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속 외딴 성 : 영화 특별판 (양장) | 북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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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속 외딴 성 : 영화 특별판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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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속 외딴 성 : 영화 특별판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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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25576701
쪽수 : 6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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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소개
제1부 상황 파악의 1학기 5월 6월 7월 8월 제2부 알아차림의 2학기 9월 10월 11월 12월 제3부 이별의 3학기 1월 2월 3월 폐성(閉城) 에필로그 역자후기
상세이미지
저자 소개
저자 : 츠지무라 미즈키 2004년 《차가운 학교의 시간은 멈춘다》로 제31회 메피스토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2011년 《츠나구》로 제32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을 받았으며, 2012년 발표한 소설집 《열쇠 없는 꿈을 꾸다》는 제147회 나오키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얼음고래》 《테두리 없는 거울》 《아침이 온다》 등 20년 동안 분야를 넘나드는 창작으로 현대 사회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작품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거울 속 외딴 성》은 2018년 서점 직원이 뽑은 서점대상에서 역대 최고 점수로 대상을 받았다.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 8위, 기노쿠니야 서점이 뽑은 키노베스! 4위, 일본 추리작가협회상에 노미네이트되는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으며 아마존 재팬에서 베스트셀러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치밀한 심리 묘사뿐만 아니라 놀라운 반전을 설정해 한순간도 독자들의 시선을 놓치지 않는, 작가만의 가슴 뭉클한 위로가 담긴 수작이다. 역자 : 서혜영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일어일문학과 박사 과정을 마쳤다. 현재 전문 일한 번역가 및 통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사랑 없는 세계》, 《달의 영휴》, 《어두운 범람》, 《열심히 하지 않습니다》, 《기억술사1》,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토토의 희망》, 《사라진 이틀》, 《펭귄 하이웨이》, 《오늘 하루가 작은 일생》, 《떠나보내는 길 위에서》 등이 있다.
목 차
일본 아카데미상 작품상 수상 하라 케이이치 감독 동명의 영화 원작 170만 부 판매 서점대상 1위작 ★★★ 영화 개봉 기념 작가 사인 및 작가의 말 수록 ★★★ ★★★ 오은 시인 이랑 작가 추천 ★★★ 입소문에 따라 책의 운명이 좌우되는 출판계에서 서점원들의 강력 추천으로 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는 소설이 있다.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책’ ‘인간을 구원하는 작품’ ‘결말까지 덮을 수 없는 소설’ 등 긍정적 평가를 받으며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거울 속 외딴 성》이 영화화되어 국내 팬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이를 기념하여 원작 소설가 츠지무라 미즈키의 친필 서명 인쇄본과 함께 응원의 메시지가 담긴 영화 특별판이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해 출간된다. 2018년 일본에서 서점대상 1위를 비롯해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추리작가협회상 후보에 오르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거머쥐었던 화제작이 8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토록 독자들에게 꾸준히 읽히는 이유는 뭘까? 이 소설은 등교를 거부하는 주인공 ‘고코로’가 의문의 성에 초대되며 특별한 임무를 수행해가는 판타지 미스터리이자, 학급 친구들의 괴롭힘으로 마음을 닫은 그가 다시 살아갈 용기를 내는 이야기다. 스스로 가해자들의 표적이 되게 문제 상황을 만들었다는 자책과 이들을 향한 원망이 뒤엉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조차 서툴러진 캐릭터가 점차 고립되어가는 일련의 서사는 이와 유사한 주제를 다룬 작품의 초반 전개와 다르지 않다. 그러나 이 소설의 백미는 작가가 조형한 판타지의 세계가 고코로의 현실을 바꿔 가는 과정에 있다. 우연히 이끌려온 곳에서 만난 생면부지의 아이들과 점차 알아가고, 서로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으스대고 놀리기도 하면서, 때론 성에 자주 오지 않는 친구들을 걱정하는 그야말로 현실에서 원했던 평범한 일상을 누리게 된다. 이로써 주인공이 점차 치유받고 끝나는 결말이 아니다. 이야기는 이제 다시 시작점에 놓여 거울 속 이異 세계의 고코로가 스스로 해낸 일을 현실에서도 이뤄내게끔 수수께끼를 마저 풀어야 한다. 거울 속 성에서의 임무가 끝나면, 아이들은 저마다의 세계로 돌아가는 걸까? 대체 이 아이들을 한곳에 모은 늑대의 정체는 무엇일까? 독자들의 염원처럼 과연 고코로는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상처받은 아이들의 관계를 통해 상처를 극복해나가고 서로를 구원하며 공존해 나아가는 소설 《거울 속 외딴 성》. 작가는 무기력하고 사는 것이 괴로운 사람들이 현재를 살아갈 힘을 얻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품을 썼다. 그 바람이 담긴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당신은 놀라움과 동시에 몇 번이고 울게 될 것이다.
출판사 서평
혼자였던 소녀가 거울 속에서 만난 가슴 뭉클한 기적 고코로는 학교가 싫다. 학교에는 언제나 주목받는 중심인물이 있다. 관심 있는 동아리에 먼저 들어갈 수 있는 것도, 선생님을 ‘샘’이라 친근하게 부를 수 있는 것도, 반 아이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큰 소리로 웃을 수 있는 것도 그 아이가 중심이 된다. 언제부터였을까. 고코로가 무슨 말을 해도 반 친구들이 비웃기 시작한 것은. 고코로는 학기 내내 학교뿐 아니라 집 밖으로 나갈 수조차 없다. 매일 방 안에서 텔레비전만 보던 어느 날, 한구석에 놓인 전신거울이 무지개색으로 빛났다. 거울 속으로 들어가자 성이 있었고, 그곳에는 늑대 가면을 뒤집어쓴 어린 여자아이가 기다리고 있었다. 영문도 모른 채 성 안으로 들어오게 된 일곱 명의 아이들 앞에 기괴한 늑대가면을 쓴 소녀가 말한다. “축하합니다! 당신은 이 성에 초대받으셨습니다!” 늑대가면의 소녀는 지금부터 약 일 년 동안 이 성에 숨겨 놓은 소원 열쇠를 찾아내면 그 열쇠를 찾은 한 사람에게만 무엇이든 소원을 하나 이뤄주겠다고 말한다. 다만 다섯 시가 넘어서도 성에 남아 있으면 늑대가 잡아먹을 것이라는 경고와 함께. 고코로는 순간 두려워져 기묘한 성으로부터 간신히 도망치지만, 방으로 돌아와도 달리 갈 곳이 없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성에 대한 두려움이 걷히자 어떤 소원이든 이뤄준다는 늑대가면 소녀의 말이 자꾸만 귀에 남는다. 문득 고코로의 마음속에 한 가지 소원이 떠올랐다. ‘그 애가 사라지게 해주세요.’ 자신을 비웃는 그 애가 사라지면 고코로는 다시 평범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다. 평일 낮에 우두커니 방 안에 혼자 있거나, 부모님이 한심하다는 듯 던지는 눈초리를 받지 않아도 된다. 친구와 함께 동아리 활동도 할 수 있다. 고코로는 굳은 결심을 하고 열쇠를 찾기 위해 다시 거울 속 외딴 성으로 향한다. 성에 모인 일곱 명의 아이들에게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 걸까? 늑대가면를 쓴 소녀의 정체는 무엇일까? 과연 소원 열쇠를 찾을 수 있을까?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응원하는 수작 고코로 방에 놓여 있던 전신 거울은 어린시절부터 위로가 되어주었다. 오갈 데 없던 고코로가 마음 놓고 출입할 수 있었던 거울과 연결된 성. 고코로는 그 신비한 성에서 깨진 마음을 다독이고, 상대방을 이해하면서 조금씩 성장한다. 그런 고코로를 보면서 독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응원하게 된다. 우리도 고코로였던 때가 있었으며, 지금도 때론 고코로가 되어 분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 년 내내 매일 즐겁게 학교에 가는 학생은 없다고 생각한 작가는 교육학을 전공하면서 겪은 학교생활의 고단함에 모티프를 얻어 이 책을 썼다. “매일 가야 하는 곳이 자신을 벼랑으로 내몰고 목숨까지 끊고 싶을 정도의 마음이 들게 만든다면 도망쳐도 괜찮다”는 작가의 말처럼 비단 학교라는 곳에서 일어나는 일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도망치고 싶은 때가 있으며, 싫은 사람은 싫어하고, 숨고 싶으면 숨고, 피하고 싶으면 피해도 된다. 스스로 고통을 감내하면서까지 모든 상황을 이해할 필요는 없으니까. 최근 SNS를 통해 피해 사실을 대중에게 알릴 방법이 쉬워져 학교 폭력과 관련된 글이 속속 등장한다. 폭로만으로도 마음이 정화된다고 하는 피해자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폭로와 대책은 이미 일이 일어난 뒤에 따르는 것이니, 가해의 참혹함과 심각성에 대해선 여전히 그 정도를 정확히 알 수 없을 정도이며, 그 안에서 피해자는 여전히 한 걸음 내딛기가 어렵다. 고코로가 일어나 커튼을 걷으려다 순간 두려워지고, 가족과 함께 나와 밥을 먹으려 일어서자마자 배가 아파져 왔듯이. 세상의 모든 고코로를 향해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나 자신이 있을 곳이 없다고 느낄 때 책이 소설 속 ‘거울’ 같은 존재가 되어주고 싶었습니다. 제게는 현실에서 벗어나 마음을 기댈 수 있는 것이 바로 책이었지요. 《거울 속 외딴 성》이 당신의 거울 같은 존재가 되어준다면 기쁠 겁니다.” 이 책에 쏟아진 독자들의 극찬 “이 소설은 내 인생에서 최고의 한권이다” “이 한 권은 교 수백 명 이상의 힘을 갖고 있다” “상상을 뛰어넘는 에필로그!” “그 누구보다 상냥하고 다정한 책” “소설을 읽고 소름이 돋는 것은 처음이다” “누구보다도 따뜻하게 마음을 보듬어준다” 추천사 《거울 속 외딴 성》은 외따로 떨어져 있는 존재들을 한데 모은다. 학교에 가지 않는 일곱 명의 아이는 각자의 사정으로 매일 싸우다 지쳐 거울 저편으로 간다. 집 안이나 학교 안에서 으레 혼자였던 이들은 성안에서 서로를 살피고 보듬고 이해하는 법을 배운다. 한 사람이 한 사람에게 손을 내밀고 붙드는 일은 시공간을 초월한 작은 모험이자 커다란 기적이다. 서로를 위해 기꺼이 구름판이 되어주고 자신의 삶을 향해 힘껏 도움닫기를 할 때, ‘외딴 성(城)’은 마침내 ‘이룰 성(成)’이 된다. ‘외따로’라는 말이 ‘따사로이’를 거쳐 ‘따로 또 같이’가 되는 현장이 바로 여기에 있다. 함께여서 가능하고 함께라서 눈물겹다. - 오은(시인) 고등학교 진학 후, 등교 거부를 하다 2주 만에 학교를 그만두었다. 당시 내 선택이 부끄럽지는 않았지만, 등하교 시간에 교복 입은 아이들과 마주칠까 봐 그 시간을 피해 다녔다. 괴롭고 외로운 마음이 들 땐, 방 안의 전신거울 앞에 앉아 거기에 비친 내 모습을 몇 시간이고 들여다보며 생각했다. “거울 속에 비친 다른 모든 것들처럼 분명 나도 여기 존재할 텐데, 왜 나만 이렇게 외로울까?” 이 소설의 주인공 고코로는 거울 속 세상에 초대받는다. 고코로와 함께 성에 초대된 아이들 대부분 학교에 다니지 않는 공통점이 있다. 고코로는 자기만의 속도로 점차 다른 아이들과 가까워지며, 이곳 누구에게도 문제가 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일곱 명의 아이들에겐 다만 일곱 가지 속도가 있을 뿐. 서로의 속도를 익히려는 기꺼운 마음으로 단 한 명도 고립되지 않았다. 기꺼운 마음이 세상을 바꿀 테니까. - 이랑(작가·뮤지션) 오늘도 시린 가슴을 안고 헛헛한 웃음을 짓고 있는 현대인에게 반드시 전해져야 할 책. 바로 나와 당신, 모두에게 이 작품은 우리가 있어야 할 곳이 어딘지를 깨닫게 한다. - 이선희(영화 <거울 속 외딴 성> 번역가) 이 작품은 계속 진화해가는 츠지무라 미즈키의 새로운 데뷔작이다. - 온다 리쿠(《꿀벌과 천둥》 작가) 우리는 이렇게 손을 뻗는다. 싸움의 어둠 속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과거를 향해, 몇 번이라도. - 우미노 치카(《허니와 클로버》 작가) 책 속에서 그래도 나는 아니다. 나는 바뀐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아이가 아니다. 그런 뜨뜻미지근한 이유 때문에 학교를 못 가게 된 게 아니다. 저 사람은 내가 무슨 일을 당했는지 모른다. 고코로와 함께 스쿨을 돌아본 기타지마 선생님이 멈칫하는 고코로의 옆을 지나 “실례하겠습니다.” 하고 의연하게 문을 열었다. 서로 마주 보고 앉아있던 책임자 선생님과 어머니는 고코로가 들어오자 돌아봤다. 어머니의 손에 손수건이 들려있는 것을 보고 ‘울고 있던 게 아니면 좋겠는데…….’ 하고 고코로는 생각했다. _p.23 배가 아파서 화장실 안에 틀어박혀 있자니 미오리가 밖에서 웃는 소리가 들린다. 이제 곧 쉬는 시간이 끝나지만 저 아이들 때문에 나갈 수가 없다. 울 것 같은 심정으로 마음먹고 밖으로 나오니, 바로 옆 칸에서 “아.” 하는 짧은 소리와 함께 미오리가 나왔다. 고코로의 얼굴을 보고 히죽히죽 웃었다. ‘고코로가 빨리 안 나오니까, 뭘 하는지 봐주자고.’ 하면서 옆 칸에서 그 아이가 몸을 굽히고 자신을 엿보려고 했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우연히 그 상황을 보고 있던 다른 반 아이가 알려줬다. 그 이야기를 듣고 창피해서 얼굴이 새빨개졌다. 웅크리고 있는 것도, 속옷을 내리고 있는 것도 다 봤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마음속에서 뭔가가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고코로에게 그 사실을 알려준 아이도 입으로는 “너무해.” 하면서도 “내가 얘기해줬다고 절대로 말하지 마.”라며 고코로에게 다짐을 받고 떠났다. 분한 마음에 내내 그 자리에 아무 말 없이 서있었다. 어디에도 편히 있을 곳이 없다. 그런 일들이 반복되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 일’이일어났다. 그 뒤로 고코로는 학교를 안 가기로 했다. _p.31 집은 고코로가 안심하고 있을 수 있는 곳이다. 학교에서 안 좋은 일을 겪어도 집에 돌아오면 자신이 그런 식의 취 급을 당할 존재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는, 그런 곳이다. 고코로에게는 어머니, 아버지와 함께 지낼 수 있는 곳, 아 버지나 어머니에게도 가족이 함께 지내는 곳이다. 그런데 왜 지금 부모님이 전혀 모르는, 내 친구도 아닌 아이들이 찾아와서 이러는 걸까. 고코로는 이해할 수 없었다. 쿵쿵쿵쿵, 쿵쿵쿵쿵. 문 두드리는 소리가 멈추지 않는다. 밖의 여자아이들은 모두 흥분해있었고, “야, 나와.”라든가 “비겁해!”라는 단어를 반복했다. 목소리가 많은 것으로 보아 다 해서 열 명은 되는 것 같은데 그들이 사용하는 단어는 결코 많지 않다. 누군가가 한마디 하면 다른 아이들은 그 말을 반복할 뿐이었다. “마당으로 들어가보자.” 하는 소리가 나고 이어서 마당에 누군가가 들어오는 기척을 느꼈을 때는 정말로 숨이 멎는 느낌이었다. 커튼을 친 창문 쪽이 잘 잠겨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문이 잠겨있지 않다면 흥분한 미오리와 그 친구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집 안까지 쳐들어올 것 같았다. 과장이 아니라 안에 있는 고코로를 발견하면 여기서 끌어내서 죽여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정말로 들었다. 너무나 무서워서 목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_p.151 “편들어줘도 결국은 아빠가 하자는 대로 돼. 늘 그래.”하고 우레시노가 중얼거렸다. “학교에 가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어. 아빠랑 엄마가 큰일로 만들어버렸지만 원래 다른 아이들이랑 사이가 나 빴던 건 아니니까.” “응.” 고코로는 그 뒤에 기다리고 있는 일을 듣는 것이 무서웠지만, 그러면서도 고개를 끄덕이며 다음 말을 기다렸다. 우레시노가 말했다. “하지만 뭔가 아닌 것 같았어. 담임 선생님은 그 애들이 자기들 탓에 내가 학교에 안 오게 된 게 아닌가 하고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아니었어. 내가 학교에 나가자 그냥 ‘아, 왔니?’ 하는 느낌이고 조금도 미안해하는 것 같지 않았어. 그래서 왠지 약이 올라서 내가 먼저 말을 걸었어. 아빠, 엄마가 여러 가지를 말했을지 모르는데 미안하다고.” “왜 네가 미안하다고 해?” 퉁명스러운 어조로 마사무네가 말했다. 화난 것 같은 말투였다. 그래도 우레시노는 대꾸하지 않았다. 사이가 나빠진 게 아니라고 하면서 자기가 먼저 사과한다거나 상대에게 당한 게 아니라고 하면서도 상대방이 미안해하고 있을 것을 기대했었다는 우레시노의 말은, 그의 혼란스러운 상태를 보여주듯이 모순에 가득 차있었다. 거기에는 허세도 있고 본심을 말하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었을 것이다. _pp.232~233 “학교에 안 가는 아이가 한 학교에 이렇게나 많나? 나뿐인가 했어.” 후카가 툭 한마디 했고 그 말에 고코로의 가슴이 꽉 조여들었다. 고코로도 그 순간 같은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나만이 아니었구나.’ 하고. 고코로와 리온, 우레시노가 중학교 1학년. 후카와 마사무네가 중학교 2학년. 스바루와 아키가 중학교 3학년. 몰랐지만 같은 학교의 같은 학년에 있었다. 리온은 사정이 다르지만 적어도 우레시노가 겪은 일은 자신과 아주 가까운 교실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_p.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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