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리즈(전 6권)는 《사기》의 근간을 이루는 〈본기〉부터 《사기》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사건과 역대 제왕·제후 들을 일목요연하게 요약해놓은 〈표〉, 음률과 역법, 천문, 제천, 수리, 경제정책 등을 전반적으로 언급한 〈서〉, 흔히 2인자 리더십이라 불리는 제후의 역사만을 따로 담은 〈세가〉, 정치가와 귀족, 장군, 책사, 학자, 해학가, 자객, 미희 등 일세를 풍미했던 온갖 유형의 인물을 망라한 〈열전〉까지 130편에 걸친 《사기》의 기록을 모두 옮겼다.
저자 소개
저자 사마천의 자는 자장子長이며, 기원전 145년 전후에 사관 사마담의 아들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열 살 때 아버지를 따라 수도인 장안에 와서 동중서와 공안국에게 학문을 배웠다. 스무 살 때 여행을 시작해 중국 전역을 두루 돌아다녔으며 돌아온 후에는 낭중?中에 올랐다. 기원전 108년, 태사령太史令이 되어 한무제를 시종했으며 천제에게 제사 드리는 봉선封禪에 참여하고 역법을 개정했다. 기원전 104년, 반드시 역사서를 집필하라는 부친의 유지를 받들고자 정식으로 《사기》를 집필하기 시작했다. 기원전 99년, 이릉이 군대를 이끌고 흉노와 싸우다가 중과부적으로 투항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때 홀로 한무제 앞에서 이릉을 변호하다가 노여움을 사 사형이 확정되었다. 기원전 97년, 《사기》 집필을 위해 죽음보다 치욕스럽다는 궁형을 자청해 죽음을 면했다. 기원전 93년, 아버지의 유언을 받든 지 20년만에 《사기》 집필을 마무리하고 세상을 떠났다.
출판사 서평
중국의 3,000년 역사를 하나로 꿴 최고最古의 사서
중국에서 정사正史로 인정받는 24사 가운데 하나인 《사기》는 중국의 전설적인 제왕인 황제부터 《사기》가 완성되는 시기인 한무제 때까지 중국 역?사를 하나로 꿴 최고最古의 사서다. 총 52만 6,500자 가운데 약 9할이 사람에 관한 이야기로 꾸며진 《사기》는 예부터 《춘추좌전》과 더불어 ‘인간학의 보고’라 불렀다. 이처럼 3,000년 중국의 역사와 문화와 사상을 한 권에 담았기에 많은 사람에게 수신제가와 치국평천하의 이치를 깨닫는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었다.
이 시리즈(전 6...
중국의 3,000년 역사를 하나로 꿴 최고最古의 사서
중국에서 정사正史로 인정받는 24사 가운데 하나인 《사기》는 중국의 전설적인 제왕인 황제부터 《사기》가 완성되는 시기인 한무제 때까지 중국 역사를 하나로 꿴 최고最古의 사서다. 총 52만 6,500자 가운데 약 9할이 사람에 관한 이야기로 꾸며진 《사기》는 예부터 《춘추좌전》과 더불어 ‘인간학의 보고’라 불렀다. 이처럼 3,000년 중국의 역사와 문화와 사상을 한 권에 담았기에 많은 사람에게 수신제가와 치국평천하의 이치를 깨닫는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었다.
이 시리즈(전 6권)는 《사기》의 근간을 이루는 〈본기〉부터 《사기》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사건과 역대 제왕·제후 들을 일목요연하게 요약해놓은 〈표〉, 음률과 역법, 천문, 제천, 수리, 경제정책 등을 전반적으로 언급한 〈서〉, 흔히 2인자 리더십이라 불리는 제후의 역사만을 따로 담은 〈세가〉, 정치가와 귀족, 장군, 책사, 학자, 해학가, 자객, 미희 등 일세를 풍미했던 온갖 유형의 인물을 망라한 〈열전〉까지 130편에 걸친 《사기》의 기록을 모두 옮겼다.
역대 중국 사서들을 비교·분석해, 역사적 쟁점을 한눈에 담아내다
《사기》를 제대로 읽는 것은 쉽지 않다. 52만 6,500자라는 방대한 원문을 정확하게 해석하려면 장구한 중국사에 대한 폭 넓은 배경지식이 필요하고, 사마천의 깊이 있는 학문적 바탕과 세계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좋은 길잡이에 해당하는 충실한 번역서가 필요한 이유다.
옮긴이 신동준은 이미 사마천이 《사기》를 집필할 당시 전거典據로 삼은 《춘추좌전》과 《국어》, 《전국책》 등을 완역한 바 있다. 그 까닭에 《사기》를 완역하면서 일부 대목이 여타 사서와 다르게 기록된 점까지 찾을 수 있었다. 이 시리즈는 사서마다 차이가 나는 기록을 각주로 설명해놓아 독자들의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애썼다. 이러한 작업들은 《사기》의 대표적인 주석서로 불리는 《사기집해》와 《사기정의》, 《사기색은》 등 이른바 삼가주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이 책만의 장점이다.
국내 최초로 한자 원문까지 모두 담은 《사기》 완역본
《사기》에서 처음으로 사용된 기전체紀傳體 서술방식은 이후 정사를 기술하는 역사서술의 표준을 세운 바 있다. 또한 사마천이 책에서 선보인 유려한 필치와 문체는 중국문학사에서도 큰 족적을 남겼다고 인정한다. 이 때문에 《사기》는 중국의 문학과 예술의 전범典範으로 불리고 있다. 만약 《사기》의 원문을 알지 못한다면 《사기》를 제대로 읽었다고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국내에 출간된 《사기》 번역본 가운데 한자 원문을 기록한 도서는 전무하다. 이 시리즈는 《사기》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본문 속에 원문을 함께 병기해놓은 최초의 완역서다.
또한 기존에 출간된 《사기》 번역본들에는 《사기》의 주석서인 삼가주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다. 그러나 삼가주가 《사기》를 이해하는 가장 기본이 되는 대표 주석서들인 만큼, 최소한 쟁점이 되는 구절에서는 반드시 언급할 필요가 있다. 이 시리즈는 각주마다 삼가주의 의견을 상세히 언급한 것은 물론, 주석서마다 달리 해석하는 바를 비교 분석함으로써 독자들이 《사기》를 좀더 폭넓은 시각으로 파악할 수 있게끔 돕는다.
세상 모든 군상이 만들어낸 위대한 역사의 현장, 〈열전〉
《사기》는 《자치통감》에 버금하는 위대한 사서에 해당한다. 여기에는 〈열전〉의 공이 크다. 〈열전〉은 시간과 공간의제약을 받지 않은 채 여러 일화와 사건을 하나로 녹여 해당인물의 성격과 특징을 생생히 묘사한다. 시공간의 추이에 따라 변화하는 인간의 성격과 인성의 이중적인 면모 등이 자연스럽게 펼쳐진다. 〈본기〉나 〈세가〉 등 연대기적인 성격을 띠는 편년체 사서에서는 이런 식의 묘사가 불가능하다. 사마천은 〈열전〉에서 해당인물의 역동적인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편년체 사서에 내장된 시공간의 올가미를 과감히 내던졌다. 역사와 문학의 타협을 추구한 결과다.
〈열전〉은 마치 하나의 곡을 연주하는 듯한 사마천의 필력을 자랑한다. 그의 필체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은 해당 인물이 생전에 어떤 삶의 궤적을 보였고, 무슨 생각을 했는지 여부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열전〉 속 다양한 군상들이 만들어낸 역사는, 인간은 시종 좋거나 나쁜 사람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자명한 사실을 깨우쳐준다.
이 책의 1권은 사마천의 《사기》 가운데 권 61 〈백이열전〉부터 권 95 〈번역등관열전〉까지, 2권은 권 96 〈장승상열전〉부터 권 130 〈태자공자서〉까지 이르는 부분을 완역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