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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기억의 현상학 안치운 연극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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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기억의 현상학 안치운 연극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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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59310874
쪽수 : 576쪽
안치운  |  책세상  |  2016년 1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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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연극은 시대의 축소판이요, 짧은 연대기다 연극의 위상은 퇴색했다. 21세기 대한민국, 효율과 자본의 논리에 따라 움직이는 이 땅에서 쓸모없는 것이 무엇일까 목록을 작성한다면, 모르긴 몰라도 가장 윗자리께 연극?이 있을 것이다. 연극평론가 안치운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연극이 이처럼 홀대받게 된 것은 우리 사회 전반에 파고든 ‘실용의 물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그리고 이 무차별적이고 전방위적인 실용의 물결이 우리나라를 천박하게 만들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제 영어 공부는 셰익스피어 희곡을 읽는 것이 아니라 상거래에 필요한 구문을 익히는 것이 되고 말았다. 그 결과 우리 사회 전반에서 인문과 교양이 급속히 무너져 내리고 있다. 연극의 퇴조도 이러한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저자는 삶과 역사, 그리고 연극 사이에는 구획이 없다고 생각한다. 연극이 삶과 혈육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연극을 통해 오늘의 삶과 시대를 헤집고 진단한다. 그가 실용이 득세하는 시대에 연극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연극은 무대에서 관객을 앞에 두고 희곡 속 인물로 분하여 몸짓·동작·말로써 희곡이라는 텍스트를 전달하는 종합예술로 문학과 미술, 음악, 무용 등 인접 예술 분야들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연극은 허구를 빌려 그 시대 사람들의 갈등과 염원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연극평론가로서 30년 넘는 세월을 극장 어두운 객석에 앉아, 시대의 모습이 반영된 연극의 의의와 미학적 가치를 소개해왔다. 그에게 연극비평은 단순히 연극을 소개하는 행위가 아니다. 시대정신이 연극에 어떻게 반영되어 드러났는지를 분석하여 기술하는 과정이다. 그래서 연극은 역사가 되고 기억의 현상학이 된다. 그리스 비극에서부터 베르나르-마리 콜테스의 현대 유럽 연극까지, 피나 바우쉬에서부터 기국서에 이르기까지 동서와 고금을 오가며 연극의 큰 줄기를 훑어본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연극을 지탱하고 있는 이론적 배경과 개별 작품 분석한다. 특히 우리 연극에 빼놓을 수 없는 족적을 남긴 오태석, 최인훈, 윤영선, 기국서의 작품을 시대의 고민과 함께 미학적 관점에서 분석한 부분이 특히 인상적이다. 뿐만 아니라 연극을 본다는 행위가 지닌 의의와 무대가 가진 상징, 치유로서의 연극의 역할, 교육적 가치, 관객과의 호흡 등의 연극론도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저자 소개
저자 안치운은 중앙대학교 연극학과를 졸업한 뒤 프랑스 정부장학생으로 국립 파리 3대학(소르본 누벨 대학) 연극연구원IET에서 연극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해서 《교수신문》편집기획위원, 삼성문학상?대산문학상?경암학술상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파리 3대학 초빙교수로 프랑스에 일 년 동안 체류하면서 베르나르-마리 콜테스를 연구했다. PAF 공연예술 비평상, 여석기 연극평론가상을 받았다. 현재 한국연극학회 부회장?편집위원, 국제대학연극학회AITU 이사, 이탈리아 《연극과 다양성Teatri delle Diversit?》편집위원을 맡고 있으며, 연극평론가로 글을 쓰고 있다. 호서대학교 연극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목 차
목차 서문: 사는 동안의 역사와 죽은 다음의 연극 [1부] 연극의 기억: 멀리서인 듯이 1. 오류에서 진실로, 죽음에서 삶으로 -〈오이디푸스 왕〉에 나타난 눈의 이미지 연구 2. 기억의 시학을 통해 본 한국 현?대 연극의 글쓰기 -〈태〉와 〈봄이 오면 산에 들에〉를 중심으로 3. 기억과 공간 - 베르나르-마리 콜테스 〈사막으로의 귀환〉을 중심으로 4. 슬픔을 넘어서는 응시 - 피나 바우쉬와 타데우즈 칸토르 작품의 시각적 이미지 연구 5. 죽음과 애도의 글쓰기 - 윤영선 희곡 연구 6. 한국 현대 연극과 죽음의 언어 - 기국서 연구1 7. 연극과 글쓰기의 실험 - 기국서의 미발표 희곡을 중심으로 [2부] 기억의 연극: 저주받은 몫 8. 목소리의 숨결에서 빛으로 - 관객의 역할과 의미에 관한 연구 9. 연극의 미래 - 연극, 인간, 자연 10. 현대 연극과 연극 소통의 문제 - 몸과 언어에서 새로운 미디어의 언어로 11. 연극치료에서 기억의 문제 - 기억공간과 극장공간 12. 교육연극의 제도화를 위한 연구 - 허구와 재현, 그리고 은유를 중심으로 참고문헌 550 찾아보기 564
출판사 서평
출판사 서평 생의 절반을 극장에서 보낸 이의 연극론 문인보다 글 잘 쓰는 연극인 서랍에서 잠자던 글을 꺼내놓다 니체는 글은 모름지기 피로 써야 한다고 했다. 시인 장정일은 안치운을 두고 “그는 피로 글을 쓰는 사람이며 그래서 그의 책을 좋아한다”고 했다. 이것이 비단 장정일만의 평가는 아닌 모양이다. 그에게 ‘문인보다 글 잘 쓰는 연극인’이라는 근사한 별명이 붙어 있으니 말이다. 젊은 시절 연극을 공부했으나 ‘생물학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배우가 될 수 없었다고 고백한 안치운은 몸에 텍스트를 썼다 지우기를 반복하는 배우들과 다른 방... 생의 절반을 극장에서 보낸 이의 연극론 문인보다 글 잘 쓰는 연극인 서랍에서 잠자던 글을 꺼내놓다 니체는 글은 모름지기 피로 써야 한다고 했다. 시인 장정일은 안치운을 두고 “그는 피로 글을 쓰는 사람이며 그래서 그의 책을 좋아한다”고 했다. 이것이 비단 장정일만의 평가는 아닌 모양이다. 그에게 ‘문인보다 글 잘 쓰는 연극인’이라는 근사한 별명이 붙어 있으니 말이다. 젊은 시절 연극을 공부했으나 ‘생물학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배우가 될 수 없었다고 고백한 안치운은 몸에 텍스트를 썼다 지우기를 반복하는 배우들과 다른 방식으로 연극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텍스트를 읽고 또 읽어 무대 위 공연을 거울처럼 비추고 그 안에서 아름다움을 느끼는 방식을 택한다.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신이 발견한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연극을 받아들인다. 그렇게 소극장 어두운 객석에 앉아 무대에 오른 텍스트를 곱씹으며 시대의 갈등과 염원을 글로 한 장, 한 장 채워오기를 30년, 그는 무대가 주는 벅찬 감동과 허구 속에 감추어둔 우리 시대의 초상들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촘촘한 글로 거울이 되어 연극을 비추어왔다. 이제 인생의 후반부를 앞두고 지난 시간을 정리하고 앞으로 하고 싶은 바, 해야 할 바가 무엇인지 스스로 되묻고 가슴에 새기는 작업에 들어간다. 이 책 《연극, 기억의 현상학》은 안치운이 연극을 공부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서랍에 차곡차곡 모아둔 그간의 연극론이자, 위기를 맞은 우리 연극을 위해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기도 하다. 연극, 과거이면서 언제나 지금 여기로 다가오는 현재 삶과 연극에 대해 안치운은 “삶이 빵이라면 연극은 술이다”라고 이야기한다. 빵은 생존을 위한 것이지만 연극은 술처럼 시간 속에서 썩지 않고 변모하여 삶을 재현하기 때문이다. 과거형으로 쓰인 연극이 현재의 모습으로 삶을 재현하면 관객들은 술을 마신 것처럼 몸과 정신이 황홀경에 빠진다. 연극은 과거를 단순히 저장하고 재연하는 것이 아니다. 늘 새롭게 기억하고 재생산하는 장르의 예술이다. 이런 방식으로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면서 기억의 변증법을 완성해간다. 기억의 고리가 하나씩 새롭게 형성될 때마다 삶의 사슬은 과거와 이어진다. 연극에서 기억의 저장장치는 극장이고, 희곡에서 기억의 저장장치는 글이며 배우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극을 형성하는 이러한 장치들이 모여 기억의 공간을 생성한다. 연극은 과거에서 무엇인가를 떠올리는 역할에 머무르지 않는다. 떠오른 기억을 통해서 현재를 바라보고 미래를 인식하는 창이 된다. 연극은 시간을 통해 삶과 관계 맺는다. 그렇게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갈등과 염원을 허구를 빌려 극장에서 맺고 풀어내는 것이다. 그래서 연극은 “시대의 축소판이며 짧은 연대기”인 것이다. 기억, 연극이 되다 연극, 다시 기억이 되다 《연극, 기억의 현상학》은 작품을 분석한 연극론과 이론을 토대로 한 연극론으로 나뉘어 있다. 1부 “연극의 기억”에서 그리스 비극 〈오이디푸스 왕〉을 통해 보이지 않는 정신의 위대함을 찾는 그리스 비극의 여정을 따라간다. 또 현대 연극의 문법에 큰 영향을 준 베르나르-마리 콜테스의 작품 분석을 통해 기억이 현실에 어떻게 관여하는지를 살핀다. 이어서 우리 현대 희곡을 대표하는 두 작품, 오태석의 〈태〉와 최인훈의〈봄이 오면 산에 들에〉를 통해 과거의 기억이 현재를 어떻게 규정하는지 돌아본다. 윤영서의 희곡집과 기국서의 〈관객모독〉 등의 대표작들을 통해는 삶의 기억으로서의 글쓰기가 어떻게 희곡이 되고 연극이 되어, 무대에 올랐는지 분석한다. 2부 “기억의 연극”에서는 연극을 완성하는 주체로서의 관객의 문제, 급변하는 미디어 시대에 맞는 연극의 언어는 무엇이고 어떻게 소통의 문제를 풀어낼 것인지 고민한다. 여기에 최근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연극의 치유 능력과 교육적 가치에 주목하면서 연극의 새로운 미래에 관해서도 이야기한다. 개별 작품들을 분석한 연극론은 전적으로 개인적인 기억에 기대어 있다. 연극평론가 안치운이 무대를 바라보며 작품에 빠져 독백을 읊조리던 관객으로서의 기억이다. 하지만 이 기억은 그만의 것이 아니다. 모두가 공유하는 삶으로서의 기억이며 역사이다. 책 곳곳에 이런 개인적인 기억과 공동의 기억이 소복하게 내려앉아 있다. 그래서 책에서 다룬 연극을 본 독자라면 아마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난 것 같은 즐거움을 만나게 될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321쪽 시대가 불안해 보일수록, 기국서가 쓰고 보여주었던 작품들이 되살아난다. 그의 작품들은 자신이 세상보다 더 이상 나빠질 수 없다는 자각에서 온 것으로 보인다. 그의 이러한 태도는 삶의 순정과 이어지는 예술의 자각이라는 문제를 낳는다. 1970년대 이후 한국 연극에서 그의 존재보다 주목받은 것은 그가 던지는 연극의 메시지였다. 그는 독특한 글쓰기와 연출을 함께 한 연극작가임에 틀림없다. 그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악동처럼, 머물지 못하고 배회하는 떠돌이처럼, 자신이 만든 가치만을 긍정하면서 사는 무정부주의자처럼 연극했다. 연극이 더는 세상에 깊이 개입하지 않는 지금, 세상에 대한 불만이 불만 같지 않고, 거부가 거부 같지 않은 오늘날, 지난 시절 그가 했던 연극작업은 새롭게 조망될 필요가 있다. 일상의 삶에 초연한 기국서라는 연출가와 난장 같은 그의 작품과 바닥이 흐려 잘 보이지 않는 세상이 한통속으로 혼란스럽고, 그것들의 원인이 동질의 것일 때, 우리에게 그의 연극은 더욱 절실해진다. 그의 연출은 어두운 세상 나들이이고, 삶 전체를 가로질러가는 두려움이다. -406쪽 관객이 있어야 연극이 존재한다는 면에서 관객은 연극의 공모자, 연극은 관객의 공모자이다. 공모共謀(conivere/conniver)란 함께co 눈감는nivere 것을 뜻한다. 그것은 연극이 관객의 기대에 부응하거나 그 기대에 어긋나기 이전에 생성되는 믿음과 같은 합의이다. 그리고 관객이 연극을, 연극이 관객을 미리 생각했고 느꼈다는 암묵적인 합의의 신호이다. 공모란 가시적이며 현실적 존재인 관객과 비가시적 꿈인 공연의 만남이며 융합이다. 공연의 힘이 대상인 현실을 변형하는 것이라면, 관객의 힘은 공연을 봄으로써 현실세계와는 다른 새로운 상상력의 세계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것이 가능한 까닭은 공모가 욕망이 낳는 믿음의 한 형태이기 때문이다. 공연을 향한 관객의 믿음은 연극을 통해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세계를 보고 싶다는 욕망에 근거한다. 연극을 생산하는 작가의 믿음은 소유할 수 없는 현실세계를 무대 위에 달리 세우려는 욕망에 근거한다. 관객이 지닌 공모의 힘은 곧 연극 생산자가 지닌 꿈의 또 다른 이름인 상상력과 등가이다. 관객의 욕망은 부재하는 대상을 꿈꾸고, 작가의 상상력은 무대 위에 그 대상을 그려내며, 공모는 그 대상에 실체성을 부여한다. -448쪽 한국의 현대 연극은 앞으로만 가는 초고속 산업사회의 자취와 하나도 다르지 않다. 중심의, 중심의 한복판으로 이어지는 직선을 긋고 그 위에서 앞으로만 나아간다. 나아갈수록 큰, 더 큰 연극의 땅과 좋은, 더 좋은 연극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 순간 연극은 멈춘다. 앞으로만 나아가려는 연극은 아주 작고 작은 것들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그 결과 연극의 수명은 줄어들고, 작가들은 상실된 기억을 되짚어보려는 신경강박증에 빠지고 만다. ‘앞으로’라는 방향과 빠른 속도주의야말로 연극과 작가들이 경계해야 할 위험이다. 앞으로 내딛는 발걸음에 고개를 뒤로 젖히며 시선을 돌리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공연과 작가,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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