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들의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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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들의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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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37454820
쪽수 : 504쪽
천쓰홍  |  민음사  |  2023년 12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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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2020년 타이완 양대 문학상인 금장상金鼎賞 문학도서부문상, 금전상金典賞 연도백만대상 수상작! 타이완 문단을 대표하는 젊은 거장 천쓰홍의 걸작!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타이완의 젊은 거장 천쓰홍의 장편 소설 『귀신들의 땅』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한 일가족을 중심으로 타이완의 아픈 현대사를 담아낸 걸작 『귀신들의 땅』은 타이완에서 가장 큰 양대 문학상인 ‘금장상 문학도서부문상’과 ‘금전상 연도백만대상’을 수상했으며, 12개 언어로 출간되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귀신들의 땅』은 천씨 집안의 내력을 좇으며 이 같은 타이완의 슬픈 역사적 배경을 직간접적으로 드러낸다. 작가 천쓰홍은 소설 속 톈홍과 흡사한 환경 속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농가의 아홉째 아들로 태어난 그는 게이로 살아가면서 타이완 정부가 동성애를 비롯한 갖가지 구실로 많은 사람을 탄압하고 체포하는 광경을 목격했다. 소설 속에서 ‘밍르’ 서점의 두 주인과 또 다른 인물이 경찰에 체포되는 사건이 이 같은 역사적 배경을 드러낸다. 주인공 톈훙과 그의 독일인 연인 T의 사랑은 신나치가 설치는 독일을 배경으로 비극적으로 전개된다. 오늘날의 타이완 문학계에서는 성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동지(同志) 문학’이라는 말이 존재할 정도로 많은 성소수자 작가들이 활약하며 인권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데, 작가 천쓰홍 역시 이들 중 하나다.
저자 소개
저자 : 천쓰홍 (陳思宏) 타이완 소설가이자 영화배우, 번역가. 현재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고 있다. 1976년 타이완 융징향(永靖鄕)에서 한 농가의 아홉 번째 아들로 태어났다. 푸런(輔仁) 대학 영문과와 국립 타이완대학 연극학과를 졸업했다. 독자와 평론가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현재 타이완 문단의 중심에 떠오른 작가로, 임영상(林榮三) 단편소설상과 구거(九歌) 출판사 연도소설상을 휩쓸었다. 그리고 『귀신들의 땅』으로 타이완 최고의 양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금장상 문학부문상과 금전상(金典賞) 연도백만대상을 수상했다. 산문집 『반역의 베를린』 『베를린은 계속 반역중이다』 『아홉 번째 몸』과 소설 『손톱에 꽃이 피는 세대』 『영화귀도(營火鬼道)』 『태도』 『변신의 플로리다』 『알러지를 제거하는 세 가지 방법』 등을 출간했다. 『귀신들의 땅』은 12개 언어로 출간되었고, 《뉴욕타임스》 《라이브러리 저널》 《르몽드》 《마이니치신문》 등에서 격찬받았다. 역자 : 김태성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타이완 문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국학 연구공동체인 ‘한성문화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중국 문학 및 인문 저작 번역과 문학 교류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레닌의 키스』 『침묵과 한숨』 『풍아송』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일광유년』 등 130여 권의 중국 저작물을 우리말로 옮겼다. 2016년 중국 신문광전총국에서 수여하는 ‘중화도서특별공헌상’을 수상했다.
목 차
1부 엄마가 안 보여 1 첫 번째 타운 하우스 11 2 바닥 틈새로 비집고 들어가다 21 3 비닐봉지 없는 얼굴 32 4 천씨 성의 여성 호적원 37 5 양타오 나무 위의 막내 51 6 좋은 운명을 타고난 셋째 딸 64 7 귀신의 말 76 8 낮이 없는 백악관 85 9 간장 공장 담장 위의 향장 98 10 고마워, 파리 109 11 이리 와, 이리 오라고 124 12 네이후 장화 동향회 138 13 콩기름 매미 150 14 가벼운 배는 이미 만 겹의 산을 지났다 158 15 유서 172 2부 톈홍이 돌아오다 16 용싱 수영장 179 17 집으로 돌아가는구나 193 18 불을 찾다 203 19 어두운 밤은 죽었다 217 20 1984년의 맥도날드 감자튀김 229 21 뱀탕 242 22 온몸에 베를린의 가을이 달라붙다 252 23 이오니아식 기둥 265 24 더 많은 짝 잃은 장갑들을 찾아서 273 25 원대한 꿈, 용징의 빛 285 26 산속에 있지도 않고 바람 속에 있지도 않고 294 27 청자오마 영화관 307 28 하마는 아주 위험하다고요 320 29 전부 야생 백조들이야 334 30 피부 속의 붉은 꽃을 파내다 344 3부 울지 마 31 손금의 미궁에 빠지다 355 32 저는 그저 춤 연습을 하러 왔을 뿐이에요 362 33 이 죽일 놈의 비는 가는 바늘이라 376 34 남자랑 하겠다는 것이었다 383 35 일본 비타민 391 36 다섯 자매의 입을 꿰매 버리다 404 37 지붕 위에는 뱀과 용, 봉황과 호랑이가 있었다 418 38 성결함과 불결함이 그의 몸에서 서로 만나다 429 39 이웃집 고양이를 안고 바다로 수영하러 가다 438 40 가장 좋은 건 파리까지 들리는 거였지 448 41 U-995 455 42 내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면 462 43 백악관 방습 상자 안의 유서 두 통 471 44 경찰이 동성애 범죄 커플을 체포하다 475 45 바람이 시작되는 곳은 어디일까 481 작가의 말 491 옮긴이의 말 499
출판사 서평
옛 기억은 귀신을 부른다. 그들은 우리 곁을 한시도 떠난 적이 없다. 타이완 중부의 외딴 시골 마을 용징(永靖). 이제는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조용한 이 마을에 한 남자가 귀향한다. 독일에서 동성 애인을 죽이고 교도소에서 형을 산 뒤에 귀국한 천씨 집안의 일곱째이자 막내아들 톈홍이다. 아홉 식구를 먹여 살리는 데 평생을 바친 조용한 성격의 아버지. 글을 읽지 못하는 문맹이지만 괄괄한 성격에 입심이 드세고, 타이완의 온갖 미신과 제례 풍습에 밝은 어머니. 그리고 오직 아들을 보기 위해 태어난 다섯 명의 딸과 드디어 그 아래로 태어난 형. 이들이 톈홍의 가족인 천씨 집안 사람들이다. 1980년대, 온갖 미신이 살아 숨 쉬던 용징에 개발 붐이 불면서, 낡은 삼합원 가옥에 살던 천씨 집안은 새로 지은 타운 하우스에 입주한다. 오래된 숲을 밀어버리고 지은 타운 하우스 근처에는 일본군에게 강간당해 죽은 여자 귀신이 남자를 홀린다는 대나무숲이 있고, 짐승이 죽으면 내다 버리는 썩어가는 개천이 있고, 온갖 신과 귀신을 모시는 묘당과 양타오 과일향이 가득한 과수원이 있다. 어린 톈홍과 다섯 누나는 고도의 경제 성장을 누리기 시작한 타이완의 발전상과는 별개로 힘들고 고단한 나날을 보내며 이곳에서 성장한다. 첫째 누나 수메이는 중학교를 겨우 마친 뒤에 어머니의 등쌀에서 벗어나고자 방직 공장에 취직한다. 그녀는 거기서 지게차를 몰던 남자와 사랑에 빠져 아이를 갖고 결혼한다. 근면했던 남편은 노름에 빠져 수메이가 모은 돈을 다 날린 뒤, 난초 화원을 차리지만 이 또한 신통치 않았으며, 마지막으로는 노후를 보내겠다며 작은 산을 사들이지만 타이완을 덮친 지진으로 인해 이 산마저 무너진다. 재봉틀로 가내수공업을 하며 끼니를 잇는 수메이의 유일한 희망은 자신이 죽기 전에 남편이 죽는 꼴을 반드시 두 눈으로 보는 것이다. 둘째 수리는 공무원 시험에 가까스로 합격해 타이베이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하며 지루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녀의 일상 못지않게 따분하고 지루한 위인인 남편, 그리고 매일 마주치는 ‘진상’ 민원인들. 어느 날 그녀는 맹인 안내견을 데리고 동사무소에 들어온 민원인과 시비에 휘말리고, 그 장면이 인터넷에 유포되어 각종 비난에 시달리게 된다. 셋째 수칭은 가족 중에서 가장 사랑받는 딸이자 공부를 잘해 타이베이 대학에 입학한 가장 자랑스러운 딸이지만, 정작 자신에겐 특출난 점이 없다는 사실을 잘 안다. 넷째 언니의 남편인 갑부집 남자를 통해 뉴스 앵커를 소개받아 결혼에 이르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호화로운 환경에서 살게 되지만, 사실 그녀의 남편은 아내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위선적이고 위험한 남자다. 넷째 쑤제는 아버지와 함께 사업하다가 거부가 된 왕씨 집안 큰아들과 결혼한다. 사실 그 혼처는 자매 중 가장 미인이었던 다섯째로 정해져 있었으나, 쑤제는 동생을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하여 용징에서 가장 큰 저택인 ‘백악관’의 여주인이 된다. 하지만 다섯째가 의문의 죽음을 맞은 뒤, 쑤제는 정신이 이상해져서 방 안에 틀어박힌 채 오래도록 나오지 않는다. 톈훙이 독일에서 애인인 T를 죽인 뒤에 용징으로 돌아온 시기는 중원절이다. 귀문(鬼門)이 열려서 온갖 귀신들이 출몰하는 이 무더운 계절. 옛집인 타운 하우스에는 이제 큰누나 수메이만이 남아 있다. 톈훙이 돌아왔다는 소식에 둘째와 셋째 누나도 이곳을 찾아오기로 한다. 하지만 이 집엔 또 다른 손님들도 있다. 소설 속에서 내레이션을 통해 등장하는 두 명의 귀신이다. 과연 이들은 누구인가. 죽은 자와 산 자가 한데 모이는 중원절 제사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성소수자 작가들이 이뤄낸 타이완 ‘동지(同志) 문학’의 걸작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하면 흔히 일본을 떠올리게 되지만, 역사의 궤도와 그로 인해 민중이 겪은 고초를 이야기할 때 한국과 더 흡사한 나라는 타이완이다. 원주민들이 살았던 시절에는 청나라에 반란을 일으킨 명나라 장수 정성공 일파에 의해 점령당했고, 근대에 들어서는 50년간 일본에게 식민 통치를 당했다. 일본이 물러간 이후엔 국공내전에서 패한 장제스의 국민당 세력이 타이완을 점거했고, 이들은 반국민당 운동을 벌인 시민 28,000여 명을 학살했다(이 ‘2·28 사건’의 과정은 타이완의 영화감독 허우샤오시엔의 걸작 영화 〈비정성시〉에 잘 묘사돼 있다). 장제스 일가와 국민당의 일당 독재는 무려 1987년까지의 기나긴 계엄령 속에 이어지다가 민진당이 탄생하면서 막을 내렸는데, 이때까지도 타이완에서는 갖가지 이유로 백색 테러가 자행되어 많은 사람이 실종되거나 투옥되었다. 『귀신들의 땅』은 천씨 집안의 내력을 좇으며 이 같은 타이완의 슬픈 역사적 배경을 직간접적으로 드러낸다. 작가 천쓰홍은 소설 속 톈홍과 흡사한 환경 속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농가의 아홉째 아들로 태어난 그는 게이로 살아가면서 타이완 정부가 동성애를 비롯한 갖가지 구실로 많은 사람을 탄압하고 체포하는 광경을 목격했다. 소설 속에서 ‘밍르’ 서점의 두 주인과 또 다른 인물이 경찰에 체포되는 사건이 이 같은 역사적 배경을 드러낸다. 주인공 톈훙과 그의 독일인 연인 T의 사랑은 신나치가 설치는 독일을 배경으로 비극적으로 전개된다. 오늘날의 타이완 문학계에서는 성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동지(同志) 문학’이라는 말이 존재할 정도로 많은 성소수자 작가들이 활약하며 인권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데, 작가 천쓰홍 역시 이들 중 하나다. 한국과의 친연성은 역사적 배경에 그치지 않는다. 소설의 문체와 정서, 결 역시 매우 가깝게 느껴진다. 가족을 중심으로 하여 서로에 대한 진한 애정과 증오가 공존하고, 그 과정에 웃음과 눈물이 스며 있는 점 역시 읽는 이의 피부에 직접적으로 와닿는다. 한국과 다를 바 없는 뿌리 깊은 남아선호 사상으로 인해 원치 않은 아이들로 태어난 다섯 자매가 겪는 온갖 애환은 남동생의 시선 속에 슬프고 따뜻하게 묘사된다. 가장 가까운 적이면서도 끝끝내 서로를 포용할 수밖에 없는 한 가족의 슬픔과 한을 그려낸 작가의 솜씨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이 이미 귀신이며, 우리 곁에 있는 당신 또한 귀신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무엇보다 우리가 그 귀신들을 사랑하고 용서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또한 타이완의 이국적 풍속과 풍경도 아홉 남매의 이야기 속에 생생하게 살아 있다. 온갖 신들을 모시는 묘당과 법사가 있고, 조상과 귀신을 대접하는 엄격한 습속이 있고,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군침 도는 음식들이 등장하며, 그 가운데 시골 마을 고유의 기이한 풍습이 만화경처럼 펼쳐져 시끌벅적하고 흥겨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누가 누굴 죽였고, 그 죽음의 사연 뒤에 숨은 진정한 의미가 파헤쳐지는 과정은 한 편의 걸작 범죄 소설로도 손색이 없다. 귀신들의 땅, 오로지 고통과 상처만 존재했던 이 기이하고 불길한 땅을 떠도는 한 서린 목소리들을 작가 천쓰홍은 강령술로 소환하듯 불러내 하나하나 위로하여 제자리로 돌려보낸다. 이 젊은 작가에게 타이완의 양대 문학상을 수여한 이유는, 바로 이처럼 귀기 어린 역사와 개인의 교차점을 포착해 놀라운 완결성으로 그려낸 그 재능에 있을 것이다. 작가의 말 2018년 7월, 베를린에서 이 책을 쓰기 시작해 2019년 4월에 완성했다. 나는 끊임없이 용징의 기억을 파고 들어갔다. 줄곧 그곳에서 도망치고 싶었으나, 오히려 계속 그곳을 글로 쓰고 있었다. 다 쓰고 나면 울음이 터질 줄 알았는데 마지막 한 문장을 쓴 뒤, 울기 좋아하는 울보 귀신인 나는 눈물이 나지 않았다. 그저 눈앞의 모든 것이 불안정하고 종잡을 수 없었다. 고개를 숙여 몸을 살폈다. 피부와 뼈와 살이 시야에서 천천히 흐려지더니 점차 투명해졌다. 내가 정말로 귀신으로 변할까 두려워서 얼른 원고를 편집자에게 보낸 다음, 침대에 올라가서 잤다. 아주 편안하게 잘 잤다. 이런 시각이면 귀신이 나타날 수 있다는 걸 잘 알았기 때문이었다. 용징이 슬그머니 베를린의 내 방으로 들어와 내 옆에 함께 누웠다. _천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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