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 코렌 지음 | 박영철 옮김 | 보누스
스탠리 코렌 박사는 동물들이 종에 따라 사용하는 소리가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공용어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이 공용어를 이해하려면 세 가지 요소를 인식해야 한다. 바로 소리의 높이, 길이, 반복되는 빈도이다.
개들이 짖는 소리가 비슷하게 들리는 듯해도 유심히 귀기울이면 개가 무언가를 전달하려고 할 때는 이러한 세 가지 요소를 복잡하게 조합하여 사용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짖는 소리를 예로 들어보자. 짖는 것은 원래 누군가의 접근을 알리는 경고의 신호이지만, 패턴과 의미는 차이가 있다. 연속해서 서너 번 중음으로 짖고, 사이에 짬을 두는 소리는 꽤 애매한 경계의 소리이다. 길게 계속 짖다가 긴 짬을 둔 다음 다시 계속해서 짖는 소리는 “거기 아무도 없나요? 나 외로워서 동지가 필요해요”라는 의미다.
개의 언어를 이해하려면 그들의 얼굴 표정, 귀 모양, 꼬리의 움직임 등 보디랭귀지를 익혀야 한다. 이것은 사람들이 얼굴 표정이나 몸짓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다시 말해 입의 표정만 잘 살펴도 분노, 지배성, 공격성, 공포, 흥미, 안심 등 다양한 개의 감정과 의사 표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