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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는 왜 탈옥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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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는 왜 탈옥하지 않았을까?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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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60232288
쪽수 : 238쪽
이양호/플라톤  |  평사리  |  2017년 1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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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친구와 함께 읽는 고전 2권. 사형 판결을 받고 집행을 기다리는 소크라테스에게 부유한 친구 크리톤은 탈옥을 권유했다. 하지만 대중이 내리는 평판이 아니라 오직 로고스(가장 훌륭하다고 생각되는 삶의 원리)에 따라 행동했던 소크라테스는 절친의 간곡한 청을 뿌리친다. 부당한 판결이었지만 그는 잘못된 판결을 내린 재판관들에게 복수를 하지도, 친구와 가족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건지는 선택을 하지도 않았다.

소크라테스가 ‘탈옥’을 뿌리친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가 알고 있던 것처럼 ‘악법도 법’이기 때문이었을까? 아니다. 그가 탈옥하지 않은 이유는 오직 ‘정의’ 때문이었다. 동서양 사상에 능통한 야옹샘과 함께 원전을 빠뜨림 없이 통으로 읽고, 오늘날의 의미와 문제까지 파고들며 「크리톤」을 ‘단단히’ 읽어낸다.
저자 소개
지은이 : 이양호
나주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한 뒤, 태동고전연구소(지곡서당)에 들어가 3년 동안 청명 임창순 선생에게 배웠다. 이후 학생들에게 고전 읽기를 10여 년간 가르치다 독일로 건너가 만하임에 있는 발도로프 사범대학을 졸업했다. 중고등 고전대안학교인 ‘다산서원’을 설립하여 동서양 고전을 강의했고, EBS 라디오 [순수의 시대]에서 신화와 민담을 해설했다. 현재는 다산독서클럽과 삼봉서원에서 물음이 있고 자기 형성이 있는 고전 읽기와 글쓰기에 힘쓰고 있다. 저서로 《진시황을 겁쟁이로 만든 단 한 사람》, 《소크라테스는 왜 탈옥하지 않았을까?》, 《소크라테스는 한번도 죽지 않았다》, 《삼국유사, 역사의 뜻을 묻다》, 《공부를 잘해서 도덕적 인간에 이르는 길》, 《신데렐라는 재투성이다》, 《백설공주는 공주가 아니다》, 《한신》, 《장량》 등이 있다.

원작 : 플라톤 (Platon)
펠로폰네소스 전쟁 시기에 태어나 아테네가 그 전쟁에 패하는 현실을 보았다. 대내적으로는 여러 정변을 목격했고, 큰 기대를 가졌던 민주 정권 시기에는 그가 보기에 “가장 훌륭하고 가장 지혜로우며 가장 정의로운 사람”인 소크라테스가 불경죄로 처형되는 현실을 안타깝게 지켜보았다. 그리하여 그는 한창나이에 가졌던 정치가의 꿈을 접고 아테네의 암울한 현실을 타파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그가 선택한 것이 철학자의 길이었다. 그는 현실과 무관한 이데아론으로 관념적인 사변의 세계에 빠져 있다는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그의 관심의 중심은 늘 현실에 있었다. 형이상학적인 이론들도 결국 현실을 근원적으로 통찰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의 일환이었다. 그의 정치철학의 핵심을 담고 있는 대표적인 대화편으로는 《국가》와 《정치가》 및 《법률》을 꼽을 수 있다.
목 차
들어가는 글

소크라테스의 절친 크리톤의 방문

돈 좀 있는 친구 크리톤의 탈옥 권유

탈옥 권유 거절을 위한 이유 있는 변명

- 로고스가 없으면 ‘의견’일 뿐이다
- 대중의 의견이 늘 옳은 것은 아니다
- 친구, 나의 탈옥은 정의로운 것인가?

단단히 화가 난 ‘나라 법’의 연설
- 탈옥은 법률과 나라를 파멸시킬 걸세
- 자네는 이미 내게 복종하기로 합의했네
- 자네 친구들에게 피해를 줄 것이네
- 탈옥하여 어딜 가든 치욕스러울 걸세
- 탈옥은 자식들의 양육과 교육에 도움이 안 되네
- 이승에서도 저승에서도 좋지 않을 것이네

소크라테스와 크리톤의 작별

나오는 글

부록
- 《크리톤》 원문
- 독서 토론을 위한 질문 12
- 그리스 역사 이야기
- 소크라테스 시대 연보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소크라테스가 탈옥하지 않은 이유는 오로지,
‘법’을 정의롭게 지켜내야 했기 때문이다

―캐묻기와 토론으로 오늘의 문제까지 파고드는, 《크리톤》 단단히 읽기

돈과 명성과 자녀의 양육 때문에 탈옥해야 한다는 제안은 ‘대중이나 생각해볼 일’이라며 친구 크리톤의 청을 거절한 소크라테스. 그는 ‘올바르지 못한 짓을 저질러도 되는가’ 하는 것보다 중요한 문제는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탈옥하는 대신 독배를 들었다. ‘악법도 법’이기 때문에 판결에 따른 것이 아니라, 자신이 판결에 따르지 않을 경우 “판결에 따른 집행력을 무력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잘못된 판결이라도 그에 따른 것이다. 그가 요구한 것은 ‘제대로 된 판결’, 즉 ‘정의로운 판결’이 전부였다. 잘못된 판결이라도 소크라테스가 탈옥하지 않고 그에 따랐기에 2,40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아테네 재판관들의 ‘악한 판결’을 질책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게 되었다.

진리와 정의를 위해 목숨을 내놓았던 의인들은 잘못 집행된 판결이라도 그것에 따르고 역사의 승자로 남았다. 그러나 ‘법’의 이름을 악용해 잘못된 판결을 내린 사람들은 오명을 남기고 ‘역사의 심판대’에 올랐다.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았던 본디오 빌라도처럼……. ‘부’와 ‘권력’ 자체가 문제인 것이 아니라 그것을 남용하는 사람들이 문제인 것처럼, ‘법’과 ‘판결’ 또한 그 자체가 문제인 것이 아니라 양심을 팔아 잘못된 판결을 내린 사람들이 문제인 것이다.

‘잘못된 판결’이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떤 재판관이 필요할까? 《법률》에서 플라톤은 법관 자격을 살피려면 종이 위에 답을 쓰는 시험만이 아니라, 그 사람의 행위와 평소 마음 씀씀이를 살펴야 한다고 했다. ‘지혜를 너무나 사랑해서 돈이나 명성 따위엔 아랑곳하지 않는 사람’만이 절대성을 가지는 ‘법’의 이름으로 정의로운 판결을 내릴 수 있다. 소크라테스가 죽음을 두려워하거나 목숨을 구걸하지 않은 이유는 단 하나, 신의 뜻과도 같은 ‘정의’를 최우선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는 소크라테스가 꿈꿨던 ‘정의로운 재판관’이 있을까?

소크라테스는 ‘악법’이 아니라 ‘악판(악한 판결)’을 문제삼았다
이 책은 “악법도 법이다”라는 말이 소크라테스에게서 나온 것이 아님을 논증한다.

1) 소크라테스는 ‘아테네 법’을 ‘악법’이라고 여긴 적이 없다
범: 소크라테스는 젊은이를 타락시켜선 안 된다는 것을 악법이라고 여기기는커녕 오히려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문제라고 여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샘: 그렇죠? 다만 무신론자는 처벌받아야 한다는 식의 법조항에 대해선 그가 이 조항을 악법으로 여기지 않았다는 것을 명시적으로 밝힌 부분은 없어요.
캐: 하지만 그 자신이 그처럼 분투하는 삶을 사는 이유가 다 ‘신의 뜻’에 따르기 위해서라고 《변론》에서 몇 번이고 이야기했잖아요? 이런 점을 놓고 보면, 이 법에 대해서도 그는 나쁘지 않게 생각했던 것으로 여기는 게 논리적이라고 봐야겠죠.
뭉: 그렇다면, 최소한 소크라테스에게 악법으로 여겨질 수 있는 법이 아테네 법엔 없었다는 소리잖아?

2) 소크라테스는 올바르지 않다고 여겨지는 통치자의 명령에는 따르지 않았다
“과두 정체 시기에 있었던 일을 말씀드리겠습니다. 30인 참주가 그들의 업무실로 저를 포함한 다섯 사람을 출두케 했습니다. 그곳에 갔더니, 살라미스 사람인 레온을 처형하기 위해 살라미스에서 연행해 오라고 했습니다. (……) 그 정권은 강력하긴 했지만, 옳지 않은 짓을 하도록 저를 겁주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그 건물에서 나온 뒤 다른 네 사람은 살라미스로 가서 레온을 연행해 왔지만, 저는 곧장 집으로 와버렸지요. 그 정권이 금세 무너지지 않았다면, 저는 그 일 때문에 죽임을 당했을 겁니다.”

3) 소크라테스는 신의 뜻과도 같은 ‘정의’를 최우선으로 생각했기에 ‘제대로 된 판결’, 즉 ‘의로운 판결’을 요구했다.

범: (……) 그는 단 한 번도 자신을 기소한 법에 문제가 있다고 한 적이 없어. 단지 ‘제대로 판결하라’고 요청했을 뿐이었지. 제대로 된 판결이 그가 요구한 전부야. 기소 사유가 두 가지였지. 첫째, 소크라테스는 젊은이를 타락시켰다. 둘째, 그는 무신론자이다.
캐: 소크라테스가 극구 변론하여 밝힌 것은 자신은 젊은이를 타락시킨 적이 없고, 자신이 무신론자라는 것은 정말이지 말도 안 된다는 것이었어. 그러고 보니 그를 기소한 법에 문제가 있다고 소크라테스 자신이 말한 적이 없네.
범: 맞아. 그리고 소크라테스가 탈옥을 반대했다고 해서, 그를 기소한 법을 그가 악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할 수는 없어. 더구나, 탈옥을 반대했다는 것 때문에 ‘악법도 법이니까 지켜야 한다’는 식으로 될 수 있다는 건 더 이상해.

4) ‘악법도 법이다’라는 말을 한 사람은 소크라테스가 아니다
캐: 그런데 ‘소크라테스가 악법도 법이다라고 했다’는 말은 마지막까지 안 나왔어. 도대체 어디서 그 말이 나와 독버섯처럼 퍼진 거지?
범: 그가 탈옥을 안 한 건 악법을 존중해서 그렇게 한 게 아닌 것은 이제 확실해. 그렇다고 자신에게 내려진 판결에 동의한 것도 아니야. 다만 그는 잘못된 판결일지라도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이었고 그 생각을 지키기 위해 죽음을 받아들였을 뿐이야. 법이 가지는 절대성, 즉 판결에 따른 집행력을 무력화시켜선 안 된다는 헤아림 때문이었지. 더구나 그가 생각한 아테네 법은 자기의 연인 같았어. 판결 내용이 맘에 안 든다고 하여 법의 집행력을 무력화시키면, ‘신神의 자식인 법’의 존재 기반이 사라지게 되니까. 탈옥을 안 한 것일 뿐인데, 도대체 어디서 그 말이 나왔을까?

-책의 특징-

플라톤의 《크리톤》 한 권을 ‘제대로’ 다룬 국내 최초의 청소년서


《소크라테스의 변론》이나 플라톤의 대화편 네 작품―《변론》, 《크리톤》, 《파이돈》, 《향연》을 한 권으로 묶은 책은 여러 권 출간되었다. 하지만 《크리톤》 한 권을 제대로 읽으며 캐묻기와 토론으로 오늘의 문제까지 파고드는 청소년서는 처음이다. 소크라테스가 ‘악법도 법’이기 때문에 탈옥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법을 정의롭게 지켜내기 위해’ 기꺼이 독배를 들었다는 사실을 속 시원하게 밝혀주는 책으로, 청소년 독자뿐 아니라 그동안 성인 소크라테스를 오해하고 있었던 모든 이들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발췌식 고전 읽기가 아니라, 원문을 빠뜨리지 않고 통으로 읽을 수 있게 했다

번역문 일부를 발췌하지 않고 원문 전체를 통으로 넣었다. 학교 현장이나 논술 수업에서는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핵심 구절만을 발췌하여 고전 읽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앞뒤를 자른 원문 읽기는 고전을 수박 겉핥기로 머물게 할 우려가 크고, 오히려 학생들에게 고전이 어렵다는 생각을 갖게 할 수 있다. 이 책은 하나의 완결성을 갖춘 원문을 통으로 읽으며 대화를 통해 앞뒤 맥락을 꼼꼼히 따져 제대로 고전을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한 학기 한 권 읽기> 수업에서 학생들과 선생님이 다 함께 읽을 수 있는 고전 텍스트

2018년부터 전국 중·고등학교에서 시행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가장 주목할 내용은 국어교과에 정식으로 채택된 ‘한 학기 한 권 읽기’이다. ‘친구와 함께 읽는 고전’ 시리즈는 아이들마다 다른 독서 수준과 특성, 관심도 등을 고려하여 캐릭터와 대사를 구성했으며, 책을 읽은 후 함께 토론할 수 있도록 ‘독서 토론을 위한 질문 12’를 부록으로 넣었다. 학생들은 같은 주제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고 공감하며 풍부한 고전 읽기를 할 수 있다.

* 독서 토론을 위한 12가지 질문

- 진정한 우정은 무엇인가요? 크리톤은 소크라테스에게 어떤 친구였나요?
- 대중이 내리는 평판 분별력 있는 몇 사람의 의견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하나요?
- 여러분에게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되는 삶의 원리는 무엇인가요?
- 쾌락이나 즐거움을 주는 것은 참으로 좋은 것일까요?
- 불의한 짓을 당했을 때는 불의한 짓으로 그것을 되갚아 주는 것이 옳을까요?
- 소크라테스는 자신을 기소한 법이 악법이라고 여겼나요?
- 여러분은 잘못된 판결로 시련을 겪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 돈이나 명성은 지혜와 어떻게 다른가요? 둘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가요?
- 여러분은 정의와 목숨을 맞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 소크라테스는 왜 탈옥하지 않았나요? 탈옥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요?
- 소크라테스는 ‘악법도 법이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나요?
- 재판관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충실한 원문 번역과 다각도로 원문을 해석한 ‘대화’로 구성되어 있다.

나 홀로 고전을 읽어 고전이 전하는 울림과 지혜를 얻기란 쉽지 않다. 처음 고전을 접하는 독자라도 원문과 대화로 이어지는 이 책의 독특한 구성을 따라가다 보면, 여럿이 함께 읽는 재미를 얻을 수 있다. 야옹샘은 인물과 사건의 역사적 배경을 좀 더 자세히 살피고 관련 일화들을 소개하며 이해를 돕고, 세 친구는 선생님의 이야기와 소크라테스와 크리톤의 대화를 들으며 각각의 캐릭터에 맞게 나름의 시각으로 사건을 해석해 독자들이 서로 다른 생각을 마주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고전을 통해 과거(역사)와 오늘(현대)의 문제를 깨달을 수 있도록 해준다.

범식이와 캐순이, 뭉술이는 고전인 《크리톤》을 읽으며 현재와 과거의 문제들을 이야기한다. 안중근과 이토 히로부미 중 누가 정의로운 사람인지를 존 롤즈의 ‘베일이론’으로 풀어보고, 로고스에 따라 사는 소크라테스의 삶을 간디의 ‘비폭력 저항 운동’과 비교하며, 소크라테스처럼 나라의 미래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친 5·18 희생자들의 죽음을 이야기한다. 청소년 독자들은 소크라테스가 ‘악법도 법이다’가 아니라, 오히려 ‘악법은 법이 아니다’라고 여겼다는 사실을 깨닫고, 삶에서 참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이며 ‘잘 사는 것’이란 어떻게 사는 것인지 생각해 볼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이해와 재미를 더하는 캐릭터와 소크라테스 그림, 구조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흐름도

‘친구와 함께 읽는 고전’ 시리즈에 들어가는 심플하면서도 코믹한 만화 캐릭터 그림은 독자들이 내 이야기처럼 공감하며 즐겁게 고전을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주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그림들에는 저자의 명쾌하고 풍부한 해설이 담겨 있고, 소크라테스와 크리톤의 대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구조 흐름도(미로)는 본문의 주요 골자를 짚어주어 이해와 흥미를 더하는 가이드 역할을 한다.

책의 내용과 구성
각 장은 사형 판결을 받고 집행을 기다리는 소크라테스가 탈옥을 권유하는 부유한 친구 크리톤과 나누는 대화를 중심으로, ‘크리톤의 방문’부터 ‘소크라테스와 크리톤의 작별’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크게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 구성했다. 야옹샘과 세 친구는 원전의 성격과 부합한 장소를 찾아 재밌고 활발한 대화를 펼쳐 나간다.

소크라테스의 절친 크리톤의 방문
세 친구는 진정한 우정이란 무엇인지 생각해보며 《크리톤》을 읽기 시작한다. 사형 판결을 받은 후 감옥 안에서 죽음만을 기다리다 잠든 소크라테스. 어두운 새벽녘 그를 찾아온 절친 크리톤은 ‘델로스 섬에서 돌아온 배’가 오늘 도착할 것이라며 내일이 소크라테스가 살아 있을 ‘마지막 날’이 될 것이라는 슬픈 소식을 전한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꿈속에 나타난 아름다운 여인의 말에 따르면 ‘배가 하루 더 지나서야 도착할 것’이라고 답한다. 야옹샘과 세 친구는 델로스 섬과 테세우스에 얽힌 이야기, 꿈 속 여인이 한 말(기름진 프티아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돈 좀 있는 친구 크리톤의 탈옥 권유
서로 생각이 달랐지만 좋은 벗이었던 소크라테스와 크리톤의 대화에 귀를 기울이며 누구의 말이 맞는 것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장이다. 크리톤은 소중한 친구를 잃는 것이 두렵고, 자신이 친구의 목숨보다 돈을 더 귀하게 여긴다는 소문이 퍼지는 것 또한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한다. 그는 소크라테스를 구할 수만 있다면 어떤 위험이든 감수할 준비가 되어있으니, 자신의 친구들이 있는 테살리아로 가라고 탈옥을 권유한다. 소크라테스는 대중이 내리는 평판에 그토록 신경 쓸 이유가 없으며, 자신이 탈옥하지 않는 이유는 친구들이 걱정되어서만은 아니라고 답한다. 세 친구는 크리톤의 의리가 진정한 의리인지와 크리톤이 말하는 탈옥의 명분이 정당한 것인지 이야기를 나눈다.

탈옥 권유 거절을 위한 이유 있는 변명
자신이 옳다고 확신하는 것을 지키는 용기와 소크라테스가 말한 ‘정의의 원칙’이 무엇일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장이다. 소크라테스는 다른 운명이 주어졌다고 해서 자신이 늘 따라왔던 ‘원리(logos)’를 팽개칠 수는 없다며,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정의’에 관해서도 대중이 아니라 전문가 한 사람의 의견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한다. 크리톤이 내세웠던 돈과 명성과 자녀의 양육 때문에 탈옥해야 한다는 제안은 ‘대중이나 생각해볼 일’이며, ‘어떤 경우에도 올바르지 못한 짓을 해서는 안 되기에’ 소크라테스는 탈옥 권유를 거절한다. 야옹샘과 세 친구는 소크라테스가 말한 ‘로고스’의 의미와 진리, 민주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정의롭게 사는 것’에 대해 논한다.

단단히 화가 난 ‘나라 법’의 연설
소크라테스는 ‘나라 법’(국법)을 의인화해 탈옥을 하면 안 되는 이유(합의사항) 6가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며 크리톤을 설득한다. 나라 법은 소크라테스가 탈옥을 하면 ‘법률과 나라를 파멸’시킬 뿐 아니라, ‘어딜 가든 치욕스러울 것’이며 ‘이승에서도 저승에서도 좋지 않을 것’이라며 소크라테스를 낳아주고 길러준 자신(나라)을 배반하는 것은 ‘정의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경고한다. 세 친구는 소크라테스와 나라 법의 합의 사항이 정당한 것인지 따져보며, 소크라테스가 문제 삼았던 것은 ‘악법’이 아니라 ‘악한 판결’과 ‘악한 판사’였다는 사실을 밝혀내며 본디오 빌라도와 같이 ‘역사의 심판’을 받은 사례들을 이야기한다.

소크라테스와 크리톤의 작별
소크라테스는 ‘제의 때 부는 피리 소리가 귀에 쟁쟁한 것처럼’ 그에게도 옳은 선택을 해야 한다는 말들이 윙윙거린다며 ‘신의 뜻’에 따르겠다고 말한다. 소크라테스의 ‘질문들’을 통해 스스로 소크라테스가 탈옥한다는 것은 ‘정의롭지 못한 것’이라는 결론에 이른 크리톤은 더 이상 설득할 말이 없어져 결국 사랑하는 친구 소크라테스를 놓아준다. 야옹샘과 세 친구는 소크라테스는 말한 적 없는 ‘악법도 법이다’라는 말이 일본의 한국 지배를 정당화하고 일본법을 따르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말임을 밝혀내고 《크리톤》 단단히 읽기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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