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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72130374
쪽수 : 248쪽
최진영  |  한겨레출판  |  2024년 03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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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구의 증명》이 있기 전 《원도》가 있었다! 복간 요청이 쇄도한 그 책 《나는 왜 죽지 않았는가》전면 개정판 “나는 왜 살아 있는가. 이것이 아니다. 나는 왜 죽지 않았는가. 이것이다” 살아내기 위해 응시해야 하는 내 속의 광활한 구멍 하나 이 사람 ‘원도’와 다르지 않은 우리를 위한 삶과 구원에 대한 통렬한 이야기 2006년 <실천문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래 2010년 첫 장편소설인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으로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인 이름을 알린 지 십수 년 남짓. 처연한 비관의 세계에서 시작한 그는 2023년 이상문학상을 받으며 “등단 이후 십여 년간 한결같은 걸음걸이로 걸어온 작가의 작품 세계가 마침내 새로운 경지로 들어섰음을 보여준다. 눈이 부시다”(소설가 윤대녕)라는 평을 받았다. 같은 해 출간한 장편소설 《단 한 사람》을 통해서는 십여 년간 곱씹은 질문에 마침내 마침표를 찍으며 작가적 전환점을 맞기도 했다. 지구에서 가장 키가 크고 오래 사는 생물, 수천 년 무성한 나무의 수명 가운데 이파리 한 장만큼을 빌려 죽을 위기에 처한 단 한 명만 살릴 수 있는, ‘나무와 인간 사이 수명 중개인’의 이야기인 《단 한 사람》은 출간되자마자 쇄를 거듭하며 하반기 최대 베스트셀러로 등극했음은 물론, <한겨레21> <시사인> <채널예스>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20여만 부가 판매되며 역주행 열풍을 이끈 《구의 증명》에서부터 소설적 성취의 완결을 보여준《단 한 사람》까지, 발표하는 소설마다 특유의 거침없는 서사와 긴 여운을 남기는 서정으로 최진영 유니버스는 바야흐로 점점 더 확장 중이다. 그렇다면 최진영 유니버스의 시작은 어디서부터였을까? 《원도》가 그 실마리가 되어줄 것이다. 2013년 ‘나는 왜 죽지 않았는가’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어 짧게 독자를 만나고 절판된 채 중고책 시장에서 수만 원을 호가하며 판매되는 등 내내 복간 요청이 끊이지 않았던 이 장편소설이 11년 만에 새 옷을 입고 독자를 찾아온다. 《원도》는 최진영 작가의 세 번째 장편소설로 《구의 증명》 바로 전 작품이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구의 증명》의 모티프가 선연한데, 특유의 강력하고 거침없는 파토스로 몰아치는 생동감은 작가의 여느 책을 능가한다. 작가 또한 “그때 원도의 이야기를 썼기 때문에 다음 질문으로 건너갈 수 있었음을” ‘새로 쓴 작가의 말’에 밝혀두었다. 살갗을 찢어내는 차디찬 겨울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골목길에 “불법 쓰레기”처럼 처박힌 한 남자. 횡령과 사기, 탈세와 살인혐의로 길거리와 여관방을 전전하는, 검붉은 피를 목구멍으로 토해내는 자, 그의 이름은 원도. 그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던가. 그는 한때 아내도 딸도, 집도 재산도 있었다. 남부러울 것 없는 인생이었다. 하지만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여섯 살에 목도한 아버지의 죽음? 어머니의 무관심? 열등감으로 몸부림 치게 만들었던 그 녀석? 끝내 실패를 안겼던 사랑? 원도는 뒤틀려버린 인생의 한 조각 구멍을 찾으려 안간힘을 쓴다. 이 책은 이미 끝나버렸다고 판결된 삶이라도 어떻게든 복원해서 다시 한번 살고자 하는 한 남자의 생에 대한 갈구를 마치 시지프 신화의 비극처럼 쏟아낸다. 이 사람 원도의 이야기를 읽고 나면 모두 그와 다르지 않은 자신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질문할 것이다. 이제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어쨌든 나에겐 사랑이 필요하다는 호소. 그것을 전하려고 계속 소설을 쓰는 것만 같다. ‘이렇게 계속 살아도 되는가’라는 문장은 ‘이렇게 계속 사랑해도 되는가’라는 문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결핍뿐이라고 생각했는데 넘쳐흘렀다. 언제나 흐르고 있었다. 이 소설은 어쩌면 흐르는 그것을 잠시라도 막아서 내 안에 가두어보자는 안간힘이었는지도. 이 소설을 들여다보며 다시금 깨달았다. 그때 원도의 이야기를 썼기 때문에 다음 질문으로 건너갈 수 있었음을._‘새로 쓴 작가의 말’에서
상세이미지
저자 소개
저자 : 최진영 2006년 <실천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끝나지 않는 노래》 《구의 증명》 《해가 지는 곳으로》 《이제야 언니에게》 《내가 되는 꿈》 《단 한 사람》, 소설집 《팽이》 《겨울방학》 《일주일》, 단편소설 《비상문》 《오로라》가 있다. 만해문학상, 백신애문학상, 신동엽문학상, 한겨레문학상,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목 차
원도 초판 작가의 말 새로 쓴 작가의 말
출판사 서평
비장한 서사, 거침없는 문체, 뜨거운 주제의식… 최진영 유니버스의 시작 그리고 귀환 원도, 그는 누구인가. 엄마의 애정을 갈구했고 질문이 많았던 아이, 그러나 이제는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도 있는 어른”. 검은 봉지에 담겨 으슥한 곳에 버려진 쓰레기처럼 병든 몸으로 길거리를 전전하는 남자. “파산자에 범죄자에 도망자가 되어, 가족에게 버려진 채 매일 피를 토하면서도, 이 지경으로도 죽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원도는 결정적인 순간, 인생이 뒤틀려버린 단 한 순간을 알아내려고 한다. 무슨 일이 자신에게 일어난 것인지, 대체 어떤 선택을 했는지. 여섯 살이 되던 해 눈앞에서 “아버지를 믿어라”라는 말을 남긴 채 물을 마시고 죽어버린 아버지, 이후 나타난 다른 아버지, 이 두 아버지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까. 다른 아버지는 훈육이라는 이름으로 폭력을 휘둘렀고, 엄마는 봉사활동을 다니며 원도 외의 존재에게 사랑을 베푸느라 부재했다. 정작 원도 앞에서는 눈물만 흘리는 엄마 때문에 죄책감을 느꼈다. 보육원의 그 녀석, 늘 어른들의 사랑을 독차지해 경쟁의식을 부추긴 장민석이 시작이었나. 항상 다른 남자와 비교하던 대학 시절 여자친구 유경 때문인가. 수많은 사람을 파산시키면서 돈을 탐하게 되었던 은행에 취직한 것부터가 잘못인가. 기억의 심연을 고통스러울 정도로 파헤친 끝에 마침내 거대한 비밀의 문 앞에 이르는 원도. 과연 그가 마주한 진실은 무엇일까. 이 소설은 광활한 기억 가운데 인생의 뒤틀린 한 조각을 찾으려는 남자의 처연한 여정을 담았다. 피할 수 없는 악취와 독기 속에서, 자기 자리를 찾지 못하고 차차 괴물이 되어간 한 인간의 사투의 기록과도 같다. 조각나고 짓밝힌 기억은 “느닷없이 벽을 뚫고 튀어나오는 주먹과 같”고 “그 안에 꽃잎이 있을지 잘린 혀가 있을지 터진 눈알이 있을지 다이아몬드가 있을지, 전혀 짐작할 수 없다”. 그러나 인간의 삶이란 근본적으로 “시작과 끝이 텅 빈 구멍”이고 “그 구멍으로 온 생이 콸콸 쏟아져” 결국 사라질 것임을 원도를 통해 보여준다. 그가 어두운 여관방에서 홀로 목놓아 울 때 독자는 직감할 것이다. 원도는 나였다고. 나는 왜 죽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은 죽고 싶지 않다는 열망의 다른 표현이었다고. 우리는 영원히 메울 수 없는 구멍 하나를 평생 들여다보며 살아야 할 거라고. 작가는 원도의 처절한 질문을 독자의 몫으로 건넨다. 죽지 않고 살아내기 위해 기억하고 선택해야 한다고. 왜 사는가, 이것은 원도의 질문이 아니고 왜 죽지 않았는가, 또한 아니며 “그것을 묻는 당신은 누구인가”라는 문장으로. 《원도》는 비장미 넘치는 서사, 날카로운 문체, 인간과 구원이라는 주제를 꿰뚫는 묵직한 통찰로 최진영 작가 초기 소설 세계의 정점을 목도할 수 있다. 이 전면개정판이 반갑고 귀한 것은 빠르게 소진되고 소비되는 출판시장에서 11년의 시간을 견디고 의연히 돌아왔기 때문이다. 문제의식은 낡지 않았고 소설적 순정은 오히려 빛을 발한다. 주저앉지 않고 끊임없이 걸어온, 소설로서 인간과 생을 기억해온 작가의 패기 넘치는 귀환이 자못 경이롭다. 일어나려면 일단 앉아야 한다. 걷기 위해선 먼저 멈춰야 한다. 함께하길 원한다면 우선 혼자여야 한다. 죽지 않고 살기 위해서는 기억해야 한다.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기억하고 선택해야 한다. 미룰 수 없다. 거부할 수 없다. 주저앉았던 원도가 일어난다._본문에서 새로 쓴 작가의 말 초판 발행 날짜는 2013년 12월 24일. 무척 추운 겨울이었다. 당시 나는 원도처럼 혼자였고 간절하게 기억을 헤집으며 갈등했다. 나는 왜 살아 있는가, 살아 있다고 말해도 되는가, 이렇게 계속 살아도 되는가 질문했다. 이제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따라가며 소설을 쓴다. 계속 살아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이다. 초고를 쓸 때 파일명은 ‘원도’였다. 출간하면서 ‘나는 왜 죽지 않았는가’라는 제목으로 바뀌었다. 당시 출판사가 그 제목을 원했다. 이유를 충분히 이해했으나 반대하고 싶었다. ‘나는 왜 죽지 않았는가’라는 문장 자체가 나에게는 커다란 공포였으니까. 책이 나를 빤히 바라보며 끊임없이 질문할 것만 같았다. 그러나 ‘원도’를 원하는 사람은 나뿐이었고, 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전문가 의견을 따르는 편이다. 출간 후 책장 구석진 곳에 책을 꽂아두고 다시 펼쳐보지 않았다. 내 안에 들끓던 무서운 질문을 소설로 써서 전부 버렸다고 믿었다. 내겐 다른 이야기가 필요했다. 겨울은 끝나고, 또 다른 겨울이 도래하고, 쉼 없이 글을 쓰던 2018년 어느 날, 절판을 요청하는 메일을 출판사에 보냈다. 출판사 내부 사정과 개인적인 이유가 맞물렸다. 그렇게 이 소설은 초판으로 끝나리라 생각했다. 몇 년 전 ‘나는 왜 죽지 않았는가’라는 제목의 그 책이 온라인 서점의 중고책 시장에서 정가의 서너 배 넘는 가격으로 판매된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 겨울밤 어둠 속에서 홀로 스러져가는 원도처럼 고요하게 잊힐 줄 알았는데…… 대체…… 왜……? 극소수일지라도 원도의 이야기를 찾아 읽는 사람들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자 문득 무서워졌다. 써서 버렸다는 믿음은 착각이었다. 나는 여전히 그 질문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개정판 작업을 시작하기까지 고민이 많았다. 십여 년 전에 쓴 나의 글을 다시 읽는 데는 꽤나 큰 용기가 필요하니까. 한편으로는 고마웠다. 나조차 외면하고 있는 ‘원도’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들에게. 책장 구석에서 책을 꺼내 펼쳤다. 책 속에는 십여 년 전 책갈피 삼아 만들었던 빳빳한 종이가 있었다. 그것에 다음의 두 문장이 적혀 있었다. 인간은 과연 구원을 호소하지 않은 채 살아갈 수 있는가? 이 문제가 바로 나의 관심의 전부다. - 《시지프 신화》(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책세상) 소설을 쓰던 당시 골몰한 주제일 텐데, 그 또한 까맣게 잊고 있었다. 소설 속 문장처럼 ‘느닷없이 벽을 뚫고 튀어나오는 주먹’ 같은 ‘그 안에 꽃잎이 있을지 잘린 혀가 있을지 터진 눈알이 있을지 다이아몬드가 있을지, 전혀 짐작할 수 없는’ 기억들. 그래서 나는 과연 구원을 호소하지 않은 채 살아갈 수 있는가? 그때 내 대답은 기억에 없다. 지금 내 대답은 ‘그럴 수 없다’. 제목에 관하여, 십여 년 전과 정반대의 일이 일어났다. 나는 본래 제목을 유지하길 원했고 출판사에서는 ‘원도’라는 제목을 원했다. 초판과 개정판이 별 차이 없으므로 원제를 쓰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 원제를 바꾸는 행위가 ‘나는 왜 죽지 않았는가’라는 제목에 이끌려 책을 선택했을 극소수의 초판 독자에게 서운함을 주지 않을까 우려도 됐다. 시간이 흘러 다시 보니 ‘나는 왜 죽지 않았는가’라는 제목이 꽤 파격적이며 심지어 멋지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 질문에서 어느 정도 멀어진 것이다. 두렵지만 피하고 싶진 않을 만큼. 하지만 ‘나는 왜 죽지 않았는가’를 원하는 사람은 나뿐이었고, 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전문가의 의견을 따르는 편이다. 그렇게 이 소설은 십여 년 전의 파일명을 되찾았다. 어쨌든 나에겐 사랑이 필요하다는 호소. 그것을 전하려고 계속 소설을 쓰는 것만 같다. ‘이렇게 계속 살아도 되는가’라는 문장은 ‘이렇게 계속 사랑해도 되는가’라는 문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결핍뿐이라고 생각했는데 넘쳐흘렀다. 언제나 흐르고 있었다. 이 소설은 어쩌면 흐르는 그것을 잠시라도 막아서 내 안에 가두어보자는 안간힘이었는지도. 이 소설을 들여다보며 다시금 깨달았다. 그때 원도의 이야기를 썼기 때문에 다음 질문으로 건너갈 수 있었음을. (…) 초판을 읽어주신 분들, 중고책을 찾아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이 아니었다면 용기 내지 못했을 거예요. 지금도 저는 소통의 불가능과 타인의 몰이해를 생각합니다. 더는 믿지 않고 그저 생각합니다. 질문을 따라 계속 나아가겠습니다. 그 길 위에서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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