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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층의 하이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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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층의 하이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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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36439088
김멜라  |  창비  |  2023년 05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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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우린 없는 사람이고, 여긴 없는 층이야.” 이효석문학상 젊은작가상 수상작가 김멜라의 첫 장편소설! 수상한 간첩 할머니와 강한 불도저 손녀의 기묘하고 따스한 동거 맑고 따스한 상상력과 특유의 사랑스러움으로 소외된 세계를 비추며 평단과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아 이효석문학상, 문지문학상, 젊은작가상을 잇따라 수상한 작가 김멜라의 첫 장편소설 『없는 층의 하이쎈스』가 출간되었다. 군사독재 시절 간첩으로 몰려 상가 건물에 숨어 살던 할머니 사귀자와 희귀병을 앓던 동생을 먼저 보낸 손녀 아세로라의 이야기로, 세간의 이목을 벗어나 마치 ‘없는 층’에서 ‘없는 존재’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이들의 뼈아픈 현실을 그려낸다. 그러면서도 소설은 슬픔과 두려움 앞에 저마다의 배짱을 내미는 사귀자와 아세로라의 강인한 면모를 그려내며, 밝고 즐거운 에너지를 자아낸다. 두 주인공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없다고 여겨지는 존재”들을 기억하는 일이 남은 사람들이 계속해서 살아갈 이유가 되어주기도 한다는 가슴 저릿한 감동을 느끼게 된다.
상세이미지
저자 소개
저자 : 김멜라 198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14년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을 통해 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소설집 『적어도 두 번』, 『공공연한 고양이』 등이 있다. 『소설 보다:봄2021』을 함께 썼다. 『2021 제12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목 차
출판사 서평
“처음부터 그랬어. 주소는 못 만들었어.” 남산빌리지 상가 건물의 비밀스러운 교습소 부모가 횡령 사건에 휘말리며 가족 모두가 흩어지게 된 상황, 아세로라는 부모를 떠나 할머니 사귀자의 ‘명필 교습소’에 머물게 된다. 허름한 남산빌리지 상가 건물의 201호에는 사귀자, 202호에는 아세로라가 살게 된다. 할머니 사귀자는 온두라스 음식을 좋아하고 늘 곱게 화장을 하며 봉긋한 머리 볼륨을 유지한다. 말다툼을 할 때도 언성을 높이는 법이 없고 누구에게나 ‘슨생님’ 하고 꼬박꼬박 존칭한다. 교습소 소파에 누워 나초 먹는 것을 좋아하고 ‘할머니’라는 말에는 질색하는 사귀자는 어쩌다 해마다 겨울이면 빌리지에서 흘러 온 ‘똥물’이 동파되는 낡은 상가에서, 제대로 된 주소도 없이 살게 된 걸까. 한편 손녀 아세로라는 동생 칭퉁이를 잃었다. 칭퉁이는 희귀 면역질환을 앓았는데, 아이들이 좋아할 법한 온갖 과자는 물론 고기나 정제곡물도 먹을 수 없었고 때로는 햇볕에도 피부가 짓물렀다. 빛과 물과 음식들은 칭퉁이 몸에 반점을 만들고 가렵게 했다. 아픈 것보다 치사한 것이 싫다는 칭퉁이는 누나 아세로라에게 몰래 먹지만 말아달라고, 초콜릿을 먹는다면 자기 앞에서 먹어달라고 부탁한다. 어느 날 부모는 돼지갈비를 몰래 먹고 돌아와 방향제를 뿌리고 서비스로 받은 요구르트를 숨겨둔다. 아세로라는 칭퉁이를 배신한 부모를 사랑할 수 없다. 칭퉁이를 보내고 자신이 여전히 ‘살아 있다는 것’에 괴로워하던 아세로라는 자기 자신도 사랑할 수 없다. 바닥에 머리를 박고 스스로 배를 때리고 물건들을 헤집어놓아도 고통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렇게 교습소 물건들을 헤집던 어느 날, 아세로라는 ‘노란 종이’ 한장을 발견한다. 종이에는 ‘하이쎈스’라고 불리던 간첩 사씨가 소시지 부침 등으로 하숙생들을 꾀어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하이쎈스는 할머니의 필명. 그날 이후 아세로라는 할머니를 간첩이라고 믿고 그동안 내뱉던 반말도 거둔 채 사귀자의 행적을 살핀다. 젊은 시절 남산 아래서 남편과 함께 ‘큰별하숙’을 운영하던 사귀자는 비싼 소시지 부침을 노릇하게 구워 반찬으로 내놓는가 하면 손끝이 야무져 하숙생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하숙생들은 사귀자를 ‘하이쎈스’라고 불렀다. ‘하이’의 의미는 잘 몰라도 센스가 좋다는 칭찬에 사귀자는 입이 벌어지곤 했다. 하숙생들 중에서는 순영 학생이 가장 예뻤다. 부탁을 해도 맨입으로 하는 법이 없고 하숙비를 밀리지도 않고, 꼬박꼬박 ‘여사님’이라고 부르는 데다 명문대를 다니는 순영 학생. 사귀자는 자신의 딸 샛별이도 순영 학생처럼 크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순영 학생은 사귀자에게 ‘명필’이라며 종종 글씨를 써달라는 부탁을 한다. 기계로 쓴 것보다도 잘 쓴다고 추켜세우며 고급 루주를 쥐여주며 해 오는 부탁에, 사귀자는 몇번인가 글씨를 써주게 된다. 까막눈 사귀자는 그저 그림 그리듯 순영 학생이 보여주는 글씨를 따라 썼을 뿐이었다. 그런데 그중에 ‘김일성 만세’라는 말이 있었다니…… 계속 궁금해하고 계속 아파하면서 살아가기 등기부에 등록되지 않은 건물에 살면서 행여나 누군가에게 들킬까 숨을 죽이고 빛이 새어나갈까 커튼을 치는 사람들, 아픔을 호소해도 그 아픔을 설명할 수 있는 말이 없다는 이유로 외면당한 사람들,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자유와 권리를 말하다 소리 없이 사라진 사람들까지. 소설은 세상에 의해 ‘없는 존재’가 되어 지워져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특유의 명랑함으로 풀어낸다. 숨어살지언정 자신만의 스타일은 멋지게 뽐낼 수 있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스스로를 고통 속으로 몰아넣더라도 또다시 새로운 사랑에 가슴이 뛰기도 한다. 그러면서 소설은 말한다. 계속 궁금해하고 계속 아파하는 것이 살아 있는 자들의 몫이라고. 왜 누군가는 없는 존재가 되어 살 수밖에 없고 어째서 누군가는 영영 없는 존재가 되어야만 했는지, 계속해서 묻고 아파하는 일이 살아 있음을 증명한다고. 이곳에 남은 존재들은 또한 기억하고 기록하는 일을 통해 자신 앞에 놓인 삶의 이유를 찾을 수도 있겠다고. “없는 사람”은 “다른 사람과 손을 맞잡을 수 없”고 이미 떠나간 존재들은 다시 돌아올 수 없겠지만, 아세로라는 그들을 기억하며 춤을 추고 사귀자는 그들을 위해 글씨를 쓴다. 위태로운 존재들을 더이상 잃지 않기 위해 ‘없는 층’ 주변의 인물들은 손에 손을 잡고 노래를 부르고 원을 그리며, 원 주변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그리고 끝내 우리에게도 손을 내민다. 지금 가장 주목받는 작가 김멜라가 당신 앞에 더없이 유쾌하고 따듯한 동시에 한없이 먹먹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소설을 선사한다. 작가의 말 이 소설은 말로 다 전할 수 없는 누군가의 기억이자 이제는 무너져 흔적도 없이 사라진 제 외갓집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추석이면 옥상에 올라 남산에 뜬 보름달을 보고, 성탄절 밤이면 타워 옆으로 불꽃놀이의 폭죽이 터져오르던 기억을 떠올리며 남산 언저리에 살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썼습니다. 소설에 이런 군말을 덧붙이는 것은 이 글이 제가 온전히 담아내지 못한 많은 분의 삶에 빚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 없다고 여겨지는 존재들이 살아 있는 저를 움직여 글을 쓰게 합니다. 그렇게 있음과 없음을 넘나드는 질서와 힘에 의지해 하이센스, 높은 감각을 느껴봅니다. 다 떨구었다가 새봄에 다시 싹을 틔우는 산 위의 나무들을 바라봅니다. 2023년 초여름 김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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