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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꿈 - 트리플 16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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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꿈 - 트리플 16 (양장) 트리플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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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54448741
쪽수 : 268쪽
양선형  |  자음과모음  |  2023년 0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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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소설 너구리 외교관말과 꿈「퇴거」와 나중에 함께 묶인 다른 산문들 에세이 「말과 꿈」에 관한 소설 해설 틈새의 시간, 되찾은 현재―윤아랑
상세이미지
저자 소개
저자 : 양선형 1990년 광주에서 태어났다. 2014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으로 『감상 소설』 『클로이의 무지개』가 있다.
목 차
틈새의 시간에서 만난 꿈과 환영의 이야기 찰나의 마음을 기록하는 순환의 여정 “그는 까막잡기를 하듯 양손을 더듬거린다. 그가 포옹하면 녀석은 생겨난다. 그런데 어디 있어. 너 어디 있어.” 시작되지 않았으나 어디선가 반복될, 잿빛 환영으로 그리는 세계에 대하여 [자음과모음 트리플 시리즈]는 한국문학의 새로운 작가들을 시차 없이 접할 수 있는 기획이다. 그 열여섯 번째 작품으로 양선형 작가의 『말과 꿈』이 출간되었다. 『말과 꿈』은 2014년 등단 이래 꾸준히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온 양선형의 세 번째 소설집이다. 스스로를 ‘불친절한 작가’라 말하는 양선형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수하고자 하는 소설에 대한 깊은 고집을 담았다. “나는 달리는 말을 타고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달리는 말의 잔등 위가 소설 자체의 영원한 목적지가 되는바로 그런 소설을 쓰게 될 거야”둥글게 그리는 선형의 궤적을 따라집요한 상상으로 질문하는 발자취
출판사 서평
표제작 「말과 꿈」은 주인공 ‘그’가 꿈에서 만난 말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그린다. 어느 날 ‘그’는 텔레비전에서 ‘녀석’의 모습을 발견한다. ‘녀석’은 아주 유명한 경주마가 되어 있었다. 스크린 너머로 ‘녀석’을 마주한 순간. ‘그’는 신비로운 일을 경험한다. 과거 교통사고 이후 ‘그’의 “머릿속을 떠다니던 어슴푸레한 환영”이 ‘녀석’의 모습으로 조각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가 ‘녀석’을 처음 만난 것은 환영인지 모를 꿈속에서였으므로, ‘꿈속의 말’과 실종된 말이 같은 존재라는 사실은 오직 ‘그’만의 실제였다. 그런데 ‘녀석’이 사라졌다고 했다. 일전에는 ‘녀석’이 ‘그’를 찾아왔으니 이번에는 ‘그’가 녀석을 위해 움직일 차례였다. “약속을 지켜야만 한다는 감각이” ‘그’를 에워쌌다. 결국 “그는 하루쯤 녀석을 위해 시간을 허비하”기로 결심하고, ‘녀석’이 사라진 곳, 활주로로 가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슬라이딩하던 항공기가 보름달을 가렸다. 비행장의 등화관제에 따라 꺼졌다 켜지는 불빛 속에서 꿈틀거리는 근골의 음영이 드러났고, 이내 흥분한 말들이 짙어지는 어둠 안쪽을 향해 신속하게 미끄러져 들어갔다. (「말과 꿈」, 101쪽) 「너구리 외교관」에도 또 다른 ‘그’가 등장한다. 어느 날 평화로운 야산에 낯선 이가 나타난다. ‘그’는 큰 상처를 입은 채로 힘겹게 오솔길을 걸어 한 산장 앞에 도착한다. 문을 두드리지만 산장의 주인은 낯선 이를 환영하지 않는다. 생명이 꺼져가는 ‘그’의 주위로 너구리들이 몰려든다. 사실 이 너구리들은 온 야산의 사랑을 받는 유일무이한 존재다. 다람쥐나 가시덤불, 까마귀, 심지어는 산장의 주인인 ‘촛불 관리인’마저도 너구리들을 향해 애정 공세를 퍼붓는다. 결국 너구리 한 마리가 스스로 ‘전령’이 되어 ‘촛불 관리인’을 설득하는 데 성공하고, ‘그’는 마침내 산장 안으로 들어선다. 그러므로 산장의 잠긴 대문 앞에서 기절할 것 같은 통증을 느끼고 있는 그와 촛불 관리인 사이에 다리를 놓아줄 수 있는 존재란 오직 너구리들인 것이다. 너구리만이 그를 산장 안으로 입장하게 할 수 있고, 촛불 관리인의 가능할지 모를 보호의 손길을 성사시킬 수 있다. (「너구리 외교관」, 16쪽) 「「퇴거」와 나중에 함께 묶인 다른 산문들」은 조금 특별한 형태의 소설이다. 소설 같은, 또 에세이 같은 세 편의 글이 결합해 있는데, 정확히는 ‘소설 같은 것’ 사이에 ‘에세이 같은 것’이 낀 형태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호명의 방식은 각각의 제목 때문이기도, 결과적으로 이 세 편의 글이 하나의 소설을 구성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소설의 첫 부분을 맡은 ‘2018: 「퇴거」’와 마지막인 ‘2024: 「퇴거」에 관한 소설’에는 ‘나’와 ‘친구’가 등장한다. ‘나’는 ‘친구’에 대해 맹목적이라 할만한 애정을 보인다. ‘친구’가 자신의 집을 함부로 쓴다고 생각하면서도 대가 없이 자신의 집에 머물게 하고, 먹이고, 돌본다. 한편으로는 자신의 삶을 흐트러트리는 ‘친구’가 자신의 집에서 ‘퇴거’하기를 원하는데, 글이 끝날 때까지 친구의 퇴거는 상상으로만 이루어진다. 하지만 이는 ‘2022: 지난 계절의 일기’를 지나 ‘2024: 「퇴거」에 관한 소설’에 도달하면서 “상상의 형태로 우회 및 지연시키던 미래가 현재를 정말로 엄습하고 점령”(해설, 윤아랑 평론가)해버리고 만다. 중요한 점은 각각의 글이 연속된 하나의 시간을 공유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양선형의 소설에서 시간이란 “혼란스럽게 순환하고 뒤섞이고 있는”(해설, 윤아랑 평론가) 것이기 때문이다. 즉 ‘2024: 「퇴거」에 관한 소설’은 ‘2018: 「퇴거」’와 별개의 독립적인 작품이기도 하면서, ‘2018: 「퇴거」’의 ‘다시-쓰기’로서 글쓰기에 대한 관점의 변화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을 것이고, ‘2022 지난 계절의 일기’는 두 ‘소설 같은 것’ 사이의 “틈새의 시간”(해설, 윤아랑 평론가)임과 동시에 소설 바깥의 시간 전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은 레이어를 만든다. 그것들은 격자처럼 반듯하지 않고 연꽃 모양의 프릴이나 수면 위로 퍼지는 동심원럼 하늘거린다. 때때로 그것은 왜곡된 흔들림이다. 그러나 모든 흔들림은 확장되거나 통과하거나 침투하거나 사라지면서 새롭게 반복되는 흔들림의 궤적일 뿐 어떤 형상에 대한 왜곡으로 읽힐 수 없다.” (「「퇴거」와 나중에 함께 묶인 다른 산문들」, 209~210쪽) 「말과 꿈」의 ‘그’는 끝내 ‘말’을 만나지 못하지만, 「너구리 외교관」의 ‘그’는 신비로운 너구리들의 도움을 받아 산장으로 들어선다. 「「퇴거」와 나중에 함께 묶인 다른 산문들」에서는 친구의 퇴거가 ‘상상’과 ‘실제’라는 두 갈래로 나뉜다. 각기 다른 모양 같지만, 양선형의 궤적은 고집스러울 정도로 같은 모양을 그리는 중이다. ‘글쓰기’라는 선형의 궤도에서 어디에서도 시작되지 않았고, 모든 곳에서 시작된 소설, “달리는 말을 타고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달리는 말의 잔등 위가 소설 자체의 영원한 목적지가 되는 바로 그런 소설을 쓰게 될 거”라는 작가의 말처럼 『말과 꿈』은 ‘소설 쓰기’에 대한 양선형의 집요한 애정을 담고 있다. 작가의 말 문학에 있어서 완전히 사변적이 돼도 좋을 것. 내가 그것을 좋아할 힘이 있으니까. 내가 글을 쓰는 이곳에서만큼은 확실하게 적용될 수 있는 약속과 윤리를 만들고 그것을 실천하기. 글쓰기는 글쓰기 속에 분명하게 도착할 것이다. _「「말과 꿈」에 관한 소설」 중에서 해설 양선형의 소설은 내일(혹은 어제)을 기피하고 두려워하며, 반대로 “현재를 잡”으려는 데 더없이 열성적이다. 그리고 여기 『말과 꿈』에 실린 각각의 소설들은 현재에 대한 양선형의 열정을 이전의 그 어느 때보다 뚜렷하게 육화하고 있다. 달리 말하자면, 『말과 꿈』은 현재의 소설가가 쓴 현재를 위한 소설집인 것이다. ―윤아랑(문학평론가) 책 속에서 촛불 관리인의 입장에서 너구리 전령의 외교술에 넘어가는 일은 지금껏 착실하게 쌓아온 고독의 금자탑을 무너뜨리라는 거북한 요구에 가깝다. 그가 죽어도 괜찮아. 통증으로 쓰러져 사경을 헤매고 숨이 끊어져도 나는 몰라. 하지만 너구리야, 네 애교를 뿌리치는 일은 너무 힘들구나. 너구리 전령이 엉덩이를 흔들며 촛불 관리인 주위를 얼쩡거린다. 촛불 관리인은 그만 너구리 전령의 모습에 유혹되고 만다. _「너구리 외교관」, 16~17쪽 그는 녀석처럼 자신을 둘러싼 비자발적인 흐름을 기꺼이 중단시킬 수 있는 이들을 사랑했다. 녀석은 공항의 스케줄을 마비시키는 방식으로 경마장 바깥의 세계를 항해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던 것이다. 활주로는 종마를 방목할 들판으로서는 터무니없이 광활한 공간이었지만 녀석은 그곳을 그렇게 사용했다. _「말과 꿈」, 24쪽 그 순간, 그는 머릿속을 떠다니던 어슴푸레한 환영이 구체적인 형상으로 조각되는 느낌을 받았다. 신비로운 일이었다. 그때부터 녀석의 이미지는 그의 기억 한가운데 새겨진 공백의 모양에 들어맞는 마지막 퍼즐 조각, 그가 망각으로부터 돌려받은 아주 각별한 퍼즐 조각이 되었다. _「말과 꿈」, 27쪽 그는 녀석을 기다렸다. 당직 간호사가 병실을 살피러 들어왔다. 어머니는 간이침대에 몸을 외로 누인 채로 잠들어 있었다. 녀석이 병실 문틈 사이로 모가지를 내밀었다. 순박하고 공허한 눈망울이었다. 그때 녀석이 바라봤던 대상은 그의 육체와 영혼 중 어느 쪽이었을까. 그는 기억나지 않았다. 혹은 녀석이 한꺼번에 둘 모두를 바라보았고, 그는 녀석의 무감한 응시 속에서 하나의 대상으로 포개져 있었다. _「말과 꿈」, 47쪽 짧게 요동치던 항공기가 지상에서 이탈하는 순간이었다. 활주로로 나갈 필요가 없어졌고, 그러나 그는 활주로를 질주하는 말 한 마리의 영혼을 본 것 같았으며, 포털 사이트 화면이 먹통이 되었고, 일직선으로 뻗은 금속 날개가 엿가락처럼 구부러졌으며, 미사일에 격추된 유선형 동체의 허리가 찢어졌고, 공중을 유영하던 새들이 프로펠러 속에서 잔혹하게 파쇄되었으나 이 모든 일은 환영일 뿐이었다. 절대로 이런 일들이 벌어져서는 안 되었다. _「말과 꿈」, 111~112쪽 그는 말을 찾는 일에 실패했으나 실패했다고 말할 만큼의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 집에서 택시를 타고 공항 이르러 예정에도 없던 항공기에 탑승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동안 녀석의 일생이 저물었고, 그는 애초부터 약속일 수 없었던 일방적인 약속과 결별했던 것이다. 긴장이 누그러지며 졸음이 몰려왔다. 그는 꿈을 꿨다. 그가 다른 나라의 지상에 안착할 때까지 지속될 꿈이었다. _「말과 꿈」, 112쪽 나는 최근에 「쓰레기 천사」라는 제목의 소설을 다른 사람에게 읽히지 않을 목적으로 써서 내 블로그에 비공개로 게시했다. 타인에게 읽히지 않는 것이 목적이니 벌써 이 소설은 자신의 목적을 온전히 달성한 셈이다. 이런 글쓰기는 거의 유희에 가깝지만 나는 시간이 날 때마다 이러한 유희를 지속하는 일이 나의 긍지에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_「「퇴거」와 나중에 함께 묶인 다른 산문들」, 154~155쪽 글쓰기란 자신에게 강제력을 부여할 공인될 수 없는 조항들이 빽빽하게 적힌 어떤 문서를 직접 발명하는 일인 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서술하면 나의 글쓰기가 훗날의 나에 의해 함부로 부인되거나 폐기되지 못할 어떤 계약 서를 작성하는 일과 유사하게 여겨진다. 나는 내 집을 내 집이 아니라 내 친구가 실종된 장소로 인식하겠다는 퇴거 명령에 사인하고, 내 집을 점유한 친구의 환영에게 주거할 권리를 보장하는 등기 서류를 제작했는지도 모르겠다. _「「퇴거」와 나중에 함께 묶인 다른 산문들」, 19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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