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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행 야간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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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행 야간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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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34940715
쪽수 : 608쪽
파스칼 메르시어  |  비채=김영사  |  2022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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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문학에 새로운 예술적 전통을 세운 경이로운 작품” _라 캥젠느 리테레르 끝없는 밤을 가로지르는 야간열차처럼, 잊을 수 없는 체험으로 간직될 이야기 단조로운 바퀴 소리, 덜컹거리는 사물들… 삶에 회의를 느끼고 충동적으로 올라탄 열차가 데려다준 도시 리스본. 경사진 골목길을 달리는 오래된 전차와 낯선 언어를 헤집고 만난 새로운 사람들. 파스칼 메르시어의 《리스본행 야간열차》가 비채에서 새롭게 출간되었다. 독일어권 국가에서만 200만 독자의 사랑을 받고 30개 이상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한국에선 2007년 처음 출간된 이후 지금까지도 꾸준히 회자되는 현대고전으로 자리 잡은 대작. 2022년 새로 출간하는 《리스본행 야간열차》는 그 품격에 맞도록 무게감을 더한 양장 제본과 모던한 표지로 세련되게 단장하였으며, 본문의 시작부터 끝까지 세심히 살펴 오늘의 감수성으로 다듬었다. 감각적이고 유려한 문체, 독일 최고의 철학 부문 에세이에 수여하는 트락타투스상을 수상한 저자가 소설의 토대에 쌓아 올린 지적인 사유. 독일 주간지 <디 차이트>에서 “심연을 파헤치는 의식의 심리물”이라고 평한 찬란한 이야기가 다시 펼쳐진다.
상세이미지
저자 소개
저자 : 파스칼 메르시어 본명은 페터 비에리Peter Bieri로, 1944년 스위스 베른에서 태어났다. 베른 고등학교에서 라틴어와 그리스어, 히브리어를 배웠고,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 철학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1983년부터 2007년까지 빌레펠트 대학, 하이델베르크 대학, 마르부르크 대학, 베를린 자유 대학 등에서 철학 교수로 재직했으나 자본주의 논리가 지배하는 대학에 회의를 느껴 은퇴를 결정했다. 2014년 독일 최고의 철학 부문 에세이에 수여하는 트락타투스상을 수상한 《삶의 격》을 비롯해 《자기 결정》 《자유의 기술》 등 다수의 철학서를 저술하였고, 2020년 소설 《언어의 무게Das Gewicht der Worte》를 발표하는 등 분야를 넘나드는 집필 활동을 펼치고 있다. 소설을 집필할 때는 두 명의 프랑스 철학자 블레즈 파스칼과 루이 세바스티앙 메르시에의 이름을 조합한 파스칼 메르시어라는 필명을 사용한다. 《페를만의 침묵Perlmanns Schweigen》 《피아노 조율사Der Klavierstimmer》에 이어 2004년 출간된 《리스본행 야간열차》는 독일어권 국가에서만 200만 독자의 사랑을 받았고 3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2006년 독일에서 마리 루이제 카슈니츠상을, 2007년 이탈리아에서 최고의 외국어 소설에 수여하는 그린차네 카보우르상을 수상하였으며 2013년 동명의 영화로 제작되어 널리 사랑받았다. 한국에서는 2007년 최초 출간 후 스테디셀러 자리를 굳건히 지킴으로써 현대고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역자 : 전은경 한국에서 역사를, 독일에서 고대 역사와 고전문헌학을 공부했다. 출판사와 박물관을 거쳐 지금은 독일어 번역가로 일한다. 옮긴 책으로 《여행자》 《물의 감옥》 《영원한 우정으로》 《도대체 페미니즘이 뭐야?》 《꿈꾸는 책들의 미로》 《나는 시간이 아주 많은 어른이 되고 싶었다》 등이 있다.
목 차
출판사 서평
“인생은 우리가 사는 그것이 아니라, 산다고 상상하는 그것이다” 우연히 발견한 책에서 촉발된 조용한 폭발, ‘또 다른 나’를 찾아가는 여정 스위스 베른의 고전문헌학 교사 ‘걸어 다니는 사전’ 그레고리우스. 비가 쏟아지던 어느 날, 여느 때와 같이 학교로 향한 그는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자신의 인생을 돌아본다. 앞으로 무수히 많은 일을 경험할 눈앞의 학생들과 달리 나의 인생엔 무엇이 남았는가? 먹먹한 물음 끝에 충동적으로 수업을 중단하고 학교를 뛰쳐나온 그는 포르투갈어로 적힌 《언어의 연금술사》라는 책에서 자기 심정을 완벽히 반영한 문장을 발견한다. “우리가 우리 안의 아주 작은 일부만을 경험할 수 있다면, 나머지는 어떻게 되는 걸까?” 스스로도 알 수 없는 욕망에 휩싸인 채, 그레고리우스는 리스본행 야간열차에 오른다. 리스본에서 그레고리우스는 《언어의 연금술사》의 저자 아마데우 드 프라두의 일생을 추적한다. 살라자르의 독재정권이 이어지던 시절, 존경받는 의사였으나 악명 높은 비밀경찰의 목숨을 살려준 사건을 계기로 모든 신망을 잃고 죽기 전까지 남몰래 저항운동에 참여한 아마데우. 타인의 삶을 좇아 또 다른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그레고리우스의 여정 위로, 아마데우가 생전에 기록한 빛나는 사유가 포개진다. 불확실한 열정으로 올라탄 열차가 데려다준 낯선 도시. 흘러가는 자기 삶을 붙잡으려는 사람과 세상의 불합리에 맞서 싸운 망자의 시대를 뛰어넘는 만남이 펼쳐진다. 생의 끝자락에서 시작되는 우아한 성장소설이자 격정의 시대를 관통하는 찬란한 삶의 기록 몽테뉴의 《수상록》, 페소아의 《불안의 책》을 잇는 파격적인 사유 《리스본행 야간열차》는 초로의 나이에 접어든 그레고리우스가 지금까지의 삶을 중단하고 곧장 떠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독자가 처음부터 이 소설에 강렬하게 매혹되는 까닭은 바로 이 과감한 결별에 있다. 그레고리우스는 자기 삶의 균열을 정면으로 응시하고 그 너머를 향해 나아간다. 이후 소설은 살라자르의 독재정권이라는 격정의 시대를 살아낸 아마데우와 방황하는 현대인 그레고리우스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전개된다. 포르투갈의 역사와 투쟁의 기록, 종교와 신을 아우르는 성역 없는 사색과 부모와의 첨예한 이념 갈등… 흘러간 역사를 관통하는 생생한 증언과 사유의 바다를 지나며 그레고리우스는 어떤 변화를 맞이할 것인가? 《리스본행 야간열차》에서 아마데우의 글은 마치 소설의 형식을 벗어난 듯 보인다. 소설가이자 독일 최고의 철학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저자 파스칼 메르시어가 아마데우의 목소리를 빌려 철학적 견식을 소설의 토대에 펼쳐놓은 것. 몽테뉴의 《수상록》, 페소아의 《불안의 책》에 비견되는 파격적인 사유가 문학과 비문학의 경계를 넘어 각각의 이야기를 긴밀하게 연결 짓는다. 아마데우의 에세이를 바탕으로 단순한 도피에서 인간 내면의 탐구로 부상하는 그레고리우스의 여정은 작가 이사벨 아옌데의 극찬처럼 “정신과 마음을 위한 선물”이 될 것이다. 2022년 새로운 감각으로 다듬은 유럽 현대문학의 고전 소장 가치를 더한 양장 제본과 모던한 표지… 전자책까지 출시 독재정권에 저항한 시대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그리 멀지 않아서일까, 시대를 넘어 삶의 고단함을 보여주는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들이 와닿았기 때문일까. 《리스본행 야간열차》는 국내 독자에게 상당한 거리감이 있는 배경임에도 2007년 한국에서 처음 출간하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커다란 사랑을 받았다. 소설과 철학적 에세이가 결합된 생소한 형식과 특유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유려한 문체…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널리 인정받은 《리스본행 야간열차》는 2013년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되어 대중적으로 더 널리 알려졌고, 현재까지도 회자되는 현대고전으로 자리매김했다. 본작의 명성에 걸맞도록 이번 개정판은 양장 제본과 작품의 분위기를 감각적으로 재해석한 표지로 소장 가치를 더했으며 보다 많은 독자와 만나기 위해 전자책까지 처음으로 출시하였다. 또한 모든 외래어를 현재 표기법에 맞춰 전면 수정하였으며 2022년 지금의 감수성으로 문장과 표현을 세세히 다듬었다. 책 속에서 우리는 많은 경험 가운데 기껏해야 하나만 이야기한다. 그것조차도 우연히 이야기할 뿐, 그 경험이 지닌 세심함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 침묵하고 있는 경험 가운데, 알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의 삶에 형태와 색채, 멜로디를 주는 경험은 숨어 있어 눈에 띄지 않는다. (중략) 우리가 우리 안에 있는 것들 가운데 아주 작은 부분만을 경험할 수 있다면, 나머지는 어떻게 되는 걸까? - 30-31p 그레고리우스는 숨이 턱에 차서 자리에 앉았다. 기차가 이룬을 향해 출발하자 제네바에서 그를 엄습했던 생각이 다시 떠올랐다. 무척이나 명료하며 매우 현실적인 이 여행, 시간이 흐르고 역을 하나씩 지날 때마다 그를 지금까지의 삶으로부터 더 멀어지게 하는 이 여행이 계속될지를 결정하는 것은 그 자신이 아니라 기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 57-58p 에사는 찻잔을 잡으면서 눈을 감았다. 자기 눈을 감으면 다른 사람 눈에도 흉한 손이 보이지 않는다는 듯…. 손은 뜨거운 담뱃불로 지진 흔적이 가득했고 파킨슨병에 걸린 것처럼 떨렸으며 손톱 두 개는 아예 없었다. 에사는 자기 손을 보고도 참을 수 있는지 시험이라도 하듯이 그레고리우스를 쏘아보았다. 그레고리우스는 현기증처럼 몰아치는 경악을 애써 누르며 찻잔을 입으로 가져갔다. “내 잔은 반만 채워야 하는데.” 낮게 잠긴 목소리로 에사가 말했다. 그레고리우스는 그 뒤에도 이 말을 잊지 못했다. 눈물이 날 듯 눈이 따가웠다. 그는 학대받은 이 노인과 자신의 관계에서 영원히 기억될 행동을 했다. 에사의 찻잔을 들고 뜨거운 차를 반이나 마신 것이다. 혀와 목구멍이 덴 듯 뜨거웠지만, 그건 문제가 아니었다. 그는 반만 남은 찻잔을 조용히 제자리에 놓고, 손잡이가 에사의 엄지로 향하게 돌려놓았다. 에사는 오랫동안 그를 바라보았다. - 161p 우리는 시간상으로만 광범위하게 사는 것이 아니다. 공간적으로도 눈에 보이는 것들을 훨씬 넘어서 살고 있다. 우리는 어떤 장소를 떠나면서 우리의 일부분을 남긴다. 떠나더라도 우리는 그곳에 남는 것이다. 우리 안에는, 우리가 그곳으로 돌아가야만 다시 찾을 수 있는 것들도 있다. 단조로운 바퀴 소리가 우리가 지나온 생의 특정한 장소로 우리를 데리고 가면-그 여정이 아무리 짧더라도-우리는 스스로에게 가까이 가고 우리 자신을 향한 여행을 떠난다. 우리가 과거에 머물렀던 정거장 플랫폼에 두 번째로 발을 디디면, 그래서 확성기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고 다른 곳과 확연히 구별되는 냄새를 맡으면 우리는 외형상으로만 먼 곳에 도착한 것이 아니라 마음속 먼 곳에도 이른 것이다. 어쩌면 우리 스스로에게서 아주 외딴 구석, 우리가 다른 곳에 있을 때면 무척 어두워 보이지 않던 곳에…. - 338-339p 그레고리우스는 그들에게 삶이 만족스러운지 물었다. 베른의 고전문헌학자인 문두스가 세상의 끝에서 갈리시아 어부들에게 삶에 대한 견해를 묻고 있었다…. 그는 이 상황을 즐겼다. 불합리함과 피로, 과장된 쾌감과 경계를 넘어서, 지금까지 모르던 해방감이 섞인 이 상황을 그는 한껏 즐겼다. 어부들이 질문을 잘 이해하지 못해서 그는 더듬거리는 에스파냐어로 두 번 더 물었다. 그러다가 마침내 한 명이 큰 소리로 대답했다. “만족하냐고? 다른 삶은 모르는걸!” 어부들의 웃음소리가 점점 커지더니 나중에는 그칠 줄 모르는 웃음바다로 변했다. 그레고리우스도 얼마나 흥겹게 따라 웃었던지 눈물이 흐를 지경이었다. - 54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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