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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호 지음 | 학고방
42,000원
37,800원
|
2,10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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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리처드 폰 글란 지음 | 소와당
38,000원
34,200원
|
1,900P
**이 책은 <케임브리지 중국경제사>(소와당, 2019년 3월)의 개정판입니다.** 세계사가 말해주는 시장 자율 경제와 국가 개입 경제의 한 판 승부 세월이 흐르면서 경제도 발전했지만, 정부와 제도도 함께 발전했다. 국가의 재정 운용과 폭넓은 사회경제의 상호 작용은 시대 상황이나 이념의 방향에 따라 달라졌다. 슘페터식 관점에서 보자면, 당시 중국 왕조는 시의 적절하게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 대내적 안정과 대외적 안보를 실현했고, 공공재(교육, 복지, 교통 체계, 수자원 관리, 시장 표준화)에도 투자를 했다. 뿐만 아니라 제도적 기초를 닦아서 농업과 상업에서 스미스식 시장 중심의 성장도 가능하게 했다. 수요를 창출하는 측면에서도 국가의 역할은 상당히 뚜렷했다(전쟁 수행 포함). 왕조 시대 후기 신유학자들은 신고전파 경제학자들과는 반대로 민간 경제에 국가가 개입하는 것을 혐오했다. 당시 중국의 통치자들은 신유학파의 입장을 받아들였다. 세금을 낮추고 국가의 역할을 최소화하는 이 같은 정책으로 스미스식 경제 활성화에는 도움이 되었지만, 전근대 유럽에서와 마찬가지로 국가의 사회 간접 자본 능력 축소가 결국 슘페터가 말한 잠재적 경제 성장을 가로막았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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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일본역사학연구회 지음 | 아르고(ARGO)인문사회연구소 옮김 | 채륜
29,000원
26,100원
|
1,450P
패망의 잿더미에서 일본의 지성들이 써 내려간 참회록! 쇼와공황에서 만주사변, 중일전쟁, 태평양전쟁과 샌프란시스코강화조약에 이르기까지 파시즘과 군국주의, 제국주의 침략의 구조와 허상을 신랄하게 파헤친다! 전쟁에 반대하며 숨죽이고 있던 진보적 학자들이 태평양전쟁 패망 직후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일본역사학연구회도 그중 하나였다. 동경대 사학과를 중심으로 ‘과학적 역사’와 ‘유물사관’에 입각한 역사연구를 표방해 오던 일단의 연구자들이 주요 멤버이다. 이들은 전쟁 전부터 일본의 천황제와 배타적 침략주의뿐만 아니라 세계적 차원의 파시즘과 제국주의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전쟁이 끝나자마자 자신들의 침략전쟁을 중심으로 유럽 전역에서 벌어졌던 제2차 세계대전의 원인과 전개과정을 천황제와 파시즘, 그리고 자본주의의 구조적 모순이라는 관점에서 분석하고 집대성했다. 그 결실이 바로 1953년부터 1954년에 걸쳐 출간된 “태평양전쟁사”(전 5권)이다. 정치, 경제, 문화 등 당대 최고의 연구자 약 50여 명이 의기투합해 만든 이 책은 지금까지도 일본의 전쟁과 제2차 세계대전을 엄밀하게 분석한 최고의 역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편역 “태평양전쟁사”는 총 3권으로 1권에서는 만주사변과 중일전쟁, 2권에서는 진주만공격에서부터 패전까지, 3권에서는 전후 일본과 세계의 정서를 담아 완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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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우오쓰가 진노스케 지음 | 글항아리
16,000원
14,400원
|
800P
요릿집 가문의 후손으로 태어나 일본 식생활에 대해 칼과 펜으로 맞서온 논객 우오쓰카 진노스케 일식의 뒷골목에서 촌철살인의 말을 쏟아내다 삼대가 요릿집을 하는 가문에서 태어난 저자가 지난 100년간의 요리 잡지를 뒤져 그 레시피들을 그대로 따라해보고, 시대마다 생겨난 ‘요리 이데올로기’를 파헤쳐보며, 혼밥과 편의점 음식들로도 당신은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독려하고, 그렇지만 언제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렇게 먹을 거냐’며 촌철살인의 말을 쏟아내는 흥미로운 요리책이다. 일본인의 전형적인 다테마에로 무장하지 않고 솔직한 생각과 허를 찌르는 유머감각을 기본으로 장착한 뒤 먹거리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벗겨내 제대로 먹는 힘을 알려준다. 재료가 생산되는 농장을 직접 방문하며 요리 문서들을 수집해 일본 음식을 둘러싼 말들을 하나하나 해부한다. 들려오는 말들에 현혹되지 않고 바르게 분별하는 시각을 갖출 때 균형 잡힌 식탁을 되찾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진노스케. 그의 칼과 펜이 겨누는 곳은 결국 어떻게 내 몸을 지키며 먹을 것인가의 문제다. 삐딱서니를 제대로 탈 줄 알고 만화작가인 데다 엔터테이너 기질까지 겸비한 그가 이번에는 ‘먹는 힘’에 대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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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동의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지음 | 박문사
120,000원
108,000원
|
6,000P
본 해제집 ??전후 재일조선인 마이너리티 미디어 해제 및 기사명 색인?? 제2권은 1970년 1월부터 1989년 12월까지 일본에서 발행된 재일조선인 관련 신문 잡지를 대상으로, 차이와 공존의 방식을 모색해온 재일조선인 사회와 문화의 변천 과정을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간행된 것이다. 제2권이 조사 대상으로 하고 있는 1970년대와 1980년대의 재일조선인 사회에 대해서 간단하게 살펴보면, 1980년 전후는 재일조선인 2세, 3세의 비율이 전체 인구의 80%를 차지하기 시작했고, 이러한 변화 속에서 재일조선인의 삶의 방식에 대해서 일본인의 두 논문이 단초가 되어 ‘제3의 길’ 논쟁이 일어났다. 먼저, 논쟁의 발단은 당시 법무성 관료였던 사카나카 히데노리(坂中英?, 1945년 조선 청주 출생)의 입국관리국 응모논문에 당선된 ?금후 출입국 관리 행정의 바람직한 모습에 대해서?(우수논문 선정)라는 논문을 계기로 시작되었는데, 그는 재일조선인의 삶의 방식을 1) 귀국지향, 2) 귀화지향, 3) 한국과 조선 국적인 채 일본에 정주 지향으로 분류하고, 국적을 유지한 채 정주하는 것이 일본의 입장에서는 가장 마이너스라고 하면서, 따라서 재일조선인이 귀화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반면, 이이누마 지로(飯沼二?)는 귀국지향은 조국의 정세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기대할 수 없고, 그렇다고 해서 귀화지향은 동화주의로 직결되기 때문에 찬성할 수 없으며, 오히려 사카나카 히데노리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던 국적을 유지한 채 일본에 정주하는 것이 바르게 평가되어야 할 ‘제3의 길’이라고 주장하였다. 이후, 두 사람 모두 기본적으로는 ‘귀국사상’을 부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조국과 일체화되어 있는 재일조선인 1세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게 된다. 위의 논쟁에서 알 수 있듯이, 1980년 전후는 재일조선인의 세대교체와 이에 따른 일본인과의 공존의 방식에 대한 고민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한 시기이며, 따라서 이와 같은 변화를 반영한 다양한 잡지가 발행되었다. 예를 들면, ??나무딸기?? ??계간 재일동포?? ??우리생활?? ??우리이름?? ??코리아취직정보?? ??휴먼레포트:우리들이 갈길?? 등의 잡지가 발간되면서, 귀화와 행정차별, 본명과 통명, 재일조선인 아동의 민족 교육, 그리고 본명을 통한 취업 등, 각 잡지에서는 주제적 측면에서 ‘제3의 논쟁’과 관련된 글들을 게재하면서 재일조선인의 세대교체와 이에 따른 삶의 방식 및 공존의 방식에 대한 다양한 담론을 형성해 나갔다. 이상과 같이, 1970년부터 1980년대 말까지 일본에서 발행된 신문잡지 속의 재일조선인 관련 기사를 수집해서 DB구축 및 재일조선인 관련 기사의 형성?변용 과정을 통시적으로 추적?해제하는 본서는 한반도의 남북 분단의 문제를 포함해서, 재일조선인 사회와 문화가 갖는 차이와 공존의 역학이 한국과 일본을 둘러싼 역동적인 관계망 속에서 어떤 기제로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복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와 같은 연구 성과는 결과적으로, 언어적인 문제로 접근이 용이하지 못했던 인문?사회과학 등의 한국학 학문분야의 연구자들에게 즉각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토대자료를 마련함과 동시에, 현재 재일조선인을 둘러싼 한일 간의 정치적 갈등에 대한 대응논리의 구축과 한국 국내의 다문화가정을 둘러싼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처 방안을 구축하게 되며, 전후 일본의 재일조선인 사회를 새롭게 조명하고 한국과 일본을 아우르는 새로운 상호교류적인 대화를 열어가는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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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김시덕 지음 | 메디치미디어
20,000원
18,000원
|
1,000P
16세기 일본은 조선, 중국과 어떻게 다른 길을 걷게 되었나? 일본인에게 바다는 두 가지 의미였다. 중화 문명과 교류를 막는 장애물이자 외부의 침입을 막는 방패막이. 발달한 항해술을 갖춘 유럽이 이 천해의 요새를 무너뜨렸을 때 일본은 커다란 과제에 직면한다. 《일본인 이야기 1》은 전국시대에서 에도시대로 넘어가는 역사적 전환기의 일본을 조명하며 그 첫 번째 포문을 연다. 역사를 움직이는 우연의 힘, 그리고 그 우연을 행운으로 바꾸는 개인의 결단이 역동적이고 장대한 드라마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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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류리,천싱찬 지음 | 사회평론아카데미
30,000원
30,000원
|
1,500P
지금부터 1만 년 전 농경이 시작된 때부터 초기국가가 고도로 발달한 청동기문명을 구가하던 기원전 11세기경까지의 중국을 다룬 책이다. 구석기시대의 최후기를 살았던 수렵채집집단에서 신석기시대의 농업취락을 거쳐 청동기시대의 상 왕조까지, 중국 사회가 어떻게 단순한 사회조직에서 복잡한 국가체제까지, 작은 마을에서 도시까지, 그야말로 ‘야만’에서부터 ‘문명’까지 변화하였는지를 물질자료에 근거하여 간결하면서도 소략하지 않게 풀어 나가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장구한 시간에 걸쳐 전개되는 중국 최초기의 문명사를 마치 파노라마처럼 확 트인 시야에서 조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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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다나카 히로시 지음 | 한울아카데미
24,500원
22,050원
|
1,225P
열린 시각으로 사색과 대화의 장을 실험한다 이 책은 동아시아 지역사회에 통용되는 역사 인식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진행된 연속 강의를 바탕으로 구성되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동아시아는 한·중·일 3국을 중심으로 하는 협의의 개념이 아니라 타이완과 동남아시아까지 포함하는 광의의 개념이다. 강의는 2015~2016년 일본의 오사카 대학에서 진행되었고, 그 담당자로는 일본인 학자가 다수였지만, 한국과 중국뿐 아니라 타이완과 싱가포르 학자도 포함되어 있다. 21세기 동아시아가 협력과 상생을 추구하는 지역공동체로 한걸음 나아가기 위해서는 여러 분야의 노력이 필요하지만, 역사 문제가 하나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는 데서 이 책은 출발했다. 21세기 동아시아의 주역이 될 대학생들이 역사 문제를 자국사의 틀 안에 갇혀 좁은 시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국경을 넘어서도 통용될 수 있는 열린 시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사색과 대화의 장을 실험한 책이다. 동아시아에 통용되는 ‘역사 서사’는 반드시 모든 사람이 공유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동의할 수는 없으나 이해할 수는 있다’에서와 같은 관용성과 포용력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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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조윤수 지음 | 렛츠북
13,800원
12,420원
|
690P
“모든 문명은 소아시아에게 빚을 지고 있다 신이 세상을 만들었다면 소아시아를 특별히 사랑한 것이 틀림없다!” 세계 어느 지역보다 풍부한 인류 문명이 숨 쉬고 있는 땅, 소아시아를 낱낱이 살펴보다 지금도 눈에 선하다. 거석문화의 웅장함을 보여준 괴베클리 테페, 히타이트 제국의 도시 하투샤, 최초의 동서양 전쟁이 일어났던 트로이, 산정상에 무덤이 있는 넴루트, 바빌론·미타니 문명의 한 자락이었던 안티오크 등 소아시아 수십 군데에서 봤던 인류 문명의 현장들이! 소아시아, 지금의 터키에는 세계 어느 지역보다 풍부한 인류 문명이 숨 쉬고 있다. 아시리아·히타이트·트로이·그리스·로마·비잔틴·오스만 제국 등 시대별 문명과 기독교·이슬람교의 종교문화가 층층이 쌓여있다. 유독 이곳에 시대별 인류 문명이 중첩돼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현장을 가보고 지도를 펴보면 이유를 알 수 있다. 소아시아 전체가 타우러스 산맥 외에는 대부분 밀밭이 이어진 평평한 대지다. 게다가 티그리스·유프라테스 두 강이 흐르는 메소포타미아 지역은 온화한 기후에 강우량이 풍부한 비옥한 땅이다. 소아시아는 흑해·에게해·지중해를 끼고 있으니 사람이 살고 교류하기에 이만큼 좋은 여건이 없다. 강한 민족들이 일어나 매력적인 이 땅을 차지하는 건 당연했다. 시대별로 가장 힘 있는 민족이 점령한 땅이 바로 소아시아였다. 터키인의 조상인 튀르크족이 이 지역에 들어온 때가 1071년이었다. 우리의 고려 중기에 해당되는 때로 지금으로부터 1,000년도 안 된 시점에 새로 굴러온 돌이 오래전부터 박혀 있던 돌을 빼내고 자기 땅처럼 행세하고 있는 셈이다. 맹주가 된 민족의 우수한 문명이 이 땅에 깃들고 뿌리내렸다. 터키 동남부를 제외한 전역을 다니면서 이스탄불뿐만 아니라 소아시아 전체가 박물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아시아 역사문화산책>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유적지와 세계인류문명을 담고 있는 유적지 28군데를 방문하면서 쓴 글을 24편으로 묶었다. 좀 더 내실을 기하고자 각국의 발굴단장과 터키의 박물관 관장, 학예사들의 목소리도 같이 담았다. 이 책이 기존의 문화역사서들과 차이가 있다면 오랜 기간 연구한 현지 전문가, 즉 발굴단장·박물관장·학예사·고고학자의 식견이 곳곳에 드러난 점이다. 시대와 지역을 넘나드는 역사 여행을 통해 우리 삶의 지경이 넓어지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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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권보드래 지음 | 한울아카데미
26,000원
23,400원
|
1,300P
두 시대를 관통하는 방관자이자 당사자 역사학자들이 21세기 변화에 대응할 자원을 20세기에서 구한다 현재의 우리와 100년 전의 사람들은 모두 급변하는 시대에 살고 있고, 살았었다. 100년 전의 사람들은 어떠한 자원과 힘으로 시대의 변화를 감지하고 대응했을까? 또한 어떠한 생활 습관으로 인해 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급격한 변화에 이르게 되었을까? 시대가 이상하게 변화하고 있음을 느끼면서도,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어떤 수많은 요인들이 있었기에 변화를 되돌릴 수 없었을까? 그리고 왜 기꺼이 변화를 받아들이면서도, 변화 속에서 희생자가 될 수밖에 없었을까? 또, 급작스러운 변화 이전부터 있었던 어떤 관성이 새로운 변화에 대응하는 것을 막았을까? 20세기 초로 거슬러 올라가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변화’를 체감하고 인지했는지를 고찰해 오늘의 생각을 재정립한다면, 21세기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자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100년 전 사람들이 변화에 대응하는 방식, 자원, 의미, 그리고 그들이 느꼈던 정서와 감정은 오늘날 변화에 대한 대응을 반성하게 해주는 거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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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박경석,인천대 중국학술원 중국·화교문화연구소 지음 | 한울아카데미
30,000원
27,000원
|
1,500P
중국을 이해하는 핵심적인 문화코드 ‘조상신’ 중국에서는 전통적으로 업종마다 자기 업종과 관련이 있는 신령을 조상신이나 수호신으로 섬겨왔다. 이를 중국에서는 학술적으로 ‘행업신(行業神)’이라고 한다. 물론 신령을 숭배하는 목적은 자기 업계(業界)의 이익을 보호하려는 데에 있다. 숭배 활동은 쉼이고 ‘힐링’이고 축제이기도 했는데, 이들은 조상신이나 수호신을 통해 마음의 위안을 얻었고 자기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높였다. 또한 동업자들은 동일한 조상신을 섬긴다는 일체감을 ‘동업질서’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데에 활용했다. 각 업종의 조상신에는 신령스러운 역사적·문화적 존재에 대한 대중의 인식과 이미지가 농축되어 있다. 하나의 ‘문화코드’인 것이다. 즉, 문화를 통해 일정한 대상에 부여하는 무의식적인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우리가 중국의 조상신이나 수호신 이야기에 관심을 가질 만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책에서는 수많은 역사 인물이나 신령이 어떤 맥락에서 해당 업종의 조상신이나 수호신으로 간택되었는지를 설명한다. 다시 말해서 특정 대상을 자기 업종에 맞게 신격화하고 이를 조상신으로 섬기게 되는 까닭과 내력에 주목할 것이다. 이로써 ‘일하는 사람들의 세속화된 신성(神聖)’의 세계를 밝혀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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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이창구 지음 | 생각의길
16,000원
14,400원
|
800P
800년 전통의 베이징 후통에서 중국사를 만나다 * ‘후통’이란? 800년의 역사를 가진 베이징의 전통 뒷골목을 말한다. 자금성을 중심으로 3천여 개 후통이 실핏줄처럼 뻗어 있다. 베이징 후통은 멀게는 원나라 건국 시기인 800년 전부터, 가깝게는 청나라 건국 이후인 400년 전부터 치밀하게 계획된 거리다. 하지만 1980년대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정책 이후 급격한 도시화를 거치면서 도심의 후통들은 속속 재개발되었고, 지금은 옛 정취를 잃은 곳이 많다. 지금 남아 있는 후통의 대부분은 동서 또는 남북으로 곧게 뻗어 있다. 애초부터 계획된 골목이었기에 재개발의 광풍 속에서도 길의 방향과 형태만큼은 잘 유지되고 있다. 한국인이 찾아볼 만한 가치가 있는 후통은 대부분 자금성을 중심으로 2환(環) 내에 몰려 있다. 권력과 부가 집중됐던 이곳에는 청말 중화민국 초기 대륙의 운명을 좌우했던 권세가들, 공산주의 혁명가들, 베이징에서 독립운동을 벌였던 우리 선조들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누구나 관심을 조금만 기울이면 후통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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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강희정 지음 | 푸른역사
28,000원
25,200원
|
1,400P
동양의 진주, 세계 문화유산의 도시 페낭. 18세기 후반부터 150여 년간 산업화와 세계화의 도도한 물결이 맞물린 역사의 현장. ‘돈이 열리는 나무’ 아편팜 ‘백색 골드러시’를 일으킨 주석 ‘악마의 밀크’ 고무를 둘러싸고 소녀 저자猪仔 무이차이에서 ‘주석왕’ 청켕퀴까지 중국계 이주민 헤라나칸들이 연출하는, 피와 땀, 그리고 욕망의 드라마. 넓은 대륙과 무수한 섬으로 이뤄진 동남아라는 지리적 공간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종족이 사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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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신경란 지음 | 보고사(현매)
16,000원
14,400원
|
800P
문화와 지식정보의 플랫폼, 도시! 좀 더 깊숙이 그러나 너무 무겁지 않은, 하마터면 모르고 지나칠 뻔한 그 도시의 기억을 차곡차곡 담았습니다. 고상하고 지적인 대화가 어울리는 독자를 위해 각국 도시 아카이브를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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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김균량 지음 | 북랩
13,800원
12,420원
|
690P
중동은 왜 세계의 화약고가 되었는가 다른 민족, 다른 종교와의 정체성 충돌이 원인이다! 역사해설가가 쉽고 재미있게 풀이한 일반인을 위한 중동전쟁사 IS나 팔레스타인, 난민 등 중동에 대한 뉴스를 보면 분쟁 소식이 끊이지 않는다. 이 지역은 어쩌다 발칸반도와 같은 화약고가 된 것일까? 분쟁의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중동에 일어난 네 번의 전쟁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중동전쟁에 대한 자료는 대체로 너무 개괄적이거나 전문적인 자료로 나뉘어 기반 지식이 없는 일반인은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이 책의 저술 의도는 바로 여기에 있다. 일반인이 중동전쟁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전쟁 전 역사적 배경과 전쟁 중 전개, 전후 평가로 구성을 했으며 사료 같은 딱딱한 문체를 쓰지 않고 현장감 있는 문체와 흡입력 있는 전투 설명으로 읽는 재미를 주었다. 로마 시대 유대인의 유랑부터 십자군 전쟁, 네 번의 전쟁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중동 역사를 단 한 권에 담았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기초 지식이 없어도 손쉽게 중동에 대한 인식을 넓힐 수 있고 중동 국가 간의 정세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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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김민호,이민숙,송진영 지음 | 문학동네
20,000원
18,000원
|
1,000P
침이 고인다 맛있는 건美食 아름다워美! 맛으로 떠나는 식탁 위 중국 여행 아는 동파육, 오향장육, 짜장면, 마파두부, 훠궈의 몰랐던 이야기 몰랐던 솬양러우, 쑹수구이위, 량반황과의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와 역사로 중화요리를 맛보다! ‘북경오리구이 외교’의 달인 저우언라이는 1954년에 채플린을 초청했다. 채플린은 기꺼이 응했고 저우언라이는 역시 북경오리구이를 대접했다. 그러나 채플린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저는 오리를 먹지 않습니다. 제가 연기한 우스꽝스럽게 걷는 캐릭터는 바로 오리의 걸음걸이에서 영감을 얻은 겁니다. 오리에 감사하는 마음 때문에 오리고기를 먹지 않습니다.” 저우언라이는 겸연쩍었다. 그때 채플린이 다시 입을 열었다. “하지만 이번은 예외입니다. 이건 미국 오리가 아니니까요!” 채플린의 입담으로 분위기는 달아올랐고 연회는 흥겨웠다. 채플린이 말했다. “중국 오리구이는 과연 명불허전입니다. 세상 최고의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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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리쉐친 지음 | 글항아리
38,000원
34,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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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P
‘의고擬古’를 넘어 ‘석고釋古’로 중국 고대 문명에 대한 리쉐친 학문의 집대성 하·상·주 단대공정을 총 지휘한 중국 석학의 광대무변의 학술 세계 리쉐친은 어떤 학자인가 이 책은 1992년 베이징대학에서 개최된 한 학술좌담회에서 시작된다. 저자 리쉐친 선생은 이 좌담회에서 의고시대를 극복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리링李零과 웨이츠魏赤가 이를 정리하여 『중국문화』 1992년 제2기에 「‘의고시대’를 걸어 나오며」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이는 당시 학술계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그리고 같은 이름의 저서를 발간하기에 이른다. 이 책은 중국 고고학과 고문자학의 대가 리쉐친 교수가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집필한 논문 50편으로 구성되었다. 크게 중국 고대 문명의 기원, 상고 시기의 우주론cosmology, 도철문의 변천, 중원과 변경 지역의 문화 교류, 초기 중국과 외국의 관계로 나눠 상나라 이전 중국 고대사의 실체를 탐구하고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의고시대’는 19세기 청말부터 시작되어 20세기 초 구제강을 필두로 하는 이른바 ‘의고파’의 역사적 인식이 풍미하던 시기로, 당시 사람들은 서양의 지식을 구하면서 중국 고대 역사를 포함한 전통 관념에 의심을 품고 비판하는 태도를 취했다. 이러한 의고 사조는 중국뿐만 아니라 중국을 연구하는 외국 학계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외국 학계 일각에서 중국의 ‘하夏’를 부정하고, 갑골문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는 상나라 말기 인쉬殷墟 시대부터 역사 시대로 인식하는 것이 바로 그 대표적인 영향이라 할 수 있다. 리쉐친 선생은 의고 사조가 사상사적 관점에서 봉건적 사상의 그물을 찢어버리는 데는 공을 세웠으나, 중국의 고대사와 고대 문화를 심하게 부정하여 고대 역사 문화의 공백을 초래한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 ‘장벽’을 극복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1992년 어느 날 저자 리쉐친은 의고 사조라는 장벽에 선전포고를 날리고 말았다. 어떻게 보면 갑작스러운 행보로 비쳐질 수도 있지만, 당시 시대적·학술적 배경을 통해 봤을 때 예상 가능했던 시나리오라 할 수 있다. 먼저, 시대적으로 보면 ‘중화민족주의’가 강조되던 시기였다. 중국의 ‘인민’을 통합하는 이데올로기로 작용했던 사회주의가 개혁 개방을 맞아 그 힘을 잃어가고 있던 시기, 중국은 이를 대체하여 ‘인민’을 통합할 새로운 이데올로기가 필요했고, 이를 ‘중화민족주의’에서 찾은 것이다. 이는 페이샤오퉁費孝通을 거치면서 ‘중화민족 다원일체화 격국中華民族多元一體化格局’이라는 구호로 제창되었는데, 공교롭게도 의고 사조에 대한 리 선생의 선전포고는 바로 그 구호와 내용적으로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학술적으로 보면, 중국은 1928년 인쉬 발굴부터 당시까지 60여 년을 거치면서 수많은 고고학 자료를 축적해왔다. 또 이러한 학문적 축적을 통해 중원 중심의 일원론적 문명 발생론을 지양하고, 각 지방의 문화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공동으로 발전해나갔다는 쑤빙치蘇秉琦의 ‘구계유형론區系類型論’은 중화 문명의 다원 일체적 발생론을 주장할 수 있는 이론적 토대가 되었다. 이 책을 천천히 읽다보면 이러한 시대적·학술적 배경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특히 제4장 「중원 이외의 고문화」에 잘 드러나 있다. 이 책을 번역한 역자 이유표는 이와 관련하여 저자 리쉐친과 짧게 토론한 일이 있다. 서주 금문에 보면 ‘촉蜀’이라는 지명이 나타나는데, 역자는 석사 논문을 쓰면서 이를 현재 쓰촨 지방을 가리키는 ‘촉’이 아닌, 현 산둥성 지역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촉’ 땅으로 해석했다. 당시 리쉐친 선생은 그 석사 논문의 평가위원이었는데, 역자에게 평가서를 주면서 당신이 생각했을 때 촉은 쓰촨의 ‘촉’이고, 그에 대한 증거는 충분하다고 했다. 그때 역자는 ‘촉도난蜀道難’을 언급하며 중원과 촉의 교류가 쉽지 않았을 것을 강조했고, 리 선생은 당신이 쓴 몇 편의 논문을 소개해주며 천천히 읽어보라고 했다. 그중 몇 편이 바로 이 책에 수록되어 있다. 이 부분에서 리 선생은 “중국 고대의 전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이뤄졌다는 것을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또 “물론 전설을 연구할 때에는 반드시 신중해야 한다. 그래야 견강부회를 피할 수 있다. 전설을 자의적으로 인용해 고고 문화와 대조하는 것은 아주 위험한 일이다”라고 강조했다(361~362쪽). 하지만 자가당착적인 면도 있다.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하’는 물론 심지어 순임금의 나라라고 알려진 ‘우虞’까지 포함시켜 ‘우하상주’라 일컬은 부분이 눈에 띤다. 또 전설 속의 ‘우禹’가 지금의 쓰촨성 원촨에 있었던 석뉴에서 태어났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수많은 사료를 인용했지만, 사료 자체에 대한 신뢰성 비판은 결여되어 있다. 마찬가지로 고대 촉과 중원이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었다는 전설을 해석하기 위해, 검증되지 않은 또 다른 전설과 문학 작품을 가져다 쓰고, 그것이 싼싱두이와 관련이 있는 것처럼 해석하는 것 또한 리쉐친 선생 스스로 강조했던 ‘의론’과 다소 모순이 있어 보인다. 이는 독자들이 신중히 검토하고 비판해야 할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모순이 그의 학문적 위상에 결코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중국 내적으로는 이를 계승 발전시킨 측면이 있다. 리 선생의 ‘의고 시대’에 대한 선전포고는 ‘하상주단대공정’(1996~2000) 및 ‘중화문명탐원공정’(2001~2015)이라는 중국 중앙 정부가 추진한 프로젝트로 계승되었다는 점이 이를 설명해준다. 저자 리 선생은 ‘하·상·주 단대공정’을 진두지휘했다. 이는 정확한 중국사 연표의 기점이 되는 ‘공화 원년(기원전 841)’ 이전의 연표를 세우기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로, 당시 축적된 역사학, 고고학, 문자학은 물론 천문학과 화학적 지식까지 동원하면 그리 어렵지 않을 거라고 여겼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기존과 비할 수 없이 많은 자료가 나왔다. 그러나 모래사장만 한 모자이크 판에, 모래알 몇 줌을 더할 뿐으로, 오히려 연구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말았다. 학제간 연구 또한 방법론은 좋았으나 그 응용은 쉽지 않았다. 예컨대 기원전 1500년부터 105년까지의 월삭과 윤년 등을 정확히 복원한 장페이위 선생의 『중국선진사역표』는 연구자들이 반드시 갖춰야 할 공구서이지만, 이를 서주 금문 및 전래문헌에 보이는 천문현상이 장페이위의 『중국선진사역표』에 맞출 수 있을 정도로 정확한 기록인지는 알 수 없다. 따라서 단대공정에서는 한 달 정도 오차 범위를 두어 서주 금문에 보이는 월상을 장페이위의 『중국선진사역표』에 맞추어 정리하기도 했다. 이는 대부분의 60갑자가 오차 범위 안에 들어오면서 사실상 과학적인 조각 맞추기가 아닌 주관에 의해 조각을 맞추는 꼴이 되어버렸다. 이처럼 야심차게 시작한 ‘단대공정’은 기원전 2070년부터 시작되는 하·상·주 연표를 새롭게 반포했으나, 외국 학계는 물론 심지어 중국 내부 학자들의 신랄한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결국 정식 보고서 출간은 계속 미뤄지면서 ‘용두사미’로 끝을 맺고 말았다. 이러한 ‘단대공정’의 실패는 “우리는 아직 ‘의고시대’에 살고 있다”는 비판으로 이어졌고, 리쉐친의 좌절로 비춰지기도 했다. 그러나 리쉐친은 그 이후로도 활발한 학술 활동을 펼치며 꾸준히 논문을 발표하고, 또 이를 묶어 책으로 발간했다. 그리고 학계의 여러 비판을 수용하면서, 학문적으로 끊임없이 도전했다. 그 도전의 화룡정점이 바로 이른바 ‘청화간淸華簡(정식 명칭은 칭화대학 소장 전국시대 죽간淸華大學藏戰國竹簡)’의 정리라 할 수 있다. ‘청화간’은 2008년 7월 칭화대가 입고한 전국시대 죽간으로, 수량 면에서 약 2400매에 달한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모두 8책이 출판되었는데, 아직도 출판을 기다리는 죽간이 수두룩하다. 리 선생은 이 책에서 『주역』과 관련된 자료, 『상서』 『죽서기년』 류의 새로운 자료의 출현을 기대하는 모습이 역력했는데, 바로 이 ‘청화간’ 속에 리 선생이 출현을 고대하던 자료들이 모두 다 들어 있었다. 죽간을 하나하나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정리하면서, 리 선생이 느꼈을 학문적 희열은 가히 짐작하고도 남는다. 그러나 애석하도 리 선생은 청화간의 완간을 보지 못한 채 우리 곁을 떠났다. 리 선생은 상대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일 줄 알았다. 비록 관점이 다르더라도 그 논점과 방법론에 설득력이 있으면, 먼저 그 점을 인정하고 동등한 입장에서 토론을 진행했다. 학계에 대한 자신의 공과 또한 너무도 잘 알고 있었고, 그 틈을 메우기 위해 항상 연구에 매진했다. 이는 범상한 연구자로서는 결코 범접할 수 없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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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B. 슬레지 지음 |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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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그 이상의 책.” ― 톰 행크스 HBO 미니 시리즈 「퍼시픽」의 원작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태평양 전쟁, 지옥의 2년 태평양 전쟁의 격전지 펠렐리우섬과 오키나와섬에서 벌어진 치열한 전투를 기록한 『태평양 전쟁With the Old Breed』(1981)이 번역 출간된다. <역대 최고의 전쟁물>, <태평양 전쟁의 지상전을 다룬 최고의 걸작>이라는 명성과 함께 30년 넘게 전 세계 독자들이 애독한 참전기다. 산호 바위, 진흙 참호, 습지대에서 펼쳐진 지상전부터 전함·함재기와 해병·육군이 총동원된 상륙 작전까지 태평양 전선에서 벌어진 군사 작전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한 해병대원의 눈에 비친 전쟁의 참상과 죽음의 문턱에서 문명과 야만의 경계를 오가는 군인들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담겼다. 2010년 『태평양 전쟁』을 원작으로 HBO 미니 시리즈 「퍼시픽The Pacific」이 제작되어 큰 화제를 모았고, 출간 29년 만에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익히 알려져 있듯, 태평양 전쟁은 1941년 12월 8일 일본의 진주만 공격부터 1945년 8월 일본의 패망까지 동남아시아·태평양의 광범위한 지역에서 벌어진 일본군과 연합군 간의 전쟁이었다. 제2차 세계 대전 막바지로 갈수록 전투는 더욱 치열했고, 이 책은 미군 사단 규모의 병력이 궤멸할 만큼 치열했던 두 전투, 펠렐리우 전투(1944)와 오키나와 전투(1945)를 다루고 있다. 저자 유진 B. 슬레지는 태평양 전장에서 박격포병(제1해병사단 5연대 3대대 K중대)으로 참전해, 전쟁이 끝날 때까지 살아남은 소수의 해병대원 중 한 명이다. 입대 전까지만 해도 <전투 현장에 투입되기도 전에 전쟁이 끝나버릴까 봐 조바심을 내던> 패기만만한 청년이었지만, 펠렐리우 상륙 작전 첫날 <빗발치는 총탄>과 <포성의 쇳소리>와 함께 전쟁에 대한 환상은 무참히 깨진다. 슬레지는 당시 전투 현장에서 보고 느꼈던 내용을 성경책 여백에 상세하게 기록하기 시작했고, 36년 전 기록했던 메모를 토대로 『태평양 전쟁』을 집필했다. 해병대 입소부터 일본 본토에 원자폭탄이 떨어질 때까지 2년 8개월여의 기록이 담긴 참전기다. <죽음의 냄새는 내 코 안에 늘 가득 차 있었다>, <어쩌면 죽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 <전쟁은 그 자체로 미친 짓이다> 등 회고록에 등장하는 독백과도 문장들은 건조한 역사 서술로는 도저히 담아 낼 수 없는 <진짜 전쟁> 이야기를 보여 준다. 저명한 전쟁사가 빅터 데이비스 핸슨은 이 회고록에 대해 <사실 관계와 관련해서 지적을 받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며 내용의 진실성과 사실성을 보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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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관,김정희 지음 | 청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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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P
화면에 미처 담지 못한 감동을 전한다 KBS 다큐멘터리 <매혹의 실크로드>는 춤, 음악, 기예를 대표하는 세 명의 예술가가 이란부터 우리나라 경주까지 실크로드 ‘매혹의 여정’을 함께 걸으며 찾은 예술의 본질과 우리 정체성을 아름다운 화면에 담은 다큐멘터리다. 세 사람은 이란, 인도, 우즈베키스탄, 중국, 일본 등을 거치며 실크로드가 간직한 예술에 감탄하고, 그것과 융화하는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이 책을 쓴 사람들은 다큐멘터리 속 세 주인공이 아니다. 예술가들을 화면에 담아 아름다운 영상을 탄생시킨 화면 밖 주인공들이 사진을 찍고 이 책을 썼다. 그래서 책 《매혹의 실크로드》는 다큐멘터리에 미처 담지 못한 여러 가지를 이야기를 전하는 데 그 초점을 맞춘다. 더 자세히 보여 주고 싶었으나 시간적 한계로, 영상이라는 매체 특성상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정보의 이면과 색다른 면모의 감동들을 전하고자, 또 다른 독자에게도 다가가고 싶다는 바람 아래 책이라는 매체를 선택했다. “방송 프로그램의 시간적 한계로 담지 못한 소중한 장면과 정보를 책으로 엮어 아쉬움을 달래려고 합니다. 춤, 음악, 기예를 소재로 삼아 신라에서 페르시아까지 무형 문화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큐멘터리를 만든 KBS 김무관, 김정희 프로듀서는 각각 큰 인기를 끈 <차마고도>와 <누들로드>, <쿠쉬나메> 2부작 등을 만들었다. 실크로드와 아시아 역사를 탁월한 영상과 언어로 담아 왔던 두 프로듀서가 함께 펴낸 이 책이야말로 실크로드 위의 예술을 좀 더 대중적이고 친근한 동시에 전문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다. “기나긴 시간의 흐름 속에서 강인한 생명력으로 살아남은 예술을 통해 변하지 않는 것, 본질적인 것을 찾아내고 실크로드를 현재 시점에서 재해석해 보려고 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에 더해 눈에 보이지 않는 지식과 감동을 함께 전하려는 것은 결국 독자가 직접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예술의 발자취를 따라가 그 본질을 살펴볼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언어와 국경을 초월해 페르시아에서 신라까지, 과거부터 현재까지 전해진 예술처럼, 이번에는 영상을 넘어 활자로 실크로드 예술과 그것이 간직한 아름다움을 만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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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지음 |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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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만 제국 안에서 무슬림-기독교인이 공존하다 무슬림-기독교인 관계는 아직도 정치적으로 부담스러운 주제이고, 모든 관련 사항을 정면으로 다루기에는 껄끄러운 주제이다. 그럼에도 이 주제를 성역 없이 탐구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을 이해하고 극복하는 데 매우 핵심적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오스만 제국 시대뿐 아니라 그 이전의 여러 무슬림 제국들은 기독교인으로 대표되는 비무슬림들과의 공존을 실용적으로 이루어 냈다. 특히 오스만 제국은 인구의 과반수가 기독교인이었던 발칸반도에서 기독교인 공동체에게 교회를 통한 자율을 보장해 주었다. 비록 17세기 경건주의 카드자델리 운동 당시에 종교 집단 간의 관계가 악화되었으나 그것이 종교 간 공존의 기본 바탕을 파괴하지는 않았다. 18세기에는 오스만 제국 내에서 기독교인 엘리트의 지위가 크게 상승해, 이들은 금융과 상업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고, 제한적이지만 관직에도 올라 오스만 정부와 돈독한 협력 관계에 있었다. 그리스 정교회의 총본산으로 콘스탄티노플에 자리 잡은 총대주교청의 권위는 이전 시기보다 훨씬 더 안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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