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눈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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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눈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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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91197785
쪽수 : 156쪽
최승호  |  상상파워  |  2023년 09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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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모두가 사라진 빙하기, 눈사람은 얼어붙은 대도시의 적막과 어둠, 절망과 고독에 직면한다. 눈사람 자살 사건』의 시인 최승호의 『마지막 눈사람』은 공허와 비애, 우울과 불안, 고독과 절망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 속에서 우리는 끝없이 엄습해 오는 고통과 좌절을 고독으로 버틴 시인을 만난다. 그는 어둡고 깊은 슬픔과 절망을 견디면서 무심하게, 때로는 조소하며, 그러나 정직하게 고독을 마주하려 안간힘을 쓴다. 시인의 노력은 어떤 순간에도 경쟁과 불안의 도가니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우리에게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어린 시절을 까맣게 잊어버린, 바늘 하나 들어올 틈도 없는 단단한 에고를 가진 우리. 어린 아이 같이 순수하고, 때로는 냉정한 시인의 상상 덕분에 광막한 우주 속에 놓인 우리의 고독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우리가 어느 아득한 먼 별로부터 와서 다시 어느 별로 돌아가는지 모를 때 별들은 더 빛나는 듯하다. 이 책은 우리 은하계의 한구석에 있는 어느 별의 죽음에 관한 짧은 이야기이다. 주인공은 눈사람이다. _“작가의 말” 중에서
저자 소개
저자(글) 최승호 인물정보 현대문학가>시인 최승호 춘천에서 태어나 숭실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를 지냈다. 『대설주의보』 『세속도시의 즐거움』 『눈사람』 『눈사람 자살 사건』 『방부제가 썩는 나라』 『북극 얼굴이 녹을 때』 등 17권의 시집을 냈다. 오늘의 작가상, 김수영 문학상, 대산문학상, 현대문학상 등을 받은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이다. 문명과 생태 그리고 인간에 대한 침착한 관찰력과 사려 깊은 이해로 긴 자장을 만드는 시를 쓰는 한편 어린이를 위한 한글그림 동시집 『물땡땡이들의 수업』과 『말놀이 동시집』 『최승호 방시혁의 말놀이 동요집』 등 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놀라운 상상력으로 그려내고 있다.
목 차
출판사 서평
가슴이 있다는 것은 고통스럽다. 공허와 비애와 우울과 불안, 고독과 절망감과 그리움, 그 모든 것이 하나의 가슴에 들어 있지 않은가. 가슴이 있다는 것은 고통스럽다. 그렇다고 가슴의 서랍들을 다 빼버리고 텅 빈 가슴으로 살아갈 수도 없는 일. 벽돌은 가슴이 없다. 구름도 가슴이 없다. 가슴이 있다는 것은 고통스럽다. _「가슴의 서랍들」 『마지막 눈사람』은 최승호 시인이 생애를 통해 견딘 어둡고 깊은 절망과 고통에 대한 기록이다. 시인은 염세조차 받아들이고, 어떤 거짓된 위로도 거부하며 허공과 암흑의 끝을 응시한다. 그의 이야기는 단단한 에고에 대한 담담한 타격이며,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독자에게 가까이 가고자 하는 따뜻한 노력이기도 하다. 『마지막 눈사람』에서 빙하기의 눈사람은 얼어붙은 대도시의 적막과 어둠과 절망과 고독에 직면한다. 빙하기 한복판에서 살아남은 마지막 눈사람은 슬픔, 절망, 고독, 적막, 욕망, 괴물, 유령, 공포, 불안, 허공, 조소를 거쳐 마침내 우주가 된다. 짧고 쉽게 읽히지만, 깊은 시적 함의와 현실을 교란하는 우화의 전복을 담지한 철학적이고 기묘한 이야기이다. 『마지막 눈사람』은 눈사람이 절망하는 그로테스크한 동화로, 자신의 몸이 얼어붙는 듯한 은유로, 깊은 슬픔과 고통의 기록으로, 문명의 폭력에 죽어 가는 생태의 이야기로도 읽힐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철저히 혼자라는 것을 함께 느껴 줄 누군가를 만날 수 있다는 아이러니가 그 안에 있다. “그리하여 이렇게 밤의 옥상 위에서 고독만이 나의 뼈라고 생각하면서, 강물이 흐르고 새들이 지저귀는 먼 봄을 마냥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 눈사람』의 아름다움은 눈사람이 어떤 거짓된 위로도 거부하며 고독을 정직하게 직시하는 데 있다. 일상에서 우울과 절망, 고통은 무시로 우리를 덮친다. 우리는 속수무책 당하기도 하고 어떻게든 버텨 보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 모두 알지 못한다. 어떻게 버틸 것인가. 시인은 이러한 버팀의 자세를 우리에게 펼쳐 놓는다. 우리는 소통이라는 핑계로 새로운 관계 맺음에 집착한다. 하지만 정작 자기 자신과의 대화는 회피한다. 잠시라도 고독을 참지 못해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릴 뿐이다. 고독이 소외로 이어지는 것만은 아니다. 고독은 내면의 진솔한 목소리를 경청할 수 있는 청진기이다. 절대 고독은 자아를 세상 전체와 독대하게 만든다. 단독자로서 무변광대한 우주와 마주 서라! _“해설” 중에서 『마지막 눈사람』은 “고독이 소외로 이어지는 것만은 아”님을 일깨워 준다. 시인의 고독은 절망과 우울로 그치지 않고 우리의 존재를 우주의 일부라고 느끼게 한다. “없는 내가 허공으로 존재했던 6500만 년 전”의 시간부터 “나 없는 나의 고독”이 있을 억겁의 미래를 왕래하며 “태양을 2.72년 주기로 돌고 있는 소행성 2012 XE54”를 만나고, “소행성 99942 아포피스가 2036년 지구와 충돌할” “100만분의 1이하”의 확률을 느끼는 사이에 우리는 자신을 우주의 일부로 감각하게 되는 것이다. 눈사람이 얼음의 “감옥”에서 옴짝달싹할 수 없을 때, “마네킹”이 “뛰쳐나와 울부짖”을 때, “물소”가 “음험한 뱃가죽을 내밀고 숨 쉬면서” “도살의 음모에 가담”할 때, “백지”가 “순결함을 고집하지 않으면서 누가 당신에게 먹칠을 하든 구겨서 찢어버리든 그것을 상처로 여기지 않았을” 때 단단한 우리의 에고에 균열이 생긴다. 그 순간 우리는 소행성, 별자리, 눈사람, 마네킹과 동등한 위치에 선다. 우주의 한 존재로 그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작은 가능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 믿고 싶지 않겠지만 나 아닌 것들이 모여서 나를 잠시 이루었다 해체되듯이, 당신도 당신 아닌 세계로 흘러드는 날이 있을 것이다. 이슬, 바람, 흙, 별, 그것들이 본래 당신의 얼굴 아니었나. _「눈다랑어」 우주의 타자들과 자신을 동등하게 바라보게 되는 과정에서, 우리는 문명과 생태에 관한 시인의 질타를 듣는다. 에고로 가득 찬 우리에게는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던 세계를 감각하며 지구와 생태를 인식하게 된다. 해설에 따르면 “최승호는 환경 위기의 원인으로 인간 중심의 자연 지배적 세계관을 지적하며 인간 우월주의를 비판하는 생태주의를 시의 화두로 붙잡고 궁구해온 시인”이다. 대도시를 “괴물”로 비유하고 “문어”로 문명을 조소하며 “낡은 외투”, “문자”, “낮”, “우주”, “지구”, “망막”, “안구”, “시선”, “눈”, “백지”, “물소”, “도살장의 소”, “배 터져죽은 두꺼비” 등이 모두 동등한 존재라고 시인은 말한다. 시인은 우리가 외면하고자 했던 그들의 죽음을 눈앞에 가져다 놓으며 에고를 담담하게 타격한다. 이윤을 위해서라면 어떤 비참에도 슬퍼하거나 반성하지 않는 문명을 어떤 빙하보다도 차갑게 질타하는 것이다. 『마지막 눈사람』은 그로테스크한 우화를 끝까지 밀어붙인다. ‘그로테스크’는 15세기 말 이탈리아 곳곳의 동굴에서 발굴된 특이한 고대 장식에서 유래된 말로, 식물과 동물, 식물과 인간, 동물과 인간 등 이질적인 요소들의 혼재를 특징으로 한다. 그로테스크의 미학은 현실의 질서가 파괴된 세계를 대면하는 긴장감과 섬뜩함에 있는 것이다. “망둥어”, “갈매기”, “게”, “낙지”가 사람처럼 죽어 가고, “눈사람”, “마네킹”, “가방”이 사람처럼 보고 느끼고 조소하고 성찰하는 시인의 그로테스크적 상상력은 강렬하다. 『마지막 눈사람』의 그로테스크한 우화들은 이질감으로 우리에게 새로운 형태의 죽음을 느끼게 한다.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죽음은 우리의 에고에 균열을 내며, 삶은 이전과 다른 것이 된다. 인간 역시 많은 것들과 함께 사라지거나 죽어 가는 존재라는 사실이 어떤 의미인지를 조금은 더 알게 된다. 마침내, 우리는 빙하기와 같은 삶을 이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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