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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속 지느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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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속 지느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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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72130633
쪽수 : 1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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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소개
제2회 황금가지 타임리프 소설 공모전에서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로 우수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해 어느덧 데뷔 8년 차에 접어든 조예은 작가가 신작 소설《입속 지느러미》로 야심 차게 돌아왔다. 《입속 지느러미》는 어떤 작품보다 작가의 심도 높은 취향이 한껏 녹아 있다. 인어 이야기와 세이렌 신화를 결합해 잔혹하지만 아련하고 서글프지만 사랑스러운 서사로 독자를 새롭게 만난다. 대학교 작곡 동아리에서 목소리가 아름다운 경주를 만나 밴드를 결성한 선형은 기쁨과 열정으로 가득한 20대를 보내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힌다. 엄마의 등쌀에 못 이겨 공무원 시험 준비생으로 살아가지만, 음색이 탁월한 가수에게 곡을 주는 작곡가가 되겠다는 꿈을 포기하지 못한다. 그의 외삼촌은 조선업계에서 일하다 IMF로 해고된 후 괴생명체를 들여오는 밀수 일에 발을 들이는데, 어느 날 산에 묻힌 백골로 발견된다. 얼떨결에 외삼촌의 수족관 건물을 상속받은 선형은 지하실 수조에 사는 혀가 잘린 인어 ‘피니’를 맞닥뜨린다. 처음에는 공포에 질려 도망치려 하지만, 대대로 내려오는 끈질김의 핏줄로 외삼촌이 그랬듯 피니의 소리에 단숨에 사로잡힌다. 밴드 작곡가 시절 만든 노래의 표절곡이 인기를 얻고 한때 너무나도 사랑한 경주와 지독한 갈등을 겪는 상황에서, 인어의 달콤한 저주에 걸린 선형은 기어코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는다. 피니의 혀가 자랄수록 광기를 닮은 사랑에 빠져드는 그는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상세이미지
저자 소개
저자 : 조예은 제2회 황금가지 타임리프 공모전에서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로 우수상을, 제4회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에서 《시프트》로 대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칵테일, 러브, 좀비》 《트로피컬 나이트》, 장편소설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스노볼 드라이브》 《테디베어는 죽지 않아》, 연작소설 《꿰맨 눈의 마을》 등을 썼다.
목 차
입속 지느러미 작가의 말
출판사 서평
“광기에 가까운 순수한 열정과 청춘은 끝나버렸다. 성과 하나 없이” 무산된 꿈에 관한 애틋한 이야기 선형은 대학 시절 부지런히 취업 준비에 열을 올려야 할 시기에 작곡 동아리에서 음색이 독특한 경주를 만나 밴드를 결성하면서 주류에서 신나게 엇나간다. 부모에겐 “얼굴만 떠올려도 심란”하고 한심한 백수지만, 아름다운 목소리와 노래를 위해서라면 “귀도 팔다리도 바칠 수 있”을 만큼 집념과 열정이 대단한 작곡가 지망생이다. 그러나 경주의 배신으로 밴드가 해체되어 결국 공무원 시험 합격을 목표로 살아가게 된다. 삶의 의지를 상실한 듯 꾸역꾸역 시험공부를 하던 선형에게, 요절한 민영 삼촌이 남긴 선물 ‘피니’는 꿈이 부활할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보여준다. 피니가 꼬리를 찰박거리며 부르는 황홀한 노래는 “이리 와. 내가 좋은 걸 줄게. 나에게 와”라고 속삭이는 듯하다. 선형은 무자비한 식성 때문에 피니를 감당할 수 없어 가슴 아픈 이별을 겪지만, 예전에 작곡한 노래를 피니에게 가르쳐 생기를 잃은 꿈을 되살릴 기회를 얻는다. 시간이 흘러 국가직 교육행정 공무원이 된 그는 피니의 노래에 대한 기억으로 충분해 3년 동안 노래를 한 번도 듣지 않았다고 말한다. 어느 날 그의 직장인 우성리 중학교 인근 바다에 피니가 나타나 그리운 선율을 들려준다. 비록 선형이 꿈을 포기하고 다른 길을 선택했을지라도 그의 마음속에는 피니가 영원히 살아 움직일 것이다. 《입속 지느러미》는 위험해서 아름다운 인어이자 세이렌인 캐릭터를 통해 사회적 통념에 맞지 않는 꿈이 우리를 얼마나 깊게 매혹하는지 간파한다. 나이가 들수록 젊은 시절의 꿈에서 점점 멀어지기 마련이지만, 귀소본능이 있으며 모든 것을 기억하는 피니처럼 꿈은 추억과 그리움을 매개로 우리에게 자신의 존재를 틈틈이 알린다. 이 작품은 꿈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간직되는 것이며 현실과 타협하더라도 결코 실패하는 것이 아님을 믿게 한다. 인어의 지느러미처럼 간질간질한 꿈을 마음 한편에 지닌 우리의 미련과 아쉬움을 달래줄 것이다. 장마에 들어선다는 주말이었다. 물기를 잔뜩 머금은 하늘이 빗방울을 흩뿌렸다. 선형은 전에도 비슷한 풍경을 본 적이 있다고 생각했다. 고요하던 포구는 곧 비명과 사이렌, 울음소리로 가득 찼다. 소란의 틈으로 익숙하고도 그리운 선율이 귀에 닿았다. 습기를 머금은 바람을 타고 노래가 불어왔다. 인파에서 빠져나와 검은 모래가 깔린 해변을 향해 천천히 걸었다. 왠지 그곳에 보고 싶은 얼굴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_본문에서 지금 가장 새로운 이야기로의 가뿐한 귀환 한겨레출판 턴(TURN) 시리즈 론칭 한겨레출판이 흡인력 있는 전개와 새로운 문제의식으로 무장한 장르 소설 시리즈를 리디와 공동 기획해 론칭한다. 다년간 전자책 플랫폼으로 구축한 장르 친화적인 노하우로 작가 발굴에 힘써온 리디와 손잡고 SF, 스릴러, 미스터리 등 다채로운 소설을 통해 문학의 경계를 초월해 무엇보다 이야기 본래의 재미와 가능성을 꿈꾸며 기획된 시리즈라 의미를 더한다. 한계 없는 이야기의 세계에서 저마다의 터닝포인트를 마주하기를 바라는 턴 시리즈는 신인의 패기로 무장한 작가부터 지금 가장 주목받으며 자신만의 세계를 확고히 한 이까지 두터운 작가군을 확보했다. 《트로피컬 나이트》《칵테일, 러브, 좀비》 등을 통해 특유의 스타일로 사랑받아온 조예은 작가의 최신작 《입속 지느러미》가 ‘턴’의 포문을 연다. 이후 강민영, 설재인, 김달리, 청예 작가 등의 신작 장편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영상 문법에 익숙한 젊은 독자들을 포섭하는 데 소극적이던 기존 문학의 장을 뛰어넘어 첨예한 상상력을 담아낼 이 시리즈가 침체된 출판계에 활력이 되리라 기대한다. 턴 시리즈 소개 지금 가장 새로운 이야기로의 가뿐한 귀환, 턴(TURN)은 한겨레출판과 리디가 공동 기획한 장르 소설 시리즈입니다. SF, 스릴러, 미스터리 등 다채로운 소설을 통해 이야기 본래의 재미와 가능성을 꿈꿉니다. 이야기의 불빛이 켜지면 새로운 세계에 도착합니다. 한계 없는 턴의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작가의 말 졸업한 고등학교에서 2, 30분을 걸으면 바다가 나왔다. 도착하기 10분 전부터 공기가 습해지고 짠 내를 머금은 강풍에 앞머리가 엉망이 되었다. 가장 싫은 건 냄새였다. 그때는 바다를 딱히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았으나 지독한 냄새만은 질색했다. 그래도 야간 자율학습을 제치고서 친구들과 함께하는 느긋한 밤 산책은 꽤 운치 있었다. 목적지는 대부분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 삭막한 해안 공원이었다. 순전히 학교 정문에서 직진하면 저절로 그곳이 나왔기 때문이다. 더 걸으려야 걸을 수가 없었다. 일렁이는 검은 물이 가로막아 길이 없었다. 가로등이 드물고 근처에는 망한 가게와 개관 직전의 박물관 등이 포진해 있어 뭐라도 튀어나올 듯 을씨년스러웠다. (그런 분위기를 즐기려고 갔다. 일종의 담력 시험이었달까.) 공원 울타리를 붙잡고 서면 어둠에 잠긴 바다를 볼 수 있었다. 너무 까매서 갯벌인지 물인지, 구멍인지 우주인지 알 수 없었다. 실없는 농담을 주고받으며 어둠을 응시하다가 저 밑바닥에는 무엇이 살고 있을지 궁금해지곤 했다. 나는 괴물 이야기를 좋아한다. 읽거나 보는 것도, 쓰는 것도 좋다. 그중에서도 물속에 사는 괴물이 가장 흥미롭다. 어렸을 땐 심심하면 심해 생물 사진을 찾아보고 해양 괴담을 뒤적였다. 그리스신화 속 세이렌에게도 역시 매혹을 느꼈는데, 자료 조사 중 작게 당황한 일이 있었다. 당연히 인어의 형상인 줄 알았지만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는 발톱이 날카로운 새의 형상으로 기록된 것이다. ‘인어 이야기를 쓰고 싶었는데…….’ 낙심하며 자료를 더 찾았다. 다행히 중세시대 후반부터는 바다의 정령으로 인식되어 여러 미술작품에 인어로 표현되었다고 한다. 생선 내장이나 알탕도 먹지 못하면서 끔찍하고 징그러운 이야기를 쓰는 일은 왜 이리 즐거운지 모르겠다. 《입속 지느러미》는 취향이 한껏 들어간 소설이다. 본래 도시와 청년이 키워드인 호러 앤솔러지에 들어갈 단편을 청탁받고 시놉시스를 떠올렸으나 당시에는 그다지 무섭지 않아서 완성하지 못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모든 이야기를 담아내기에 단편 분량은 한참 부족했지 싶다. 리디에서 연재를 제안했을 때, 곧장 이 이야기를 생각했다. 이야기가 자신에게 적합한 자리가 나올 때까지 기다린 것 같기도 하다. 기존 시놉시스에 살을 붙여 여러 장소에서 야금야금 초고를 썼다. 종로의 오래된 카페, 청계천 골목 근처에 있는 프랜차이즈 매장, 바다가 보이는 제주도 호텔의 로비. 장마철에 고향에서 짙은 해무를 바라보며 쓰기도 했다. 하지만 학교 근처 해안 공원에는 가지 못했다. 지금 그곳은 더 이상 스산하지 않다. 번듯한 관광지가 되어 사람들을 반긴다. 공간에도 분명 과도기가 있다. 한 지점에서 다음 상태로 넘어가는 과정을 직접 보고 겪을 수 있어 행운이었다. 돌아오는 겨울에는 그곳에 갈 것이다. 여름보단 한겨울 바다가 취향에 맞다. 바람은 매섭겠지만. AR부서에서 일하는 친구 J에게 몇 가지 도움을 받았다. 갑작스럽고 귀찮은 질문에 정성껏 답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남기고 싶다. 후반부를 쓰는 동안은 내내 장마였다. 지나간 계절의 습기와 무산된 꿈의 일부를 담았으니 모쪼록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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