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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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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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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66892295
쪽수 : 404쪽
마이클 셔머  |  바다출판사  |  2024년 04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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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열렬한 과학적 회의주의자이자 회의주의 운동가 마이클 셔머가 이번에는 음모론의 본질을 낱낱이 파헤친다. 왜 사람들은 음모론을 믿을까? 우리를 위협하는 진짜 음모와 그저 누군가를 기만하려는 가짜 음모를 구별할 수 있을까? 내 가족과 친구가 음모론에 빠져 있을 때 그들과 어떻게 대화할 수 있을까? 셔머는 ‘음모론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 주제를 다루기 위해 이 세 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자신만의 답을 제시한다. 놀랍게도 셔머는 외계인, UFO, 비밀조직 일루미나티, 달 착륙 조작, 9/11 테러 자작극, 선거 조작 세력, 코로나19 백신 사기, 지구 온난화 사기 등 황당무계한 음모론을 맹신하는 건 바보라서가 아니라 똑똑해서라고 주장한다. 모든 음모론은 그 속에 더 깊은 진실을 숨긴 대리 진실로서 세계를 이해하려는 합리적 반응이기 때문이다. 또한 셔머는 역사상 수많은 음모론이 진짜 음모로 밝혀진 사례가 적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진짜 음모와 가짜 음모를 구별하는 기준을 제시하고자 노력한다. 음모론자를 비합리적인 사람으로 경멸하는 것은 오늘날 양극단으로 나뉜 정치적 분열을 더 심화할 수 있다. 우리는 음모론자와 더불어 대화하며 그들과 함께 과학과 회의주의를 바탕으로 가짜 음모를 가려내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공통의 규칙을 마련해야 한다.
저자 소개
저자 : 마이클 셔머 미국의 과학 저술가이자 과학적 회의주의자. 재레드 다이아몬드, 리처드 도킨스, 스티븐 핑커 등과 함께 사이비 과학, 창조론, 미신, 음모론에 맞서 진실이 무엇인지 밝히려고 노력하는 회의주의 운동 최전선에서 활동해 왔다. 1997년 과학적 회의주의 운동의 중심인 ‘스켑틱 소사이어티’를 창립하고, 회의주의 과학 저널 <스켑틱Skeptic>을 창간하여 현재까지 발행인과 편집장을 맡고 있다.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에서 스켑틱 소사이어티가 주관하는 과학 강연 시리즈를 주최했으며, 이 강연은 <마이클 셔머 쇼> 팟캐스트로 이어져 현재 셔머는 저명한 과학자 및 지식인과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토론하고 있다. 또한 셔머는 18년 동안 미국의 과학 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의 월간 칼럼니스트로서 음모론을 비롯한 수많은 주제에 대해 214편의 칼럼을 썼다. 2006년과 2010년에는 학술 강연회 테드에서 인간의 자기 기만과 사람들이 이상한 것을 믿는 이유에 관한 두 차례 강연을 했고 이 강연은 천만 회 이상 조회되었다. 셔머는 풀러턴의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에서 실험심리학으로 석사학위를, 클레어몬트대학원에서 과학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여 년 동안 옥시덴탈칼리지,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글렌데일칼리지에서 심리학, 진화론, 과학사를 가르쳤다. 현재 미국과학및건강위원회ACSH의 과학고문이며, 채프먼대학교의 겸임교수이다. 저서로는《도덕의 궤적》《스켑틱》《왜 사람들은이상한 것을 믿는가》《왜 다윈이 중요한가》《믿음의 탄생》《진화경제학》《과학의 변경지대》 등이 있다. 이처럼 마이클 셔머는 저술, 강연, 기고, 매체 출연 등을 통해 사이비 주장을 펼치는 음모론자, 심령술사, 창조론자, 컬트 집단과 맞서는 과학적 전사를 자임하며 우리 세계에 회의주의적 시각을 전파하고자 앞장서 왔다. 음모론과 음모론자에 대해 다루는 이 책에서는 똑똑한 사람들이 음모론을 믿는 이유와 진짜 음모를 가려내는 방법, 음모론자와 대화하고 함께 진실을 탐구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역자 : 이병철 고려대학교 철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인교육대학교 및 전주교육대학교 강사이다. 저서로는 『로티의 철학과 아이러니』(공저), 역서로는 『객관주의와 상대주의를 넘어서』(공역), 『응용윤리』(공역), 『메타윤리》(공역), 『셰익스피어라면 어떻게 했을까?』 등이 있고, 논문으로는 『하이데거의 존재 사유와 기술에 대한 물음』 등이 있다.
목 차
변론 9 프롤로그 음모 효과 15 왜 똑똑한 사람이 겉보기에 합리적인 이유로 틀린 것을 믿는가 1부 왜 사람들은 음모론을 믿는가 1장 음모와 음모론 37 사고의 차이와 작동 방식의 차이 2장 음모론과 음모주의자의 간략한 역사 59 음모주의의 과학을 향하여 3장 대리 음모주의와 부족 음모주의 79 음모 믿음은 어떻게 진실로서 강화되는가 4장 건설적 음모주의 107 편집증, 비관주의, 음모 인식의 진화적 기원 5장 음모주의의 사례 연구 131 주권 시민 음모론 2부 어떤 음모론이 진짜인지 어떻게 결정하는가 6장 음모 탐지 키트 151 음모론이 참인지 거짓인지 어떻게 구별하는가 7장 트루서와 버서 173 9/11과 오바마 출생에 대한 음모론 8장 날아가 버린 JFK 199 모든 음모론의 어머니 9장 진짜 음모 225 그들이 정말 당신을 노린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0장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음모 243 제1차 세계대전의 도화선과 음모가 실제로 작동하는 방식 11장 현실의 적과 상상의 적 259 현실에서의 음모와 우리 상상의 음모 3부 음모주의자와 대화하고 진실에 대한 신뢰 회복하기 12장 음모론자와 대화하는 방법 285 우리가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과 관계 맺기 13장 어떻게 진실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것인가 299 현실에 기반한 공동체에서의 이성, 합리성, 경험주의 종결부 사람들은 음모론에 관해 무엇을 믿고 왜 믿는가 319 회의주의자 연구 센터의 설문 조사 결과 감사의 말 357 │ 미주 360 │ 찾아보기 396
출판사 서평
과학적 회의주의의 대부 마이클 셔머, 음모론의 모든 것을 해부하다 “모든 음모론은 더 깊은 진실을 숨긴 ‘대리’ 진실이다!” 음모론을 믿는 건 바보라서가 아니라 사실 똑똑해서다 “음모론의 더 깊은 곳에는 세상을 이해하려는 우리만의 진실이 숨어 있다” 독단적 주장과 초자연적 설명을 과학적 방법으로 평가하는 과학적 회의주의 사상가이자 사이비 과학, 미신, 창조론에 맞서 진실을 밝히는 데 앞장서 온 회의주의 운동가 마이클 셔머가 이번에는 음모론의 본질을 낱낱이 파헤치기 위해 나섰다. 회의주의자 협회의 창립자이자 회의주의 잡지 <스켑틱>의 편집장으로 셔머는 그동안 수많은 음모론자의 때로는 날선, 때로는 조롱하는, 때로는 황당무계한 주장을 듣고, 반박하고, 설득해 왔다. “나는 평생 음모와 음모론을 연구해 왔다. 수돗물 불소화는 시민을 중독시키고 대기업에게 이득을 주었기 때문에 수돗물 불소화가 대중에게 저지른 가장 큰 사기라고 믿는다는 정치인을 만난 적이 있다. 나는 알카에다의 공격이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내부자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9/11 트루서와 맞닥뜨린 적이 있다. 어떤 사람들은 존 F. 케네디, 로버트 F. 케네디, 마틴 루터 킹 주니어, 지미 호파, 다이애나 왕세자비, 그리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신세계 질서, 삼극위원회, 외교관계위원회, 300인위원회, 템플기사단, 프리메이슨, 일루미나티, 빌더버그 그룹, 로스차일드 가문, 록펠 러 가문, 그리고 비밀리에 미국을 운영하는 시오니스트 점령 정부의 사악한 행적에 대한 이야기를 몇 시간이고 들려주었다. 세계 정복을 꿈꾸는 모든 음모주의자를 가두려면 매디슨스퀘어가든이 필요할 것이다.”(79쪽) 셔머는 오랜 경험을 통해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이 그저 순진해서 음모론에 빠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파악했다. 음모론은 음모론자의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자신의 정체성 및 세계에 대한 이해와 연결된 더 깊은 진실을 숨기는 대리 진실이다. 2021년 1월 6일 국회의사당에 무단으로 침범해 테러를 저지른 큐어넌 음모론자를 보며 세계는 충격에 빠졌다. 큐어넌 음모론자는 미국 정부가 그림자 정부의 꼭두각시이며 버락 오마바와 톰 행크스가 소아성애 조직을 운영한다고 진심으로 믿는다. 그들은 이 나라를 위해서 자랑스럽게 국기를 들고 한치의 의심도 없이 국회의사당 테러를 자행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가? 이런 황당한 음모론을 믿는 큐어넌 지지자들의 마음속에는 숨어 있는 그 깊은 진실이란 무엇인가? 큐어넌 지지자가 품은 진실이란 특정 주장의 경험적 진실 여부가 아니다. 그들은 정부를 신뢰할 수 없고, 정치인들은 이득을 위해 전쟁을 벌이려 하며, 자유 민주주의에서 시민의 발언권은 실제로는 아주 제한적이라는 그들의 더 깊은 믿음, 이른바 신화적 진실을 음모론으로 대리하고 있다. 오늘날의 음모주의의 문제는 우리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한 문제이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대한민국 역시 정치적 음모론이 횡행하여 테러가 벌어지고 자신의 이득과 헤게모니를 위해 음모론을 퍼뜨리는 사람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이 세상이 당신을 공격하려고 거대한 음모를 획책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를 극단화하고 있다. 이제 누가 왜 음모론을 믿는지, 어떤 진화적, 심리적,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경제적 조건이 음모론을 부추기는지, 음모론을 분류하고 체계화하여 서로 다른 원인을 구별할 수 있는 방법과 어떤 음모론이 진실인지 결정할 수 있는 모델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이제 우리 모두 음모론자라고 생각하자.” 믿지 않으면 혼란한 세상에 대처할 수 없다 음모론에 빠지는 세 가지 주요 요인 2016년 12월 4일, 에드거 웰치는 소총을 들고 워싱턴 DC에 있는 ‘코멧 핑퐁’이라는 작은 피자집에 쳐들어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세상을 구할 구세주로서 신봉하는 ‘큐어넌’ 음모론자였는데 큐어넌은 그 어떤 증거도 없이 힐러리 클린턴, 버락 오바마, 비욘세, 레이디 가가, 톰 행크스 등 유명 정치인과 연예인이 피자집 지하에서 악마를 숭배하는 의식을 펼치고 아동을 성적으로 학대하는 소아성애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믿었다. 에드거 웰치는 이 현장을 확인하고 극악무도한 성도착자를 처단하겠다는 정의로운 의식을 치르러 간 것이다. 피자집에 도착한 웰치는 총기를 난사했다. 주변은 삽시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그러나 코멧 핑퐁에는 작은 식자재 창고만 있을 뿐 지하실이 없었다. 당연히 사탄숭배자와 소아성애자도 없었다. 여기서 드러나고 있는 사실은 무엇일까? 음모론자의 믿음이 터무니없다는 것? 그런 괴상한 소문을 믿는 사람은 당연히 비합리적이고 우매한 사람일 것이라는 점? 그렇지 않다. 이런 비이성적인 믿음은 부모 집에 얹혀살며 전자파를 막기 위해 은박지 모자를 쓰고 극단적 견해를 표출하는 정치 블로그를 운영하는 20대 백수가 아니라 우리 주변의 시민, 직장 동료, 심지어는 유력 정치인도 갖고 있다. 그들은 2020년 미국 대선이 조작된 사기극일 뿐만 아니라 초등학교에서 벌어지는 총기 난사 사건은 정부가 꾸민 위장 작전이었으며, 클린턴 부부가 존 F. 케네디 주니어를 살해했고, 9/11 테러는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내부 소행이었으며, 2001년 9월 11일 펜타곤이 여객기가 아닌 순항 미사일에 맞았다고 선언했다고 믿는다. 마이클 셔머는 과학적 회의주의자로 활동해 온 지난 수십 년 동안 이런 기상천외한 믿음을 가진 음모론자를 수없이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이와 더불어 그는 음모와 음모론, 음모주의 같은 용어의 기원과 역사를 추적하며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음모론을 유형별로 분류했다. 이를 통해 그는 도대체 멀쩡한 사람이 왜 음모론에 빠져드는지 그 답을 제시한다. 바로 음모론을 믿는 이유를 설명하는 세 가지 모델, ‘대리 음모주의’, ‘부족 음모주의’, ‘건설적 음모주의’이다. 모든 음모론은 그 속에 더 깊은 진실을 담고 있는 대리 진실이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 거기 심은 컴퓨터칩으로 빌 게이츠가 우리를 조종할 것이라는 음모론의 심연에는 거대 제약 회사의 증거 조작, 이익 추구를 이유로 그런 회사를 신뢰하지 않는 두려움이 숨어 있다. 제약 회사의 사기와 횡포는 과거에도 지금도 실재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대리 음모주의다. 또한 백신에 대한 음모론을 굳게 믿고 퍼뜨리는 사람은 자신의 부족원들, 즉 같은 집단의 사회 구성원에게 충성심을 드러내는 신호로 작용한다. 이것이 음모론이 그토록 공고한 이유를 설명하는 부족 음모주의다. 마지막으로 사람들이 음모론을 믿는 이유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세 번째 이유는 많은 경우 음모론이 진실로 판명되기에 믿지 않는 것보다는 믿는 것이 생존에 더 유리하다는 점이다. 이것은 인간의 진화적 역사를 반영한다. 나뭇가지가 뱀이라고 착각하고 도망갔던 우리 조상은 그렇지 않은 조상보다 더 잘 생존하고 번식했다. 우리 마음속에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는 자동 알고리듬이 들어 있다. 셔머는 이 세 가지 요인이 음모론을 믿는 핵심 이유이며 그 위에 인지 부조화, 확증 편향, 우리편 편향, 패턴 만들기 같은 다양한 심리적 요인이 작용한다고 설명한다. 우리는 일단 여기서 시작해야 한다. 음모론자를 바보가 아니라 복잡하고 위험한 세계를 자기 나름대로 이해해 보려고 하는 동료 시민으로서 말이다. 음모론자는 우리 모두와 마찬가지로 전쟁, 범죄, 빈곤 같은 큰 문제를 알고 이해하고 해결하고 싶기에 음모론을 믿는 것이다. 가짜 음모 판별하는 10가지 인지 도구 헛소리 탐지 키트와 음모 탐지 키트 1932년부터 1972년 사이, 미국 공중보건국은 앨라배마 터스키기 대학에서 매독을 치료하는 연구에 참여하면 의료 서비스, 식사, 무료 장례 보험을 제공한다는 약속을 하고 가난한 흑인을 모집했다. 무료로 치료해 준다는 소식에 많은 흑인이 모였다. 그러나 약속은 거짓이었다. 보건당국은 실제로 환자들을 치료해주지 않았고 아스피린과 철분제만 주며 매독이 사람에게 어떤 악영향을 끼치는지 알기 위해 지금으로서는 끔찍하고 비윤리적인 생체 실험을 자행했다. 1972년에 연구가 끝날 때까지 실험 참여자 600명의 남성 중 74명만이 생존했다. 대부분은 매독이나 매독 합병증으로 사망했으며 남편에게서 매독에 감염된 내 40명 이상과 선천성 매독을 갖고서 태어난 자녀 19명 이상이 사망했다. 1966년 이 실험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사람이 있었지만 묵살되었고 6년 후인 1972년에 <뉴욕 타임스>에서 이를 폭로해 마침내 이 실험이 세상에 알려졌다. 그때까지 ‘설마 정부가 생체 실험을 하겠어’하며 음모론으로만 떠돌던 사건의 실체가 밝혀진 것이다. 터스키기 매독 사건은 미국 흑인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고 흑인 사회가 정부와 학계를 불신하는 데 영향을 주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백신 음모론이 흑인 사회에 널리 퍼진 이유도 정부의 이런 끔찍한 악행의 역사 때문이었다. 이렇듯 아무리 황당무계한 음모론이라 하더라도 나중에 사실로 드러난 진짜 음모가 있기 때문에 음모론을 믿는 것은 충분히 합리적이다. 정부와 정치인은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며 나중에 밝혀져도 사과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다수다. 어떻게 그들을 믿겠는가? 셔머는 9/11 테러가 미국 정부의 자작극이라고 믿는 음모론자, 일명 ‘9/11 트루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았다고 믿는 음모론자, ‘오바마 버서’, 또한 가장 논란이 많이 됐고 그 영향력이 오늘까지도 이어지는, 셔머가 ‘모든 음모론의 어머니’라고 표현한 ‘JFK 암살 사건’, 즉 존 F. 케네디 암살과 리 하비 오스왈드 음모론과 같이 수많은 증거로 반박된 가짜 음모론을 치밀하게 분석한다. 이어 그는 실제 역사 내내 반복되었던 수많은 정치적 암살을 추동한 진짜 음모,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음모’인 제1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진 진짜 음모의 작동 방식을 비교 분석하며 우리 손에 진짜 음모를 가려낼 수 있는 헛소리 탐지 키트와 음모 탐지 키트를 들려준다. 헛소리 탐지 키트는 “주장자의 주장이 우리고 아는 사실과 어떻게 부합하는가?” “주장자가 기존의 설명을 그저 부정하기만 하는가 아니면 다른 설명을 제시하는가?” 등 여러 질문으로 구성되어 체크 포인트로 활용할 수 있다. 음모 탐지 키트는 ‘패턴성’, ‘행위자성’, ‘복잡성’ 등 10가지 목록으로 구성되며 10가지 특성을 많이 갖추면 갖출수록 우리를 현혹하는 가짜 음모일 가능성이 높다. 음모 탐지 능력은 점점 더 중요한 능력이 되어가고 있다.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는 그래도 자기만의 논리를 갖춘 과거 음모론과 다르게 그저 자신만이 진실이라는 공포를 주입하고 있으며 이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인 시민들은 지구 온난화는 사기이며 내가 지지하지 않는 후보의 당선은 선거가 조작된 것이고 이 세상에 실제로 젠더 차별 것은 없다고 믿는다. 그저 많은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진실이라는 것이다. “음모론의 확산에서 가장 불안스러운 것은 인터넷 트롤과 봇이며 이것은 특정 음모론을 지지하는 사람이 실제보다 훨씬 더 많다는 잘못된 인상을 준다. 2016년 이후 등장한 새로운 음모주의자에게 (…) 음모는 ‘많은 사람이 말하고 있다’라는 주장에 의한 진실이다. 그리고 만약 증거를 요구하는 것에 정치적 또는 사회적 결과가 따른다면, 그렇지 않다고 목소리를 냄으로써 침묵의 나선을 끊을 수 있는 권력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두려움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는다. 이런 일이 발생하면 대부분의 개별 구성원이 지지하지 않는 특정 아이디어가 여전히 집단을 장악할 수 있다. (…) 지구 온난화를 중국의 음모라고 말하는 것은 자신의 정치적 부족에게 자신이 확고한 팀 플레이어라는 것을 알리는 하나의 방법이다. 큐어넌과 ‘조작된 선거’라는 큰 거짓말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을 지지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279~280쪽) 그렇기에 우리는 지식과 투명성을 무기로 음모론과 싸워야 한다. 내 가족과 친구가 음모론에 빠져 있을 때 어떻게 대화할 것인가 음모주의자와 대화하고 진실에 대한 신뢰 회복하기 음모론은 단순한 믿음이 아니다. 내 가족과 친구와의 관계를 파탄낼 수 있는 실질적인 위험이다. 셔머는 책 속에서 그런 안타까운 사례를 들려준다. 큐어넌 음모론에 빠진 한 여성의 남편은 결국 결혼 생활을 끝장냈다. “그녀의 남편은 음모론을 주장하는 알렉스 존스의 인터넷 라디오 쇼 <인포워>를 청취하기 시작했고 토끼굴에 빠져들었다. ‘남편은 수많은 학교 총격 사건과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가 위기 연출가들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고 믿었습니다’라고 그녀는 회상했다. (…) 결국 그녀는 음모주의자 남편의 망상을 감당할 수 없었다. 그녀의 실패한 결혼 생활은 음모 효과로 인해 분열된 다른 많은 가족의 운명과 비슷하다. 파크랜드 학교 총기 난사 사건의 생존자 중에는 자신의 아버지가 큐어넌에 의해 모든 것이 사기라고 확신하여 가족이 붕괴된 사례가 있다.”(22쪽) 셔머는 회의주의 잡지 <스켑틱>을 발행하고 회의주의자 연구 센터를 설립한 과학적 회의주의 운동가답게 어떤 주제이든 수많은 사람과 논쟁하고, 메일을 주고받고, 대담하고, 인터뷰하며 때로는 그들에게 설득되고, 때로는 기적적으로 그들의 마음을 바꾸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그러니 절대로 절망하거나 미리 실망하지 말자. 우리는 음모론자와 효과적으로 대화하고 그들과 함께 진실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셔머는 경험에서 나온 귀중한 조언들을 우리에게 들려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을 기이한 음모론에 빠진 맹신자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단지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존재임을 인정하는 것이다. 셔머의 말마따나 상대방의 아이디어가 아니라 상대방을 노골적으로 ‘히틀러’나 ‘나치’라고 낙인 찍는 순간 대화는 끝이 나버리고 만다. 총 13가지로 이루어진. ‘음모론자와 대화하는 기술’에서 오늘날 가장 필요한 덕목은 어떤 지식이든 절대적 확실성은 없으므로 총기 규제, 사형제, 기후 변화 같은 정답이 있을 수 없는 첨예한 주제에서 내가 모르는 사실을 알게 되면 기꺼이 몰랐음을 인정하고 상대를 칭찬하며 의견을 바꾸라는 조언이다. 의견을 바꾸는 것에는 어떤 모순도 없으며 오히려 미덕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것은 상대방의 의견 역시 바꿀 수 있는 중요한 기술이다. 셔머는 개인 생활과 공공 생활에서 점점 더 정부를 비롯한 국가 기관에 대한 신뢰가 약화하는 암울한 현실을 지적한다. 진실의 쇠퇴와 불신의 확산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뻔하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양극단으로 나뉜 정치적 분열과 가짜 뉴스의 범람은 이미 도래한 현실이다. 이제 다시금 이성과 합리성에 바탕을 둔, 다른 의견을 포용하고 함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는 공동체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셔머는 국가의 헌법에 기반한 가치를 넘어 지식이라는 헌법으로 새로이 인류의 가치를 정초하자고 주장한다. 지식의 한법은 언론의 자유와 열린 대화의 규범을 강화하고 동의하지 않는 사람을 침묵시키거나 말살하는 검열적 행동을 약화하라는 계몽적 인본주의의 귀환이다. 그것은 미국 건국의 아버지 토머스 제퍼슨의 말을 되살리는 것이다. “나는 결코 정치, 종교, 철학에 대한 의견 차이를 친구를 멀리하는 이유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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