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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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의 삶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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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32923567
쪽수 : 152쪽
아니 에르노  |  열린책들  |  2023년 10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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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타인과 자신을 들여다보며 변화의 가능성을 발굴하고자 한 7년의 기록 동시대 프랑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2022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아니 에르노의 또 다른 대표작이 국내 초역되었다. 『밖의 삶』은 1993년부터 1999년까지 외부 세계를 관찰하며 자신과 사회를 탐구한 기록으로, 같은 줄기의 작품인 『밖의 삶』과 더불어 사회를 향하는 그의 날카로운 글쓰기를 보여 주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여러 해에 걸쳐 쓰인 일기라는 형식과 〈집단의 일상을 포착한 수많은 스냅 사진을 통해 한 시대의 현상에 가닿으려는 시도〉(서문)라는 뚜렷한 목적의식을 공유하는 『바깥 일기』와 『밖의 삶』은 내면이 아닌 주변과 타인을 관찰하고 증언하는 〈외면 일기〉라는 독자적인 영역을 이룬다. 에르노는 곳곳에서 보이지 않게 작동하는 권력 관계와 사회 문화적 불평등, 착취와 욕망을 연료 삼아 작동하는 자본주의 메커니즘을 읽어 내고, 그 내용을 단순함, 간결함, 평이한 단어 사용을 특징으로 하는 독보적 문체인 〈밋밋한 글쓰기〉를 통해 전달한다. 그럼으로써 지배 계급의 정돈되고 상식적인 질서 바깥에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자고, 일견 안정되어 보이는 일상에 파묻힌 변화의 가능성을 발굴하자고 목소리를 낸다.
저자 소개
저자(글) 아니 에르노 인물정보 현대소설가>프랑스작가 아니 에르노 Annie Ernaux 아니 에르노는 언제나 역사적 경험과 개인적 체험을 혼합해 자신의 삶을 철저하게 해부해 왔다. 부모의 계급 상승(『자리』, 『부끄러움』)에서 결혼(『얼어붙은 여자』), 성과 사랑(『단순한 열정』, 『탐닉』), 주변 환경(『바깥 일기』, 『밖의 삶』), 임신 중절(『사건』), 어머니의 치매와 죽음(『나는 나의 밤을 떠나지 않는다』, 『한 여자』), 유방암 투병(『사진의 사용』)까지 〈개인의 기억 속에서 집단의 기억을 복원하고, 개인성의 함정에 매몰되지 않으려는 노력〉의 산물인 에르노의 작품은 자전(自傳)에 새로운 정의를 부여했다. 〈내면적인 것은 여전히, 그리고 항상 사회적이다. 왜냐하면 하나의 순수한 자아에 타인들, 법, 역사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노르망디의 소도시에서 태어나 노동자 출신의 소상인 부모 밑에서 유년 시절과 청소년기를 보낸 그는 루앙 대학교를 졸업하고 초등학교 교사로 시작해 정교사, 문학 교수 자격증을 획득했다. 1974년 첫 소설 『빈 옷장』을 발표한 이래 1984년 『자리』로 르노도상을 수상하고, 1987년 어머니의 죽음을 다룬 『한 여자』를 통해 독보적인 글쓰기를 확립했다고 평가받았다. 2008년 『세월』로 마르그리트 뒤라스상, 프랑수아 모리아크상, 프랑스어상, 텔레그람 독자상을 수상했다. 2003년 그의 이름을 딴 아니 에르노 문학상이 탄생했으며, 2022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바깥 일기』와 『밖의 삶』은 여러 해 동안 외부 세계를 관찰해 일기 형식으로 기록한 작품들이다. 이때의 글쓰기는 〈집단의 일상을 포착한 수많은 스냅 사진을 통해 한 시대의 현실에 가닿으려는〉 시도이자 서로 연결된 존재로서의 자신과 타인을 탐구하려는 시도이다. 그에게 붙잡힌 순간들은 날카롭게 우리를 찌르고, 복잡한 웃음을 일으키며, 때로 아름답다.
목 차
출판사 서평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아니 에르노 주위를 샅샅이 훑어 타인과 자신을 새로이 발견하며, 그로부터 변화의 가능성을 발굴하고자 한 7년의 기록 이제, 내면 일기를 쓰면서 자아를 성찰하기보다는 외부 세계에 자신을 투영하면서 더욱더 자기 자신을 발견한다는 확신이 선다. - 『바깥 일기』 서문 중에서 동시대 프랑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2022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아니 에르노의 『밖의 삶』이 번역가 정혜용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국내 초역되었다. 『밖의 삶』은 1993년부터 1999년까지 외부 세계를 관찰하며 자신과 사회를 탐구한 기록으로, 독립적인 작품이면서도 7년 앞서 발표한 『바깥 일기』와 뿌리가 같다. 여러 해에 걸쳐 쓰인 일기라는 형식과 〈집단의 일상을 포착한 수많은 스냅 사진을 통해 한 시대의 현상에 가닿으려는 시도〉(서문)라는 목적의식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징은 개인의 체험을 통해 집단의 체험을 이야기하는 에르노의 사회적-자전적 작품들과 구분되며, 『바깥 일기』와 『밖의 삶』은 주변과 타인을 들여다보고 증언하는 〈외면 일기〉라는 독자적인 영역을 이룬다. 옮긴이의 표현에 따르면 두 작품에서 〈작가의 눈은 자기 안의 심연이 아닌 바깥세상을 바라보고 작가의 귀는 내면의 목소리가 아닌 타인의 목소리를 향해 활짝 열린다〉. 무엇을 보고 들을 것인가? 전철역, 슈퍼마켓, 쇼핑몰… 익숙한 일상 속 구체적 장면들 그 이면에서 은밀히 작동하는 구조적 불평등 집단의 일상을 포착하기 위해 무엇을 보고 들을 것인가? 에르노가 선택한 대상은 〈너무 익숙하거나 흔해서, 하찮고 의미가 결여된 듯 보이는 그 모든 것〉(서문)이다. 그는 우리가 매일 그 안에 잠겨 살기에 눈에 보이지 않는 일상의 구체적인 장소와 사건, 사물과 인물을 끈질기게 채집해 펼쳐 놓는다. 그 가운데는 전철역이나 열차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구걸하는 노숙인, 개성이 제거된 채 멸시를 견디며 일하는 노동자, 저마다 끊임없이 뭔가를 사는 소비자, 화려한 수사로 유혹하는 광고가 있고, 우아하게 계급 정체성을 풍기는 부르주아, 우월감에 취해 사는 작가 집단, 미디어에서 시민을 향해 모욕적인 발언을 내뱉는 정치인도 있다. 스스로를 〈계급 이탈자〉로 칭하며 자기 부류의 목소리를 내고자 글쓰기를 시작한 에르노의 계급적 인식이 그의 시선을 주로 피지배 계급의 면면으로 이끈다면, 그는 곳곳에서 보이지 않게 작동하는 권력 관계와 사회 문화적 불평등, 착취와 욕망을 연료 삼아 작동하는 자본주의 메커니즘을 읽어 내고, 그 이면에 소외된 사람들과 더 소외된 사람들이 있음을 말한다. 어떻게 쓸 것인가? 지배 계급의 언어를 해체하고자 한 〈밋밋한 글쓰기〉 작품에 생동감과 풍성함을 더한 〈나〉의 목소리 관찰한 다음에는 어떻게 기록할 것인지가 문제가 된다. 에르노는 그의 독보적인 문체인 〈밋밋한 글쓰기〉를 이번에도 전략적으로 사용한다. 일명 〈음슴체〉를 남발하고, 불필요한 수사를 최대한 깎아 내며, 쉬운 단어로 간결하게 서술한다. 이는 지배 계급의 유려한 언어를 해체하며 자신의 언어를 만들어 가기 위한 에르노의 정치적, 문학적 실천으로, 사소하게 여겨지는 것들을 통해 시대를 증언하려는 두 작품의 기획 의도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타인들의 대화, 그라피티, 노랫말, 방송 대사, 걸인이 바닥에 쓴 글귀 등의 다양한 기록, 다른 말로 하자면 〈기억이 담아 둘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는 현재 역사의 기호들〉(42면)을 거의 그대로 따온 대목도 자주 눈에 띄며, 에르노는 그 날것의 조각조각을 이어 붙여 〈한 시대의 정신적 풍속도〉(옮긴이의 말)를 그려 내려는 듯하다. 한편으로 그러한 직접 인용은 가능한 한 자신을 지우고 있는 그대로 보여 주려는 의도를 표현한 하나의 방식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 의도는 어느 정도 실패로 끝나는데, 애초의 계획과 달리 에르노는 〈텍스트 안에 훨씬 더 많이 나 자신을 투여〉하고 만 것이다. 그가 인정한바 모든 기록은 기록 주체의 〈강박과 기억〉에 따른 선택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고(서문), 어쩌면 하고 싶었던 말이 글쓰기 여정을 거치며 점차 더 뚜렷한 형상을 띠게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 결과 〈때로는 웃지 않을 수 없게 엉뚱하고 때로는 감당이 안 되게 솔직하며 때로는 아플 정도로 예리한 작가의 목소리가 더해지면서, 작품에 생동감과 풍성함이 더해지는 효과가 생겨났다〉.(옮긴이의 말) 자신을 드러내는 경향은 『밖의 삶』에서 더욱 발전하며, 그러한 변화는 작가가 10년 넘게 〈외면 일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작업의 목표와 방식을 명확히 만들어 가는 과정을 보여 준다. 그는 더 자주 자신을 일인칭 주어에 실어 타인들 사이에 데려다 놓고, 거기 섞인 자신 역시 보기의 대상으로 삼는다. 〈나〉는 걸인을 피해 걷고, 필요도 없는 새 코트를 사고 싶어 쇼핑몰을 떠도는 사람, 혹은 그런 사람들 중에 하나다. 〈우리〉는 타국의 전쟁에서 죽은 아이들을 〈복권, 텔레비전에서 밤에 틀어 주는 영화보다 덜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이다.(35면) 동시에 그는 보다 직접적으로 의견을 내보이고 감정을 표출한다. 이를테면 자신이 보기에 〈우둔한 사람들을 상대할 때 쓸 법한 말투로〉 청중을 나무라는 정치인과 그에게 정당성을 부여하는 미디어를 비판하며 고백한다. 〈나는 증오심이 들끓었다(그래서 지금 이런 글을 쓴다).〉(78면) 이때 작가 개인의 분노는 같은 담화를 들은 다른 이들의 분노와 겹쳐 보인다. 에르노는 이렇듯 나를 타인들 사이로 옮기고, 타인들의 목소리와 내 목소리를 함께 울리면서 서로 연결된 존재인 나와 타인을 다시 발견해 나간다. 정돈된 질서 바깥에 있는 것을 살펴보기 일상에 파묻힌 변화의 가능성을 발굴하기 곳곳에서 암담한 소식이 밀려오고 모욕하는 말과 왜곡하는 말과 욕망을 부추기는 말과 호소하는 말이 쏟아져 뒤섞인다. 어떤 목소리는 너무 커서 다른 목소리들을 집어삼키고, 어떤 목소리는 너무 작아서 들리지 못하거나 순식간에 잊힌다. 걸인이 〈정말로 돈이 없는데〉라고 중얼거리는 말 같은 것. 뉴스에 출연한 유족의 몸짓 같은 것. 늘 같은 자리를 지키면서 서서히 지워져 가는 낙서 같은 것. 에르노가 15년에 걸쳐 보고 들은 대상은 대부분 그런 것들이다. 때로 우리를 불편하게 하고 심지어 위협한다고 느끼게 하여도 우리는 그(것)들을 봐야 하고, 함께 겪어야 하고, 불편함과 위협감이 어디서 비롯하는지 알아봐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지배 계급이 요구하는 정돈되고 상식적인 질서 바깥에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자고, 일견 안정되어 보이는 일상에 파묻힌 변화의 가능성을 발굴하자고 목소리를 낸다. 옮긴이의 한마디 문학 실천에서 작동하는 기존의 그 어떤 권위도 당연시하지 않는 작가답게, 에르노는 2세기 전에 탄생한 뒤 일기라는 장르의 주류 형식이 된 내면 일기가 왜 계속 확고한 위치를 누려야 하는지 물으며 내면 일기를 비튼다. 그렇게 외면 일기와 에트노텍스트 사이의 경계에 자리한 글들이 태어났다. 거기에서 작가의 눈은 자기 안의 심연이 아닌 바깥세상을 바라보고 작가의 귀는 내면의 목소리가 아닌 타인의 목소리를 향해 활짝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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