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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92638171
쪽수 : 296쪽
이유리  |  안온북스  |  2023년 07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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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오리배 심야의 질주 세상의 끝 아홉 번의 생 영원의 소녀 이 세계의 개발자 작가의 말
상세이미지
저자 소개
저자 : 이유리 2020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빨간 열매?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브로콜리 펀치》, 《모든 것들의 세계》 등을 펴냈다.
목 차
달콤한 꿈과 서늘한 현실 사이 서러움과 반짝임을 모두 머금은 아지랑이 같은 빛의 세계 찰나의 순간, 생의 끝에 새겨지는 깊은 사랑의 흔적들 사람들에 대한 애정을 잃지 말자고 말하는 이 이야기들을, 나 역시 결국은 열렬히 사랑할 수밖에 없었다. _김초엽(소설가) 2020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작품 〈빨간 열매〉가 당선되며 등단한 이후 발표작마다 독자들로 하여금 ‘다음 작품을 더 기대하게 된다’는 평을 받아온 이유리 작가가 두 권의 소설집 《브로콜리 펀치》와 《모든 것들의 세계》에 이어 첫 연작소설집 《좋은 곳에서 만나요》를 안온북스에서 펴냈다. 앞서 발표된 작품들에서 불가해한 현실을 초월적 상상으로 맞서며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덤덤하게 특유의 낙관을 고유의 섬세한 묘사들로 납득시켜온 이유리 작가는 《좋은 곳에서 만나요》에서 한층 더 긴 호흡으로 이야기를 꿰어나간다. 작가는 고되고 고약하며 잔혹하기까지 한 인생에, 자신만의 위트와 세련된 문장으로 이유리식 희망을 새겨넣으며 마침내 독자들의 몸과 마음을 일으켜 세운다. 여기 실린 여섯 편의 소설은 서로 스쳐 지나는 찰나의 만남으로 얽힌 인물들이 자신의 죽음을 목도하며 비로소 진정한 무無 세계에 이르는 생의 마지막 순간을 담고 있다. 한 생 한 생, 소중하지 않은 인생이 없듯, 그 죽음들 하나하나가 애틋하지 않은 것이 없다. 이 죽음의 순간이 전하는 애통함을 작가는 지독하고 세밀하게 묘사해낸다. 그렇게 만들어진 묵직한 문장은 아이러니하게도 생기 어리고 리듬감마저 띠고 있어 그 울림은 상당하다. 그리하여 독자들이 이유리 소설을 사랑하고 기다리는 이유를 다시금 알게 한다. “즐거울 일도 슬플 일도 없는, 오직 살아 있기에만 바쁜 나날”(〈아홉 번의 생〉)을 살던 주인공들이 갑자기 맞닥뜨린 죽음에서 느끼는 회의와 허망의 끝에서 우리가 다시 희망을 길어 올리게 되는 것은, 이 작품이 생의 끝에서 기어이 사랑하고 사랑받았음을 기억하게 하기 때문이다. 한 인생의 사라짐의 현장에서 펼쳐지는 회한과 그리움, 애틋함의 감정을 추스르며 우리는 이유리식 존재론적 성찰을 읽는다. 영원하지도 온전하지도 못한 생의 뒤안길을 사색하며 이유리 소설만의 다채로운 가능성들을 함께하길 기대한다.
출판사 서평
사라지는 존재가 남기는 사라짐의 순간들 나는 무엇보다 이 소설이 죽음과 삶을 말하면서도 섣불리 위로하거나 토닥이지 않는 소설이어서 좋았다. 이유리는 단지 찰랑이는 물결 위에 부서지는 수만 가지 빛의 조각들을 보여줄 뿐이다. 이렇게 잠시 반짝였다 사라지는 것들처럼 우리의 삶도 그런 것이라고. 영원한 것은 없다고. _ 김초엽(소설가) 이유리 첫 연작소설 《좋은 곳에서 만나요》를 꿰는 주제는 죽음이다. 여기 모아진 작품들은 어느 날, 갑작스럽게 찾아온 죽음을 남겨진 자의 시선이 아닌 오롯이 죽은 자의 시선으로 응시하게 한다. 〈오리배〉의 신지영은 어느 날 갑자기 아빠의 납골당에 가기 위해 택시를 탔다가 빗길에서 갑작스런 사고로 죽게 된 뒤, 가족이 늘 이런저런 핑계로 찾던 한강의 오리배 선착장에 머물며 남겨진 엄마와 동생이 오기만을 기다린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 “산 사람에게 있어 죽음이란 타인에게 일어나는 일이지 온전히 자신의 것은 아니므로, 시간이 오래 지나면 언젠가는 그것을 버릴 수도 있게 된다는 걸” 알면서도 몇 계절을 지나도록 떠나지 못하고 기다린다. 〈심야의 질주〉의 택시기사 해남은 가족을 등지고 홀로 고독한 생을 살다 어느 날 갑자기 사고사한다. 자신이 무엇이 된 것인지 몰라도 죽어서도 무언가를 인지하며 지루하고 무의미한 나날을 지속해야 한다는 사실에 절망할 뿐이다. 〈세상의 끝〉의 혜수와 지우는 유해한 세상으로부터 서로에게 안식처가 되어준다. 혜수는 지우와 함께 더 무해한 곳으로 가닿고 싶어 하고 지우는 그런 혜수의 슬픔을 다 품지 못해 영혼이 되어서도 마음이 아프다. 〈아홉 번의 생〉은 아홉 번까지 다시 살 수 있는 고양이의 전 생을 보여주며 몇 생을 거듭해 진정한 사랑을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영원의 소녀〉는 ‘영원’을 증명해 보이겠다던 연인 정민이 떠난 후 남겨진 수정이 ‘영원은 없음’을 증명하기 위해 벌이는 죽음의 사투를 그렸다. 〈이 세계의 개발자〉에서는 과로사한 뒤, 귀신의 몸으로 일어난 게임 개발자 예은이 개발자의 시선, 즉 창조주의 시선으로 ‘왜 이렇게 되었을까’의 해답을 찾고자 한다. 여섯 작품을 이어가는 동안 작가는 여러 인물의 안타까운 생을 엇갈리게 하는 가운데 망연히 맞게 되는 죽음과 허망함을 뿌려놓고는 마지막 작품에 이르러 이 세계의 개발자, 신의 존재를 향해 묻는다. ‘누구의 어떤 의도일까.’ 추천사를 쓴 소설가 김초엽의 말처럼 이 소설은 섣불리 위로하지 않으며, 한 생을 보여주고는 마침내 원하는 한 가지, 사금파리같이 빛나는 작은 한 조각을 얻고 떠나는 과정을 찬찬히 그린다. “잠시 반짝였다 사라지는 것들처럼 우리의 삶도 그런 것이라고” 사라지는 존재자가 사라짐의 존재를 증명해 보여준다. 다채롭고 복잡하고 아름다운, 단 한 번뿐인 생을 위해 누군가를 사랑하는 이가 해야 할 일은 사랑을 확인하는 일이 아니었다. 그저 수천만의 행운이 겹쳐 만들어낸 오늘을 최대한 즐기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뿐. _〈아홉 번의 생〉 한 사람의 죽음으로부터 비롯되는 삶과 죽음의 경계, 그곳을 떠나지 못하는 혼들의 이야기를 그리며 작가는 이 세계에 대한 사랑을 고백한다. “사람은 죽어서 무엇이 되며 어디로 갈까. [……] 세상이 너무나 다채롭고 복잡하고 아름다워서, 한 번 머물다 가기에는 아무래도 아까운 곳이라서. 그런 의문은 이 세계에 대한 사랑, 그리고 그 세계를 이루는 사람들에 대한 사랑으로 이어졌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눈 하나하나의 기쁨과 그 충만함을 가지고 “내 삶에서 얻은 황금 모래알을 작품 속에 사르르 뿌려 넣으며 이것이 소설가가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사치이자 즐거움이 아닐까 생각했을 만큼 재미있었다”(〈작가의 말〉)는 말을 통해 이유리의 소설이, 죽음을 말하는 이 소설들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이유를 새삼 깨닫는다. 크고 넓은 세상에서 세계는 무한히 반복되며 우리는 아주 짧은 찰나만을 겹친 뒤 다시 헤어진다. 그러한 생에서 원하는 것을 찾기는 어렵고, 이 세계를 계획한 창조주들이 남긴 버그로 인해 죽어서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 영들의 세계가 펼쳐진다. 그러나 이들은“이상하게도 어떤 방식으로든 그걸 해내고 나서야 떠”나게 된다. 이 소설을 통해 우리는 “불완전함 속에서 완전해지려고 안간힘을 쓰는 이들을 다만 애정 어린 눈으로 끝까지 지켜”보게 된다. 《좋은 곳에서 만나요》가 다채롭고 복잡하고 아름다운, 단 한 번뿐인 생을 위해 꼭 필요한 이유이다. 책 속에서 끔찍하기로 따지자면 물론 몰골이 지지 않겠지만 정말로 끔찍하다 싶었던 것은 그게 아니었다. 내가 지금 무엇이 된 건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움직이거나 생각할 수 있는 것으로 보아 적어도 지상에 존재하고 있는 것은 맞는 듯했고 그렇다면 이것이야말로 끔찍하지 않은가. 이 지루하고 무의미한 목숨이 죽어서도 끝나지 않았다니, 또다시 무엇인가로 존재해야 한다니. (p. 68) 당신은 어떻습니까. 지금 당장 죽어도 상관없다는 표정으로 앉아 있는 강산 당신은요. 당신도 가끔 후회합니까. 그때 떠나보냈던 이들을, 되돌릴 수도 있었던 실수들을 생각하나요. 그렇다면, 제가 이렇게 말해도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아직 기회가 있어요. 당신은 저보다 나은 인간이잖아요. 여러 가지 면에서요. 그러니 제발, 일어나보세요. (pp. 97~98) 혜수가 나를 제외한 모든 인간을 유해하다고 여긴다는 사실은 내게 별 위안이 되지 않았다. 내가 되기를 원한 것은 그게 아니었으니까. 나는 벌써 저만치 멀어진 혜수를 향해 빠른 걸음으로 걸었다. 이런 몸이 되어도 여전히 마음은 아프구나, 마음의 고통을 느낄 수가 있구나, 새삼 깨달으면서. (p. 145) 나는 이렇게 말했었다. 사랑이란 매일 함께 있고 싶은 것, 모든 것을 알고 싶은 것, 끊임없이 생각나는 것이라고. 물론 어느 부분에선 옳았지만, 그것들은 사랑이라는 거대한 우주의 아주 작은 별 하나에 불과했다. 별 하나가 없다고 해서 우주가 우주가 아닌 것이 되지 않듯이 사랑도 그랬다. 사랑을 무엇이라고 정의해버리는 순간, 사랑은 순식간에 작아지고 납작해진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이가 해야 할 일은 사랑을 확인하는 일이 아니었다. 그저 수천만의 행운이 겹쳐 만들어낸 오늘을 최대한 즐기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뿐. (p. 205) 세상의 개발자는 어떤 마음으로 이것을 만들었을까. 왜 만들었고 어떻게 구동했을까. 세계의 구성원들은 저마다 어떤 역할을 맡아 움직이고 있을까. 신이 이 세계를 짓고 부순 방법, 그리고 결국 사랑한 방법은 뭐였을까. 그것을 안다면 나도 이 불완전한 세계를 완전한 세계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이제 조금은 알 것 같았다. 그 해답은 내버려두는 일, 다만 그것뿐이었다는 사실을. 세계에 일어나는 일들을 한발 물러나서 즐거운 마음으로 바라보는 것. 불완전함 속에서 완전해지려고 안간힘을 쓰는 이들을 다만 애정 어린 눈으로 끝까지 지켜보는 것. (pp. 291~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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