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영 , 최대철 , 김선미 지음 | 토크쇼
이 책은 2020년 코로나 유행으로 온라인 학습시대가 열리면서, 아이와 24시간 동안 붙어 있던 한 엄마가 아이가 잠든 시간을 틈타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아이가 멍청해졌어요.”라고 입력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아이가 학교-학원-학교-학원을 반복할 때는 몰랐던 아이의 학습 습관, 생활 태도, 친구 관계 등을 목격하면서 충격 받은 엄마들이 간절하게 도움을 호소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유튜버로 활동하는 초등학교 선생님과 아이들을 키우는 중, 고등학교 선생님들이 엄마들에게 공감과 위로, 진심어린 조언을 건넵니다. 또한 코로나 유행으로 시작된 새로운 교육환경에서 부모님들과 아이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자기주도적인 학습방법을 제시합니다.
부모님들이 마지막 책장을 넘길 때에는 웃으며 생각하실 거예요.
“똥멍청이는 00가 아니라 00였구나~”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 유행으로 온라인 학습 시대를 얼떨결에 맞이한 우리들.
부모님도 아이들도 좌충우돌 적응하고 있습니다. 교육의 전환기에 여러분의 생각은 변화하고 있나요? 새롭게 열린 교육 환경 앞에서 기존에 갖고 있는 생각을 부여잡고 아이를 바라보며 자책하거나 한탄하고 있지는 않나요?
이 혼란이 버거운 21명의 어머니에게 교육전문가 초, 중, 고 세 명의 담임선생님이 공감과 조언, 위로의 보따리를 풀어냅니다.
미래의 어른과 지금의 어른의 한 판 승부!
자~ 아이들, 학습, 학교, 교우관계, 유튜브, 온라인 게임 등의 조각을 맞추어 새로운 교육 작품을 만들어낼 시간입니다.
마지막 책장을 넘길 때에는 웃으며 생각하실 거예요.
“똥멍충이는 00가 아니라 00였구나~”
“아이의 중2병과 코로나가 동시에 왔어요, 도와주세요.”
최대철 선생님 : “제일 중요한 건 일단 아이를 인정해 주는 거예요. 그다음은 기다려 주는 거고요. 아무리 거친 아이들도 따로 불러서 대화를 나눠보면 아이들도 잘못한 게 뭔지 알고, 사과도 할 줄 합니다. 중2 시기에는 선생님과 학부모가 학생을 다각도로 관찰해서 서로 교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는 분명히 장소에 따라서 다른 모습을 하고 있을 거예요.“
김선미 선생님 : “모든 원인을 코로나로 돌리면 해결책은 없어요. 과연 코로나가 사라지면 우리 아이는 중1 최상위권 아이로 돌아오느냐? 그건 아니거든요. 저는 어머니들께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우리 아이가 학교에 가면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수업을 들을 것 같잖아요? 사실은 그렇지 않아요. 한 반에서 집중하는 자세로 수업을 듣는 아이는 손에 꼽히죠. 부모님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아이에게 환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김은영 선생님 : “일정한 거리 두기는 상대방의 자존감을 지켜주는 하나의 방법인 것 같아요. 기다려주면 본인이 조언이나 지지가 필요한 순간에 먼저 다가오더라고요. 바로 그때 진심으로 받아주는 거죠.”
최대철 선생님 : “학습은 아이를 다그쳐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기다림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어머니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요. 아이들이 중학교 시절만이라도 행복하고 편안하면 좋겠어요. 어차피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전력 질주 달리기가 시작되니까요. 어머니께서 아이에 대해 조금만 거리를 두고 참아주시면 아이는 정말 행복해질 수 있어요.”
“아이가 자기 방에서 거의 핸드폰만 만지면서 생활합니다. 집 안에만 있으려고 해서 걱정입니다.”
김선미 선생님 :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 아이가 보이는 태도에 어머니께서 아주 힘드시겠지만, 다시 등교 수업이 재개되었을 때 아이가 잘 등교했다면 별문제는 없어 보여요. 온라인 수업 기간에는 집 안에서 핸드폰만 잡고 있지만, 등교 수업 때에는 아무렇지 않게 등교하는 건 아이가 자신에 맞추어 편하게 생활하는 모습 같아요.”
김은영 선생님 : “부모님은 아이를 훌륭하게 키우고 싶은 마음에 자꾸 교육적인 조언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아이들 입장에서는 이게 편하지 않죠. 친구와 온라인으로 대화하고, 혼자 재미있는 글을 읽는 게 제일 편할 거예요.
학생이 무슨 이야기를 할 때, 정말 큰 문제가 있는 게 아니면 그냥 받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랬구나.”
“너의 기분은 그랬구나.”
그냥 이렇게 편하고 가볍게 넘어가 주시면 아이들이 더 편한 마음으로 부모님들과 대화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가 학교에 왜 가야 하냐고 물어봅니다.”
최대철 선생님 : “우리가 사회에서 살아가려면 몸에 익혀야 하는 최소한의 규칙들이 있어요. 결코 혼자서는 습득할 수 없어요. 사람 속에서 배워야 합니다. 친구끼리의 대화 방법, 선생님과의 대화 방법, 학교 내에서의 의사결정 기구를 통해 민주적 시민 양성에 도움이 되는 게 학교가 오랜 기간 존재할 수 있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김선미 선생님 : “교육은 정부 기관이나 부모 등의 윗세대가 아래 세대에게 주는 혜택이 아니에요. 미래 세대가 어른들에게서 쟁취해내야 하는 권리입니다. 학교 공부가 일부 계층이나 세대에게만 주어지는 건 위험한 일이에요. 누구나 보편적인 지식을 함께 공유하고 정보를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그걸 침해당해서는 안 되죠.”
김은영 선생님 : “지식만 쌓아서 할 수 있는 일들은 기계가 인간보다 더 잘 해내는 시대가 되었고 미래의 모든 산업이 인간의 마음을 읽고 그것을 잘 공략해야 성공할 수 있게끔 구조화되는 것 같아요. 인간에 대한 이해와 공감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지 않으면 길러지지 않아요. 아이들이 학교에서 선생님과 친구를 만나고 그 안에서 생활하는 일체가 잠재적 교육과정입니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