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새벽 너의 카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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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새벽 너의 카톡은 새내기 상담 샘이 청소년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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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55505946
쪽수 : 260쪽
송수진  |  사람의무늬  |  2023년 06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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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사실 남이 해 주는 진짜 위로나 상담은 없어요. 결국 위로도 내가 나에게 해 주어야 생을 다시 붙잡을 수 있어요. 철학은, 내가 선 땅 위에서 스스로 두 발로 다시 일어나라고 해요. 그렇게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라고. 인간만이 인간을 구할 수 있다고 철학은 알려줘요. 나만이 나를 구할 수 있다고요.” 매일 밤 보내오는 수많은 카톡에 담긴 우리 친구들의 마음, 카톡으로 미처 못다 보낸 공감과 위로를 담아낸 1388청소년 철학 상담사 샘의 답장 청소년 상담사로 일하면서 저자는 밤마다 카톡으로 수많은 청소년들과 만났다. 24시간 상담이 지속되긴 하지만, 밤에 보내오는 사연들이 가장 많은 편이다. 매일 비슷한 시간에 카톡을 보내는 친구들도 있고, 당장 경찰에 연락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사건도 있고, 눈물 없이는 답할 수 없는 가슴 아픈 사연도 있다. 매일 밤, 이 친구들과 카톡으로 대화를 나누지만, 과연 필요한 도움을 적절하게 주었는지, 제대로 답변을 한 것인지 초보 상담사는 여전히 혼란스러운 마음이 가득하다. 그 아쉬운 마음, 미안한 마음, 때로 화도 나고 안타깝고 아픈 마음을 담아 책으로 펴냈다.
저자 소개
저자 : 송수진 30대 중반. 비정규직 노동자. 학부 시절 행정을 전공했지만 제대로 써먹은 적은 없다. 대학 졸업 후 알 만한 중소기업을 전전하며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서른 즈음 무역회사에 들어갔지만 금융사기를 당해 모은 돈을 다 날렸다. 이후 틈틈이 알바를 하며 세무사 준비를 하다가 도서관에서 해야 할 공부는 안 하고 철학책을 붙잡기 시작해 사회복지 분야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 현재는 사회복지사, 특히 청소년 상담사로 활동 중이다. 20대 내내 좌표 없이 표류하듯 살다 서른 넘어 우연히 철학을 만났다. 그 이후로 그동안 분리되었던 철학의 언어를 삶에 붙이려 계속 고군분투 중이다. 이제는 삶의 항을 재배치하고 일상을 재해석하며 살아가려 한다. 새벽에 청소년들의 고민을 듣고 답하는 날들을 보냈고, 지금은 잠시 꿈이었던 바닷가 도시에서 지내고 있다. 명지대 철학상담치료학 석사 청소년 모바일 상담사 어린이철학교육연구소 교사 저서: 〈을의 철학〉
목 차
프롤로그 철학은 나에게 의심하라고 한다. · 운명을 믿어요. -운명론에 대하여 · 도대체 왜 태어났을까요? -무슨 기여를 하려고 태어난 게 아닙니다. · 죽으면 어떻게 될까요? -철학은 사고 실험이다. · 세상은 너무 더러운 거겠죠? -안타깝게도 어느 정도는요. 그러니 우리 세상을 공부합시다. · 간절히 바라면 다 이루어지나요? -글쎄요. 지나친 긍정은 사람을 다치게 할 수도 있어요. 철학은 나에게 너는 지금 속고 있다고 한다. · 학교 공부 지겨워요. -질문이 먼저인 공부에 대하여 · 돈이 세상의 전부 아닌가요? -화폐에 대하여 · 돈 많이 버는 직업을 갖고 싶어요. -직업의 기준에 대하여 · 돈 펑펑 쓰고 싶어요. -소비와 세금에 대하여 · 회사원이 되는 게 정답인가요? -일과 시간에 대하여 철학은 내가 인간이었음을 다시 알려 준다. · 인간은 원래 이기적이에요. -환경 속 인간에 관하여 · 제 욕망이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욕망은 인간의 본질 · 꿈이 없어요. -스스로 개시하는 마음에 대하여 · 엄마 아빠는 숨막히는 존재에요. -나의 부모를 그와 그녀로 보는 법 · 인간관계가 너무 힘들어요. -철학자가 말하는 인간관계에 대하여 철학은 나에게 비겁하다고 한다. · 미움 받을 용기가 없어요. -남의 눈길을 덜 두려워하는 삶 · 왜 그들은 나를 괴롭히는 걸까요? -나를 지키는 용기에 대하여 · 모든 게 다 귀찮아요. -진실을 말할 용기에 대하여 · 우리 사회 진짜 민주주의 맞아요? -철학자가 말하는 민주주의에 대하여 · 자유롭고 싶어요. -자유는 회피도 아니고 휴식도 아니다. 철학은 죽음을 미리 연습하는 것이다. · 자해하고 싶어요. -죽음을 잊지 않는 것에 대하여 · 저 죽을게요. -위기는 기회가 아니라 위기다. ·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어요. -애도에 대하여 · 여전히 세상이 두려워요. -삶에 대한 오류는 삶을 위해 불가피하다. · 이번 생은 망했어요. -극단을 부르는 상견과 단견에 대하여 주석
출판사 서평
“그 새벽, 혼자서 주저앉아 울면서도, 차마 모든 것들에게서 도망칠 수 없어 카톡을 보냈던 그 친구들은 사실 자신의 삶을 어떻게라도 붙잡으려던 거지요. 내 생에 대해 의문을 구하고, 계속 묻고 또 묻는다는 것은 이미 자기 인생을 사랑한다는 증거니까요. 삶을 다시 붙잡는다는 건 말도 못할 고통이거든요. 그래서 삶과 우울은 함께 가는 거예요.” 샘, 저는 도대체 왜 태어났을까요? 공부도 못하고 아무 쓸모가 없어요. …의자는 만들어질 때 목적이 있었어요. 그 목적이 의자에게는 본질이에요. 사물은 대부분 그럴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인간은 어떤가요? 무슨 ‘목적’이 있어서, 어떤 ‘이유’가 있어서 태어났나요? 그저 태어났어요. 아무런 이유 없이, 목적 없이 수많은 갈림길에서 무수한 마주침 끝에 기적적으로 태어났단 말이죠. 그리고 아기의 형태로 세상에 던져졌어요. 그래서 인간은 본질이 없어요. 무슨 기여를 하기 위해 태어난 게 아니죠. 다시 말해서 친구들이 학교 공부를 잘해서 학교나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태어난 게 아니란 뜻이죠. 그래서 인간은 ‘실존’이에요. 내가 태어난 이유를 내가 스스로 살아가면서 만드는 거죠. 이미 만들어진 이유 같은 건 결코 없어요. ‘나에게 주어진 목적’, ‘사회가 정한 꿈’이라는 바닷물은 그만 마시길 바랍니다. 그런 꿈을 찾는다고 바닷물을 계속 마시면 체화된 갈증은 결국 나를 잡아먹을 겁니다. 그럼에도 내 생을 다시 붙잡을 생수를 드세요. 그 생수가 샘한테는 철학이었는데, 누군가에게는 그림, 음악, 문학, 여행, 시, 길을 걷는 것, 춤, 모르는 것을 아는 짜릿함, 지켜 주고 싶은 사람, 누군가를 웃게 하는 일, 시들어가는 화초에 물을 주는 일일 수도 있어요. 이렇게 행복이라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나만의 확실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거예요. 모두가 원하는 보이지도 않는 보편적 행복이 결코 내 행복이 아니에요. 자기만의 이유로 살아가는 것이 바로 행복입니다. 샘, 학교는 왜 다녀야 하는 거예요? 너무너무 지겨워요. …국영수를 빠른 시간 안에 정해진 정답을 잘 찾는다고 내 삶에 던져지는 고민들, 문제들을 잘 해결할 수 있을까요? 그저 빠른 시간 안에 답을 찾아야 하는 시험은 잘 보겠죠. 그러면 기업들이 사람을 거르는 커트라인 정도는 맞추겠죠. 그리고 스펙 쌓았다고 안심하고요. 그런데 이게 뭐에요. 그렇게 살면 되는 건가요? 우리 친구들은 그렇게 살려고 태어났어요? 정해진 정답만 잘 찾다가 죽는 사람으로요? 남들보다 느리다면 기꺼이 느리게 가세요. 경쟁은 사람을 동물의 왕국에 들어가게 해요. 우리가 무언가의 압박 속에서 참기 위해 이 아름다운 별에 온 건 결코 아닐 거예요. 왜 뛰는지도 모르고 일단 뛰면, 가다가 넘어지거나 갑자기 스스로 멈춰요. 순간 멍해지죠. 나 왜 뛰었지? 그리고 저릿해지고 주저앉게 되죠. 다시 못 일어나는 경우도 있어요. 그 순간, 천천히 걸었던 사람들이 미소를 머금은 채 지나가요. 주저앉은 사람을 추월해 가는 거죠. 샘, 엄마 아빠랑 말하기도 싫어요. 숨만 막혀요. 대화도 안 통하고, 부담만 줘요. …사춘기는 모두에게 필수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사춘기가 있는 게 건강한 거죠. 이유 없이 짜증나고, 이 세계가 그냥 싫고, 부모는 나에게 강요만 하는 것 같고 말이죠. 이런 생각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에요. 루소도 이런 시기를 ‘제2의 탄생’이라고 했어요. 그런데, 우리는 라캉 말대로 ‘미숙아’로 태어났거든요. 다른 동물들은 태어나자마자 걷고 뛰기도 하는데 인간은 몇 년 동안 밥도 혼자 못 먹어요. 그런 미숙아를 사람으로 만들어 준 게 지금 여러분의 부모님이에요. 비록 지나친 기대가 힘들게 했지만, 지금 눈앞의 힘든 것 때문에 과거의 과정까지 잊지 말기를 바랍니다. 칸트 말처럼 자유에는 책임이 따르죠. 부모님의 기대에서 자유롭고 주인으로 살고 싶다면 나를 기대하는 타인의 기대를 저버릴 용기도 필요하고 나만의 뜻을 정당화시킬 연습도 준비도 필요해요. 그래서 기꺼이 욕을 먹을 준비와 책임이 된 사람만이 주인으로 살 수 있다고 철학은 알려 주지요. 아는 사람 중에부모님께 이런 말을 한 친구가 있어요. 지금까지 자기를 위해 사용한 영수증을 버리지 말아 달라고요. 그거 다 갚게 해달라고 말이죠. 가만히 눈을 감고 지금의 나를 나로 있게 해 준 모든 것들과 모든 사람들을 떠올려 보세요. 잘 생각해 보면, 참 이 세상에 빚진 게 많아요. 과연 내가 진 빚을 다 갚고 갈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이 문득 들죠. 내 존재가 누군가에게는 기쁨이었어요. 친구들 기억 속에는 없지만, 부모님들의 기억에 그런 순간들이 있지 않을까요. 샘, 저 진짜 죽고 싶어요. …길을 잃었다고 나까지 잃지는 마세요. 프롬은 말했어요. 인생의 본질은 질문이라고요. 그래서 오늘도 자신의 삶을 끝내려 하는 친구들에게, 내 몸을 그어서라도 버티는 친구들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세상에 대해 뭐 궁금한 것 없냐고요. 죽을 마음까지 들었다면 결코 그 마음이 가볍지 않았더라면 이야기해 줄 수 있지 않느냐고 말이죠. 저는 또 질문합니다. 지금 보고 싶은 사람 있냐고요. 사실 나의 죽음은 그렇게 두렵지 않아요. 죽으면 나의 세계는 끝이니까요. 고대 그리스 철학자 에피쿠로스도 죽음에 대해 이런 말을 했죠. “우리가 존재하는 한 죽음은 오지 않고, 죽음이 오자마자 우리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결국, 내가 죽고 나서 남겨진 사람들이 두려운 거지요. 제가 앞서 메멘토 모리에서 묘사한 것처럼 나의 죽음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남겨진 삶이 더 두려운 법입니다. 생각해 보면 우울을 달래줄 재료들은 제자리에 늘 있었어요. 붉으락푸르락했던 하늘도 재료가 될 수 있지요. 샘은 어느 날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아, 나 너무 무겁게 살았구나…….’ 봄날에 공원 산책하듯 살다 가도 되는데 말이죠. 가벼운 돗자리 하나 메고 산책하듯이 살아도 돼요. 비 오고 난 뒤 무지개가 피고 지는 것처럼, 수려한 꽃이 바람결에 흩날려 피고 지듯이, 우리 같이 살아볼까요. 지금까지의 삶이 너무 가혹하다고 느껴져도, 처절하게 힘들고, 아프더라도,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나만의 길을 다시 걸어가요. 삶에 있어 절대 실패라는 것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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