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에 잘 나오는 개념어로
문해력과 어휘력을 길러주는
딜레마·신드롬·효과·법칙
학생들에게 시험 볼 때 어려움이 뭐냐고 물으면 하나같이 “시험 시간 부족”을 꼽는다. 시험 시간은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짐에도 누구에게는 적당하고 누구에게는 모자라는 이유는 뭘까? 아마도 시험문제를 읽고 뜻을 아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뜻이 선뜻 안 와 닿으니 읽고 읽고 또 읽기를 반복한다. 그렇게 문제를 반복해서 읽었다 한들 문맥 파악은 둘째 치고 아예 낯선 용어 앞에서 절망을 마주한다.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가장 많이 한다는 질문 “샘, 그게 무슨 뜻이에요?”가 이런 학생들의 어려움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시간이 부족해 국어 시험 망친 십대에게 : 알아두면 좋을 딜레마·신드롬·효과·법칙』은 시험 시간 부족을 호소하는 학생들에게 마법 같은 책이다. 수업이나 시험에 자주 나오는 개념어의 의미를 알려줄 뿐만 아니라 실제 시험에 어떻게 출현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어 부족한 시험 시간을 되찾아 주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딜레마, 신드롬, 효과, 법칙 등 네 가지 카테고리로 구분하여 다양한 개념어들이 실려 있다. 사회현상들을 규정하는 개념어의 의미 파악과 쓰임새 활용을 통해 문해력과 어휘력을 쌓을 수 있고, 나아가 사회를 보는 사고력과 이해력을 높일 수 있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는 책이 아니다. 사전처럼 구성되어 있어 손만 뻗으면 닿을 곳에 두고 시간 날 때마다 무작위로 펼쳐 읽으면 된다. 이 책을 통해 잃어버린 국어 시험의 시험 시간을 되찾아 보자.
저자 소개
저자 : 이윤옥
작가가 되고 싶어 대학에서 문예 창작을 공부하였다. 지금은 경기도 일산에서 국어 전문 학원 원장으로 일하면서 ‘국어 시험과 십대들이 잘 만나는 방법’을 궁리한다. 학생들은 공감 능력은 떨어지나 잘 들어주는 ‘샘’이라고 말한다. 전문 집필 작업팀 ‘현대평론집단’의 주필자로 활동하고 있고, 『76인의 포로들』, 『지구촌 모든 나라 정보』, 『생활상식-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이노베이션 기법』, 『부치지 않은 편지-김광석 평전』 등을 썼다. 『시간이 부족해 국어 시험을 망친 십대에게』는 문해력이나 어휘력을 보충하는 데 꼭 필요한 개념어들만 따로 모아서 정리한 결과물이다.
얘들아, 문제는 어휘력이야!
국어 시험 시간을 부족하지 않게 해주는 마법
몇 년 전 EBS에서 방영된 ‘당신의 문해력’이란 프로그램이 큰 반향을 일으킨 적이 있었다.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어휘력을 검사하였는데, 10명 중 1명 정도만이 교과 내용을 이해할 수준의 어휘력을 갖추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었다. 영어 교사에게 영어 단어를 해석한 한글 어휘의 뜻을 묻는 부분에서는 좀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영어책 한 페이지를 수업하면서 한글 어휘의 뜻을 알고 있느냐는 교사의 질문에 아이들은 14번이나 “몰라요”라고 대답했다.
이 책 《시간이 부족해 국어 시험 망친 십대에게- 알아두면 좋을 딜레마·신드롬·효과·법칙》의 지은이 이윤옥 역시 오랫동안 국어와 독서 논술 교육을 하면서 이와 다르지 않은 경험을 했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숨이 턱턱 막힌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독서 수준이 높은데도 시험점수와 연결되지 않는 상황, 어휘의 뜻을 몰라 글의 내용을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 글의 내용이 아닌 어휘의 뜻을 묻느라 수업이 지체되는 상황….
학부모들이 답답해하는 것도 그 많은 학원을 보내는데도 자녀의 성적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공부 시간이 부족한 거 같지도 않은데 왜 성적은 제자리걸음만 할까?
교육 전문가들은 그 원인의 중심에 ‘문해력’이 있다고 본다. 문해력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의사소통을 목적으로 하는 문자 언어의 사용 능력’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독해력이 단순히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라면, 문해력은 읽고 이해한 것에 그치지 않고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 능력으로까지 확장되는 개념이다.
문해력을 글을 읽고 쓰는 기초능력의 최소 문해력과 글을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는 기능적 문해력으로 나눈다. 우리 아이들이 갖추고 있는 문해력은 OECD가 말한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 갖추어야 할 기초 역량이라는 목적을 충족하고 있을까?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야 하는 우리에게 문해력의 수준은 이것들의 내용을 단순히 읽고 이해하는 수준 이상이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 십대들은 긴 글을 읽기 어려워하고, 요약된 글에 사용된 개념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부족한 시험 시간을 되찾아 주는 마법 같은 책
그렇다면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지은이 이윤옥은 국어 시험이 끝나면 어김없이 아이들 입에서 터져 나오는 “시간이 부족했어!”라는 탄식에 주목했다. 시험 시간은 똑같이 주어졌는데 누구는 적당하고 누구는 부족했을까?
시험 시간을 부족하게 하고, 수업 진도를 방해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아이들이 교사에게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샘, 그게 무슨 뜻이에요?”였던 거다.
그래서 지은이 이윤옥은 이 대략난감의 어휘력과 문해력은 문장의 맥락은 물론이거니와, 문단과 문단의 관계마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게 하므로 읽은 글의 내용을 알 턱이 없다는 데 주목했다.
이런 문제의식의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다. 《시간이 부족해 국어 시험 망친 십대에게- 알아두면 좋을 딜레마·신드롬·효과·법칙》은 시험에 자주 나오는 개념어들의 의미를 살펴보고, 실제로 시험에서 어떻게 출현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줌으로써 활용도를 높이려고 했다. 아울러 실제 사회현상들을 규정하는 개념어들을 이해함으로써 사회를 보는 사고력과 이해력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딜레마·신드롬·효과·법칙, 네 카테고리로 구성
《시간이 부족해 국어 시험 망친 십대에게- 알아두면 좋을 딜레마·신드롬·효과·법칙》은 크게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회현상을 규정하는 개념어의 양이 많아 사회, 심리, 경제, 논리를 중심에 두고 시험 지문을 파악하는 데 도움 될 만한 개념어와 글쓰기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상식적인 개념어들을 모았다.
1장 ‘딜레마’ 편은 교과서나 시험에서 다룬 내용을 위주로 양단논법으로서의 딜레마를 이해하도록 했다. 또 고슴도치 딜레마, 공공재 딜레마, 죄수의 딜레마, 트리핀 딜레마, 트롤리 딜레마 등을 통해 선택적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회적, 윤리적, 심리적 사회현상을 다루었다. 그리고 딜레마는 모의고사나,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지문이나 발문 등으로 다진 것들이라 실제 지문을 요약하여 소개했다.
2장 ‘효과’ 편은 보편성을 갖는 사회현상이 사회와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효과’들을 모았다. 가스등 효과, 나비 효과, 베블런 효과, 피그말리온 효과 등의 사회적, 경제적, 심리적, 교육적 측면의 개념어들을 여러 개 소개했다. 특히 이 효과들의 적용 사례와 가정적 사례를 많이 넣어 이해를 돕도록 했다.
3장 ‘신드롬’ 편은 공통성 있는 병적 징후를 나타내는 심리적, 증세적, 사회적 징후들 중 정식화된 개념어들을 수록하였다. 뚜렛 신드롬, 외상 후 스트레스 신드롬, 뮌하우젠 신드롬, 아스퍼거 신드롬 등과 같이 사회적 관심과 시각을 확장할 수 있는 것들이다.
4장 ‘알아두면 쓸모 있는 개념어’ 편은 앞에서 다루지 못했던 ‘법칙’과 정식화되지는 않았지만 중요 사회현상, 좀 어려울 수 있는 경제 개념어들을 간략하게 소개했다.
어휘력과 문해력의 부족 문제는 국어와 영어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개념어가 많은 사회, 역사, 과학은 물론 모든 교과에도 영향을 준다.
그래서 지은이는 이 책을 팔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곳에 놓아두고 시간 날 때마다 맘 내키는 대로 아무 쪽이나 펼쳐서 읽어보라고 권한다. 어느 순간 시험 시간이 부족하지 않다는 걸 경험하게 될 거라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얘들아, 문제는 어휘력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