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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밝은 검정으로 : 타투로 새긴 삶의 빛과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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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밝은 검정으로 : 타투로 새긴 삶의 빛과 그림자 타투로 새긴 삶의 빛과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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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60405200
쪽수 : 248쪽
류한경  |  한겨레출판사  |  2023년 06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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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의미가 없기에 가뿐한 ― 시인 김선오 단단하고 귀여운 각오 ― 래퍼 슬릭 나답게 존재할 수 있는 울타리에서 ― 배우 유이든 사랑과 추억을 간직하는 몸 ― 비건 식당 운영자 단지앙 나를 돌보는 불꽃 ― 작가 홍승은 내 몸을 보호하는 나만의 부적 ― 무당 홍칼리 사랑하고 사랑받길 바라는 연습 ― 시인 계미현 타투의 영원함에 진 기분 ― 사진가 황예지 과거의 나와 화해하기 ― 상담심리사 임부영 예쁜 죄를 새기는 의식 ― 타투이스트 박카로 에필로그 추천의 글 ― 요조(뮤지션, 작가)
상세이미지
저자 소개
저자 : 류한경 199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사진가, 작가, 번역가로 활동하며 보고, 찍고, 듣고, 옮긴다. 대물림되는 트라우마와 시간성 그리고 아름다움에 관심이 많다. 《창작과 농담》 《심신 단련》 《깨끗한 존경》 《출발선 뒤의 초조함》 《작은 이야기를 계속하겠습니다》에 수록된 사진을 찍었다. 독립출판 사진집으로 《흑요석 만지기》가 있다.
목 차
“나는 자주 다시 태어나고 싶다. 엄마의 다리 사이로 처음 나온 날처럼 완전히 새로워지고 싶다. 이 소망에 강렬하게 사로잡힐 때마다 몸에 타투를 새긴다” 타투의 영원함에 기꺼이 마음을 내어주는 사람들 시인, 래퍼, 배우, 사진가 등 동시대를 살아가는 창작자 10인의 내밀한 목소리를 기록한 국내 첫 타투 사진집 젊은 감각의 사진 잡지 〈보스토크〉, 생활의 영감을 전하는 잡지 〈어라운드〉, 이슬아 작가의 《창작과 농담》 《심신 단련》 《깨끗한 존경》 《너는 다시 태어나려고 기다리고 있어》, 박참새 작가의 《출발선 뒤의 초조함》,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은 이야기를 계속하겠습니다》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 사진을 실으며 낮과 밤의 빛과 질감을 탁월하게 포착해온 류한경 작가의 첫 사진집이 출간되었다. 지난 1년 6개월에 걸쳐 시인 김선오, 래퍼 슬릭, 배우 유이든, 사진가 황예지, 작가 홍승은, 무당 홍칼리 등 인터뷰이 10인을 만나 각양각색 타투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타투의 개성과 매력이 돋보이는 사진을 엄선했고, 인터뷰 내용을 산문 형식으로 정리해 타투에 깃든 삶과 몸의 서사를 깊이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한국은 타투 인구가 최소 300만에 달하며, 전 세계의 타투 문화를 이끄는 중심지다. 각국의 유명인들이 타투 시술을 받으러 한국을 찾는다. 타투이스트의 권리와 소비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타투업 법제화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요즘, “영원한 것을 무서워하”기보다 영원함을 “열렬히 갈구하”는 사람들, 생산적이지도 않고 “아프기만 한데 아픔을 견디면서” 흔쾌히 타투를 받는 사람들의 진진한 속사정을 들여다본다. 그들은 타투를 통해 사랑과 추억을 간직하는 몸, 영감으로 가득 찬 몸, 사회적 규범과 억압에 저항하는 몸,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운 몸, 나를 든든히 떠받치는 몸, 사랑받을 수 있는 몸, 상처를 예술로 승화시킨 아름다운 몸이 된다. 타투의 이유와 의미는 제각각이지만, 록산 게이가 타투로 자기 “몸의 주인이 된다”고 했듯 타투를 한 땀 한 땀 새길 때마다 진정한 자신으로 조금씩 거듭난다. 그들의 피부에 새겨진 검정 잉크는 나답게 살고자 하는 욕망과 단단한 긍지로 눈부시게 빛난다.
출판사 서평
타투에 임하는 태도 각각의 내부로 들어간 다음 거꾸로 거슬러 오르다 보면, 거기엔 어떤 트랙 하나가 동일하게 나타날 것 같다. 죽고 싶은 마음과 다시 태어나고 싶은 마음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달리기하는 트랙이. 트랙에서 경합하는 두 마음은 사실 누가 이기고 누가 지는 중이라고 말할 수 없다. 그저 막상막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트랙에서는 죽고 싶은 마음이 다시 태어나고 싶은 마음과 같고, 다시 태어나고 싶은 마음이 죽고 싶은 마음과 다르지 않다. 두 마음은 땀을 뻘뻘 흘리고 있다. 더욱더 힘을 내서, 자기 자신에게 가까워지려고 한다. _‘추천의 글(요조)’에서 “타투는 나로 존재할 수 있는 용기를 준다” 무의미와 의미, 귀여움과 비장함 사이에서 나에게 한 발짝 더 가까워지는 일 타투이스트 박카로는 “인간이 스스로 자기 몸에 상해를 입히려면 각오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타투는 “누가 시켜서 새길 수는 없으니까 엄청난 능동성이 필요”(작가 홍승은)하며 한번 새기면 지우기 어려우므로 신중함과 책임이 뒤따른다. 바늘로 살갗을 찌르는 고통도 감내해야 한다. 하지만 타투의 무게감에 짓눌리지 않고, 오히려 타투의 속성에 매료된 사람들이 있다. “그저 예쁘다, 이 타투가 내 몸에 있으면 좋겠다, 같은 욕구 외에는 별다른 동기”(상담심리사 임부영) 없이 타투를 “의미에서 탈출하기 위한 수단”(시인 김선오)으로 여기는가 하면, 자기만의 상징으로 피부를 가득 채워 몸과 마음을 보호하거나 “나이가 들수록 잊어버리는 게 많아지니까 간직하고 싶은 기억을 계속 새기”(비건 식당 운영자 단지앙)기도 한다. 타투는 때로 삶과 창작의 무한한 영감이 되어준다. 《가장 밝은 검정으로》는 “조카에게 그림 구경시켜주듯”(래퍼 슬릭) 보여줄 수 있는 알록달록 귀여운 타투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봐달라는 간절함”(박카로)과 자유를 향한 열망, 상처를 치유하려는 의지가 속속들이 담긴 비장한 타투를 모두 아우른다. 타투의 스타일과 내력은 사람마다 다를지라도, ‘나답게 살아보려는 결심’만큼은 공통적이다. “고유한 자신을 받아들”(홍승은)여 새 삶을 시작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타투는 그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영원하다. 통증으로 내 몸에 노크하듯 타투를 해왔다. 합리적 자학이랄까? 몸을 깨우고 싶은데 나를 해치고 싶지는 않았다. 날카로운 바늘로 나를 찌르는 행위를 ‘깨어 있음, 살아 있음’으로 느낀 것 같다. 그래서인지 타투를 새긴 시기를 돌아보면 대체로 괴로울 때다. 우연찮게도 손가락에 라디오헤드의 〈Airbag〉 가사 한 구절인 “I am born again”을 새겼다. _본문에서 《가장 밝은 검정으로》는 빛과 그늘, 다채로운 공간의 질감을 머금은 타투가 주인공이며, 타투에 깃든 삶과 몸의 서사를 조명하는 사진집이다. 류한경 작가는 학교, 숲, 스튜디오, 성곽길, 집, 박물관 등 인터뷰이의 직업적 특성 및 타투 스타일에 어울리는 장소를 골라 타투를 찍었다. 촬영이 이루어지는 시간과 공간, 타투의 위치와 개수, 인터뷰이의 표정과 포즈, 촬영 기법에 따라 톤과 질감, 구도가 전혀 다른 사진이 만들어졌다. 타투와 몸이 주인공인 만큼, 프롤로그와 인터뷰어의 질문을 덜어내고 인터뷰이의 내밀한 목소리를 산문 형식으로 다듬어 인터뷰이가 직접 자신의 타투를 소개하는 느낌이 나도록 했다. 타투의 이미지와 해당 타투와 관련한 산문을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게 배치해 두 요소의 긴장감을 유지하려 했고, 사진 사이에 이따금 공백을 두어 사진 감상의 호흡을 조절했다. 사진과 사진이 연결되어 사진집이 되듯, 타투와 타투를 잇다 보면 타투를 새긴 사람이, 그들이 몸을 가진 존재로서 경험한 차별과 억압, 사랑이 보일 것이다. 카메라에 비친 타투는 강렬한 빛으로 생긴 실루엣 같기도 했다. 그 빛은 어디서 왔고, 그들 몸에 드리운 무늬는 무엇의 그림자였을까. 지금 생각해보면 빛은 그들의 삶이고, 그림자는 그들이 짊어진 삶의 하중이었다. 타투는 그들이 경험한 억압을 들려줬다. 타투 이야기는 상처에 대한 이야기이기 하다. _‘에필로그’에서 지금 우리에게 타투는 어떤 의미인가, 139컷의 사진으로 바라본 한국 타투의 위상과 아름다움 한국 타투는 2008년 세밀하고 예술적인 ‘파인 타투’라는 장르가 생긴 후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로 뻗어나갔다. 각국의 유명인들이 타투 시술을 받으러 한국을 찾을 정도로, 한국이 타투 산업의 중심지라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타투이스트들은 직업코드도 있고 세금도 내야 하지만 의사가 아닌 이상 타투를 할 때마다 법을 어기게 된다. 1992년 대법원이 타투를 ‘의료행위’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타투유니온 김도윤 사무장은 2019년 타투 시술을 했다는 이유로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현실이 이러하니 2021년 6월 타투업법이 발의되었고, 현재 타투 관련 법안은 총 8개다. 소비자가 감염의 위험 없이 안전하게 시술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타투이스트의 노동권을 보장하는 것이 타투업법 도입의 핵심 목표다. 2018년 집계된 타투 피술자의 수가 300만 명이므로 현재는 훨씬 많은 이들의 몸에 타투가 새겨져 있을 것이고, 타투를 새기게 된 사연 또한 타투의 수만큼이나 다양할 것이다. 《가장 밝은 검정으로》에 참여한 인터뷰이 10인의 타투에 얽힌 이야기 또한 저마다 특별하고 고유하다. 그들은 타투이스트에게 타투 시술을 받거나 때때로 직접 타투를 새기는 소비자이기도, 타투로 생계를 유지하는 숙련된 타투이스트이기도 하다. 오늘날 각자의 분야에서 활약하는 창작자는 물론이고 젊은 세대일수록 타투를 자기표현으로 생각해 타투가 이미 있거나 타투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타투는 이미 2, 30대의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2021년 6월 한국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18~29세 응답자의 81퍼센트가 비의료인의 타투를 합법화하는 법안에 찬성을 표했다. 《가장 밝은 검정으로》가 한국 타투를 둘러싼 열악한 현실을 개선하는 데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 뮤지션이자 작가 요조는 ‘추천의 글’에서 타투는 “연약함을 보호하려는 갑각의 일종”이며 “용감해서가 아니라 겁이 많아서 한다”고 말한다. 타투가 많은 사람은 무서운 사람이 아니라 소중한 기억을 잃을까 봐, 자아를 잃어버릴까 봐 두려워하는 “겁쟁이”일지도 모른다. 이 책을 통해 타투로 자신의 취향과 지향점을 표현하는 짜릿함과 타투 자체의 아름다움을 누릴 수 있길 기대한다. 타투 시술은 너무 오랫동안 불법이었다. 단순히 예술이니까 타투 행위를 허가해달라고 주장하기보다는, 점진적으로 시술에 대한 규제를 확립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타투가 법제화되면 손님은 더 안전한 환경에서 시술을 받을 수 있고, 타투이스트는 권리를 보호받으며 일할 수 있다. 납세의 의무에도 충실하면서 말이다. 어떻게 해야 소비자와 타투이스트 모두가 만족할지 고민해야 한다. _본문에서 추천사 타투는 영원하다. (여기서 말하는 영원은 타투가 새겨진 주체에게 허락된 생의 시간에 좌우되는 한정적 영원이다. 엄밀히 따지면 ‘평생’이라고 쓰는 게 정확하겠으나 나는 영원이라는 단어를 고집하고 싶다.) 사진가 황예지는 이 영원함이라는 속성에 자신이 ‘졌다’고 말한다. 나는 최근 들어 친구 덕분에 격투기 경기를 보면서 ‘졌다’는 말을 다시 배우고 있다. 짐작하기도 어려운 긴 시간 동안 몸을 갈고닦아온 두 사람이 링 위에서 맞붙어 이기거나 지고, 그것으로 구경꾼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돈을 버는 세계. 그 세계에서 지는 일이란 이기는 일의 우위에 설 수 없는 것으로 일단 통용되지만, 나는 몇 경기만 보고도, 지는 일 역시 이기는 일만큼이나 어마어마한 획득임을 알 수 있었다. 진 선수의 표정 때문이다. 그의 표정은 ‘졌다’보다 ‘질 수 있었다’에 가까웠다. 이기는 일도 그렇지만 지는 일 역시 결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나는 그것을 선수들의 몸과 몸이 위험천만하게 격돌할 때마다 덩달아 내 몸을 움찔거리면서 배웠다. 사람들이 내 타투를 가리키며 잔뜩 겁먹은 표정으로 “이거 영원히 안 지워지는 거잖아” 하고 말할 때 의아한 기분이 든다. 언제나 영한 뭔가를 열렬히 갈구하는 것 같지만 정작 사람들은 은근히 영원한 것을 무서워하고 있다. 타투이스트 박카로는 인간이 스스로 자기 몸에 상해를 입히려면 각오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박카로와 황예지의 말을 빌려 말해보자면, 우리의 타투는 ‘각오’로 ‘지는 일’이다. 누군가는 이 모습을 보며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할 테지만, 애초에 이해라는 것은 타투가 없다고 가능해지지도 않는다. 우리는 타투를 하며 질 수 있다. 조금씩 죽고, 조금씩 새로 태어나면서. 영원히. _요조(뮤지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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