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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냄새가 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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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냄새가 밴 사람들 제주의 동네 의사가 들려주는 아픔 너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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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97640025
쪽수 : 192쪽
전영웅  |  흠영  |  2023년 06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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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제주의 작은 의원에서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의사 전영웅의 에세이다. 그의 진료실에는 다양한 이들이 찾아온다. 남편에게 폭행을 당한 여성, 생계를 잃은 노동자, 자해하는 청소년, 성소수자, 경제적 약자……. 저마다 다른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에게서 저자는 아픔 너머에 존재하는 무언가를 공통적으로 발견한다. 다름 아닌 우리 사회의 ‘소외’이다. 저자는 환자들이 호소하는 몸의 아픔 너머에서 마주한 이야기를 뜨거운 감정으로 풀어놓는다. 그러면서 한 가지 질문을 던진다. ‘아픔은 온전히 개인의 책임이 되는가.’ 이 질문은 독자들로 하여금 우리가 그동안 놓치고 있던 것은 없는지 혹은 애써 외면하고 있던 것은 없는지 돌아보게 만드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상세이미지
저자 소개
저자 : 전영웅 바다와 한라산이 보이는 동네 의원에서 환자를 돌보면서, 환자의 모습에 비친 우리 사회의 병폐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에서 전공의, 전임의 시절을 보내고 제주에 내려와 봉직 생활을 하다가 제주에 빠져 그대로 눌러앉았다. 검도와 자전거 타기를 좋아하고, 작은 텃밭을 가꾸며 블로그와 브런치에 글을 연재하고 있다.
목 차
여는 글 005 2023년, 맞고 사는 여성들 013 길 잃은 페미니즘 023 주제넘은 참견 029 구조된 자의 불안 034 바람 냄새가 밴 사람들 042 중립이 필요한 공간 048 범죄, 질병, 성적 지향 054 팔에 나타난 마음의 상처 062 먹고사는 일 069 코로나19 시대 동네 의사의 소고 1 075 동네 의원 의사의 고민 083 답답하고 난감한 091 들불축제에 가야 했던 남자 100 상처에 담긴 세상 109 코로나19 시대 동네 의사의 소고 2 117 죽음에의 지분 123 길에서 마주한 죽음 128 허망하게 무너진 기대 133 ‘그들’을 마주할 때 144 차갑고 딱딱한 동의서 150 코로나19 시대 동네 의사의 소고 3 156 작은 화장지가 건넨 이야기 165 원치 않는 짜증 171 신뢰와 책임 177 닫는 글 188
출판사 서평
우리를 진짜 아프게 하는 것, 아픔 ‘너머’를 보다 갈비뼈가 골절된 한 환자는 증상이 호전되어 가고 있음에도 심한 우울 증세를 보이며 퇴원을 자꾸만 뒤로 미루었다. 항문에 무언가 났다며 찾아온 어떤 환자는 진찰대에 올라가는 것을 꺼리며 과도하게 불안에 떨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오른팔 전체가 퉁퉁 부은 환자는 호전 기미가 보이지 않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입원 치료를 강하게 거부했다. 그들은 무엇 때문에 우울해했고 불안해했으며, 치료를 거부하기까지 한 것일까. 갈비뼈 골절 환자는 세월호 참사 생존자였다. 그는 생계 수단인 대형 화물차를 세월호에 싣고 제주에 오다 그만 잃고 말았는데, 아무런 보상을 못 받게 될 처지에 놓여 있었다. 항문에 콘딜로마가 난 환자는 성소수자였다. 그는 무엇보다 병원 기록에 자신이 동성애자임이 기록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오른팔을 다친 환자가 입원 치료를 거부한 까닭은 양파를 심어야 했기 때문이었다. 팔을 치료할 목적으로 입원을 하게 되면 1년 농사를 망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환자들을 정말 힘들게 하고 있는 것은 몸의 통증이 아니었다. 그들의 삶에서 발견할 수 있는 진짜 고통은, 먹고사는 일 그리고 사회적 고립에 대한 두려움에서 기인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그들의 불안과 고통은 어떻게 해소될 수 있을까. 누군가 가족의 병간호로 일자리를 잃는 사이 누군가는 입원으로 마음 편히 힐링의 시간을 갖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저자는 복지 정책과 사회보장제도에 소외된 이들은 없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음을 독자들에게 간접적으로 전달한다. 독자들은 저자가 만났던 환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의 숨은 부조리를 느끼게 될 것이며, 아픔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바람 냄새가 밴 사람들’에 대하여 이 책에서 주목하고 있는 ‘바람 냄새가 밴 사람들’은 어떤 존재인가.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선 먼저 ‘바람’이 지닌 의미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저자는 책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들에게선 한기를 품은 바닷바람 냄새가 났다. 병원에 오기 전에 배 위에서 입던 작업복을 벗고 몸을 씻어 냄새를 지웠겠지만, 몸에 밴 바람 냄새는 쉬이 없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거기에 한 가닥 가느다란 비린내도 서려 있었다.(43쪽) 여기서 ‘그들’은 뱃사람들을 이른다. 그러므로 처음에 ‘바람’은, 뱃일을 하는 이들의 고된 육체노동 혹은 그들의 삶 자체가 된다. 그런데 ‘바람’이 지닌 의미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점차 확장된다. 작업은 고되고 환경은 열악하다. 그러나 그들이 배 위에서 의존할 수 있는 것은 먹거나 바르는 약밖에 없다. 스트레스가 극에 달할 수밖에 없는 환경. … 그렇게 몸이 망가져 간다. 몸이 망가지며 생겨난 틈새에 짠 내 가득한 바닷바람이 들어와 배어든다. 지병이 있어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며, 몸에 문제가 생기면 쉬이 낫지 않는다.(44쪽) 제주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바람’은 결국 몸이 망가진 틈새로 배어드는 모든 것을 의미하는 단어가 되고, ‘바람 냄새가 밴 사람들’은 아픔을 지닌 채로 먹고살기 위해 애쓰는,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려 노력하는 모든 이들을 이르는 말이 된다. 천혜의 자연과 함께 여러 아픔을 간직한 땅 제주에서 저자는 ‘바람 냄새’가 밴 이들을 마주했고, 그들이 진료실로 이고 온 이야기를 조심스레 풀어 독자들 앞에 내려놓았다. 독자들은 이 책과 함께 우리 몸 어딘가에 배어 있을지 모르는 ‘바람 냄새’를 발견하고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게 될 것이다. 저자는 그것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로의 작은 한 걸음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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