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주눅들지 않고,
누구도 초라하지 않은 다정과 환대의 세계”
문학과 심리, 여행을 넘나들며 수많은 독자들의 삶과 마음을 위로해온 정여울 작가에게 최근 유난히 이렇게 묻는 독자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작가님, 사는 것이 너무 힘듭니다.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희망을 잃지 않고 오뚝이처럼 살고 싶지만, 누구나 완전히 무너지는 날들이 있다. 내가 발 딛고 있던 바닥이 꺼지고, 내 존재를 투명인간처럼 보는 사람들에게 영혼이 갉아 먹히는 것만 같은 날들이 있다. 이 책은 삶의 가장 힘겨운 시간을 건너가고 있는 이들, 매일 들이닥치는 상처와 트라우마로 인해 쉴 곳을 잃은 이들에게 정여울이 선사하는 다정과 환대의 세계다. 우리들 중 대부분은 사람에게 상처받았을지라도 완벽한 고독이나 아무도 없는 아지트 속으로 숨어들 수가 없다.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 계속 살아가고 버텨내야만 한다. 그러므로 사람을 지긋지긋해하고, 증오하는 것은 결국 나의 일상을 더 비좁고 외롭게 하는 일과 같다. 정여울 작가는 단 한 사람의 친절과 다정, 환대의 마음이 다른 누군가의 마음을 구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지난날 심하게 상처받고 모욕받은 사람이야말로 상처받은 다른 이의 마음을 헤아리고 알아보는 단 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당신에게는 친구의 성공을 순도 100퍼센트로 축하하고, 조금도 질투하거나 열등감을 느끼지 않는 지인이 있는가? 혹은 누군가에게 당신은 그런 친구인가? 당신은 가족에게 상처를 입혔을 때, 기꺼이 먼저 미안하다고 말한 적이 있는가? 또 당신은 서른 살 정도의 차이가 나는 사람과도 편견 없이 우정을 나눌 수 있는가? 무엇보다 당신에게는 ‘계산하지 않을 용기, 주목받지 않을 용기’가 있는가? 이 책은 정여울 작가가 살아오면서 마주한 가장 따스하고 아름다웠던 환대의 순간, 그리고 무너진 마음을 일으키고 아물게 하는 사람의 온기와 다정을 모은 에세이이다.
상세이미지
저자 소개
저자(글) 정여울
인물정보
현대문학가
정여울
한때는 상처 입은 사람. 지금은 타인에게 용기를 주는 치유자가 되고 싶어 글쓰고 말하고 공부하는 사람. 매일 상처받지만, 상처야말로 최고의 스승임을 믿는다.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KBS 제1라디오 〈이다혜의 영화관, 정여울의 도서관〉, 네이버 오디오클립 〈월간 정여울〉,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살롱 드 뮤즈〉를 진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비로소 내 마음의 적정 온도를 찾다』 『끝까지 쓰는 용기』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 수업 365』『마지막 왈츠』 『블루밍』 『내성적인 여행자』 『상처조차 아름다운 당신에게』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빈센트 나의 빈센트』 『마흔에 관하여』 『늘 괜찮다 말하는 당신에게』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내 서재에 꽂은 작은 안테나』 등이 있다. 산문집 『마음의 서재』로 제3회 전숙희문학상을 수상했다.
목 차
프롤로그_ 가장 좋은 것을 너에게 주는 마음 005
1부 따스하고 복잡하며 구슬픈 당신에게
미안하다는 그 한마디가 왜 그리 어려웠을까 018
어느 내성적인 사람의 수줍은 사랑 028
이제 다시는 그런 사랑을 받을 수 없겠지_나의 다정한 스승 황광수 선생님께 보내는 편지 033
내게는 결코 친절하지 않은 당신에게 041
그것은 남의 일이 아닙니다 044
계산하지 않을 용기, 주목받지 않을 용기 049
기적은 늘 디테일 안에 있다 054
창문이 있어 더욱 아름다운 세상 059
눈부신 카이로스의 시간을 위하여 077
세상이 날 받아주지 않더라도 083
2부 가장 아픈 시간은 끝났다
그네가 없는 동네에서 산다는 것 090
아무도 사랑해주지 않은 아이의 죽음 096
잃어버린 통장의 역사 100
당신은 ‘미투Me, too’를 오해하고 있다 105
어젯밤 꿈 이야기 110
거절에 서툰 당신에게 보내는 편지 114
우리, 어쩔 수 없는 동물 122
소중한 걸 잃을 때마다 나는 더 강해졌다 124
당신은 왜 자꾸 아픔을 숨기는 건가요? 131
그 상처는 나를 죽일 수 없어 136
그림자로 인해 더욱 아름다운 빛 143
아름다운 매듭짓기, 눈부신 엔딩 크레디트를 꿈꾸며 149
3부 우리가 서로를 돌볼 수만 있다면
아무도 주눅들지 않는, 누구도 초라하지 않은 _나의 소중한 독자 M에게 156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할 수 없는 따스함 163
포기하지 않고 너를 보듬을게 168
기차, 또하나의 여행지 174
비울수록 오히려 채워지는 180
대접받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184
넷플릭스로 ‘윈터링wintering’중입니다 188
팬데믹 시대, 인류에게 돌봄의 가치를 일깨우다 194
만짐, 살아 있음의 온기 198
작고 명랑한 사랑이 내게 달려왔다 _나의 친구 K에게 203
어떻게 너를 위로해야 할지 몰라서 212
가끔은 아무것도 하지 않을 용기 218
울고 있는 피터팬을 보듬어야 할 시간 223
자존감, 높지 않아도 괜찮아 228
MBTI, 흥미롭지만 기대지 않기 233
나보다 당신이 더 빛나도 괜찮아요 240
뷰맛집의 시대, 나만의 대청마루를 꿈꾸며 245
4부 사랑 이야기는 끝나지 않는다
내 사랑은 아직 부족한 것일까 252
채링크로스 84번지, 그곳에 내 마음을 두고 왔네 257
지루해하거나 귀찮아하지 않고 고통을 경청하기 263
깊은 한숨의 오케스트라 269
우리, 글쓰는 여자들을 위하여 _타인의 행복을 질투하지 않는 내 친구 L에게 274
쉽게 시작하고 쉽게 끝나는 사랑을 넘어서 286
진정한 소울메이트를 찾는 법 292
‘자기만의 방’을 넘어 우리 모두의 방으로 298
그들이 깜빡한 존재들 302
무엇이 당신을 꿈꾸게 하나요 311
에필로그_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는 사람이 세상을 바꾸니까 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