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 박준 지음 | 넥서스
2005년 EBS <열린 다큐멘터리="">에 방영되어 호응을 얻어 2006년 한 권의 책으로 탄생되었던 『온 더 로드』의 개정판이다.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당시에 느꼈던 인터뷰이들에 대한 인상과 느낌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저자는 배낭여행자들의 메카로 불리는 방콕의 카오산 로드를 여행하고 있는 전세계 장기배낭여행자들이 활보하고 있는 것을 보고는 그들이 어디에서 왔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기로 했다.
이 책은 저자가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수년을 여행하고 있는 장기배낭여행자들과의 인터뷰를 모은 것으로, 솔직하고 현실적인 여행 이야기를 가감 없이 들려 주고 있다. 십대부터 오십대까지 나이도, 국적도 다양하지만 먼저 떠난 사람으로서 그들이 들려주는 여행 이야기 속에는 여행을 떠난 이유, 여행에서 느낀 것 등은 물론, 떠나고 싶지만 지금은 떠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주는 위로와 격려도 들어 있다.
독자들에게 이를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각 인터뷰이들의 성격, 분위기, 느낌, 생각 등과 어울리는 사진을 엄선하였다. 왜 여행을 떠났고, 여행을 하면서 어떤 즐거운 일들이 있었고,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등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읽고, 사진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순간적이었던 그들의 만남이 오랜 친구와의 허심탄회한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김광석의 노래 '서른 즈음에'를 듣다가 짐을 싼 윤지현, 행복해지고 싶어서 회사를 그만두고 여행을 떠난 안야 로터스, 내 안의 특별한 모습을 발견하는 것이 여행의 의미라고 말하는 캐렌 샤피르 등의 다양한 여행기는 카오산 로드의 매혹적인 풍경도 흥미롭게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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