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노 가오리 지음 | 장지현 옮김 | 작은별밭(섬드레)
소설 <손톱과 눈>으로 제149회 아쿠다가와상을 수상한 후지노 가오리 작가와 인기 그림책 작가 다카바타케 준이 협동해 만든 첫 그림책이다. 후지노 가오리 작가는 주제를 정하지 않고 자유롭게 글 쓰는 것을 좋아하지만 이 책은 처음으로 대상 독자를 정해 놓고, 어린이에 대한 애정을 가득 담아 썼다고 한다.
작가는 아이들이 ‘나’와 ‘주변’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보고, 내가 결코 혼자 성장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길 바란다. 마신 우유나 먹은 사과, 읽은 책 모두가 ‘나’ 자신의 것이 되고 결국 내 주변의 모든 사물은 ‘나’에게 흡수되어 ‘나의 성장’에 구성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즉 작가가 말하는 ‘물아일체’는 대상이 나 자신과 따로 떨어진 별개의 존재가 아니라 나를 구성하고 나를 돕는 물질이나 상대가 된다는 걸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