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사시사철 분홍색 바지만 입는 할아버지가 있다.
사람들에 따르면, 패션만 이상한 게 아니라 성격도 이상한 괴짜 영감이라고 한다.
할아버지는 기념일에 할머니에게 장미꽃 한 송이 사준 적 없다.
재활용 쓰레기를 담았던 봉투를 다시 가져와 또 쓴다.
내다 버린 할머니의 분홍색 바지도 다시 가져와서 입는다.
과연 괴짜라고 할 수 있을까?
남들이 뭐라고 하든 환경을 생각하고, 진정한 멋을 추구하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백 마디 거창한 말보다 자신의 신념을 지키고 행동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그림책이다.
■ 줄거리
버리려고 내다 놓은 분홍색 바지를 다시 주워 입고 다니는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촌스럽고 낡아 빠진 분홍색 바지라니… 이상한 점은 이게 다가 아니에요!
쓰레기 봉투를 다시 가져와 쓰고,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못 버리게 합니다.
어느 날 손자가 할아버지에게 그 이유를 묻습니다.
할아버지는 사소한 행동에 숨겨진 이유를 하나씩 손자에게 알려줍니다.
“상품용 장미를 키우는 데에 얼마나 많은 화석연료와 농약이 쓰이는지 알고 있니?
아직까지도 깨끗한 물이 부족한 사람들이 많단다. 작은 플라스틱 봉투도 야생동물에게 아주 위험하지.” 또한 배고픔에 시달리는 빈곤층, 아동의 노동력 착취의 문제에 대해서도 알려줍니다.
손자는 과연 이런 할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을까요?
남들이 뭐라고 말하든, 자신의 신념을 지키고 행동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