 중심적인 측면, 즉 어떤 방법론 또는 표준을 채택할지 결정할 때 가치가 배제되어야 한다고 본다. 예를 들어 20세기의 유명한 사회학자 로버트 머튼은 과학의 중심 규범 중 하나가 ‘사심 없음(disinterestedness)’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따르면 과학자는 개인적·정서적·재정적 고려에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32쪽) 서로 다른 정치적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모두 과학의 정치화를 우려하듯이, 가치가 과학을 훼손할 가능성은 오늘날 중요한 문제다.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경향은 대부분 보수적인 견해에서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큰 정부’에 정치적으로 반대하는 사람들은 기후변화와 같은 환경 문제의 존재에 의문을 제기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정부 주도의 해결책이 필요해 보이기 때문이다. 이와 유사하게, 진화론에 대한 반대는 보수적인 종교적 가치에서 나오는 경우가 매우 많다. 그리고 가치가 과학을 오염시킬 가능성은 정치적 우파에 국한되지 않는다. 백신과 유전자 변형 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증거를 외면하는 태도는 개인적·사회적·이념적 가치가 서로 다른 여러 집단에서 나오고 있다.(32~33쪽) 첫째, 과학자들은 가능한 한 데이터·방법·모형·가정을 투명하게 다루어서 그들의 연구가 특정한 가치에 의해 지지되거나 영향을 받는 방식을 다른 사람들이 알 수 있게 해야 한다. 둘째, 과학자와 정책 입안자는 사회적·윤리적 우선순위를 대표하는 주요 가치를 포함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명확하고 널리 인정된 윤리적 원칙을 이용할 수 있으면, 과학에 영향을 주는 가치의 지침으로 사용해야 한다. 윤리적 원칙이 잘 정착되어 있지 않으면, 과학은 사회적 우선순위가 가장 높다고 여겨지는 가치의 영향을 최대한 많이 받아야 한다. 셋째, 과학자·시민·정책 입안자들은 과학자를 비롯해 다른 이해관계자들이 적절한 형태로 참여하도록 장려해야 한다. 참여는 과학의 가치에 대한 사려 깊은 검토를 촉진함으로써 투명성과 대표성이라는 다른 두 조건 모두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44쪽) 신약을 출시하려면 막대한 비용(수억 달러)이 소요되며, 민간 기업들은 명백히 투자에 대한 수익을 고려해야 한다. 많은 사람이 한 가지 질병에 시달린다고 해도, 이 질병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치료비로 쓸 수 있는 돈이 많지 않다면 수익을 내기 어렵다. 따라서 민간 시장에서는 부유한 나라들을 괴롭히는 문제를 훨씬 더 많이 연구할 가능성이 높다. 그 문제들이 발기부전, 속쓰림, 탈모처럼 사소한 것들이고, 소득이 낮은 국가들의 문제는 끔찍한 고통과 죽음을 초래하는 질병이어도 말이다.(76~77쪽) 사회 봉사와 객관성 증진이라는 가치 사이의 이러한 명백한 충돌 앞에서, 많은 과학자는 이용 가능한 정보를 조심스럽게 해석하고 논란이 되는 해석을 피하는 쪽으로 기울 것이다. 철학자 칼 크래너는 이 전략을 ‘깨끗한 손 과학, 더러운 손 공공 정책’ 접근법이라고 부른다. 이는 과학계가 전통적으로 객관성을 우선시하는 경향을 반영한다. ‘과학자들은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평판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 이 전략의 분명한 강점이다. 이용 가능한 증거에 대해 논란이 되는 해석을 피함으로써, 그들은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주장을 고수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접근법에는 약점도 있다. 아마도 가장 분명한 어려움은 크래너 자신이 지적했듯이, 의사 결정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정보에 입각한 선택을 할 수 없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171쪽) 과학을 놓고 벌어지는 현대 사회의 많은 논쟁의 근원은 사람들 사이에 깊이 뿌리박힌 가치라는 이 깨달음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이 발견은 이러한 논란을 해결하려는 과학자들과 정책 입안자들에게 매우 귀중한 깨달음일 수 있다. 연구 결과를 더 설득력 있는 방법으로 전달하려는 과학자들의 노력은 의심할 여지없이 매우 바람직하다. 그러나 많은 논쟁의 배후에 있는 진정한 원동력이 가치라면,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더 설득력 있는 과학을 생성하거나 전달하기보다 가치의 불일치를 해결하는 데 더 집중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기후변화를 반대하는 의견이 대부분 자유시장 자본주의의 미래를 염려하는 사람들로부터 나온다면, 이에 대한 최선의 방법은 기업들이 저탄소 기술을 향해 나아가면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일지도 모른다. 기후변화가 자유시장의 기술을 통해 해결될 수 있다면, 기후 과학에 대한 대부분의 반대는 아마도 사라질 것이다.(197쪽) 1980년대에는 많은 사람이 ‘온실효과’라는 은유를 사용했지만, 일부 학자들은 이 효과의 결과를 좀더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들은 ‘지구 온난화’라는 용어로 바꾸었다. 그러나 이 용어도 대중에게 그릇된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가디너는 사람들이 지구가 따뜻하다는 말을 좋아할 수 있고, 기온뿐만 아니라 강수 패턴도 급격하게 변해서 자연계와 인류 문명 모두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기후변화’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이 변화의 문제를 더 잘 포착할 수 있다. 그러나 과학 정책 전문가 로저 필키 주니어는 공화당도 어떤 경우에는 ‘기후변화’라는 용어를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유권자들에게는 이 용어가 ‘지구 온난화’보다 조금 덜 염려스러운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229쪽) 인종주의 연구의 이 추악한 역사는 지능의 차이를 연구하는 요즘 사람들에게 심각한 경고를 준다. 굴드는 과거에 인종주의를 연구한 많은 과학자가 의도적으로 데이터를 ‘날조’하려고 시도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기존의 편견을 뒷받침하기 위해 데이터를 해석하거나 조작하는 미묘하지만 문제가 있는 수많은 방법의 예를 든다. 그 결과로, 그들은 인종주의적 고정 관념을 지지하기 위해 겉보기에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할 수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브로카는 많은 과학자가 그들이 가진 평등주의적 가치 때문에 과학적 사실을 거부했다면서 동시대의 많은 과학자를 비난했다. 그는 자기를 반대하는 가장 저명한 비평가들 중 한 명이 모든 인종이 평등하다는 ‘선입견의 지배를 받는다’고 주장했고,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고려의 개입이 종교적인 요소보다 인류학에 덜 해롭지 않다”고 한탄했다. 브로카를 뻔뻔스러운 위선자라고 비난하는 것은 유혹적이지만, 우리는 이미 5장에서 모든 사람이 이런 ‘확증 편향’에 빠지기 쉽다는 것을 보았다. 누구나 처음에 믿었던 것을 방어하기 위해 증거를 선택적으로 강조하거나 해석하는 것이다.(241쪽) 이 책 전체에 걸쳐, 우리는 특별히 중요한 다섯 가지 연구 선택에 초점을 맞췄다. 그것은 연구 주제의 결정, 연구 방법의 결정, 사용 가능한 증거의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 연구 결과를 전달하는 방법의 선택이다. 명시적이든 암시적이든, 과학자들은 이러한 선택을 어떻게 가장 잘 처리할지를 결정할 때 가치판단을 내린다. 가치 배제의 이상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과학에 가치를 포함시키면 과학적 객관성이 훼손된다고 염려하지만, 객관성은 사실 암묵적인 가치판단이 공개되어 사려 깊은 조사와 숙의의 대상이 될 때 높아질 수 있다.(320쪽) 추천사 “이 책은 ‘과학은 가치중립적이다’라는 명제를 겨냥한 과학철학자의 강력한 카운터펀치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과학이 가치중립적이라는 이야기를 금과옥조처럼 되뇌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책은 이런 과학주의에 유효한 해독제다. 이 책을 읽으면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무식한 사람이거나, 아니면 위험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과학과 가치의 다층적인 얽힘을 이해하면서, 더 생각하고 고민할 문제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과학을 좋아하는 모든 독자는 물론, 실험실에서 연구에 몰입하고 있는 과학자, 학생들에게 과학 지식을 가르치는 교사, 과학 대중화에 힘쓰는 과학 커뮤니케이터 모두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_홍성욱, 서울대학교 과학학과 교수 “긍정적으로도, 부정적으로도 상호작용하는 가치와 과학을 풍부한 방식으로 보여주는 책.” _크리스틴 인테만, 몬태나 주립대학교 역사·철학과 부교수 “세계에 관여하고 세계를 더 낫게 만드는 과학의 역할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야 한다.” _브렌던 라슨, 워털루대학교 환경학 부교수 “과학을 사용하거나 가르치는 모든 사람에게 필수적인 책. 이 책은 사람들이 과학 속 가치의 존재를 인식하고, 가치의 영향과 정당성을 평가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돕는다. _에린 내시, 더럼대학교 과학과사회에 참여하는 인문학센터 명예연구원 “과학 연구에서 가치가 하는 역할에 대한 명료하고 예리한 소개.” _데이비드 레스닉, 미국 국립보건원 국립환경보건과학연구소 소속 생명윤리학연구원 및 임상시험심의위원회 의장 “과학이 어떻게 더 사회적이고 환경적이면서도 경제 발전을 이끌 수 있는지에 대해 풍부한 사회적 대화의 길을 다진다.” _그웬 오팅어, 드렉셀대학교 정치학과 부교수 “가치가 어떻게 과학의 실행에 영향을 주는지에 관심이 있는 누구에게나 매우 유용할 것이다.” _저스틴 비들, 조지아공과대학교 공공정책학부 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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