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대를 통해 바라본 이 시대의 애환과 상처,
그 속에서 찾은 ‘평범한 가치’가 전하는 묵직한 메시지!
믿고 보는 노희경 표 드라마! 이번에는 지구대, 경찰 이야기다. 장르물로 돌아온 노희경 작가는 한층 더 강력해졌다. 작가는 사회 전반에 걸친 다양한 범죄와 사회적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지구대 소속 경찰들을 통해 그 사건들이 우리 삶과 얽히는 지점들을 선명하게 보여주었다.
〈라이브〉 속 주인공들은 어쩌면 내 아버지, 내 형제, 내 아들이기도 한, 일상의 희로애락 속에 사는 우리와 다르지 않은 인물들. 허세 있고, 쪼잔하고, 생계를 위해 비굴해지다가도, 가족이나 시민, 동료를 위해 자신의 안위를 버리고 다시 사선에 서는 사람들이다. 드라마는 주변에서 툭 튀어나온 듯한 생생한 캐릭터, 판타지가 사라진 주인공을 통해 도처에 산재한 사회적 문제를 아프고도 생생하게 보여주는 동시에, ‘평범의 가치’를 웅변한다.
모든 정직한 현장 노동자에 대한 찬사
웰메이드 ‘인생극’ tvN 〈라이브〉!
이토록 뭉클했던 장르 드라마가 있었던가! 지금까지 숱하게 봐온 경찰 드라마는 사건 위주 일색. 〈라이브〉는 달랐다. 죽기 살기로 뛰어 범인을 잡고, 힘 있는 자를 향해 굽히지 않는 지구대원들의 모습은 물론이거니와 어머니의 존엄사를 결정한 동료를 힘껏 안아주고, 대장암 선고를 받고도 가족과 동료들 배려하느라 노심초사, 눈앞에서 동료를 잃고도 손 쓸 방법이 없어 좌절하는 그 순간순간, 우리는 숨을 죽이고 함께 눈물 흘렸다. 그것은 드라마이기 전에 매일같이 현실과 부딪히며 살아가는 우리 인생의 희로애락이기도 하기에.
tvN 토일드라마 〈라이브〉는 과도한 직무를 수행하면서도 소소한 정의를 지켜내려 애쓰는 모든 정직한 현장 노동자에 대한 찬사이다. 이에 화답하듯 많은 시청자들이 〈라이브〉에 ‘웰메이드 드라마’ ‘인생 드라마’라는 수식어를 아끼지 않았다.
노희경 원작 대본에 고퀄리티 미공개 촬영 스틸,
그리고 〈라이브〉 제작 히스토리까지 모두 담았다!
《라이브 대본집&메이킹북 1?2》 출간!!!
《라이브 대본집 & 메이킹북》에는 원작 대본과 함께 고퀄리티 미공개 촬영 스틸과 드라마 제작 히스토리가 모두 들어 있다. 탄탄한 극본, ‘하이퍼 리얼리즘 드라마’라고 불릴 만큼 뛰어난 연출, 배우들의 명품 연기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웰메이드 작품 〈라이브〉가 남긴 모든 기록이 담긴 것이다.
〈시놉시스〉에서부터 작가 특유의 치밀함이 드러난다. 상세한 기획의도와 주요 등장인물의 밑그림, 줄거리 등을 담고 있는 시놉시스는 무려 50쪽에 달한다. 1년여의 취재를 바탕으로 이 시대의 애환과 상처, 이를 받아들이고 이겨내야 하는 다양한 군상을 가감 없이 그려내고자 했던 작가 노희경의 고뇌가 고스란히 묻어난다.
또한 책에 실은 총 18회 차 〈대본〉은 노희경 작가의 무삭제 원작 대본이다. 드라마에서 담지 못한 부분은 무엇이며, 대본과 다르게 표현된 부분은 무엇인지 비교하며 읽는 재미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또한 드라마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작가의 의도나 숨겨진 복선 등을 하나하나 풀어가는 것도 대본집을 읽는 묘미다. 그리고 무엇보다 ‘읽는 드라마’라는 장르를 개척한 주인공 노희경 작가의 필력을 고스란히 감상할 수 있다.
〈메이킹 파트〉에는 드라마의 감동을 다시 한 번 곱씹게 하는 고화질 스틸 사진과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비하인드 컷을 두루 담았다. 뿐만 아니라 작가 · 감독 · 제작자 인터뷰, 15인 배우의 코멘터리, 배우들이 직접 뽑은 명장면 명대사, 각 분야 스태프들의 코멘터리 등을 두루 담았다. 한 편의 드라마를 완성하기까지 각자의 위치에서 치열하게 고민한 작가, 감독, 배우, 현장 스태프들의 고뇌를 생동감 있게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역할이 없는 드라마 제작의 속살 들여다보게 되고, 동시에 우리가 이 드라마 〈라이브〉에 몰입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더욱 명료해진다.
[책속으로 추가]
Q 김규태 감독은 몰입도 높은 영상에 있어 후반 스태프의 공이 컸다고 이야기했다. 편집 작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무엇이었나?
A 그렇게 말씀해주신 건 콘셉트를 잡는 작업이 매우 힘들었던 걸 기억하시기 때문일 거다. 〈라이브〉는 편집이 거의 개입하지 않은 느낌을 살리려고 노력했다. 쉽게 말해, 노골적인 의도가 보이지 않게 편집했다고 보시면 된다. 노골적 의도가 없더라도 시청자들께 뚝심 있게 대본의 의도와 연기자의 감정이 잘 전달되는 컷을 고르려고 애썼다.
_ 450쪽 〈라이브를 구현한 스페셜리스트 코멘터리〉 중에서
아프지만 말해야 했다. 그 어떤 것도 피해자의 잘못이 아니라고.
피해자가 자책하지 않도록, 잘못은 범인이 했다는 것을, 아프게 말해야 했다.
그리고 알게 됐다.
이제 내가 해야 할 일은 가해자를 향해 분노하는 것보다
편협하다, 무지하다,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내 소신을 강요하기보다
내가 있어야 할 사건 속으로, 현장 속으로 뛰어 들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무서워도, 힘겨워도, 계속 들여다봐야 한다는 것을.
최선을 다해 이 세상을
조금이라도 좋게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_ 465쪽 〈라이브, 세상을 변화시키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정오의 극복〉 중에서
진짜 경찰처럼 보이고 싶었고, 현장에서 뛰고 있는 경찰분들의 공감을 얻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 촬영 전 작가님,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감정선에 집중하는 것 이상으로 무술과 사격 등 경찰이 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훈련에 임하고, 현직에 계신 지구대장님과 지구대원분들의 조언을 통해 현장감을 익히는 것이 중요했다. 연기에 앞서 배우로서의 ‘준비’와 ‘자세’에 대해 더 깊이 고민
하는 시간들이었다.
_5002쪽 ‘염상수 역의 배우 이광수 코멘터리’ 중에서
너무나 많고, 깊은 의미와 위로를 내포하고 있는 작품을 함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출연자뿐만 아니라 이 드라마에 관심을 가지고, 드라마를 보며 웃고 울고 화도 내고 통쾌해했던 많은 분들 또한 함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린 같은 세상을 살아가고 있기에 사는 모습, 느끼고 생각하는 것 또한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의든 타의든 싸우고 견디고 또 이겨내려고 발버둥 치고 그러면서도 절박하고 아픈데도 참으며 살고 있잖아요. 이 작품은 모든 부분을 이해해달라고, 공감하라고 강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여기 잠시 쉬었다 가라고, 잘하고 있는 거라고, 그동안 많이 아팠냐고 말을 건넵니다. 그것뿐이에요.
_ 531쪽 ‘민원우 역의 배우 김종훈 코멘터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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