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연 지음 | 돋을새김
우리나라 고대사와 문화의 숨결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이야기의 보고
《삼국유사》는 고려 왕조의 주도하에 저술된 《삼국사기》와 달리 일연 개인의 저술로서, 정사의 틀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서술 방식으로 기록된 역사서이다.
삼국 시대(고구려, 백제, 신라)의 왕의 행적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단군신화에서부터 한반도의 고대사, 즉 고조선, 기자조선, 위만조선을 비롯해 부여, 옥저, 대방, 발해, 이서국, 가야, 후백제의 역사까지 조망했다. 또한 민간에 전승되어 온 전설, 신화, 설화, 승려들의 행적을 통해서 고대 사회의 역사, 풍습, 종교, 문학, 예술, 언어 등을 고스란히 전해 준다.
만약 《삼국유사》가 없었다면 우리는 한반도의 고대사를 오직 중국의 사료를 통해서 확인할 수밖에 없었을 정도로, 2천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 고대사 연구에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