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허밍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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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허밍을 한다 문학과지성 시인선 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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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32041865
쪽수 : 318쪽
강혜빈  |  문학과지성사  |  2023년 07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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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2016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시인이자 빛과 색감을 중심으로 작품을 선보여온 사진작가 ‘파란피’.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오가는 문단계의 ‘프로 N잡러’. 그리하여 ‘뉴 노멀이 될 양손잡이’. 강혜빈의 두번째 시집 『미래는 허밍을 한다』가 문학과지성 시인선 587번째로 출간되었다. 2020년 첫 시집 『밤의 팔레트』를 펴낸 지 3년 만이다. “속으로 버석버석 우는 토끼”(「하얀 잠」, 『밤의 팔레트』)가 되어 세계의 비밀을 수집하던 시인은 이제 “토끼처럼 가볍게” “폴짝”(「미래 돌연변이」) 시간을 뛰어넘어 미래로 향한다 “블루라고 말해야 할 것 같은 어떤 시절의 기분과 세계”(박상수)를 통과해 산뜻하고 경쾌한 서머-핑크의 미래를 펼쳐 보인다.
저자 소개
저자 : 강혜빈 시인 강혜빈은 2016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밤의 팔레트』가 있다.
목 차
시인의 말 1부 햇빛 생활자 낮의 예고편 먼지와 질서 이 비 모조 새 익선동 겨울나기 검은 문 희망 없는 산책 불 꺼진 집들 참외주스가 있는 테이블 폴의 생활 재구성 숙아, 하고 부르면 잘 모르는 호두 다가오는 점심 망고와 성실 시향기 여름의 형식 사과의 분위기 내가 아는 연희 오야소의 기쁨 2부 비물질 실험―사랑 발명가 미래는 허밍을 한다 녹음 눈사람을 보면 이상해 열과裂果 대공원 프랑스 사람 수잔 딩동댕 지난여름 슈크림 토마토 돌아오는 우연 줄리아 잔망과 무튼 체리와 사건 신도시新都市 호두 정과正果 퐁피두센터 녹음과 미도리 가스등 신비와 뼈 리미널 스페이스 옥수 슈톨렌 3부 뉴 노멀 사이퍼텍스트Ciphertext 낙과落果 오늘 밤은 신비로움이 너무 없어서 하나만 만들고 싶어요 버추얼 스쿨 케이크 자르기 옛날 사람 딥 러닝 늘 같음 상태 미래 돌연변이 지속 가능 모드 토이 이벤트 호라이즌 딕테Dictee 대저 짭짤이 토마토의 미래 슈뢰딩거의 상자 미래 아기 얼굴 0.00 데드 포인트 멀티버스의 지은이 미래에서 온 편지 해설 미학적 현존과 감각적 계시 · 박신현
출판사 서평
SF 세계를 모험하는 인류세의 선각자 디스토피아 시대를 준비하는 사랑의 실험 마지막이겠군요 절벽에서 뛰어내리고 싶어요 다른 사람으로 살아보고 싶어요 생선 파는 사람으로 생선 아래 깔린 얼음 가는 사람으로 잘못 갈린 얼음 배달하는 사람으로 -「옥수」 부분 “옥상에서 떨어지기 직전에” “다시 태어”난(시인의 말, 『밤의 팔레트』) 사람은 무엇이든 될 수 있다. 생선 파는 사람에서 출발한 상상은 몇 차례의 연상을 거쳐 얼음을 배달하는 사람으로 이어진다. 사람과 사람 사이, 팔리기 위해 죽어 있는 생선과 끝내 녹아 없어질 얼음의 이미지는 ‘나-너’ 사이의 공동체 감각을 ‘인간-비인간’을 넘어 ‘물질-비물질’로 확장시킨다. 화자는 잠든 낚시꾼 주변에서 강변을 바라보며 피자를 먹는다. 강혜빈의 시에서 ‘물’은 어디에나 있고 어디로든 갈 수 있는 사랑의 속성을 상징한다. 그것은 때론 눈물처럼 직접적인 형태로 드러나고, 때론 호수나 강변처럼 하나의 풍경으로 존재한다. 만약 정말로 다시 태어난다면 그는 무엇보다 비가 되고 싶어 할 것 같다. “긴 비, 둥근 비, 뾰족한 비, 달아나는 비, 가로지르는 비”, 바로 “이 비를 기다렸다”고 말하는 시인은 똑같아 보이지만 모두 다른 물방울에 고유한 정체성을 부여한다. 이 물방울은 “지붕이 반만 달린 주차장”에 세워진 “찌그러진 자동차의 보닛”(「이 비」) 위로 내려앉는다. 파랗고 축축한 어둠의 시간이 그에게 무엇이든 사랑할 수 있는 초능력을 준 것일까(“무엇이든 사랑해버려요/무엇이든지……”, 「먼지와 질서」). 뼈와 근육의 이음새가 헐거워지면 비가 오는 것을 미리 알아차리듯, 그의 예고된 사랑은 가장 낮은 곳에 웅크리고 있는 존재들에게 평등하게 내려앉는다. 이번 시집에는 특히 “숙아/숙아”(「숙아, 하고 부르면」), “오, 줄리아”(「줄리아」), “지가모토/지가모토 씨”(「지속 가능 모드 토이」) 하고 누군가의 이름을 호명하는 대목이 자주 등장한다. 강혜빈 시의 화자들은 “오늘 같은 날에는 아무나/이름을 불러주었으면 좋겠”(「익선동」)다고 생각하며, 누구도 이름을 불러주지 않아 “자신의 이름을 알지 못했”던 “그”를 찾아가 “나의 다정한 아내, 당신의 이름은 미도리……”(「녹음과 미도리」) 하고 속삭인다. 사랑을 이루는 최소 단위가 ‘둘’이라는 것을 아는 시인은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이 세계를 “감시하”는(「지속 가능 모드 토이」) 일을 기꺼이 자처한다. 이번 시집의 해설을 맡은 박신현 평론가는 물리적인 이동이 제한된 비대면 시기에 “시인의 의식은 오히려 미래와 사이버 공간과 저 멀리 우주로 확장해 나가며 비인간과 디지털 세계의 실존을 적극적으로 탐색”했다는 점에 주목하며 3부의 시들을 엮어 읽는다. 「0.00」은 퇴근 후 캔 맥주를 마실 때조차 “멀리서/빙산 녹는 소리”를 들어야 하는 기후위기 시대의 현실적 딜레마를 담아낸다. 「대저 짭짤이 토마토의 미래」는 첨단과학 기술의 발달로 획일화된 인간의 마음을 염려한다. 「슈뢰딩거의 상자」는 ‘슈뢰딩거의 고양이’라고 불리는 유명한 사고실험을 빌려, 상자에 담긴 반사반생의 고양이 상태에 인류세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운명을 빗댄다. 강혜빈은 두번째 시집에서 자신의 시가 씌어지는 시공간을 한층 확장하지만, 이러한 배경이 단순히 현실을 대체하는 유토피아로 활용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기계가 점점 정교해지는 세상에서 납작해진 인간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디스토피아 시대의 지속 가능한 사랑을 실험하고자 한다. 따라서 시 속의 인물들은 “토마토 박스로 살아가는 일이/인간의 삶보다 근사하다면” “기꺼이/덩그러니” 남고자 하고, 차라리 “아날로그 기계가 되고 싶은/디지털 인간”(「익선동」)으로 살아간다. 세계의 끝에서 나아가는 허밍의 합창 빈 괄호를 채우는 강혜빈식 세리머니 20미터 아래에서는 아포칼립스의 시나리오를 준비해 기계들의 웃음소리가 벽에 부딪힐 때 빗소리보다 작은 노래를 줄게 [……] 지상의 나는 허밍을 멈추지 않을게 -「미래는 허밍을 한다」 표제작 「미래는 허밍을 한다」에서 인류는 다가올 아포칼립스를 대비하여 기로 가득한 “빛의 벙커로 내려간다”. 이 또한 미래를 기약하는 한 가지 방법일 수 있겠으나, 시인은 “차가운 밀실 안에서/인류를 구하”는 대신, 지상에 남아 “빗소리보다/작은 노래를” 부르기로 한다. 첫 시집의 “내가 너의 용기가 될게”(시인의 말)라는 전언을 기억하는 독자라면, “그대의 빈집이 될게”라는 약속이 미래에 접속하기 위한 초대장이란 사실을 눈치챌지도 모른다. 그가 마련한 이 빈집은 무한한 가능성으로 열려 있다. 「리미널 스페이스」의 연인은 “불 꺼진 건물들”과 “텅 빈 마트와 호텔/식당과 놀이터”를 지나 “경로를 이탈”하며 어두운 도로를 질주한다. 익숙하고도 낯설게 느껴지는 도시의 풍경은 같은 공간의 다른 가능성을 꿈꾸게 한다. 「이벤트 호라이즌」에는 ‘트루퍼’라는 가상의 모자가 등장한다. 트루퍼는 “넓은 귀를 가”졌으나 “과묵하”여 바깥에서는 모자 안에서 벌어지는 일을 알 수 없다. 이 기이한 모자는 작지만 온전한 미지의 영역을 구축한다. 빈 공간은 “아내의 잠 속”(「슈크림 토마토」)에도 “깍지 낀 손안”(「녹음」)에도 “양말 구멍”(「슈톨렌」)에도 있다. 시집 곳곳에 남겨진 빈 괄호들. 읽는 이에 따라 다르게 채워질 이 자리는 소멸의 미래를 종말이 아닌 희망의 목소리로 가득 채운다. 디스토피아의 도래가 머지않게 느껴지는 이 땅 위에서, 강혜빈이 “미리 보기로 슬쩍”(「미래에서 온 편지」) 내다본 미래는 허밍을 하며 나아간다. ‘허밍’은 입을 다물고 부르는 콧노래로 합창에 많이 쓰이는 창법이다. 가사를 알 수 없고 큰 발성을 내기 어려우며 음정과 박자도 제멋대로인 듯하지만, 함께 부를 때 비로소 완성된다. 우리의 미래가 함께 허밍을 할 때, 그 노래는 슬픔과 절망, 죽음까지 모두 껴안은 채 폐허의 낭떠러지로 울려 퍼진다. “미래는 우리에게 무관심하다”(‘시인의 말’)는 단언 뒤에는 어떤 희망이 숨어 있다. 이를테면 이런 말.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끝에서 허밍을.” 그렇다면 이 시집을 ‘사랑 발명가’ 강혜빈이 한여름의 초입에서 당신에게 보내는 편지라고 불러도 될까. 시집을 덮고 이 편지의 바깥으로 걸어 나갈 당신의 이름은 “미래”일 것이다. 당신이 편지의 바깥으로 걸어 나갑니다 무엇이 되지 않아도 되는 사랑을 입력합니다 총총, 제 이름은 미래입니다 -「미래에서 온 편지」 부분 ■ 시인의 말 미래는 우리에게 무관심하다 2023년 여름 강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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